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만화)
1. 만화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로 1978년부터 1980년까지 소년 선데이에서 연재되었다. 그림과 스토리를 모두 아다치 미츠루가 담당한 초기 작품 중의 하나로, 이전 작품 중에는 그림만 그린 작품이 많다. 아다치 미츠루가 연재한 최초의 장편 만화이기도 하다.
제목만 봐도 알수 있듯 야구 만화다. 일단은...
그러나 고시엔을 목표로 피땀흘리는 본격파 야구 만화와는 매우 다르며 차라리 야구부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학원물(또는 러브코미디)에 가깝다. 애당초 배경이 되는 고등학교는 진학 위주의 공부 잘하는 명문으로, 스포츠 클럽은 구색만 겨우 맞추는 수준이다. 주인공도 야구는 고등학교 와서 처음 해보는 녀석이고, 감독은 17년 동안 1승도 못 거둔 폐물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하하호호 즐겁게 학교생활을 즐기고(라이벌 캐릭터와도 사이좋게 지낼 정도), 야구도 그럭저럭 잘 해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고시엔 구경도 해보는(2회전에서 패배) 등, 상당히 현실적인(?) 만화다.
"햇살이 좋아!"와 함께 아다치 특유의 그림체와 아기자기한 스토리텔링이 확립된 작품이기도 해서, 연재 초기와 끝무렵을 함께 보면 그 차이가 극명하다. 첫화는 무슨 거인의 별 비스무레한 극화풍의 야구만화인데, 마지막화에선 터치(만화)의 그림체가 보이기 시작하는 가벼운 러브코메/학원만화가 된다.
아다치는 나인을 그린 경험을 토대로 1981년에 연애와 야구라는 부분을 좀더 강화한 작품을 그리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전설적인 터치(만화)다.
미유키(만화)나 터치(만화) 같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아다치 식 청춘만화의 기틀을 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사람 좋은 뚱보 친구(터치(만화), H2)', '아버지의 반대로 인해 좋아하는 야구를 그만 둔 친구(H2)', '여동생과 오빠의 결혼[1][2] (미유키(만화))', '주인공 보다 여러모로 훨씬 뛰어난 라이벌(미유키(만화), 터치(만화)[3] )', '등장 인물과 관련된 인물의 죽음[4] (터치(만화), H2, 크로스 게임, MIX(만화))', '중견수 수비를 잘하는 주인공(터치(만화), H2)', '특정한 계기로 인하여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야구를 시작하는 주인공(터치(만화))', '겉은 불량해 보이지 알고 보면 마음씨는 착한 동료(터치(만화), H2)', '연애 관계에서 우유부단하고 소극적인 주인공(터치(만화), H2)', '무능하지만 아름다운 딸 내지 여동생을 둔 감독(터치(만화), H2, MIX(만화))' 등 아다치 작품 곳곳에서 나오는 특성들이 모두 다 들어있다.
2. 애니메이션
1983년에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며, 감독은 스기이 기사부로. 나중에는 극장판으로 나왔다.참조
2.1. 등장인물
- 니이미 카츠야(한국명 : 김훈) : 남자 주인공. 중학교때 일본 단거리 신기록[5] 을 세운 스프린터인데, 좀 황당한 동기로 고등학교때 야구부로 옮겨간다. 야구만화의 주인공인데 강타자도 투수도 아니라는 특이한 캐릭터. 포지션은 중견수로 경이적인 달리기 속도를 공수 모두에 십분 활용한다. 고시엔에서 퍼펙트 스틸(1루에 진출한 뒤 2루-3루-홈스틸)이라는 기록을 달성. 물론 그 게임을 이기진 못했지만. 에이지의 평에 따르면, 고등학교 때도 육상을 계속했다면 모든 단거리 기록을 갱신했을거라고.[6]
- 나카오 유리(한국명 : 고아라) : 메인 여자 주인공. 세이슈 고교(한국명 : 청무고)의 학생이자 이학교 야구부 감독의 딸이다. 청순가련한 느낌의 여학생이지만 전철에서 치한을 째려보는 것만으로 격퇴할 정도의 심지가 있다. 야구부 매니저로 부원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동시에 라이벌 팀의 에이스 투수인 야마나카 켄타로의 소꿉친구로서 맹렬한 대시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작중 내내 주인공인 카츠야를 좋아하기 때문에[7] , 그 셋으로는 삼각관계가 거의 성립되지 않는다. 세이슈 야구부가 경기에 지자 울었는데, 그 모습을 본 남캐들의 심장에 화살을 꽂아버려 모두 야구부로 들어오게 만들었다. 여담으로 아다치 만화의 여주인공 중 남주와 이어진 거의 유일한 긴 머리 캐릭터이다.
