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럭비 유니온 국가대표팀
1. 소개
뉴질랜드의 럭비 유니온 국가 대표팀. 은색 고사리(Silver fern)가 로고지만 이름에 걸맞는 검은색 유니폼이 더 유명하다. 뉴질랜드의 대부분 국가대표팀이 검은 유니폼을 홈 유니폼으로 사용하고 있고[4] 이 때문에 대부분 '올 블랙스'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지만 뉴질랜드에서 팀 이름 없이 올 블랙스를 말하면 그냥 럭비대표팀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실 뉴질랜드 국가대표팀의 검은 유니폼 자체가 이 럭비대표팀에서 출발한 것이다.
2. 역사
1884년에 처음 구성되어 호주 원정을 떠난 것이 그들의 첫 행보였다. 이후 1903년 3월에 당시 최고의 전력으로 구성된 호주 대표팀을 22-3으로 승리를 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1905년 영국 투어 데뷔에서 강호 Hartlepool club팀을 상대로 63-0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이를 보도한 신문 "Daily Mail"에서 'New Zealand All Backs'[5] 라는 헤드라인을 뽑았는데, 활자화 과정에서 "All blacks"로 오타가 나버렸지만, 마침 유니폼이 검은색이였다는 점이 이 실수를 커버하면서 지금의 이름이 제대로 자리잡아 버렸다. 아울러서 이 원정에서 경기전 마오리 하카를 추는 전통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1987년 럭비월드컵 초대 우승팀이고 그 이후로 한동안 우승이 없다가 2011년, 2015년 연속우승을 했다. 사실 이 팀을 상대로 역대 단 한번이라도 승리를 거둬본 팀은 단 6팀(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잉글랜드, 프랑스, 웨일즈, 아일랜드) 뿐이고, 그 6팀도 상대전적을 봤을 때 뉴질랜드를 '어쩌다 한번 이겨본적이 있다'는 수준인 것을 생각한다면 월드컵에서의 역대 전적은 상대적으로 아쉬운 편이다.(그럼에도 세번의 우승은 럭비 월드컵 최다우승이기는 하다) 이를 일컬어 뉴질랜드의 상징인 Kiwi새를 빗대어 '새가슴'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모양. 하지만 월드컵을 제외하고 남반구의 세계선수권이라 할 수 있는 Rugby Championship과 그 전신인 Tri-Nations에서는 총 20번 중 13번의 우승을 독식하고 있다.
이팀의 강력함은 세계랭킹 포인트만 봐도 알 수 있는데, 2003년 랭킹이 집계된 이래 잉글랜드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게 각각 1년 남짓 세계랭킹 1위를 잠시 내준 것을 제외하자면 그 나머지 기간은 이 팀이 세계랭킹 1위를 빼앗긴 적이 없다. 더군다나 2016년 현재 IRB(세계럭비위원회) 랭킹 포인트가 96점으로, 이는 2위 그룹이 모두 80점대에서 자기들끼리 치고박는 중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거의 독보적인 포스를 내뿜고 있다고 보면 된다. 종목을 막론하고 단체종목에서 이 정도 포스에 비견할만한 팀은 미국의 남자 농구대표팀 정도나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2014년 이래 국가대표팀간 경기 18연승으로 럭비 역사상 최다 연승기록을 수립하였으나, 2016년 11월 아일랜드에게 역사상 첫 패배를 하면서 연승기록이 깨졌다. 기존기록인 17연승은 이미 뉴질랜드가 두번,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한번을 기록한 바는 있으나, 이번 18연승 기록이 더더욱 주목되었던 이유는 연승기록도 기록이지만 연승하는 기간동안의 평균득점이 55점에 평균실점은 불과 11점...으로 기존의 연승기록과는 차원이 다른 포스를 보여주었다고 평가된다.(그것도 월드컵 예선의 세경기 정도를 제외하자면 대부분 호주 남아공 프랑스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한 기록이다)
더 무서운 것은 이 팀의 선발기준은 어디까지나 '뉴질랜드에서만 뛴 선수'에 국한된다는 것. 뉴질랜드보다 더 큰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나 잉글랜드를 위시한 유럽의 리그에서 아무리 많은 돈을 받으면서 스타대접받고 뛰고 있더라도 올블랙스의 선발에서는 얄짤없이 제외된다, 심지어 외국의 리그에서 몇번 '과거에' 뛰어 본 경험이 있는 선수까지도 선발에서 제외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하지만 2011년 올블랙스 역대 최다 득점으로 유명한 Dan Carter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외국에서 '뛰어 본' 경험이 있는 선수라고 무조건 대표선발에서 배제하는 기준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외국의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대표팀 선발에 배제된다는 기준은 여전히 유지 중)
3. 유니폼
1996년에는 나이키가 후원을 했지만 이후 아디다스가 뉴질랜드와 9년 장기계약을 체결했고 그후 계약 연장을 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또한 2012년에 AIG와 계약을 체결하며 유니폼과 연습복에 AIG 로고가 새겨지고 있다.
[1] 국제 경기 역대 최다 출전[2] 국제 경기 역대 최다 득점[3] 역대 최초 3회 우승, 역대 최초 두 대회 연속 우승[4] 뉴질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우에는 흰색이 홈 유니폼 검은색은 어웨이.[5] 스크럼을 짜서 막는 수비수 (forward)와 후위 공격수(backs)로 나뉘는 럭비에서 전원이 공격수처럼 라인을 밀어붙였다는 뜻. 이런 경기가 펼쳐진다는 건 상대편 입장에서는 그냥 쳐발린 거다.[6] 왼쪽부터 애런 스미스 (Aaron Smith), 이스라엘 대그 (Israel Dagg), 리치 맥코우 (Richie McCaw), 대니얼 카터 (Daniel Car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