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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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여성 성우. 1999년 MBC 성우극회 15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2002년부터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2. 활동
MBC전속 1년 차 시절인 2000년, 첫 애니메이션 주연작인 닥터 슬럼프[2] 의 아리[3] 역으로 지명도를 쌓기 시작했다. 2002년 프리랜서가 된 이후 당시 10년 미만의 프리랜서 외부 성우에 의존했던 대원방송 계열에 주로 활동하며 연기한 후르츠 바스켓의 송가을, 프린세스 츄츄의 아오리, 러브 인 러브의 유리아 등 각종 주·조연을 맡은 데 이어 투니버스에서는 카레이도 스타의 주인공 나소라와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아즈마야 코유키를 맡아 인기 성우 반열에 들어섰다. 챔프의 도라에몽에서 도라에몽[4] 과 인기를 끌었던 CF 쇼 시리즈의 이른바 '쇼 곱하기 쇼' 편을 연기해 한창 주가를 올렸다.
쇼 CF 이후로는 CF 여성 성우 하면 김서영일 정도로 현재까지 원탑 수준이다. 많은 신인 성우들이 김서영을 벤치마킹하고, 실제로 김서영의 카피캣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광고계에서 천재 서영, 천재 성우로 불릴 만큼 현재까지 최고의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1980년대에 박영남이 있었더라면 1990년대 중반에는 최덕희가, 2000년대 이후로는 김서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도라에몽이나 마죠리카 등 특이한 음색도 낼 수 있는데, 이렇게 목을 혹사시키는 바람에 2006년경에 성대결절에 걸리기 직전까지 와서 성우 인생에 위기가 온 적도 있다. 다행히도 완벽하게 회복해 2007년 꾸러기 닌자 토리의 토리를 기점으로 오히려 더 진화된 모습으로 복귀했다.
2008년 NEW 아기공룡 둘리에서 1988년 박영남을 이어 둘리 역을 맡았는데, 이미 박영남의 목소리에 익숙해진 올드팬들은 추억보정 때문에 반감을 가진 사람도 있었지만 이 시리즈로 둘리를 처음 접한 세대들은 김서영 버전도 괜찮다고 여긴다.
2015년 7월에 첫 방영된 파워레인저 트레인포스의 공주 역에 캐스팅되면서 드디어 첫 일본 특촬물 더빙 기록을 남겼으며,[5] 2015년 7월 무한도전 447회 성우 특집에서 무한도전멤버들과 함께 MBC주말의 명화 비긴 어게인 더빙을 했다.
오디션을 통해 2020 날아라 슈퍼보드의 손오공 역을 맡게 되었다. 둘리에 이어 미스터 손 역시 박영남으로부터 물려받는 것이다.
성우로서는 물론 MC로서의 저력도 보였는데, 2017년에는 클래식 협연 공연을 몇 차례 진행하였다. 6월을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 카이와 MBC 성우 김서영이 들려주는 오케스트라 이야기를 서산, 울산, 가평, 부산 등에 걸쳐 MC로 활약했으며, 9월 27일에는 성우 김서영과 함께하는 클래식 디톡스 콘서트를 인천 중구문화회관에서 공연하였다. 11월 25일에는 서초동 흰물결 아트센터 예술극장에서 신개념 스토리텔링 & 재즈 콘서트 November rain을 직접 기획, 극본, 연출, 연기 및 MC까지 맡았고[6] 2019년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어린이날 초청 행사의 MC를 맡았다. 같은 날 오후엔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제97회 어린이날 아동권리 축제의 MC를 맡았다.
