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치스

 

[image]
2019년 판.
黛綺絲/黛绮丝 (Dàiqǐsī, 다이치쓰)
<의천도룡기>의 등장인물이다.

1. 출신 내력


본래 명교의 사대 호법명왕의 한명인 자삼용왕(紫衫龍王)이지만, 명교를 떠나 있다.
그녀는 본래 페르시아 명교의 사람으로, 페르시아 총교에서 일하던 중국인 출신의 정선사자(靜善使者)의 딸이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페르시아 지방에 살면서 명교에 투신하여 큰 공을 세우고, 현지 여인과 결혼하여 딸을 두었는데 정선사자가 임종하면서 고국 땅을 그리워하여 딸이 중국 땅에 돌아가 살기를 바랬다. 그래서 중국 명교의 광명정에 보내져서 살게 되었다.
하지만 사실 그녀의 정체는 페르시아 명교의 3대 성녀 중 하나로, 중원에 온 진짜 목적은 페르시아 명교에서 실전돼버린 건곤대나이 심법을 훔쳐가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한인이지만 서역인인 어머니의 피를 좀 더 진하게 물려받아서 백옥같이 하얀 피부에 금발과 푸른 눈을 가졌다고 하며, 절세미녀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미모를 자랑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사손을 통해서 최고의 미녀라고 극찬될 정도이다.
본편 시작의 시점에서 30여년 전, 절세의 미녀 다이치스가 광명정에 나타나자 많은 명교의 남자들은 다이치스에 대한 사모의 정을 끊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원래부터 건곤대나이 탈취하는 중요한 임무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남자에게도 정을 주지 않고 차갑게 대하였으며, 조금이라도 애정을 드러내면 상대가 누구이건 관계없이 호되게 꾸짖었다.
양정천의 부인은 그녀를 광명우사 범요와 짝지워주려 했으나, 다이치스는 일언지하에 거절하였다. 게다가 어느 날에는 칼을 들고 누구든지 자기더러 결혼하라고 핍박한다면 자결을 할 것이라고 선언하여 사람들도 마음이 식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1년 뒤, 영사도에서 한천엽(韓千葉)이라는 청년이 양정천을 찾아왔다. 그의 아버지는 중원 땅에서 이름을 날리던 호걸이었는데, 양정천과 싸우다가 패배하여 중상을 입었다. 그는 복수를 다짐하면서 자신의 무공은 더 이상 나아질 가망이 없으니 아들이든 딸이든 낳게 된다면 양정천에게 보내서 복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양정천은 복수하러 온다면 3초를 양보해주겠다고 제안했으나, 그는 양보해주는 대신에 무공을 겨룰 때 어떻게 싸울 것인지 정하게 해달라고 말하였다.
한천엽은 광명정에 있는 벽수한담(碧水寒潭)이라는 물 속에 들어가서 수중전으로 승부할 것을 양정천에게 제안하였고, 무공 실력은 높으나 수영을 하지 못하는 양정천은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결국 양정천이 패배를 인정하고 명교 교주가 무릎을 꿇는 굴욕을 당하게 되자, 명교의 호걸들은 분노를 못 이겼지만 이치가 한천엽에게 있었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바로 그때 다이치스가 나서서 즉석에서 양정천의 양녀가 된 후, 아랫세대의 일은 아랫세대끼리 해결하자면서 벽수한담에 뛰어들어 한천엽과 대결하여 승리하게 된다.[1]
그녀가 용기 있게 나서서 명교 교주의 이름을 지켜낸 공적을 인정받아 다이치스는 호교법왕이 되었으며, 양정천의 부인은 자주색 적삼을 입고 물속에서 싸운 그녀의 모습에서 따와 자삼용왕이라는 별호를 붙여주었다.
당시 호교법왕이었던 은천정, 사손, 위일소도 그녀의 공적을 인정하여 자신들보다 위의 서열에 올려주었으며, 나중에 세 호교법왕과 그녀는 의남매 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런데 이후 그녀는 병상에 누워있던 한천엽과 사랑에 빠져서 많은 명교도들의 질투와 분노를 무릅쓰고 그의 부인이 되었다. 단지 양정천사손만이 곤경을 풀어준 그녀에게 감사하는 마음에서 힘써 중재한 탓에 혼례는 무사히 올릴 수 있었지만, 한천엽이 명교에 가입하는데는 많은 사람이 반대하였기 때문에 양교주도 여론을 거스를 수 없었다.
이 일이 있은지 얼마 후, 양교주 부부가 돌연 행방불명이 되고 광명정 수뇌부의 인심이 흉흉해졌을 때, 사손과 광명우사 범요는 다이치스가 명교 교주만이 쓸 수 있는 비밀통로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하였다. 계율을 어긴 그녀는 중대한 벌을 받아야 했으나[2], 사손과 범요의 변호로 유폐 10년 형으로 감형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결정조차 거부하고, 사실 건곤대나이 심법을 찾기 위해서 비밀통로를 다녔다는 이유조차 말하지 않고 명교를 탈퇴하여 한천엽과 함께 종적을 감추었다. 그리하여 명교 신도들 중에는 그녀가 양정천의 실종에 원인이 되었다는 의심을 하는 자도 있게 되었다.
이후 금화파파(金花婆婆)라는 이름을 쓰면서, 인피면구를 뒤집어쓰고 변장을 하여 완전한 할머니로 위장하고 있지만[3], 십대 소녀 시절에 중원에 왔기 때문에 실재 나이는 중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워낙 절세미녀다 보니 나이를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민이나 주지약에 뒤지지 않는 미모를 자랑한다고 한다. 또 소소의 엄마이기도 하다.
남편 한천엽도 할아버지로 변장하여 은엽선생(銀葉先生)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명교를 떠난 후에는 한천엽과 함께 원래 한천엽의 고향인 동해바다 영사도(靈蛇島)에서 살게 된다. 이렇게 할아버지, 할머니로 위장한 것은 처녀를 지켜야 하는 성녀의 의무를 저버린 것을 페르시아 명교에 들키게 되면 화형을 당하게 되기 때문이었다.

