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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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며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카~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짝짝 짖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허허허
명태 허허허 명태라고 음 허허허허 쯔쯔쯔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대구목 대구과에 속하는 바다 어류의 일종.내장은 창란젓 알은 명란젓 아가미로 만든 아가미젓
눈알은 구워서 술안주하고 괴기는 국을 끓여먹고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명태
그 기름으로는 또 약용으로 쓰인데이제이요 에이
강산에 7집, 명태
2. 이름
한국에서 워낙 많이 먹다 보니 다른 언어에도 영향을 주었다. 일본에서도 '명란젓'은 '멘타이코'이며, 중국 동북 지방에서는 조선족의 영향으로 밍타이위(명태어, 明太鱼)라는 말도 쓰인다. 대만에서도 明太라는 단어가 쓰인다. 러시아어 '민타이' 역시 한국어 '명태'가 중국 동북 지방을 거쳐 들어갔을 확률이 높다.
2.1. 한국어 '명태'의 유래
명천(明川)에 사는 어부 중에 태씨(太氏) 성을 가진 자가 있었다. 어느 날 낚시로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서 고을 관청의 주방 일을 보는 아전으로 하여금 도백(道伯)에게 드리게 하였는데, 도백이 이를 매우 맛있게 여겨 물고기의 이름을 물었으나 아무도 알지 못하고 단지 “태 어부가 잡은 것이다.”라고만 대답하였다. 이에 도백이 말하기를, “명천의 태씨가 잡았으니, 명태라고 이름을 붙이면 좋겠다.”고 하였다. 이로부터 이 물고기가 해마다 수천 석씩 잡혀 팔도에 두루 퍼지게 되었는데, 북어(北魚)라고 불렀다. 노봉(老峯) 민정중(閔鼎重)이 말하기를, “300년 뒤에는 이 고기가 지금보다 귀해질 것이다.” 하였는데, 이제 그 말이 들어맞은 셈이다. 내가 원산(元山)을 지나다가 이 물고기가 쌓여 있는 것을 보았는데, 마치 오강(五江)[1]
에 쌓인 땔나무처럼 많아서 그 수효를 헤아릴 수 없었다.
이유원(李裕元, 1814~1888)의 임하필기(林下筆記, 1871) 中.
이런 종류의 민간어원이 거의 대부분 신빙성이 없지만 명태는 약간이나마 진짜일 가능성도 있다. 명태는 대표적인 한류성 어류로 해류변화에 따라 한반도에서 잡히기도 하고 잡히지 않기도 한다. 그리고 한반도에서 잡히기 시작한다면 당연히 한반도 북부에서부터 잡히게 된다. 그리고 명천은 한반도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이니 새로운 해류 변화에 따라 이전에 잡히지 않던 명태가 함경도 명천에서 처음 잡혀서 이름이 지어질 수도 있다. 다른 지역이었다면 그냥 민간어원설로 넘어가 버렸겠지만 한반도 최북단인 함경도 명천이라 어느 정도 신빙성이 생긴 것이다. 물론 이게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말은 아니다.
이에 대해 어로기술의 발달을 상징하는 케이스라는 이야기도 존재한다. 이 주장에 따르자면 깊은 수심에 사는 한류성 어종이라 그 전까지는 존재조차 모르다가 어로기술의 발달로 깊은 수심에 사는 어류를 잡을 수 있게 되자 대량으로 잡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퍼진 생선의 대표주자가 명태와 대구라는 주장이다. 지방관이 모르는 게 당연한 것이 다른 지역에선 잡힐 리 없고, 그 전까지는 잡을 기술이 없어서 못 잡았다는 것이다.
한국어 이름이 있는 생선 중 '''유일하게''' 별명이 수십 가지나 되고 각각의 조리법에 전부 다 이름이 따로 있는 생선이 명태인데 그렇게 최근에야 잡히기 시작했다는 게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명태의 여러 호칭들도 북방에서 잡힌다는 뜻의 북어와 명태 새끼를 뜻하는 노가리, 코다리를 제외하면 전부 말꼬리에 태를 붙이는 변형에 불과하다. 이런 식의 이름이라면 아무리 호칭이 다양해도 역사성이 대단하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수많은 요리법도 마찬가지로 요리법의 역사성을 확인할 방법이 전무하다.
