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인물)
1. 여말선초의 문신 金峙
자는 기보. 길재의 문인이었다.
경상도 견내량 만호 목철이 무고한 일본인들을 죽이고는 도적을 잡은 것처럼 꾸며 후한 상을 받았는데, 일본에서 조선으로 사신을 보내 추궁하자 김치가 왕명을 받고 목철을 추궁해 사실을 확인해냈다.
2. 조선 중기의 문신 金緻
생몰년도는 1577년 ~ 1625년.
자는 사정이고 호는 심곡, 남봉이다.
친아버지는 김시회이며, 숙부인 김시민에게 입양되었다.
그의 아들이 같은 책을 만번이나 읽은 일화로 유명한 김득신이다.
이이첨의 심복으로 활동하다가 이후 대립하여 벼슬에서 물러났고, 인조반정 후 김류 등의 추천을 받아 다시 벼슬길에 올랐다.
강림도령 설화에서는 과양각시의 아들들이 죽은 사건을 조사하라며 강림도령을 염라대왕에게 보내는 김치 원님이란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이 김치를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진 인물이다. 다른 설화에서는 김치 본인이 세상을 떠난 뒤 염라대왕이 되는 경우가 있다.
포천에서는 주인공인 이시경의 제자로 등장한다.
경상도 관찰사 등의 직책을 역임하였으며 천문과 점술에 능했던 인물로 알려졌고 《심곡비결》이라는 점술서 또한 저술하였다.
북인정권 소속이었으나 인목대비 폐모론에 상심하여 선영으로 낙향한다.
죽은 뒤에는 염라대왕이 되었다는 구전 설화도 전해진다.
조선의 자미두수를 개척한 인물이기도 하다. 명리학에 능했던 그에게 인조반정 기획자들이 찾아와 사주팔자를 물었다는 유명한 설화들이 다수 있다. 이러한 구전설화의 주인공이 된 이유는 그가 자미두수라는 술수를 통해 인조반정 성공에 도움을 주었고 그 공로로 동래부사, 경상감사를 지냈기 때문이다. 그는 미래를 내다보는 명리학(특히 자미두수)으로 유명한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