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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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볼트와 함께 쓰이는 것. 표준어로는 '암나사'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사각형이나 육각형 철판 가운데 구멍이 있고, 구멍 안쪽에는 나사산이 파여 있다. 이 나사산은 같은 규격의 볼트(나사)랑 꼭 맞물리게 되는데, 볼트와 너트 사이에 철판이나 기계 부품 등 물건을 끼워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2. 역사
너트가 언제 처음으로 발명되었는지는 여러 설이 있으나, 물건을 고정시키기 위한 볼트&너트에 관한 첫 기록은 15세기 초반의 물건이기 때문에, 대략 15세기 즈음에 발명되었다고 본다. 참고로 너트의 단짝인 볼트는 고대 로마시대에도 쓰인 흔적이 있는 등 훨씬 오래전에 발명되었지만, 핀 볼트 같이 나사산이 없는 물건이었다.
여튼 본격적으로 너트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역시 산업 혁명 이후다. 1760년 영국에선 볼트와 너트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추어졌다. 그러나 당시는 규격이 통일되어 있지 않아서, 만드는 곳마다 크기가 달랐다. 이 때문에 다른 곳에서 너트를 사면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아 기계가 고장이 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잦았다. 1841년 영국의 기계공학자 조셉 휘트워스가 세계 최초로 나사의 규격을 정하면서 영국에서 이런 문제는 해결되었다. 이 규격을 휘트워드 나사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도 당분간 휘트워드 나사를 썼지만, 1864년 미국의 발명가 윌리엄 셀러스가 독자적인 규격을 발명했다.
셀러스 나사는 좀 더 제조하기 쉬운 장점이 있었고 미국에서 표준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이렇게 국가마다 규격이 달랐지만 당시로써는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규격이 다른 점이 큰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만든 너트와 미국에서 만든 너트가 호환이 안 되면 동맹국끼리 군수품을 주고 받을 때 지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전쟁에서 기계의 비중이 더 커진 제2차 세계 대전까지 거치고 규격을 통일시키기로 한다. 1948년 야드파운드법을 쓰는 영국, 미국,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나사 규격을 통일시켰는데, 휘트워드와 셀러스의 장점을 합친 방식었다. 이 나사의 후손이 ISO 미터 나사로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중이며 대부분의 너트도 이 규격으로 나온다.
헬리콥터의 너트 부품 중에는 일명 '예수님 너트'(Jesus nut)로 불리는 너트가 있다.[1] 정식 명칭은 메인 로터 고정 너트(main rotor retaining nut)로, 헬리콥터의 주날개인 메인 로터를 기체에 고정시키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런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이 중요한 기능 때문에 비행 도중 이 너트가 고장나거나 부서질 경우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 정도로 위험하기 때문.[2]
3.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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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사 너트: 육각 너트라고 하는 가장 흔히 쓰이는 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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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너트: 사각 너트. 헥사 너트 이전에는 가장 흔하게 쓰였으나 지금은 헥사 너트가 거의 대체했다. 지금은 주로 목재에 많이 쓰이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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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너트: 한쪽 끝에 핀이나 끈을 통할 수 있는 둥근 고리가 달린 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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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콘 너트: 캡 너트, 돔 너트라고도 한다. 끝이 막혀 있는 너트다. 나사산이 있는 파이프 끝 부분에 끼워서 유체가 새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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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 너트(나비 너트): 다른 장비 없이 손으로 쉽게 돌릴 수 있게 날개 모양으로 생긴 너트. 나비 모양이 아니고 고리 모양으로 된 고리 너트가 있는데 이도 용도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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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지 너트(후렌지 너트, Flange nut): 너트의 한 쪽 면에 플랜지가 부착된 형태로 돌기가 붙어있기 때문에 일반 너트에 비해 풀림이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