2.2. 다른 이름들
먹을거리로 친숙한 물고기로, 지역이나 조리 방식에 따라 호칭이 다양하다. 명태의 각종 이름을 모두 따져보면 쉰 개가 넘는다고 한다. 한국의 물고기 가운데 '''가장 호칭이 많은 물고기'''라 할 수 있다.
- 생태: 말리지도 않고 얼리지도 않은 것
- 북어: 꺼내 말린 것
- 코다리: 반쯤 말린 것[2]
- 동태: 겨울에 잡아서 얼린 것
- 황태: 잡아서 얼리고 말리는 것을 반복해서 3개월 이상 눈과 바람을 맞으면서 자연스럽게 건조한 것[7]
- 애태: 새끼 명태
- 왜태: 성체지만 크기가 작은 명태
- 꺽태: 산란하고 나서 잡힌 명태
- 난태: 산란 전에 알을 밴 상태에서 잡힌 명태
- 낚시태: 낚시로 잡은 명태. 망태보다 비싸다.
- 망태: 그물로 잡은 명태. 그물태라고 부르기도 한다.
- 막물태: 늦봄 마지막에 잡은 명태.
- 일태, 이태, 삼태... 십이태: 어획시기에 따라 부르는 명칭.
3. 생태
대표적인 한류성 어종으로 북태평양 동해, 오호츠크 해, 베링 해, 미국 북부 해안에 분포해 있다. 180~1,280m 정도 깊이에 위치한 대륙붕이나 대륙사면 환경을 주로 선호한다. 덕분에 의외로 심해어 계열로 분류된다.
몸 길이는 30~90cm, 무게는 600~800g 정도 나간다. 등은 푸른 갈색에 배는 은빛을 띠고 있으며 대구처럼 등지느러미가 세 개나 있다. 아랫턱에는 흔적기관이 된 수염이 붙어 있다.
요각류나 젓새우류같은 작은 갑각류, 작은 물고기 따위를 잡아먹고 살며 때때로 명태 치어나 알을 섭취하기도 한다.
번식은 12월에서 그 다음 해인 4월까지 진행된다. 수심 50~100 m 정도 되는 얕은 연안으로 이동하여 평탄한 모래 바닥에다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치어는 약 5년 이상이 지나면 성적으로 성숙하게 된다. 최대수명은 28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예전 학명은 ''Theragra chalcogramma''였지만 현재는 대구와 같은 속으로 분류되어 ''Gadus chalcogrammus''가 되었다.
4. 어획량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잡히고 소비되는 생선이다. 영국 문화를 근간으로 하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영국처럼 대서양 대구(Atlantic cod)를 피시 앤 칩스, 즉 튀김용으로 많이 먹었는데 잘 알려져있다시피 한계까지 대구를 남획하는 바람에 대서양 대구가 씨가 말라버리는 지경까지 갔었다. 그래서 그 자리를 '''명태'''가 차지하였다. 위에 나오다시피 명태의 영어명은 알래스카 폴락(Alaska Pollock)인데, 미국 맥도날드 생선버거가 뭐로 만들어 졌는지 확인해보면 100% 알래스카 폴락 즉 '''명태'''다.[8]
알래스카 해역에서 매년 약 150만 톤 정도 잡힌다. (한국이 혼자서 40만 톤 남짓 소비) 그래서 2008년 즈음부터 어족이 줄어들어서 그린피스 같은 단체서는 위기종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난리다. 마치 망하기 전 대서양 어장을 보는 것 같다고 한다. 그래도 대서양 대구 어장이 망했던 것의 교훈을 얻어서 비교적 조심하느라 어획량도 일정하게 조정한다. 세계적으로 지속적 어획가능을 인증받은 어류이기도 하다. 대구의 대안인 호키, 바라문디, 바사 같은 생선들의 맛이 워낙 떨어져서[9] 명태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좋다.