- 야스다 유키미(한국명 : 안미미) : 서브 여자 주인공. 육상부 스타로서 엄청난 실력자다. 마찬가지로 단거리 스타였던 카츠야를 동경하며, 솔직하고 귀엽게 대시를 계속한다. 게다가 어릴적 죽은 오빠가 카츠야와 판박이로 닮았다.[8] 그러나 일편단심 남자주인공을 결국 차지하지 못한 것은 서브 여주인공의 숙명이었고, 대신에 착한 후배와 엮인다. 유리에 대한 카츠야의 진심을 확인하고 카츠야를 놓아주는 대인배. 여담으로 미유키(만화)의 와카마츠 미유키의 외모와 판박이다.
- 야마나카 켄타로(한국명 : 장태건) : 주인공의 라이벌 캐릭터...인데 야구로는 상대도 안되게 강하며 연애에서는 일방적으로 패배라서 라이벌 포지션이 잘 성립되질 않는다. 야구 강호인 부난 고교(한국명 : 부일고)를 이끌고 고시엔을 제패한 에이스 투수. 어릴 적부터 나카오를 좋아해서 적극적이고 끈질기게 대시하는데, 결국 잘 안된다. 유리한테 프로포즈를 하지만 결국 좌절하고,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프로에 입단하게 된다.[9] 주인공 입장에서는 얄미운 상대지만, 한편으로는 스포츠맨십을 갖춘 상대. 세이슈와의 시합 전날에 지로와 티격 태격하다가 부상을 입어 제대로 투구를 하지 못하자, 이에 지로는 죄책감 때문에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하고, 다른 세이슈 선수들도 상대방이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자 투지를 잃게 된다. 그러다가 켄타로가 실수로 에이지의 손을 맞추게 되자, 켄타로는 '지금까지 부상을 입은 척 한 것은 모두 쇼였다'라는 거짓 전언[10][11] 을 보내 세이슈의 투지를 불사르게 한다.[12]
- 쿠라하시 에이지(한국명 : 한동호) : 세이슈의 에이스 투수. 좌완이다. 앞서 나카오가 격퇴한 전철 치한이라는 게 이놈이다(...). 속옷 도둑질 하다가 주인공에게 잡힌 적도 있다. 이쯤 되면 쓰레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러한 행동은 부친과 장래 진로에 대한 갈등[13] 으로 인한 일시적 방황이었으며, 야구를 해도 된다고 부친에게 승락을 받자마자[14][15] 야구부에 입단하여 팀의 구세주가 된다. 게다가 연애 관계에 있어서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한 카츠야 [16] 와 유리[17] 의 사이를 가깝게 되도록 도와주고 조언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른 야구만화의 투수들과는 달리 별로 힘들이지도 않고 완봉을 척척 해내며, 속도와 제구력 등 빠지는 것이 하나도 없는 완전체 투수다. 실제로 중학교 대회 우승 투수이기도 하다. 작중 묘사로 보면 고시엔 우승 투수인 켄타로와 호각을 다투는 실력. 다른 팀원들만 좀더 받혀줬어도 고시엔 우승을 노려볼만 한 인재. 마지막 경기에서는 강팀을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할 뻔하지만, 방심하는 바람에 1아웃만 남기고 굿바이 홈런을 내준다. 속으로는 유리를 좋아하지만 카츠야와 유리 사이가 진전되도록 도와주는 대인배.