2015년 3월 ~ 2016년 2월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연기예술계열 성우학과 겸임교수
3. 수상
-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애니메이션 특별상 수상
- 2014년 MBC 연기대상 특별상 수상
4. 연기
매우 담백한 느낌에 청순하고 고운 목소리가 트레이드 마크다. 인터뷰에서 본인도 직접 밝혔듯이 튀는 개성적인 목소리도 아니고 성우 특유의 기교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 신동식PD가 그녀는 희소성있고 독특한 음색을 갖고 있다고 증언한 것을 보면 여성 성우계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는 목소리이긴 한 듯하다. 실제로 쇼 시리즈의 경우 제작사가 '성우같지 않은 성우 목소리'를 찾다가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캐릭터 및 성대모사가 가능하다. 애니메이션 7인의 나나에서는 다른 나나들을 대역할 필요도 없이 해당 나나를 맡은 김서영 성우가 직접 성대모사를 해도 될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매일유업 광고에서는 김연아의 목소리를, 불가리스 광고에서는 문근영의 목소리의 일부분을 맡기도 했는데, 들어보면 마치 본인이 말한 듯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광고모델 대신 멘트 녹음을 해 방송된 경우가 더 있다. BHC 뿌링클 광고에서 전지현의 멘트의 일부분을 직접 녹음했으며, 그 외 많은 배우들의 성대모사가 가능하다.[7]
앞서 말했듯이 평범함과 담백함이 공존하는 목소리인데도, 애니메이션에서는 특유의 비음을 섞어 상당히 개성적이고 독특한 목소리 연기를 보여준다. 이때문에 상당히 독특한 목소리의 성우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지만 어디까지나 컨셉을 잡고 연기한 것이며 맑고 투명한 목소리의 연기도 가능하다. CF의 내레이션을 들으면 알 듯. 어느 광고주는 '건조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있는' 목소리라 평했다.
둘리, 도라에몽, 왕짠돌 등의 연기로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잘 모르겠지만(...) 카레이도 스타 나소라, 포켓몬스터 AG 여경, 스타크래프트 2 테란 공중유닛 밴시와 등장인물인 케이트 록웰, 채운국 이야기의 주취와 홍장군 같은 10대 중반 소녀, 누님 연기도 능숙하다. 외화에서는 비교적 성숙하고 진지한 여성 연기를 자주 들을 수 있다.
또한, 사실적인 아기 목소리로도 매우 유명해 MBC 뉴스에도 나왔는데, 하필이면 비교 대상이...[8] 잘 알려진 핸드폰의 "한 시예요!"하면서 시간 알려주는 아기 목소리도 바로 이 사람이다. 모르는 사람은 진짜 아기 목소리인 줄 안다(...). 꼬마 돼지 베이브 목소리를 연기한 것을 보면 아기 동물 연기도 가능하다.
메탈 베이블레이드의 강타 같은 소년 역할도 잘 어울려서 차세대 소년 연기의 본좌로도 꼽힌다. 물론 소년 음양사의 못군하고 목소리가 비슷하긴 하지만, 귀여운 목소리에 익숙한 성우 팬들이 강타의 목소리를 듣고 정선혜나 투니버스 7기 성우가 맡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김서영이 맡은 것을 알고는 충격 먹은 팬들이 매우 많았다. 게다가 산젠인 나기 목소리하고 같이 들어보면 도저히 같은 사람의 목소리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다르다. 박영남, 이선호등 1세대 대표 남아역 성우들이 캐릭터적이고 극적인 정통파 소년연기로 그 배역에 최적화된 연기를 보여줬다면, 김서영이 보여준 오세암에서의 길손이는 좀 더 사실적이고 생활연기에 가까운 소년연기로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년 같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김서영 이후로 이런 소년 연기의 패턴을 이후 후배급 여자 성우들에게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편. 신동식 PD도 자신의 블로그에서 2세대 소년연기본좌로 김서영을 꼽았다. #
이렇게 아기부터 할머니까지 연기폭이 매우 넓고, 캐릭터 창조 및 변성에 능하여 맡는 캐릭터들도 엄청나게 다양하다. 귀엽고 깜찍한 소녀부터 장난꾸러기, 츤데레, 소년/쇼타, 누님, 도도한 여자, 심지어 할머니 타입도 소화할 수 있다.
순발력과 감각이 뛰어나 애드립에 능하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빛나래 목소리 담당으로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잔인한 대사와 앙증스러운 연기로 얀데레 전문 성우로도 각광 받고 있다.
