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붉은 실
1. 개요
꽃에 붉은 실(花に赤い糸)은 니코동 크리에이터 집단 HoneyWorks의 보컬로이드 곡 시리즈인 고백실행위원회 ~연애 시리즈~의 두 번째 극장 애니메이션 좋아하게 되는 그 순간을 ~고백실행위원회~의 OST이자 극장판의 여주인공 세토구치 히나의 성우인 아사쿠라 모모의 솔로 데뷔 싱글 앨범인 '''내일은 너와(明日は君と。)'''의 커플링곡이다. 니코니코 동화에 2017년 2월 15일, 유튜브에 2월 16일 PV가 업로드되었다. 일러스트와 동영상은 모게랏타가 담당하였다.
2. 상세
시점상으로는 지금 좋아하게 돼, 선배.의 후속곡이며 이 곡 뒤에 이어지는 스토리는 정말 싫었을 터였어.이다. 세토구치 히나가 아야세 코유키에게 고백을 했지만, 코유키가 '위로해 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여 히나의 고백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후의 이야기. 코유키에 대한 마음이 시작되고, 계속해서 좋아하지만 그 끝내 본인에게는 닿지 못한 히나의 사랑이 꽃이 피어나고, 또 지듯이 드러난 곡이다.
소설판의 묘사에서 히나는 코유키에게 차인 이후 한동안 슬퍼했으나 마음을 가다듬고 소꿉친구인 에노모토 코타로와 함께 원예부에 입부하여 활동하게 되는데, PV는 이러한 설정을 반영한 듯 거의 모든 장면에서 꽃과 원예부 활동 모습이 나온다. 히나가 꽃 속에서 코유키의 사랑을 원하며 꽃을 키워가는 게 튤립 속에 태어나서 왕자의 사랑을 기다린 엄지공주와도 같은 모습이 특징적이다.[1] 이러한 모습은 코유키가 히나가 들어있는 꽃에 물을 주는 장면이나 히나가 코유키를 바라보는 모습에서 형상화된다.
히나는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고 싶어하면서도 이러한 마음을 코유키에게 전하고 싶어 애를 태운다.[2] 곡 제목처럼 붉은 실로 사랑이 이어지길 바라는 장면도 나온다.[3] 때로는 머리 스타일을 바꾸기도 하고, 러브 레터를 쓰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아이 컨택트를 시도하기도 하면서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게 해달라는 소원을 비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코유키는 나츠키에 대한 마음으로 가득했기에, 히나와 코유키가 함께 심었던 꽃들은 시들어가고 한편으로 봄에 피는 벚꽃이 만개하며 이별의 계절인 봄이 다가옴을 알려오자, 히나는 끝내 자신의 마음을 접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첫사랑에 고마웠다며 4월에 피는 꽃, 그것도 실연을 의미하는 흰색 튤립을 준비하게 되고 히나의 첫사랑은 그렇게 끝을 맺고 만다. 그 이후 선배.에서 히나는 우는 얼굴이었던 코유키의 중학교 졸업식과는 달리 환한 얼굴로 코유키와의 이별을 맞이하고, 정말 싫었을 터였어.에서 소꿉친구인 에노모토 코타로를 서서히 의지하게 된다.
히나가 들어있던 꽃이 지면서 이별의 계절이 다가옴을 알리는 장면에 히나가 코타로의 손바닥 위에 떨어지는 장면과 그 뒤에 이어지는 히나가 미소로 코유키를 떠나보내면서 흰 튤립을 든 장면은 선배.에서의 모습과 이어지며 그 뜻을 알고나면 상당히 의미있는 장면이 된다. 그리고 코유키가 떠난 후 꽃이 피어난 화단에서 코타로와 함께 있는 모습도 새로운 사랑을 암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히나가 선배.에선 코유키의 마음에 자신이 들어갈 틈이 없다며 '''네가 아니었다면 좋았을 텐데'''(君じゃなければ良かったな) 라고 생각했지만 꽃에 붉은 실에서는 완전히 마음을 정리하고 학교를 떠나는 코유키를 향해 처음 좋아한 사람이 '''너여서 다행이었어'''(君で良かったな) 하고 마지막 생각을 바꾼다. 선배.가 약간 미련도 남고, 후회도 가득하고, 1년의 시간이 더 주어지길 빌기도 했다면, 꽃에 붉은 실에서는 그동안의 히나의 짝사랑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또 실연하고, 다시 새로운 사랑이 점점 피어오르려는 마음 또한 표현되어 현재 히나의 마음이 모두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곡이 수록된 앨범 자체는 2016년 11월 2일에 처음 발매되었으며, 12월 17일 개봉한 2탄 극장판 OST로 쓰여 여태 PV는 없었지만 2017년 2월 22일 발매되는 4집 앨범에 곡이 수록되면서 PV도 함께 만들어졌다. 팬들의 반응은 좋긴 좋지만 너무 죄다 PV화 시키는 거 아니냐는 게 다수.[4] 고무도 트위터에서 이 이상 PV를 만들면 자신들이 죽는다고(...) 밝혔다. 지금도 사실 죽겠다고.
여담으로 담당 일러스트레이터 모게랏타는 곡의 느낌을 어떻게 해야 잘 표현될 지, 어떤 분위기로 가야할 지 죽을만큼 고민했다고 한다. 엄지공주처럼 묘사한 히나라는 독특한 발상도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3. 영상
- Sony Music (Japan)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