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Adam / אדם''''''하느님께서는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 또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1. 개요
성경에 등장하는 최초의 인간. 히브리성경(구약) 창세기 에 나오는 최초의 언약한 사람이다. 구약학적으로는 J자료에 속하며, P자료인 1장의 천지창조와는 별개의 자료다. 그리고 J자료는 원래 하느님이 인간에게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방식을 자주 사용한다.
아담은 히브리어로 사람과 남자를 동시에 뜻하는 일반명사이다. 영어의 "man"과 유사하다. 그러니까 아담이 이름인 게 아니다. 성경의 경우도 의역을 중시한 번역본의[1] 경우 "아담이 XX했다."는 식으로 번역되었으나, 직역을 중시한 번역본의[2] 경우는 "사람이 XX했다."는 식으로 번역되었다. 어원은 땅을 뜻하는 아다마(אדמה)에서. 실제로 현대 히브리어에서 אדם은 사람이란 뜻이고, 같은 어족에 속하는 아랍어에서 또한 대응하는 단어인 آدم (ʾādam)이 사람이라는 뜻이며, 또 아랍어의 영향을 받은 터키어(adam), 카자흐어(адам) 등에서도 아담은 그냥 사람을 뜻한다. 사람의 아들의 히브리어 원어도 '벤 아담'이다.
정확한 해석은 홀로 에덴동산에 지내는 아담을 위해서 하나님이 이브를 아담의 갈비뼈로 이브를 만들어내 동반자가 되었다고 해석하는 게 맞는말이다.
에덴의 뱀의 꼬임을 받은 이브의 권유로 금지된 선악과를 먹고, 그 결과 하느님에 의해 에덴에 쫓겨나고 땅을 갈아 수고하고 땀을 흘려야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저주를 받는다.'''그리고 아담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내의 말에 넘어가 따먹지 말라고 내가 일찍이 일러둔 나무 열매를 따먹었으니, 땅 또한 너 때문에 저주를 받으리라. 너는 죽도록 고생해야 먹고 살리라. 들에서 나는 곡식을 먹어야 할 터인데,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리라. 너는, 흙에서 난 몸이니 흙으로 돌아가기까지 이마에 땀을 흘려야 낟알을 얻어먹으리라.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
공동번역 성서, 창세기 3장 17-19절
하느님에게 특별취급을 받는 피조물이라서 각종 동식물의 이름도 아담이 지었는데,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고대사회에서 그 대상을 소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대놓고 나와 있진 않지만 통찰력도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이름을 지으려면 일단 대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니까.
사람들이 종종 잊곤 하는 것인데, 우리가 하와 또는 이브#s-1라 부르는 여자는 아담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기 직전(창3:20)에 지어준 이름이다. 그 전에는 그냥 여자라고만 불렸다.
이슬람의 경전인 쿠란에도 등장하는데, 이슬람의 첫번째 예언자로 여겨진다.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하고 나서 이블리스(사탄)에게도 아담에게 절을 하라 시키지만 사탄은 화염에서 창조된 자신이 흙에서 빚어진 아담보다 우월하다고 뻣대며 아담에게 절하기를 거부하고, 이 때문에 사탄은 저주를 받고 추방된다. 사탄은 복수를 위해 인간은 악의 길로 유혹하게 되었다고. 이슬람은 이렇듯 사탄과 아담에게 대해서 꽤 다른 해석을 하기 때문에 원죄를 인정하지 않는다. 아담과 이브가 사탄에 유혹에 빠졌었지만 나중에 하느님이 이들의 회개를 받아주어 기독교와는 다르게 원죄가 없으며, 대신 사탄이 인간을 죄를 짓도록 유혹하는 이유는 아담을 시기하여 복수하려는 의도라고 말한다.
루가의 복음서에 나오는 족보를 보면 하나님의 아들처럼 표시되어 있는데, 결론적으로 모든 참 기독교 신자는 다 하느님의 자녀이다.[3] 예수의 경우만 특별하다.[4]
참고로 아들로는 카인#s-1.1과 아벨#s-1만이 주로 알려졌지만, 실은 더 있다. 셋째 아들 이름은 세스다. 한국어 성경에서는 '셋'으로 표기한다. 그리고 창세기장 5장 3절에 보면 그 이후로도 800년을 더 살면서 자식을 낳았다고 하니 모르긴 해도 상당한 수의 자녀가 있을 것이다.
