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피도

 


대통령 관저. 과거에는 양곤에 있었지만 천도 이후 신축되었다.
미얀마 연방 의회 앞부터 시작해서 핀마나 북부로 이어지는 왕복 20차로 도로인 야자 타니 대로(Yaza Htarni Road). 위치
야자 타니 대로의 정면.
1. 개요
2. 상세


1. 개요


Naypyidaw နေပြည်တော်မြို့
미얀마수도이자 계획도시이다.

2. 상세


원래 이름은 핀마나(Pyinmana)로, 내륙의 작은 지방도시였다. 수도로 지정되며 새로 붙은 도시명이 바로 '네피도'로 '왕궁'이라는 뜻이다.[1] 흔히 사람들이 아는 양곤(Yangon, 1989년 이전에는 랑군)은 옛 수도이다.[2] 2005년 11월 6일에 먼저 핀마나로 행정수도를 옮기고, '''2006년''' 핀마나를 네피도로 이름을 바꾼 뒤 공식적으로 천도했다. 미얀마 정부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으나 야사 같은 이야기에 따르면, 당시 독재자 탄 쉐가 본인이 총애하는 점성술사의 말을 듣고 술사가 정해준 곳으로 천도했다고 한다(...).
옛 수도 양곤영국이 식민통치의 일환으로 만든 계획도시이기에 수도 천도는 식민잔재 청산이란 목적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천도 이유는 미군의 침공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당시 미국 조지 W. 부시 정권이 '폭정국가' 리스트에 미얀마를 올렸으므로, 미국이라크에서처럼 공격할까 걱정하여 방어에 불리한 항구도시 양곤에서 군사적 요충지인 내륙의 네피도로 천도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다. 어쩌면 주술적 이유와 군사적 이유가 둘 다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급하게 옮긴 수도인 데다가 당시 미얀마 경제재제가 풀리기 전이라 허겁지겁 만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도시계획이 엉망일 수밖에 없었다. 드문드문 들어선 주택가와 정부청사밖에 없는 곳에 위에 있는 사진처럼 왕복 20차선 도로를 만들어 놓으니 이용을 하는 인원이 극히 적다. 간혹 도로를 소떼가 가로질러 가며 소똥을 여기저기 흩뿌리는 수준. 위성사진을 보면 아직 개발 중인 곳도 많은 듯하다. 그래도 수도로 지정된 이후로는 인구가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지만, 네피도의 면적이 서울의 10배를 넘는 데다가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곳이 많아 양곤에 비해 황량한 모습은 여전하다.
2014년 아세안 정상회의를 여기서 개최했고, 2016년 미얀마 정권이 교체된 이후로도 여전히 수도 지위를 유지한다. 건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가 수도건설로 쏟아 부은 예산이 적지 않아, 굳이 양곤이나 만달레이로 재천도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3] 그래서 현재까지도 수도로 잘 사용된다.
[1] 장준영, 2017, 하프와 공작새ㅡ미얀마 현대정치 70년사, 눌민, 310면.[2] 양곤 이전에는 만달레이가 수도였다.[3] 만달레이 관구 내에 현 수도가 위치해 있기에 천도라기보단 식민지 이전 수도로 간접적 환도한 것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