2. 작중 행적


원나라의 라마승에게 중독당한 자신의 남편 은엽선생을 치료해주지 않고 죽게 한 호청우에게 원한을 품고, 기효부, 공동파의 성수가람(聖手伽藍) 간첩(簡捷), 화산파의 설공원(薛公遠) 등의 14명의 강호인들을 잡아다가 독을 바르거나, 바늘을 삼키게 하거나, 양 손을 반대로 붙이는 등의 기이한 방법을 써서 호청우에게 보낸다. 호청우가 명교 신도만 치료해주겠다는 맹세를 어기면 죽여버릴 생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호접곡에 찾아왔을 때, 호청우 부부가 독을 먹고 죽어가고 있자 자살했다고 생각해서 돌아간다. 그러나 나중에 호청우 부부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끝내 붙잡아서 살해한다.
다음에 왔을 때는 장무기를 데려가려 했지만, 기효부를 찾아온 멸절사태 일행과 마주쳐 멸절사태와 겨루게 된다. 무기인 산호금 지팡이가 천하에 보기 드문 병기라 멸절사태가 휘두른 제자의 칼을 부러뜨렸지만, 멸절사태가 '''의천검'''을 꺼내자 이번에는 거꾸로 금화파파의 지팡이 대가리가 날아가 버리고 만다. 심지어 의천검은 칼집에 들어 있는 채로 지팡이를 잘라버렸으니 그 자리에서는 멸절사태의 명백한 승리. 이후 의천검을 뽑아서 보여줄 수 있냐고 묻지만 멸절사태가 '''이 칼은 한번 나오면 피를 마셔야 들어갈 수 있소'''라고 대꾸해서 훗날을 기약하고 자리를 피한다.
금화파파는 멸절사태와 자신의 무공만 보면 고하를 따지기 어렵고, 오직 병기의 우열로 승패가 갈린다는 것을 짐작했다. 그래서 금화파파는 도룡도를 찾아 멸절사태의 의천검에 맞서 공평하게 한판 겨뤄서 이기고 치욕을 씻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은리와 더불어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사손의 행방을 찾다가 우연히 마주친 무열무청영 부녀를 심문한 끝에 사손이 빙화도에 은거하고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된다. 그래서 빙화도로 찾아가 사손을 자신이 관리하는 영사도에 데려다 놓고, 사손의 요구대로 장무기를 거두어 데려다 주는 대신에 도룡도를 빌리겠다고 한다. 사실 이미 무열, 무청영 부녀가 '장무기는 주장령과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금화파파에게 알려준 상태였지만, 금화파파는 애초에 도룡도만 얻어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거짓으로 사손의 청을 수락한 것이다.
일단 도룡도와 사손을 자신의 섬에 가져다 놓은 금화파파는 다시 중원으로 나오는데, 멸절사태가 문파 제자들과 더불어 대도 만안사에 갇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일단 구해내서 제대로 겨뤄보자는 생각을 품고 대도로 향한다. 하지만 이미 명교 세력이 중원 육대 문파를 구출했고 멸절사태는 그 와중에 죽어버린지라, 금화파파가 대도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주지약의 신임 장문인 취임을 놓고 논쟁하는 아미파뿐이었다. 금화파파는 멸절사태의 죽음에 허탈해하면서도, 이윽고 그 뒤를 이을 주지약이 무공은 형편없어도 자질과 성품이 제대로인 것을 보고 흡족해하다가 내친 김에 주지약을 영사도까지 납치해 간다. 그 광경을 숨어서 지켜보던 장무기조민도 함께 영사도로 쫓아갔다가 사손과 해후하게 된다.
특이하게도 금화파파는 멸절사태가 이미 죽었는데도 사손에게 도룡도를 얻으려는 시도를 그치지 않는데, 사손은 금화파파의 의중이 '도룡도를 손에 넣어서 양소, 범요 등을 제치고 광명정 비밀 통로로 들어가는 것'임을 깨닫는다. 그 와중에 왜 장무기를 약속대로 데려오지 않았느냐고 호통을 치는 사손에게 은리가 '장무기가 죽었다'는 오해로 비롯된 이야기를 털어놓게 된다. 덕분에 사손과 금화파파는 거의 의절하기 직전까지 이르고 결투를 벌이려는 찰나 장무기가 개입해 제지한다. 그리고 금화파파는 그때 나타난 페르시아 명교의 사자들에게 붙잡히게 된다.
처음에 페르시아 명교의 사자들은 변장을 한 그녀가 다이치스인지 알지 못했으나, 금모사왕 사손이 그들과 대화를 하다가 다이치스의 이름을 계속 꺼낸 탓에 의심을 하여 정체가 탄로나게 된다. 사손은 눈이 먼 탓에 다이치스가 변장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으니 할 수 없지만…. 금화파파가 숨어 지내면서도 끊임없이 광명정 비밀 통로로의 잠입을 노리고 있었던 것은, 페르시아 총교단의 추적을 피하는 사이에 건곤대나이 심법을 손에 넣어 총교단에 면목을 세우고 처형을 면하기 위한 것이었다. 도룡도를 필요로 했던 것은 멸절사태와 겨루자는 의도도 있었지만, 보도의 예리함을 빌어 양소나 범요 같은 강적들을 제압해야지만 광명정 비밀 통로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4]
장무기의 활약으로 구출되지만 계속 추적해온 페르시아 명교의 함대에 일행이 위기에 처하자, 소소를 설득하여 교주로 만들어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이후 소소와 함께 페르시아로 떠나 등장하지 않는다.

