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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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노나라의 제1대 군주. 주공단(周公旦)의 아들. 노고공, 노양공(魯煬公)의 아버지. 그는 서융(徐戎)의 난을 평정하고 주례(周禮)로서 나라를 다스렸다고 전해진다.[1]
2. 생애
원래 아버지 주공 단이 노나라에 봉지를 받았으나 그는 주나라의 정사를 돌보아야 해서[2] 아들인 그를 대신 보낸 것이다. 주공 단이 아들인 공자 백공에게 충고했다.
"나는 문왕(文王)의 아들이며, 무왕(武王)의 아우 이고, 금상의[3] 숙부다. 결코 천하에서 천하다고 할 신분이 아니다. 나는 3번 머리를 감는 것을 중지하고, 먹을 3번 뱉어내며, 현인을 맞이해도 얻지 못할까 두려워했다. 그러니 노나라를 다스리는데 교만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하여 노나라의 군주가 되니 그가 바로 노 태공이다.
노 태공이 3년 간 나라를 다스리고 주나라에 노나라의 상황을 보고했다. 그런데 주공 단이 노 태공을 꾸짖었다.
"너는 어째서 보고가 늦었느냐?"
노 태공이 대답했다.
"제가 풍속과 예의를 다듬고, 어머니 3년 상을 치르느라 늦었습니다."
그런데, 제나라의 시조인 강태공은 5개월 만에 일을 마쳤다.[4] 주공 단이 물었다.
"제후께서는 어째 일처리가 이리 빠르시오?"
강태공이 대답했다.
"예의를 간소화해 그 풍속에 익숙하게 하는데 그렇게 걸렸다오."
거기까지 들은 주공 단이 탄식했다.
"노나라는 필시 제나라의 손에 잡혀살 것이다. 예의가 간소화 되지 않으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 쉬우면 백성들은 모이게 되어 있다."[5]
후일 노 태공의 백부 관숙 선, 숙부 채숙도 등이 주공 단의 섭정에 불만을 품고 그들이 감시하는 무경과 짜고 반란을 일으키니 그것을 바로 삼감의 난이라 한다. 거기다가 서융들과 회이들이 반란을 일으켜 노나라를 쳤다. 노 태공은 힐서를 지어 병사들을 소집해 그들을 물리쳤다.
노 태공이 죽고 그 아들인 공자 유가 즉위하니 그가 바로 노 고공이다.
[1] 후술했듯 노 태공이 그 적용을 지나치게 빡빡하게 해서 주공 단에게 꾸짖음을 들었다.[2] 자신의 봉지인 소주(小周)도 소주고 천자국 주나라의 재상인지라 그곳 정사도 무시할 수 없었다.[3] 당시에 주성왕(周成王) 대였다.[4] 3개월이라는 말도 있다.[5] 공자가 존경하는 주공 단 조차 허례허식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인지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