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후르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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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ḫursag
메소포타미아 신화 속 등장하는 출산과 땅의 여신(地神). 여러가지 이름이 있는데 닌후르사그, 닌투, 닌마흐[1], 닌후르쌍,담갈누나 ,마미, 아루루[2],닌후르삭으로 불린다.
본래는 수메르 일곱 지배 신 중 하나였을 테지만(그 신직을 보건대), 나중에 엔릴의 아들 아다드가 그 자리를 꿰찬다.
여러 산파의 여신들과 쉬임티의 집(Bit Shimti)에서 엔키의 도움으로 최초의 인간, 원시노동자 아다파(아담 신화에 영향을 준것으로 추정됨)을 만들어낸 전력이 있다. 그리고 엔키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내기를 걸어 엔키를 시험하는데, 그 대상은 다름아닌 인간 창조의 실패작[3]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빵을 먹고 살 수[4] 있게 하는 것.
닌마흐는 일곱가지 형태의 장애인을 만들어보였는데, 그들은 '손을 펴기만 하고 잘 접지 못하는 사람', '장님', '절름발이', '멍청이', '오줌싸개', '석녀[5]', '고자'였다. 닌마흐는 엔키에게 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시험하였는데, 엔키는 각각의 장애인들에게도 그 운명(역할)을 정해주었고 손을 펴기만 하고 접지는 못하는 사람에게는 관직을 (손을 접을 수 없으니 뇌물을 받을 수 없으므로), 장님에게는 가수를, 절름발이에게는 대장장이를, 멍청이에게는 광대를, 석녀에게는 왕비 곁에서 베를 짜는 운명을, 고자에게는 왕을 시중드는 운명을 할당했다.
그 뒤 엔키도 비천한 인간을 만들어 닌마흐를 시험했는데, 그의 비장의 카드는 '나의 날이 먼' 사람, 즉 달을 채우지 못하고 나온 미숙아(!)였다. 닌마흐는 패배를 인정한 뒤 엔키에게 저주를 받아 엔키와 결코 동등한 위치에 오를 수 없게 되었다.
엔릴에 의해 인간계에 대홍수가 일어났을 때 '내가 어째서 저런 잔인한 일에 동조했던가'하며 자신을 한탄한 마음씨 좋은 여신이다.
엔키와 관계하여 두무지게슈틴안나, 그리고 닌쿠라를 낳았고, 엔릴과의 사이에선 닌우르타를 낳았다.

[1] 닌은 수메르어로 여자라는 뜻이며, 마흐는 위대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2] 코믹 메이플스토리아루루의 이름이 이 인물로부터 따왔다.[3] 후술하다시피 몸 어딘가가 성치 않은 자들.[4]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이다.[5]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