3. 무공


건곤대나이가 본래 명교 교주가 익히는 호법신공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과거엔 명교 세계의 가장 중요한 존재인 페르시아 총본부 교주도 익혔을 가능성이 크다. 건곤대나이의 무학으로서의 위상을 생각하면, 교주 후보인 3대 성녀로 추대되기 위해서는 신앙 뿐 아니라 무공에 대해서도 상당한 자질이 필요한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페르시아 총교 고위간부의 딸로서 일찍부터 성녀로 간택된 데다가 총교에서 실전된 건곤대나이를 중원 명교로부터 탈취하는 극비의 사명을 받은 다이치스는 무공에 대한 자질이 매우 출중할 수 밖에 없었다. 작중 그녀가 보이는 무공의 수위는 사손이나 은천정 등 중원 명교 사대호교법왕과 대등한 수준으로 고강하다.
그녀의 무공의 내력과 출처는 알기 어렵지만, 산호석으로 만든 지팡이를 이용한 장법과 암기술에 능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녀가 쓰는 무공이 무림인들에게 상당히 기괴하다는 평을 통해 바탕은 서역의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원작 초반부에 아미파 기효부를 포함한 공동, 화산파 제자들을 급습하여 순식간에 모조리 패배시킬 정도로 강력한 무공을 자랑하였다. 또한 그들에게 호청우도 갸우뚱할 정도로 지독한 독수를 사용한 것으로 미루어 독술에도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사손과 마찬가지로 무공 외에도 여러가지에 능한 기재. 총교단 성녀 자리는 그냥 얻어낸 것이 아닌 듯 하다. 다만, 풍운삼사가 그녀를 체포하러 왔을 때 상황을 미루어 성화령 신공은 익히지 못한 것 같다.
사대법왕의 으뜸 자리에 오른 것은 나머지 세 사람이 극력 양보해서라지만, 피차 꺼릴 것 없는 상황에서 다이치스가 사손에게 '왕년에 오라버니랑 나 중에 누가 더 무공이 높았을까'라고 묻자 사손이 대뜸 '사대법왕은 각자 장단점이 있었지'라고 대꾸하는 것을 보면 종합적인 실력이 대등하다고 봐야 한다. 자삼용왕이라는 별호처럼 수중전에 매우 능해 적수가 없으며, 멸절사태의 의천검 아래 패배하고서도 '''의천검과 대등한 도룡도만 있으면 승부는 알 수 없다'''라고 자신만만한 점을 생각해 보면 명교의 사대호교법왕이나 소림 삼대신승, 아미 장문인 수준의 절세 신공을 갖추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직접 내력을 한 차례 겨룬 멸절사태도 촐싹대는 정민군을 향해 '앞으로는 저 노파의 기침소리만 들어도 조심해라'라며 경계하도록 이른다. 다만 이 작품에서는 '''장무기, 장삼봉 미만 전원 양민'''이라는 점이 탈일 뿐이다.
영사도에서 사손과의 대립도 만만찮게 진행되었는데, 다이치스는 벽수한담에서 한천엽과 결투할 때 수중전을 오래 끌다가 차가운 기운에 폐를 다쳐 기침을 하게 되었고, 사손은 아예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빙화도에서의 생활로 내공이 더 깊어진데다 도룡도라는 신병이기를 들고 있어 페널티가 그럭저럭 상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사손은 도룡도의 자력으로 다이치스의 암기인 황금꽃을 끌어다 붙이는 등 어느 정도 이익을 본 측면이 있으니, 눈이 멀쩡하고 도룡도가 없었다면 대등한 승부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4. 민폐


