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키드
1. 영단어 naked
naked.
고어에는 “nake”(발가벗기다)라는 동사가 있었으나 이젠 쓰이지 않는 사어이고, 그 수동태인 naked만 형용사로서 남았다.1. 벌거숭이의, 나체의
1. <신체의 일부가> 노출된
1. 적나라한,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의
1. <토지 등이> 수목이 없는;<바위 등이> 드러난;마구(馬具)가 붙어 있지 않은
1. <칼 등이> 칼집에서 뽑혀 나온
2. 모터사이클의 한 장르
[image]
두카티의 대표적인 네이키드 모델 Monster 1200S
2.1. 유래
레플리카(슈퍼 스포츠)의 유행으로 한때 풀카울 스포츠 바이크가 바이크의 대명사가 되자 후에 이와 구분짓기 위해 붙여진 명칭. 사실 최초의 바이크와 그 발전 양상은 당연히 카울이 없는 바이크 위주였기에 굳이 '''네이키드'''라는 이름을 따로 붙이지 않았다.[1][2]
풀카울 모터사이클이 사고로 인해 카울이 파손된 경우, 값비싼 카울을 사서 수리하는 대신 아예 파손된 카울을 모두 벗겨내고 발가벗은 모터사이클을 타는 이들도 많았는데, 이들이 타는 헐벗은 모터사이클을 부르는 명칭은 (네이키드나 로드스터가 아니라) “스트리트 파이터”였다. 스트리트 파이터가 컬트적인 인기를 구가하자 메이커들이 스트리트 파이터 풍의 (즉 처음부터 카울이 없는) 스포츠 모터사이클을 제품화하며 붙인 이름이 네이키드.
풀 카울 스포츠 바이크의 심한 전경자세와 전투적인 라이딩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영위할 수 있도록 편한 자세와 비교적 높은 핸들, 탈거된 카울이 특징이다. 특히 공랭 엔진의 경우 냉각핀이 훤히 보이는 것이 이 장르의 매력이다. 바이크 특유의 기계적인 멋을 느낄 수 있다.
가끔가다 명칭의 혼란이 발생하는데, 이는 카울을 장착한 스포츠 바이크가 시장의 주류가 되면서 카울링이 없는 바이크들이 밀려났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에서도 처음 개발할 때 풀 카울을 장착한 스포츠바이크가 후에 카울을 벗겨낸 버전으로 발매될 경우에는 네이키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3]
설계 자체가 아예 이러한 컨셉을 가지고 나온 것들은 예외로 친다. 라인업 자체가 다양하지도 않고, 다양화하기도 힘든 국산 바이크들이 이런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런 바이크는 나중에 풀 카울 모델이 출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MT-09 Tracer, GSX-S1000F, Z1000SX 등 네이키드 바이크에 핸들 및 카울 등을 변경하여 스포츠 투어러로 파생모델을 출시하는 경우가 잦다.
위에서 말은 그렇게 했어도 그냥 편하게 네이키드라 불러도 문제될건 없다. 사실 대체할 수 있을만한 다른 단어도 없고 시장에선 대부분 네이키드라고 부르는 편.
2.2. 특징
상대적으로 시트고가 낮고 핸들이 높아 허리가 자연스럽게 서는 편이고 엔진 필링이 날카롭지 않고 유순하다.[4][5] 다만 카울의 부재로 주행풍을 그대로 맞아야 하고(고속으로 갈수록 이는 매우 큰 차이로 다가온다) 운동성능이 슈퍼 바이크에 비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프로레이서들 수준의 기준이며 어지간한 일반인은 다루기 쉬운 엔진 특성과 편한 포지션 등으로 바이크를 다루는 데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어 비교적 숙련이 덜된 탑승자의 슈퍼 바이크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경우도 아주 많다. 게다가 슈퍼스포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출력이 비교적 낮을 뿐이지 결코 낮은 출력이 아니고 오히려 다 쓰기도 힘들 정도의 출력을 가진 게 대부분이다.
2.3. 기타
국내의 경우 슈퍼 바이크와 클래식바이크 이 두가지 장르가 기형적으로 유행하는 것과 별개로 해외에선 전 바이크 장르가 골고루 포진되어있다. 오히려 현대 바이크 생산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일본에서는 슈퍼 바이크보다는 빅 스쿠터와 네이키드 바이크가 대유행하고 있다. 전 배기량에 걸쳐 다양한 네이키드 바이크가 생산되고 있으며 다양한 기통수를 자랑한다. 바이크의 특성상 기통별 특성 차이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같은 네이키드 바이크 사이에서도 특성이 천차만별이다. 단기통에서 다기통으로 갈수록 최고출력 상승, 저속토크 저하의 특징이 나타나고 병렬 4기통 같은 경우에는 매우 긴 크랭크축의 회전이 큰 자이로 효과를 불러와 코너링 특성이 안정적인 (잘 눕지 않는다) 등 다양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혼다 CB400 V-TEC 같은 무난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네이키드 모터사이클도 있는 반면에 두카티 MONSTER 시리즈나 BMW S1000R, MV 아구스타의 브루탈레 시리즈 같은 리터급 배기량의 무지막지한 녀석들도 존재한다.[6]
- BMW S1000R
- 야마하 MT 시리즈
- S&T 코멧 시리즈
- 혼다 CB 시리즈
- 대림 로드윈 시리즈
- 야마하 FZ 시리즈
- 두카티 몬스터 시리즈
- 스즈키 SV 시리즈
- 가와사키 Z 시리즈
- SYM 울프 시리즈
- KTM 듀크 시리즈
[1] BMW는 바이크를 생산하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풀카울 바이크가 없었으므로 네이키드라는 용어 대신 로드스터로 부르고 있다.[2] 사실은 위에 해당하는 형식의 바이크를 지칭할 때에는, 네이키드와 로드스터라는 두 단어 다 혼용하고 있다.[3] 그러나 오토바이의 장르명은 말 그대로의 의미라기보다는 유래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단어의 뜻 그대로 해석한다면 대림 시티백은 혼다 슈퍼커브의 레플리카이며, 코멧은 카울이 없는 N버전 이후 카울이 있는 R버전이 나온 후 다시 카울이 없는 P버전이 나왔으니 코멧P는 네이키드인데 코멧N은 네이키드가 아니다. 혼다 쉐도우는 일본제이니 아메리칸 크루저가 아니고 엔듀로는 오프로드 주행을 중시하는 오토바이가 아니라 지금의 스포츠 투어러를 의미해야 한다.[4] 물론 이것은 일제 메이커의 특징이고 유럽 메이커는 말 그대로 슈퍼바이크의 카울만 벗겨내고 핸들만 업라이트 핸들을 장착했지 똑같이 무지막지한 놈들이 즐비하다. 혼다의 호넷(CB250)의 경우도 가용 rpm이 20,000에 달하는 무지막지한 머신에 가깝다.[5] 동 배기량의 슈퍼 바이크와 비교하자면 주로 슈퍼 바이크는 고 RPM, 고 출력 위주의 셋팅을 하는 반면에 네이키드 종류는 저 RPM에서 높은 토크가 발생하도록 셋팅한다. 이는 슈퍼 바이크가 최고속, 최고출력 위주의 성능의 극한을 추구하는 반면에 네이키드는 바이크의 '재미'를 즐길 수 있게 배려하는 측면과 무관하지 않다.[6] 두카티의 경우 라인업에 스쿠터 같은 장르가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스포츠 지향적인 머신을 만드는 회사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