- 야마나카 지로(한국명 : 장태일) : 켄타로의 동생이자 세이슈 삼루수. 형에 대한 컴플렉스 같은 게 좀 있었는지 첫 등장시 껄렁거리다가 선배인 야스다에게 홀딱 반해서 다음화부터는 말잘듣는 후배가 되어 버린다. 야구는 꽤 잘하는데 형 정도는 아니고[18] , 그대신(?) 달리기가 엄청나다(100미터 11초). 그래봐야 카츠야나 야스다보다 느리지만... 아무튼 끈질기게 선배의 마음에 대시해서 결국 승자가 된다. 카츠야와 에이지, 스스무가 입시 준비로 인해 팀에서 빠지자 주장이 된다.
- 카라사와 스스무(한국명 : 조태산) : 아다치 만화에 꼭 등장하는 덩치 캐릭터. 원래 도내 유도 챔피언인 실력자였는데 황당한 이유로 고등학교 진학과 함께 야구부에 들어온다. 아무 생각도 없는 먹보처럼 보이지만 가난한 집에서 많은 동생들을 먹여살리는 착한 형이다. 게다가 세이슈는 애당초 들어오기 빡센 명문고다. 우익수[19] 이자 강타자로 활약하는데, 삼진이 너무 많은 홈런포 타입 타자다.[20][21] 나름대로 여복이 있다. 만화를 잘 그리는 같은 반 여학생과 엮였으나 아쉽게도 전학으로 인해 잘 안 되지만[22] , 결국 고3 때 도서관에서 다른 예쁜 여학생과 이어지게 된다.[23]
[1] 단행본 4권의 유키미의 친오빠와 닮은 카츠야가 유키미의 생일 때 유키미의 친오빠를 대신하는 에피소드에서 언급된다. 물론 이 작품이 해당 특성을 직접적으로 써먹지는 않았고, 미유키(만화)에서 본격적으로 써먹는다.[2] 유키미 : '결혼해서 함께 살건데요, 그렇죠 오라버니?' 카츠야 : '형제는 결혼할 수 없는거야'[3] 타츠야의 야구실력이 나중에야 일취월장해지만, 처음에는 실력에서 많은 차이가 났다. 공부나 재력은 말할 것도 없고.[4] 유키미의 오빠[5] 100M, 200M 모두 신기록을 거뒀다. 단행본 3권 참조.[6] 단행본 5권 참조.[7] 이미 중학교 때부터 카츠야를 좋아했음이 단행본 1권과 3권에서 암시된다.[8] 게다가 그 오빠는 카츠야처럼 달리기도 잘했다. 단행본 4권에 따르면 중학교 신기록까지 세웠었다고.[9] 단행본 3권 참조.[10] 사실은 진짜로 부상을 입은게 맞다.[11] 어차피 이닝이 3회 정도 밖에 남지 않아 켄타로 입장에서도 전력 투구를 할 여력이 있었다고 한다.[12] 단행본 2권 및 3권 참조.[13] 에이지의 부친은 원래 국가대표에 선발될 정도의 고교 야구 스타였으나, 부상을 입자 추락하고 만다. 이러한 아픈 경험 때문에 에이지의 부친은 에이지가 야구를 하는 것을 격렬하게 반대했다.[14] 에이지의 부친과 국가 대표 배터리를 이뤘던 카츠야의 아버지와 카츠야 및 스스무의 설득으로 결국 에이지가 야구를 하는 것을 허락한다.[15] 참고로 에이지의 아버지가 투수였다.[16] 유키미의 대시를 차마 거절하지 못한다.[17] 켄타로 왈 '유리는 카츠야처럼 소극적이다.[18] 중학교 때까지는 투수였지만, 공이 가벼워 결국 고등학교로 입학해서는 3루로 전향한다.[19] 이전 문서에는 포수라고 나왔지만, 포수가 아니라 우익수이다. 터치(만화)의 포수와 외모가 판박이라 헷갈릴 수 있지만, 스스무가 포수 마스크를 잡은 적은 작중에서 한 번도 없다. 등번호도 우익수를 나타내는 9번이다. 단행본 4권에서는 아예 외야 플라이성 타구를 놓치는 장면도 나온다.[20] 이전 문서에는 수비를 잘한다고 나왔지만, 작중에서 수비를 잘한다는 묘사는 나오지 않는다.[21] 한 때 30타석 무안타 기록을 세운 적도 있다. 20타석 연속 무안타 기록을 세웠을 때, 무려 15삼진이나 당했다...[22] 단행본 3권 참조.[23] 단행본 5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