한국에서는 연간소비량이 상상을 초월해 국내산만으로는 조달 불가능하고 러시아산 및 북해산을 많이 수입한다. 이 때문에 '''쌀처럼 정부에서 비축해두는 생선'''이다. 해양수산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명태는 한국인의 2012년~2016년 어류 소비량 중 1위로 232,083톤이 소비됐다. 그 뒤를 2위 멸치(202,860톤), 3위 가다랑어(157,999톤),[10] 4위 고등어(128,647톤)이 뒤따르고 있다.
워낙 중요한 품목이다 보니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매년 클리어해야 할 '''주요 외교교섭 퀘스트'''이기도 하다. 교섭대상국은 다름아닌 러시아. 온난화로 인해 어장이 북상하면서 전통적인 황금어장인 사할린 인근의 오호츠크 해에서 잡아와야 하는 실정인데 여기가 러시아의 영역이다 보니 해마다 "우리 올해는 요만큼 잡아갈게염" 허락을 받아야 하는 처지. 매년 한·러 어업위원회를 열어 한국 원양어선이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명태·꽁치·오징어 등을 잡을 수 있는 쿼터 및 조업조건 등을 두고 양국 사이에 치열한 협상이 벌어진다. 물론 공짜가 아니니 러시아측에서 명태를 대가로 이것저것 요구해 오는 게 많다. 예나 지금이나 이래저래 미묘한 외교상대이다.
4.1. 대한민국
4.1.1. 어획량 감소
1980년대까지는 동해의 명태 어장이 워낙 풍부했기에 우리가 잡은 어획량으로도 충분히 자급이 가능'''했던''' 대한민국의 대표생선이었다.
문제는 동해의 '''북방한계선 기준 북측 수역에서 더 많이 잡히는''' 바람에 위성 항법장치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의 어선들이 NLL 이북으로 가서 명태를 잡아오기 일쑤였고 NLL을 넘어가는 것을 매우 걱정하던 대한민국 해군 함정들까지 덩달아 NLL을 넘나들며 애를 태웠다(...). 물론 어민들이 명태잡이 하루이틀 한 것도 아니고 어디로 얼마나 가면 북측인지는 다 알고 있었지만 명태를 많이 잡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고. 또한 이를 북한에서도 모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치밀하게 준비하여 해안포로 공격해온 해군 당포함 격침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첨단기술이 보급된 오늘날에는 명태 좀 잡겠다고 NLL을 넘어갔다오면 육지로 돌아왔을 때 코로 북엇국 한사발을 들이키는 수가 있다. 사실은 이북에서도 명태를 찾기 힘들어졌지만. 남측 수역에서도 시기에 따라 어장만 잘 파악하면 출항하는 족족 만선으로 돌아오는 게 당연할 정도였다고. 이후 소득 증가로 인해 수요량이 더 늘어난 것도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었을 정도로 정말 어획량이 넉넉했던 생선이었다.
지금은 한국 근해에 서식하던 명태 개체군이 사실상 절멸했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981년 연간 어획량 16만t을 정점으로 10만t 이상이 꾸준히 잡혔지만 1990년대부터 급속히 줄어들어 2001년부터는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다만 2014년도에는 한국 해역에서 잡힌 동태의 개체수는 200~300마리 수준이라고 2015년 1월 25일 1박 2일 명태 특집에서 언급되었다. 명태 어업의 최전선이었던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에서는 매년 명태축제가 개최되는데, 국내 생산량이 없어 러시아산 수입 명태로 축제를 벌이는 실정이다. 고성·속초·양양지역 특산품으로 설악산 관광객들이 많이 구입하는 황태 또한 수입한 명태를 국내에서 말린 것이다.