사실 작중 주지약, 멸절사태, 성곤 등에게 가려져서 그렇지 엄청난 악행과 민폐를 끼친 주범이다.
중원 명교에 첩자로 잠입한 것 자체는 페르시아 명교의 지시[5]인 만큼 다이치스의 죄는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민폐를 저지른다.
1. 첩자인 만큼 주변사람들의 호의를 이용하거나 배반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정도가 굉장히 심하다.
건곤대나이를 찾기위해 출입금지인 교주의 무덤에 출입한 것은 본인도 페르시아 명교의 성녀이며 무덤 출입 금지는 중원 명교의 법도라며 무시해도, 그 대상이 양부인 양정천이니 딸이 아버지의 무덤을 멋대로 파헤친 것이나 마찬가지[6]이며 이 탓에 교주 실종이후 명교의 혼란이 거세졌으니 본인도 죄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혼란이 거세지는데도 본인은 탈교하고 남편 은엽선생과 유유자적 한 거 보면 과연 고위 인사로서의 책임감이나 같은 종교 신자로서의 동질감이 있긴 한가도 의심스럽다.
이후 자신의 결혼을 주선해준 사손조차 살해하려 하는 것은 배은망덕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7].
2. 그렇다고 본분을 잘 지킨 것도 아니다.
페르시아 명교의 성녀는 순결을 지킬 의무가 있지만 작중행적을 보면 그 의무는 금방 어기고 은엽선생과 이어진다. 연애와 사랑이 죄는 아니지만 중원 명교 신자들에게도 폐를 끼치고 페르시아 명교도 배신을 한 셈이 된다.
차라리 그 시점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중원명교에 완전히 투신했다면 이후의 악행은 저지르지 않아도 되었고, 교주의 실종상황에서도 교주의 양녀라는 점과 본토 명교에서의 높은 신분을 내세웠다면 임시 교주를 맡아 합법적으로 비밀통로에 출입이 가능했을지도 모르는 상황
3. 내로남불식 은원
따지고보면 다이치스는 페르시아, 중원 양쪽의 명교에서 죽여 마땅할 역적이다.
굵직한 죄목만 해도 페르시아 명교측에는 성녀의 순결의무 불이행이 있고, 중원 명교 측에는 출입금지 구역 무단침입[8], 탈옥, 무단침입과 탈옥으로 인한 교의 혼란 가중 심지어 교를 보호해야할 법왕의 의무도 않고 탈교를 선언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은엽선생이 중상을 입었을 때 명교신자가 아닌 사람은 치료하지 않는 원칙을 내새운 호청우 왕난고 부부에게 원한을 갖고 끝내 그들을 살해하기 까지한다.
호청우 왕난고 부부가 어느정도의 신분을 가진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약하지 않은 무공수준[9]과 천하제일의 의약과 독술을 가진 것을 감안하면 최소한 평신도는 아니었을텐데 본인의 선택으로 인한 원한 때문에 교의 간부를 살해한 셈이 된다.
금모사왕 사손도 정신이 나간 시절 자신의 은원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람을 많이 살해하긴 했지만
최소한 같은 명교 신자는 죽이지 않고 애초에 명교와 일반 무림인들의 사이가 좋지않고 간접적인 원한으로는 이어져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살해한 숫자는 적을지 몰라도 사손보다 명분 없는 살인을 한 셈이다.
