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리
1. 명태의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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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의 새끼를 가리키며, 다른 말로는 '앵치'라고도 한다.[1]
남획 때문에 동해의 명태 씨가 말랐다. 노가리와 명태가 생물학상 동일한 종인 것을 알면서도, 어획량에 목메인 저인망 어민들과 수산업 담당 공무원들이 노가리와 명태 새끼는 다른 종류의 물고기라고 박박 우겨댔고, 정부 당국은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면서도 동해안 지역 경제의 핵심이라는 탓에 노가리 포획을 막는 규제 도입을 주저한 결과 남획으로 씨가 말랐다.
회사 취직시험에 합격했는데도 입사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정리 해고당하는 대졸자들을 '노가리'라고도 하기도 한다. 성어가 돼 보지도 못하고 치어로 잡혀버린 노가리의 신세에 비유한 말이다.
생맥주의 안주로 많이 이용되는 음식이다.[2] 술집에서 노가리 안주를 시켜 놓고 대가리가 있으면 국산, 없으면 수입이라는 루머가 있는데, 근해의 명태는 씨가 마른 지 한참이므로 대가리가 있든 없든 다 수입이다.
최근에는 명태 노가리는 구하기가 힘들어 대구의 치어가 '대구 노가리(앵치)'라는 이름으로 많이 유통되고 있다.
2. 농업 용어
경지 전면에 여기저기 흩어지게 씨를 뿌리는 일.
'''노가리'''하다
3. 명사
수다나 거짓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 킬링 타임과 비슷한 뜻으로도 쓰인다. 사용할 때는 주로 '노가리를 까다', '노가리를 풀다'로 사용한다.
본 문서의 1번 문단의 노가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말을 많이 하는 것을 명태가 한 번에 새끼를 많이 까는 것에 빗댄 것. 이 때문에 정말로 생선 노가리를 깐다고 해도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어촌 학교로 부임한 서울 출신 선생님이 이 말을 듣고 오해하여 학생에게 벌을 주었는데, 알고 보니 그 학생의 집은 원래 노가리를 팔아서 생활하는 집이었다는 것.
4. 방언
노상의 방언. 경기도 강화지방의 사투리다.
5. 별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별명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