5. 여담
- 본명은 김미정으로, 동명이인인 EBS 성우 김미정과 중복을 피하기 위해 김서영으로 예명을 사용하다가 이후 김서영으로 개명했다.[9] 커리어 초창기에는 본명인 김미정을 사용하기도 했다. MBC판 닥터 슬럼프 엔딩
- 성우가 되기로 마음먹은 데에는 언니가 큰 영향을 줬다고 한다. 언니가 성우에 관심이 많았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어릴 적부터 같이 따라 보기도 했는데 같이 TV를 볼 때마다 언니가 '저 만화의 목소리는 XXX 성우가 한 거야'라며 가르쳐줬다고 밝혔다.
- 2006년에 도라에몽 역으로 인한 성대결절 때문에 성우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적이 있다. 다행히 이후 완전히 회복하여서 꾸준히 성우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지금에야 공연 중간에 우스갯 소리처럼 말하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정말로 성우로서의 커리어가 끝날 뻔 했을 정도로 위험했다고 한다.
- 호소다 마모루 작품의 주연을 많이 맡았다.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더빙판 3연타로 배역을 맡았다.
- 한 트윗에서 지망생 시절 김은영한테 가르침을 받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 위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매우 동안이며 거기에 미인이라 40대 중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신용우나 정선혜보다 나이가 많이 어리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단 1살밖에 어리지 않으며 게다가 빠른 생일이라 사실상 동년배다.
- 재즈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래서 도라에몽 팬이라서 친해진 재즈 가수의 콘서트에 나와 직접 즉흥공연을 했다. 그리고 그 재즈가수는 도라에몽 50주년 기념행사에 와서 도라에몽 오프닝을 재즈로 편곡한거로 열창하고 갔다 한다.
6. 주요 출연작
[1] 남편이 호주인이다. 그 덕분인지 영어 발음이 상당히 좋다. 이 점은 특히 명탐정 코난 11기 홈즈의 묵시록 시리즈 편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확연히 두드러졌는데, 영국 소년 '아폴로 글라스' 역을 맡아 영국식 영어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예시[2] 1997년 리메이크판 방영[3] 후에 밝혀진 비화에 따르면 원래 박영희에게 낙점되었으나, 캐릭터 시사를 해본 결과,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강미리 역을 맡을 예정이었던 김서영에게 넘겼다고 한다. 그리고 원래 아리 역을 맡기로 했던 박영희는 홍단비 선생 역을 맡았고, 김서영이 맡을 예정이었던 강미리 역은 박선영에게 넘어갔다.[4] 도라에몽 역을 맡은 것은 2000년 데뷔초기에 맡았던 MBC판과 챔프판 1기 초기까지인데, 다른 역의 MBC의 성우진은 챔프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전부 교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유지되었으나 챔프판 1기 진행 도중 갑작스럽게 찾아온 성대 결절 때문에 2대 도라에몽 성우인 문남숙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문남숙 성우에 이어 3대 성우로 채민지가 도라에몽 역을 이어받았고 현재는 윤아영이 4대 도라에몽 성우를 맡고 있다.[5] 일본 외의 타국 특촬물까지 포함하면 한국의 수호전사 맥스맨이 있다.[6] 이 날 정재헌, 김현수, 윤용식, 이승준, 박요한, 석승훈, 서다혜, 이명호, 윤은서 등 많은 동료, 선후배 성우들이 공연 관람을 위해 자리했었다. 특히 작품 외 활동이 많지 않기로 유명한 CJ E&M 성우극회와 대원방송 성우극회의 양대 방송사 극회장인 김장과 이재범 또한 모두 참석해 김서영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7] 연예인 팬들은 평소듣던 목소리와 조금 다르다 생각한다면 이사람의 목소리인지 의심해보자[8] 여담이지만 기사에 "외화 더빙이 줄고, 배우나 가수들의 '스타 더빙'이 대세인 요즘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목소리로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는 이 두 사람의 활약은 성우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라고 쓰여져 있는데, 한국 성우계와 연예인 더빙의 암울한 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씁쓸한 대목이다.[9] 재밌는 사실은 성우 김연우도 본명이 김서영이라 예명인 김연우로 활동하였고, 이제는 김연우로 완전히 이름을 바꾸었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