어획량이 줄어들자 결국 만선은 커녕 반선만 해도 대박이 되었고 대부분은 만만한 오징어·고등어나 잔뜩 잡아오는 실정. 요즘엔 사라진 명태의 자리를 도루묵이 채워서 명태를 잡던 배들이 도루묵으로 옮겨간 상황이다.[11]
1990년대까지만 해도 게맛살의 성분표에 주재료로 '명태' 두 글자만 떡하니 박혀있었지만 명태가 귀해진 이후론 아무 고기나 다 섞어서 만들어서 잡어라고 표기되어 있다. 참고로 서양의 게맛살 주재료는 아직도 알래스칸 폴락, 즉 명태다. 다시 강조하지만, 전세계 포획량 2위 어종이다 보니까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서 잡히는 양만으로 전세계를 먹여살리고 있다.
원인에 대해서 지구온난화으로 인한 해류 변화로 남쪽의 난류가 북상하면서 1990년대 중반부터 명태 어획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는 말이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명태는 수심 깊은 곳에 서식하기 때문에 수온변화에 민감하지 않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40년간 동해의 수온을 관측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해 표층수온은 1.3℃, 50m 수층은 0.1℃ 높아졌지만 명태가 서식하는 100m 수층은 1.1℃, 300m 수층은 0.8℃, 500m 수층은 0.2℃ 각각 낮아 진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은 결론은 1990년대를 전후해서 강원도 고성 앞바다 수온 변화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성급한 유추와 결론이었다. 같은 동해라도 북한 앞바다와 남한 앞바다 수온 변화가 같을 것이라는 막연한 가정을 하였는데 수심 100~200 미터 온도를 보면 고성 앞바다에서는 1990년대 이후 큰 수온 변화가 없었으나 북한 해역인 함흥과 명태 주산란장인 원산 앞바다에서는 수온이 크게 3℃ 이상 상승하였고, 반대로 동해 남단인 영일만의 경우 오히려 2℃ 가량 내려갔다. 동해안 저층 수온 변화가 남북으로 서로 반대되는 경향을 보여준 셈이다.http://www.hdh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122
그보다는 동해안 어민들의 노가리(명태의 새끼) 남획이 불러온 공유지의 비극으로 보는 것이 맞다. 명태의 씨가 마른 것이 2000년도 쯤인데[12] 1975~1997년 사이 동해에서 어획한 명태 140만t 가운데 길이 30 cm 미만인 노가리는 95만t으로 68%를 차지했고, '''마릿수로는 91%에 이르렀다.''' 당시 저인망 어민들은 노가리와 명태 새끼는 다른 종류의 물고기라고 주장했는데, 정부 당국은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면서도 동해안 지역 경제의 핵심이자 서민의 대표 술안주였던 노가리 포획을 막는 규제 도입은 정치적으로 어려웠다. 명태의 노가리 시기는 자란 지 1년에서 3년 가량 되는 시기인데 15년을 사는 명태라고 해도 저렇게 계속해서 노가리가 잡혀버리면 당연히 씨가 마를 수밖에 없다.
꾸준히 논쟁해온 문제지만 복합적이라고 보는게 타당하다. 분명 수온도 오르고 난류성어종이 북상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는 어획량이 줄어 포획금지 체장도 늘리고 금어기도 연장시켰다. 어족자원 남획이 없다고도 못하는 것이다.
