김치곤(아저씨)
1. 소개
영화 아저씨에서 차태식을 담당하는 마약계 형사.
서울구로경찰서 마약팀장으로, 극중 모습은 다소 거칠고 욕을 입에 달고 살지만, 결단력 있고 자신의 직분에 최선을 다하는 형사로, 킬러 람로완과 함께 미묘하게 차태식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대체로 뒷북신세다. 그래도 의외로 능력있는 경찰이다.
2. 상세
작중 극초반부, 클럽에서 다른 형사들이 3대1 정도로 덤벼도 어쩌지 못하던 오명규의 부하 곰을 상대로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1] , 인천항에서 장두식을 체포하던 과정에서 마약을 찾을 때 노 형사가 헛다리를 짚자 장두식의 목발을 박살내서 한 방에 찾아내고는 장애인 코스프레를 하던 장두식을 기상시키기도 했다.
사실 이 캐릭터가 왜 있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있는데, 첫째로는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악을 응징하는 히어로와 꿋꿋하게 법과 제도를 관철하며 정의를 실현하는 사법기관의 대립이란 흔한 클리셰며, 두번째는 영화를 잘 보면 김 형사가 느끼는 감정은 일반 관객이 느끼는 것과 거의 같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관객의 입장에 서서''' 스토리를 이끌어 나아가는 인물인 셈이다.
또한 거칠고 막나가는 성격으로 보이지만 작중에 의외의 인간성을 보여준다. 오명규와 차태식에 관한 수사로 수사반이 정신없을 때에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소미의 행방을 묻는 장면, 마찬가지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차태식의 집에 있는 선인장에 물컵에 담겨있는 물을 주다가 노 형사가 왔을 때 급히 물컵에 담겨있는 물을 마시며 자연스럽게 딴전을 부리는 장면, 차태식을 배려하여 소미랑 같이 태우는 장면, 그리고 호송 도중 담배를 피우려다가 소미를 의식해 관두는 장면과 차태식의 부탁을 군말없이 들어주는 등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김치곤의 모습을 통해 이 영화가 은근히 섬세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3. 명대사
'''"빨리 가자. 조서 꾸미고 설렁탕 먹어야지."'''
'''"못 먹어도 고!"'''
'''"기상! 닭장차까지 뛰어간다. 실시!"'''
'''"X까네, 씨X... 원하는 게 오명규야, 차태식이야? 두 달간 입 냄새 땀 냄새 맡아가면서 잠복한 것도 우리고, 지금 병원에 누워있는 것도 우리 애들이야. 내 손으로 잡아서 깽값 물리고 징역 때릴 겁니다. 막는 새끼 가만 안 둬, 옷 벗는 한이 있어도, 이 씨X."'''
'''전화를 했으면 말을 해 씨발!!!'''[2]
[1] 머리에 술병을 던져서 반쯤 그로기 상태로 만들어서 제압했지 차태식처럼 맨손으로 창문과 창틀이 박살날 정도로 압도적으로 쳐바른 것은 아니다. 그래도 웬만한 형사들보다는 김치곤이 유능하고 훨씬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다.[2] 종석의 아지트를 날려버리기 전, 차태식이 김치곤 형사에게 전화를 걸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내지른 말. 말을 하지 않은 이유는 '''직접 종석의 아지트가 폭파되는 소리를 인증하려고 했기 때문.'''[3] 말은 이렇게 했다만, 무작정 태식을 몰아세운 것은 아니었다. 소미의 행방을 알려주기 위해 태식과 딜을 보는 것이 김치곤 형사의 진짜 목적이었다. 그리고 태식은 처음에 신고해도 들은체 만체 하던 경찰들과 달리 김치곤은 소미의 안전을 신경쓰는것을 알게되자 딜에 응해 만석&종석 형제의 존재와 그들의 만행에 대해 전부 알려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