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돼지 베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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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수상작 /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미술상, 편집상 후보작'''
1995년에 제작된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합작 영화이다. 배급은 유니버설. 감독은 크리스 누난. 조지 밀러와 아우인 빌 밀러가 공동으로 제작한 영화이기도 하다.
2. 등장 인물 및 성우
- 제임스 크롬웰 : 아서 호겟 (농부) / 이봉준
- 마그다 즈반스키 : 에스메 코델리아 호겟, 아서 호겟의 아내 / 홍소영
- 크리스틴 카바나 : 돼지 베이브 목소리 (한국어판은 김서영)
- 미리암 마고리스 : 보더 콜리 플라이 목소리 / 이소영
- 휴고 위빙 : 보더 콜리 렉스 목소리 / 전태열
- 대니 맨 : 인디안 러너 오리 퍼디난드 목소리 / 엄상현
- 미리암 플린 : 암양 마 목소리
3. 줄거리
베이브는 농장에서 태어난 아기돼지로 총명함과 순수함을 타고 났다.[1]
베이브가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엄마가 도축장에 끌려가는 데[2] 베이브의 형제들은 엄마가 천국으로 가서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착각하고 좋아한다. 하지만 베이브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단란한 생활을 하며 정을 쌓은 엄마와 헤어지자 작별인사를 하며 슬퍼하는 데 얼마 후 동네 축제의 경품이 되어 아서 호겟이라는 농부에게 당첨되어 그의 집으로 간다.[3]
그곳에서 생활하는 베이브는 목양견인 플라이와 친해지게 된다. 어느날 닭이 되고 싶어 매일 아침 지붕으로 올라가 닭처럼 울어대는 엉뚱한 오리 퍼디랜드와 함께 농장 밖으로 나가게 된 베이브는 아서 호겟의 양들이 도난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플라이에게 알려 양들이 도난 당하는 것을 막는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아서 호겟은 베이브는 보통 돼지보다 똑똑하다고 여기서 베이브를 집안출입시켜준다. 또한 베이브를 양치기 돼지로 훈련시키고 베이브는 훌륭하게 그 임무를 완수한다.[4] 마침내 전국 양몰이 대회[5] 에 출전한 베이브는 100점을 받아 전국 최고의 양치기이자 가장 잘 나가는 돼지가 된다.
4. 흥행 및 평가
3000만 달러로 만들어져 전세계에서 2억 5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대박을 거둬들였다.
5. 기타
- 극중 주인공 베이브 역을 맡은 새끼 돼지는 무려 48번 교체되었다. 돼지의 성장이 워낙 빨랐기 때문이다.
- 동물 영화의 특성상 돌발 애드립이 일어나곤 했는데, 베이브가 캐롤송을 부르는 장면이나 계단에서 헛딧는 씬 등은 촬영하다 우연찮게 찍힌 장면들이었다고 한다.
- 이 영화가 히트를 친 이후에 애완용으로 새끼 돼지를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돼지의 성장이 빠른 데다, 체구도 커서 감당을 못한 사람들이 유기 하는 일이 종종 벌어져 미국 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 이 영화로 제임스 크롬웰은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는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배우 중에 가장 장신이다. 참고로 제임스 크롬웰의 키는 201cm이다.
- 이 영화 촬영 도중 제임스 크롬웰은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 제임스 크롬웰의 인터뷰에 따르면 촬영장에서 감독인 크리스 누넌과 제작자인 조지 밀러 사이에 긴장감이 돌았다고 한다.# 꼬마 돼지 베이브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 자체는 딸을 통해서 원작을 접하게 된 조지 밀러로부터 나온 것이긴한데 당시 매드 맥스 시리즈와 같이 큰 영화들을 주로 찍었던 조지 밀러는 괜히 아동영화에 손댔다가 실패했을 경우 자기 커리어에 화를 입힐까봐 크리스 누넌에게 연출을 맡겼다고 한다. 하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생각보다 결과물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자 조지 밀러는 크리스 누넌이 자기 공을 다 가로챌까봐 조바심이 났고, 크리스 누넌을 내쫓기 위해 심술을 부리기 시작했다고. 조지 밀러는 촬영장에서 별 이유없이 크리스 누넌 감독을 불러내 윽박지르기에 이르렀는데 스탭들 중 아무도 나서지 않아서 제임스 크롬웰이 직접 가서 누넌 감독편을 들어줘야했다고 한다. 이후 편집 과정에서 누넌 감독을 힘들게 하는 등 조지 밀러의 심술은 끝이 없었다. 제임스 크롬웰은 조지 밀러 감독이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고 자신도 좋아하긴 하지만,[6] 다시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한다.
- 제임스 크롬웰은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본인 비중도 높지 않고, 동물들 들러리만 하다말것 같아서 거절하려고 했다고 한다. 근데, 그의 친구가 이를 듣고 어차피 영화가 실패하면 동물들 탓으로 돌리면 되고 촬영하는 김에 공짜로 호주[7] 구경도 할 수 있으니 밑져야 본전아니냐고 그를 설득했고,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대성공했고, 제임스 크롬웰의 연기도 호평받으며 제 2의 전성기를 열어주었다. 제임스 크롬웰은 꼬마 돼지 베이브로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데 성공했는데, 스튜디오측에서 아카데미 캠페인을 전혀 지원해주지 않아서[8] 본인의 자비로 캠페인 비용을 댔다고 한다.
- 이 영화 속 동물들의 연기는 조련사들의 훈련을 받은 실제 동물들의 연기를 촬영한 다음, 컴퓨터로 동물들의 눈매, 입모양 등에 CG를 입혀 생동감을 주는 방식으로 작업된 결과다. 2020년 현재 기준으로도 매우 자연스럽다. 아예 통으로 동물들을 CG로 만든 라이온 킹 실사화 버전이나 닥터 두리틀같은 영화가 불쾌한 골짜기를 일으키는 것을 생각해보면 대단한 부분.
6. 관련 문서
[1] 베이브는 엄마가 자신과 형제들을 부른 말이라고 한다. 아가란 의미로 부른 듯하다.[2] 사실 새끼를 낳은 모돈은 육질이 좋질 않아서 상품 가치가 꽝이라 도축해봤자 등외 판정을 받는다.[3] 정확히 말하자면 새끼돼지 몸무게 맞추는 일종의 내기같은 것이었는데 호겟이 베이브를 안아보고 들었다 놨다를 하고 정확히 알아 맞췄다. [4] 다만 개들과 달리 짖기 등으로 양몰이를 할 수 없기에 자연히 베이브가 부탁하면 양들이 따라주는 식이 된다.[5] 당연히 목양견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인지라 아서는 고민 끝에 견명에 돼지(PIG)라 써서 보냈다. 그리고 대회 당일 베이브를 보고 해설진과 관객 모두 아서와 베이브를 비웃지만 그 다음 이어지는 광경에 데꿀멍...[6] 제임스 크롬웰은 조지 밀러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후속편에도 출연했다. 후속편에선 언제그랬냐는듯 좋은 사람으로 돌아왔다고(...)[7] 꼬마 돼지 베이브는 호주에서 촬영됐다.[8] 아카데미 수상은 본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후보에 오르고, 회원들의 표를 얻기위한 캠페인도 매우 중요하다. 가끔씩 납득하기 힘든 수상결과가 나오는 것도 이런 정치력 싸움의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