4.1.2. 복원 사업과 포획 일시 금지
이 사태를 심각히 여긴 정부는 2009년 말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서 명태의 자원회복을 위해 종묘생산이 가능한 활어 명태 성체(2kg 이상)를 잡아오면 어시장 도매금액의 10배에 달하는 포상금인 20만 원을 내걸었다. 그리고 2014년에는 마리당 포상금 50만 원이 책정되었다.[13] 해양수산부는 2017년까지 종묘생산기술을 확보하고 2020년부터 대량양식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침내 2014년에 죽은 어미 명태에서 치어생산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착오점이 있었는지 60일만에 모두 폐사해버려 안타깝게 양식까지는 실패. 하지만 다음해인 2015년, 자연산란까지 성공해 명태 치어 25만 마리를 생산해내어 이후 90일 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이 중 절반은 동해에 방류, 절반은 양식업 기술연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2015년 9월까지 어린 명태 4만 5천 마리를 최고 13cm까지 성장시키는 데 성공하여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5년 10월 13일 해양수산부는 동해 명태 자원의 복원을 위해 강원도 고성군 저도·북방어장 주변 21.49㎢을 명태 보호수면으로 지정 4년간 어업, 채취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2015년 12월 1일에는 명태 보호수면에 명태 치어 100마리를 시험방류했다. 2015년 12월 18일 명태 치어 2만 마리를 추가로 방류하기로 결정했으며 예정대로 12월 18일 명태 치어 2만 마리를 방류했으며 2016년 2월 19일 해상 가두리에 명태 5,000마리를 방류하여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2016년 10월,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 선언을 하게 되었다. 2018년부터 대량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명태 치어 크기가 0.7 cm를 넘어서면 생존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고 하는 것을 보아 0.7 cm 구간이 중요한 기술원천인 듯하다. 이렇게 양식 명태는 자연산보다 빠르게 자란다는 장점까지 겸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명태 양식에 필요한 배합사료나, 일반양식 및 가두리 양식 기술까지 유일하게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방류사업까지 더해서 죽어버린 국산 명태사업이 다시 살아나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링크) 2015년 방류한 인공수정 1세대 명태가 동해에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5월 31일 인공수정 2세대 명태가 방류되며 복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18년 4월 10일,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앞바다에서 '''명태 200마리가 잡혔고,'''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5월과 12월에 총 100만 마리의 명태 종자를 방류한다고 한다. 2018년 4월 24일 거제에서 명태가 잡혔다.(#1, #2) 2018년 12월 22일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앞바다에서 약 1,300마리의 명태가 잡혔다고 하며, 고성군은 이번에 잡힌 명태가 방류한 치어인지 확인하고자 강원도 한해성 수산자원센터에 유전자 검사를 요청했다고 한다.[[(링크)
북한에서도 2006년부터 양식 연구를 시작해 2017년 명태 치어 인공배양에 첫 성공하여 수십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낙후된 어업기술로 중국에 어업권을 파는 상황에서 기술적 난이도가 크고 투자 비용이 상당한 명태 양식 기술을 개발한 것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의견이 있다. 한국이 양식에 성공한 이후부터 대대적으로 선전하기에 나중에 북한이 동해에서 잡히는 명태를 자기들이 방류한 것이라고 주장하려는 속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식량 생산량이 한정돼 있고 축산업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한의 사정상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수산업의 중요도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어족자원 보호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는 편이고 실제로 이에 대해 북한 관영매체에서도 여러 번 보도한 적이 있다. 즉 북한이 주장하는 성과의 신빙성과는 별도로 이러한 시도 자체는 사실이라는 것.
2019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에서 명태 포획이 금지된다. 해양수산부는 고갈된 명태 자원량을 회복하기 위해 시행령을 내려 2019년 1월 21일부터 동년 12월 31일까지 명태 포획을 일절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해양수산부 보도자료)
하지만, 명태 양식에 참여한 양식업자의 생산 비용이 너무 높고(저수온 유지 전기료와 전용 배합사료 구매 등) 대도시 명태 활어 수요에 대한 시장성도 불확실한 탓에, 대량 생산을 꺼리는 동해안 수산 업계(관련 뉴스)와 경영 포기를 하는 양식장이 잇따르는 등(관련 기사)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
5. 식용
국물맛을 내기에는 좋지만 살코기는 기름기가 적고 푸석푸석한 탓에 맛이 없는 편이다. 그 때문에 맵고 단 강렬한 양념맛으로 먹는 요리법이 대부분.[14] 하지만 살이 두터워 먹기 알맞은 크기 덕에 서양권에서는 튀겨먹는 요리법이 많다.