아담과 하와는 성경적으로 인류 최초의 남자와 여자다. 창세기 1장 27절은 창조사역을 나타낸것이다.
영미권에서 쓰이는 애덤(Adam)이라는 이름은 이 인물에서 따온 것이다.
최초의 인간이라는 유니크한 포지션 때문인지 창작물에선 '모든 것의 시작' 혹은 '또 다른 시작' 하는 분위기를 풍기는 듯한 이름으로 허구헌 날 우려먹힌다.
향년은 '''930세'''라고 알려져 있다. 무함마드의 말에 따르면 그의 키는 60큐빗(약 25미터)라 한다.
2. 2차 창작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로도 유명한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동명의 단편 애니메이션에서도 아담이 등장한다. 어떤 인간[5] 이 찰흙으로 된 행성의 표면을 뜯어서 인간 아담을 만들었는데, 만들어진 이후에 처음에는 스스로 인간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개처럼 짖어대다가,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자각한 후에는 행성 표면의 찰흙을 이불 삼아 잠을 청하거나, 행성이 둥글다는 사실을 깨닫거나, 이에 분노해서 난동을 피우다가 행성에서 날려갈 뻔하는 등[6] 의 뻘짓을 한다. 그러다가 창조주가 그의 짝을 만들어주겠다고 행성 표면을 뜯자, 한껏 들뜬 나머지 가글을 하거나 나비넥타이를 단 채로 꽃다발까지 준비하지만, 알고보니 그 짝의 정체는 펭귄이었다(...). 당연히 처음에는 대실망했지만, 이내 그 펭귄을 끌어안는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파피용》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지구와 인류의 시초 등에 대해 SF적인 상상력을 발휘해 재창조해서 써놓은 센스 있는 부분이 보인다. 신행성에 도착한 두 남녀는 서로 간의 이해 차이와 애정을 확인해가며 결국 사이가 가까워져 성관계를 맺지만, 2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자 갈등의 골이 쌓여있다가 결국 사소한 체위 문제로 싸우다가 사이가 틀어져 버린다.[7] 그러다 여자는 죽고[8] 남자는 자신의 갈비뼈를 추출해 여자 복제 인간을 만든다.[9]
게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서는 먼저 온 자들과 인간의 혼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그는 이브와 함께 에덴의 조각 중 사과를 빼돌리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카인이 템플러의 시조가 된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는 거대한 괴생명체로 등장.
[1] 예: 공동번역성서[2] 예: 새번역성경(가톨릭)[3] '''그러나 그분을 맞아들이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요한의 복음서 1:12, 공동번역성서).''' 즉 신약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기준을 "예수의 이름을 믿는 자들"로 분명히 제한하고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잘못 넘어가는 부분. 예수의 등장 전의 구약 시대의 사람들은 다른 제사 제도를 따랐지만 궁극적으론 모든 사람이 예수의 공로를 믿음으로 자녀로 인정받는다는 것이 기독교의 가르침이다.[4] 예수 역시 인간의 자손이지만 성령으로 잉태된 하느님의 외아들이다. 곧 참 인간이면서 참 하느님인 존재이기에, 죄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멀어져버린 창조주와 인간의 중간자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육신을 가진 예수의 신성이라는 중요한 기독교 교리이다.[5] 정황 상,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자 겸 감독인 닉 파크 본인으로 추정된다.[6] 이때 창조주의 도움으로 간신히 날려가는 건 피했는데, 이때 창조주를 본 아담이 그의 손에 매달리려다가 행성 표면에 도로 내던져졌다. 이 때문에 자기가 버림받은 줄로 알고 망연자실한다.[7] 유대설화에 의하면 릴리스는 여성 상위를 고집하여 하느님의 노여움을 샀다고 나온다. 아무래도 이 이야기가 모티브인 듯.[8] 사인이 뱀이다. 흠좀무.[9] 남자가 이 여자애에게 지구에서부터의 일을 간략하게 설명해주는데, 이때 여자애는 몇몇 대명사들을 잘 알아듣지 못해 다른 이름을 댄다. 파피용 계획을 세운 이브는 '''야훼''', 이주자들 중 최초의 반란을 일으킨 사틴은 '''사탄''', 체위 때문에 도망갔다 뱀에게 죽은 엘리자베트, 애칭 엘리트는 '''릴리스''', 그리고 남자 아드리앙은 '''아담''', 자기 자신의 이름 에야는 '''에바(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