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
1. 개요
2016년 6월 16일에 발매된 장기하와 얼굴들의 앨범이다. 제목은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 줄여서 내사노사라 칭할 모양이다. 3집에 소량발매되었던 스페셜 한정반이 이번에도 발매되었으며, 자켓 이미지는 과거 공개했던 "죽음의死집"일러스트를 그대로 사용했다.'''"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
전부 다 사랑 노래다. 노래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어딘가 어설프다. 오해를 하고 후회를 하고 괜찮은 척을 한다. 그러고 보면 사랑은 늘 어설프다. 과연 이 세상에 "난 사랑을 꽤 잘 하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 음반은 평범한 사랑에 대한 열 가지 이야기다.
이번 음반에는 부록이 하나 들어있다. 내 또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어릴 적에 "무엇 무엇을 선택한 당신, 몇 페이지로 가시오" 하는 식의 게임북을 읽어 보았을 것이다. '김인엽' 작가가 이번 음반의 가사를 소재로 게임북을 만들어 주었다. 직접 플레이해 봤는데, 재밌다! 시디를 사서 들어주시는 분들께 좋은 선물이 되리라고 믿는다.
'''-장기하가 남긴 앨범에 관한 소개-'''
2. 트랙리스트
아래는 장기하가 작성한 일곡일담이다.
- Track 01.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
어느 날 친구에게 연애상담을 해 주다가 문득 생각했다. '나나 잘 할 것이지...' 남에게 해 주는 조언만큼만 현명하게 사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에서 비롯된 노래다.
'ㅋ 하나만 가지고도 노래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꽂혔다. ㅋ이 들어간 단어들을 모아 가사로 엮었다. "ㅋㅋㅋ..." 하는 노랫말에 (의외로!) 자연스럽게 레게풍 리듬이 붙었다. 지금의 한국 사람들에게 ㅋ은 아마도 말 같지 않은 말 중 가장 말 같은 말이 아닐까?
- Track 03. 괜찮아요[3]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해 가사를 썼다. 장얼 역사상 처음으로 실존 인물의 이름이 들어간 노래이기도 하다. 맨 뒷부분의 편곡을 하고 나서 멤버들 모두 매우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다.
- Track 04. 그러게 왜 그랬어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가장 전형적인 다툼에 대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나는 말과 노래 중간쯤에 있는 무언가를 음악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 면에서 꽤나 만족스러운 곡이다.
- Track 05. 가장 아름다운 노래
- Track 06. 가나다
울적한 기분이었던 어느 날 아침, "가, 가는 길이지만 나, 나를 생각해요" 하는 식으로 가나다...에 맞춰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해맑은 멜로디에 얄미운 가사가 담겼다. 마음에 들었다.
- Track 07. 빠지기는 빠지더라[4]
외투에 밴 생선 냄새가 빠지지 않아 절망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탈취제를 미친 듯이 뿌려 삼일 정도 창가에 걸어 놓으니 빠지기는 빠지더라. 그 때 나온 노래다. 나는 예전부터 '펑키(funky)함'에 대한 집착이 있는데, 이 곡은 펑키함이 살아 있어 좋다.
- Track 08. 쌀밥
이번 음반에서 가장 신난다고 자부하는 노래다. 발매 전 지인들 사이에서 돌려들었을 때 가장 인기가 좋았던 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노래가 제일 좋다고 한 지인들도 이것 역시 사랑 노래라는 것은 잘 알아채지 못하더군. [5]
- Track 09. 살결
이 노래의 주인공만큼은 좀 노련한 편이다.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도 지금의 마음이 살아 숨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할아버지가 되어서 부르면 더 멋질 것 같다.
- Track 10. 오늘 같은 날
후회만큼 바보 같은 것도 없지만 또 후회만큼 피하기 어려운 것도 없다. 노련한 사랑이란 결국 후회 없는 사랑이 아닐까?
3. 뮤직비디오와 티저
3.1. 티저
3.2. 뮤직비디오
- ㅋ의 뮤직비디오
심플함을 추구하는 장기하와 얼굴들 뮤직비디오 중에서도 가장 심플한 뮤직비디오
최저예산으로 만들어진 뮤직비디오로 유명하다.
- ㅋ의 노래방 버전(...) 뮤직비디오
- 가장 아름다운 노래의 뮤직비디오
- 빠지기는 빠지더라의 뮤직비디오[6]
4. 여담
-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장기하와 얼굴들에 따르면 공연 중에 관객이 장기하의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보고 뭐야~! 하고 큰 소리로 비난했다고 한다.
- 빠지기는 빠지더라 곡이 페브리즈의 광고에 활용되었다. # 원곡 뮤직비디오보다 광고 뮤직비디오의 조회수가 2배 이상 많다.
[1] '크'가 아닌 '키읔'이라 읽는다. 다만 금영노래방에 수록됐을 때는 '크'라는 제목으로 나온다.[2] 타이틀 곡.[3] 타이틀 곡 후보 중 하나였다고 한다. 콘서트에서 그랬다.[4] 타이틀 곡이 될 뻔한 곡이라고 한다. 실제로 앨범 발매 이전에 참여했던 일부 대학 축제 무대들에서도 선공개했었다.[5] 노래 가사 중 '너랑 둘이 나누어 먹던 쌀밥'이라는 가사가 있다.[6] 장기하가 연출하지 않은 첫 뮤직비디오다. 지금까지 장기하가 직접 연출하다보니, 밴드가 다 같이 나와 연주하는 장면의 뮤직비디오가 없어서 하나 쯤 만들때다 싶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