5.1.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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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것으로 손꼽히는 생선'''으로 어딜 가든 빠지지 않는 친숙한 식재료이기도 하다. 위에 열거된 이름들을 보면 알겠지만 명태는 살점부터 뼈나 기름까지 하나도 버리는 부위가 없이 다 먹는다. 그래서, 굽든, 찌든, 말리든... 어떤 상태로든 식재료로 소비된다. 그야말로 서민들에게 친숙한 먹거리다. 관련된 속담이 수도 없이 많다. 심지어 가곡(양명문 시, 변훈 작곡)으로 나왔을 정도였다. 가사는 명태가 잡혀서 가난한 시인의 안주가 되고 싶다는 내용이다.
주로 북어는 국, 코다리는 찜, 동태는 찌개, 황태는 구이나 찜, 노가리는 술안주로 먹으며 살만 포를 떠서 생선전을 부쳐 먹기도 하고 알은 명란젓으로 담가 먹거나 알탕 같은 국, 찌개를 끓이기도 한다. 정소 또한 알탕이나 해물탕 등의 부재료로 인기가 많고 창자까지 창난젓으로 담가 먹는다. 심지어 껍질만 따로 떼서 튀각이나 볶음으로 먹기도 한다. 여러모로 다재다능한 식재료다.
명태가 말린 북어나 반 건조 코다리 상태로 많이 팔리는 이유는 보존성이 좋아지는 것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맛이 농축되고, 푸석한 살도 어느 정도 단단해지며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맛이 좋아져 훨씬 먹을 만하게 되기 때문이다. 동태탕, 동태찌개는 살을 먹는 맛이라기보다 시원한 국물과 양념 맛으로 먹는 것이고. 참고로 대구도 북어처럼 포로 만들어 먹고 심지어 대구 노가리도 있는데, 북어포, 명태 노가리보다는 한 급 위로 쳐 준다.
그렇게까지 맛있는 생선은 아닌데도 한국에서 유달리 인기있는 이유는 바로 한국 요리의 종특인 '''국물''' 때문이다. 국물을 시원하고 맛있게 만들어 주는 생선이라 국물 요리가 많은 한국에서 선호도가 높다. 국물 맛을 즐기지 않는 곳에선 순전히 살코기 맛으로 먹어야 하니 인기가 있을 수가 없었던 것.
한국군 병영식이나 학교 급식에서 코다리가 조림이나 강정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잘하는 곳은 양념이 코다리살에 잘 배어들어서 밥도둑이지만 못하는 곳은 딱딱하기만 하고 맛이 없어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시판되는 염가의 새우버거나 새우 커틀릿에도 일부 들어간다. 상기한 '살코기는 별 맛이 없다.'는 점이 고기를 섞을때는 되려 '원재료의 맛을 크게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되기 때문. 그러면서도 값이 싸기 때문이다. 문제는 롯데리아는 이 과정에서 명태 함유량은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고 새우 함유량은 의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명태 함유량만 표기하고 새우 함유량은 표기하지 않아서 고객 입장에선 새우버거라면서 새우 함유량은 하나도 표시 안 하고 명태 함유량만 적어서 명태로만 만든 것으로 오해를 사서 호되게 데인 적이 있다. 이 떄문에 지금은 의무가 아니라 해도 새우 함유량도 꼬박꼬박 표기해 놓는다.
5.2. 다른 나라에서
해장용으로 보르시를 먹는 러시아 정도를 제외하면 그다지 인기 있는 생선은 아니나, 세계적으로 상당히 많이 잡히는 생선이다.
서양에서도 소비되는 이유는 '''튀김으로 만들면 맛있기 때문.'''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유럽연합 등에서 알디(Aldi), 테스코(Tesco)같은 대형 슈퍼마켓에서 튀김옷 입혀놓은 것으로도 얼린 동태로도 잘 팔린다. 가격이 적절하고 튀김으로 만들면 맛 있으니까(...).