4.강한 자존심
자존심 때문에도 많은 민폐를 저지른다.
페르시아 명교에게 살해당할까봐 본인은 노파분장을 하고 딸은 꼽추분장을 시킨 채 시녀로 잠입시키지만, 금화파파라고 해도 호청우나 사손 등이 다 알아듣는거 보면 이미 알만한 사람은 정체를 알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데 본인의 무공이 강함을 믿고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닌다.
무기의 성능차이가 결정적이었던 멸절사태와의 싸움 이후, 여중 제일고수라는 자존심이 무너지고 그 설욕을 위해 사손에게 도룡도를 빌리려다 사손이 비협조적으로 나오자 심지어는 그를 살해하려고까지 한다.
위에도 나왔지만 교주 양정천과 금모사왕 사손 덕분에 둘의 연애가 결실을 맺은것을 감안하면 은인이며 형제의 연을 맺은 사손조차도 자신의 자존심 하나 때문에 배신을 한 셈
사손은 배신을 당한 것을 알고, 다이치스의 진정한 정체를 알고 나서도 페르시아 명교에 포위당했을 때 형제의 연을 맺은이상 형제를 내줄수 없다며 자신과 동등한 위치인 페르시아 호교법왕들에게 대든 것과 비교하면 다이치스의 인품이 초라해 보일지경
이쯤 되면 자신이 알아서 해결할 만도 하지만 결국 희생은 딸인 소소가 하게 된다[10].

[1] 다만 벽수한담의 차가운 물로 인해 폐에 손상을 입어서 기침을 하게 된다.[2] 사실 다이치스 입장에서는 큰 죄가 아닐 수 있다. 일단 페르시아 본토에도 같은 규칙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며, 다이치스 본인이 성녀교주 후보로 본토에서의 신분도 낮지 않으니[3] 하지만 금화파파라고 해도 호청우나 사손 등이 알아듣는 것을 보면 정체를 아주 잘 숨긴 것은 아니다[4] 다이치스의 무공은 양소나 범요와 대등하지만 일대 일로 겨룬다 한들 죽도록 싸워서 이길지 질지도 알 수 없고 이기더라도 중상을 입을 위험이 컸다. 때문에 유리함을 취할 수 있는 도룡도 같은 신병이기를 필요로 했던 것. 주지약을 굳이 영사도로 납치해온 것도 아미파 소유인 의천검을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이 높다.[5] 건곤대나이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오히려 페르시아 명교가 숙이고 들어와도 모자라긴 하다. 양정천이 적어도 교내의 인물들에게는 공명정대하게 대했던 만큼 숙이고 들어오면 건곤대나이를 전수해 줄 가능성도 있고[6] 일반 신도도 아니고 교주의 호의를 이용한 셈이다.[7] 도룡도를 원하던 이유가 비밀통로를 지키고 있을 오산인 다른 호교법왕들 광명좌우사자들 등에게 우위를 점하려는 것을 생각하면 형제의 연이고 뭐고 다 쓸어버리려 했는지도 모른다[8] 그래도 이건 페르시아 명교 교주 후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큰 죄는 아니다.[9] 호청우는 명교신자이면서 거주지와 정체가 밝혀졌어도 별다른 위협없이 생활했으니 어느정도 고수라 볼 수 있다.[10] 인질로 잡힌 페르시아 호교법왕은 자신 탓에 발목이 잡힌 페르시아 명교를 위해 자결까지 한 점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