이웃 국가답게 자잘하게 식문화가 겹치며 생선요리만큼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발달한 일본에서도 의외로 명태만큼은 다른 나라들처럼 비주류 취급이다.[15] 다만 그 이유가 조금은 다른 이유가 말리지 않은 상태에선 금방 신선도가 떨어지고 부패하는 데다가 '''위험할 정도로 기생충이 대량으로 있어서''' 회로 먹기가 힘들기 때문.[16] 실제로 기생충이 없는 생태는 찾아보기가 힘들고, 생태를 그냥 먹는 건 금물이며 명태 회무침도 말린 명태로 만든다.[17] 정 생으로 먹고 싶다면 영하 20도 정도에서 냉동시켜 기생충을 동사시키면 되지만 명태 생살은 무르고 진짜 맛없어서 회로는 못 먹을 수준이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잡고기 취급이고, 튀겨 먹거나 그냥 잘게 빻아서 어묵 재료로 이용되는 것이 고작이었다. 물론 지금은 이런 저런 조리법이 개발되기도 했고, 한국에 파는 게 훨씬 남으니까(...) 어묵 재료로 명태를 잘 쓰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과는 반대로 (한국에서 명태를 국민생선으로 여기듯) 명란(명태의 알)으로 만든 명란젓(멘타이코 / 明太子)은 국민식품 취급이다. 실제로 일본에서 최고의 밥반찬 설문에서 남녀노소 세대를 막론하고 최고의 밥반찬 1위에서 2위를 오가는 톱클래스를 지키고(관련 기사 원문 / 구글 번역) 어시장 경매 등에서도 일본 업체들이 최상급 명란들을 싹쓸이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선 명태를 잡으면 알만 빼가고 나머지는 한국에 수출한다(...). 한국에서도 명란젓은 별미 대우는 받지만 김치나 나물 위상은 못 넘는 것과 비교하면 밥반찬으로서는 일본에서 더 메이저한 편이다.
러시아에서도 명태를 가공해 판매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5.3. 관련 음식
- 명란젓
- 창난젓 - 알 란(卵)자가 아니다.
- 서거리젓(=명태아감젓) - 명태 아가미로 만든 젓갈.
- 명태찌개(동태찌개/생태찌개) - 크게 매운탕과 맑은탕(지리)로 나눈다.
- 명태찜(동태찜)
- 명태강정
- 명태순대(동태순대)
- 코다리찜/코다리조림
- 북어찜
- 황태양념구이
- 전유어
- 명태식해
- 함흥냉면 - 북녘 농마국수나 남녘 비빔냉면 모두 고명으로 명태식해를 얹는다.
- 명태회냉면
- 북어국
- 먹태 구이
- 노가리 구이
- 황태채 무침
6. 기타
1980년대 농심그룹에서 '명태맛깡'을 선보인 적이 있었는데, 대략 새우깡의 명태맛 버전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겉봉 디자인 및 글씨체, 스넥의 모양이 새우깡과 별 차이가 없었다.
강산에의 7집 'Vol. 6 - 강영걸'에는 '명태'를 소재로 한 노래가 있다.
6.25 전쟁 직전 현대사에 한줄을 그은 생선이기도 한데, 전쟁이 터지기 전까지 남북간 교역에서 북한이 주로 보낸 물품이 바로 이 명태였다. 반대로 남한에서 북한으로 올라간 물건들은 '''자동차 부품·의약품·전기부품·시멘트 같은 군수물자'''였다. 이 무역에는 남한 군·관 고위직이 엮여 있었고, 채병덕과 김석원의 정면충돌로 이어져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이 둘을 예편시켜야 했다.
제주도 아쿠아플라넷에 가면 양식에 성공한 명태를 떼거지로 전시 중이다. 보고 난 관객들의 대부분은 '이게 살아있는 명태였구나'하는 반응.
의외로 고양이들의 간식 재료로도 많이 가공되어 팔린다. 소위 말하는 '북어트릿' 이 바로 이 명태로 만든 것. 고양이들 사이에선 환장하는 녀석들이 꽤 많을 정도로 인기라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