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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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판.
1. 개요
2. 무공
3. 여담


1. 개요


周芷若
<의천도룡기>의 등장인물이자 히로인이다.
상우춘을 태우고 가던 뱃사공의 딸이다.[1] 호남성 지강(芷江)에서 태어나, 이름을 지약이라 지었다.[2]
어린 시절, 현명신장의 음독을 치료하기 위해 장삼봉과 함께 천하를 주유하다 한수(漢水)를 지나던 역시 어린 시절의 장무기와 만났다. 얼마 안되는 기간이었지만 장무기를 곁에서 잘 보살펴주면서 살갑게 대해주었고, 이때부터 그녀는 장무기를 마음 속에 담아두게 된다.
상우춘을 쫓던 원나라 군대에게 아버지가 살해당했기 때문에, 주지약은 장삼봉을 따라 무당산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무당파의 도관에는 여성이 하나도 없어서 모든 생활에 불편을 겪었으므로, 장삼봉은 그녀를 아미파에 입문하게 하여 멸절사태의 제자로 삼는다.
총명한 자질을 타고 났으며,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는 참변을 겪은 터라 멸절사태의 말을 하늘처럼 따르며 학문과 무공수련에 열중하였다. 멸절사태는 그녀의 자질이 뛰어난 것을 보고 주지약을 총애하게 된다.
후에 멸절사태를 따라 아미파 제자들이 명교를 치러 가는 싸움에 참가하여, 포로가 된 장무기와 재회하였지만 사정상 서로 모르는 척 하고 있었다.[3] 그녀는 증아우로 가장하고 있는 장무기를 내심 좋아하고 있었고, 은근 슬쩍 계속 그를 도와주었다.
명교 광명정 전투에서 장무기화산파의 화산이로, 곤륜파하태충, 반숙한 부부와 4:1로 싸우면서 정반양의도법의 위력에 위기에 몰리자, 멸절사태와 무공을 논하는 척 하면서 은밀히 장무기에게 파해법을 알려주었다.[4]
장무기는 거기에 고마움을 느껴 멸절사태와 대결하며 다른 아미파 제자들의 무기를 전부 빼앗아 자신의 무기로 쓰면서도 주지약의 검만은 남겨두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주지약은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사게 되었다. 그리고 장무기가 멸절사태에게서 빼앗은 의천검을 그녀를 통해 도로 돌려주려는 순간, 멸절사태의 명령을 받고 장무기의 가슴을 반사적으로 의천검으로 찌르게 된다.[5]
서역에서 중원으로 돌아오다가 조민의 음모에 납치되어 다른 육대문파의 고수들과 같이 만안사의 목탑에 감금된다. 그 뒤 장무기의 도움으로 만안사에서 탈출하였지만, 도중에 멸절사태가 죽으면서 그녀에게 유언을 남기고, 이 유언을 계기로 주지약의 삶은 크게 바뀌게 된다.
멸절사태의 유언에 따라 아미파의 장문인이 되었지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정민군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금화파파가 나타나 정민군에게 굴욕을 주자 장문인으로서 나서서 금화파파와 대립하다가 그녀에게 납치되어 영사도에 가게 된다.
이 이후에는 상당히 무술적으로 급박한 상황이 발생함에도 짬밥이 더 낮은 조민에 비해서 존재감 없는 캐릭터화된다. 잠깐 아미파를 잊지말라고 하는 정도.
느닷없이 생긴 페르시아 명교와의 갈등이 소소의 희생에 의해 풀린 후 좀 비중이 다시 생기기 시작 한다. 계속 항해를 하던 중 누군가가 장무기 일행에게 십향연근산 독을 타고 의천검과 도룡도를 강탈해간 것. 그 독이 본래 조민이 가지고 있었고 그녀를 제외한 모두가 무인도에서 살아있었기에 주지약은 조민이 모든 음모의 당사자라고 주장하고 이를 통해서 사손과 장무기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뀌게 만든다.
이 이후 사손의 주선으로 장무기와 약혼을 하게 된다. 이 때 장무기에게 '''자신이 당신에게 나쁜 짓을 해도 어떤 질책도 하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조민을 반드시 죽인다는 맹세를 하게 한다.
무인도에서 그들을 찾으러온 바쑤타이장군의 몽골배를 타고 탈출하고[6] 나서 개방에서 사람들에게 붙잡히고 영락없이 개방파와 결탁한 송청서와 결혼을 하게 될 처지에 놓인다. 이 때 장무기가 개방파 회의에서 우연히 만난 조민과 함께 주지약은 물론 개방파 내부의 음모도 풀고 무당칠협과의 오해도 풀자 조민에 대한 의심에 혼란이 오게 된다. 그 때마다 은리의 복수를 되새기라고 말을한다.
그런데...

페르시아 명교와의 문제가 해결된 후에는 영사도에서 멸절사태의 유언에 따라 의천검도룡도를 모두 손에 넣기 위해, 조민이 가지고 있던 십향연근산을 훔쳐내서 음식에 타서 모두를 중독시킨다.
모두가 잠든 동안 장무기를 죽이려 했으나 그의 얼굴을 보자 차마 죽이지 못하고, 사손은 접근하기조차 두려워서 손을 쓰지 못했다.[7] 은리와 장무기와의 애틋한 정에 질투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칼을 마구 휘둘러 은리의 얼굴을 그어놓은 다음, 조민은리를 높은 언덕으로 데리고 올라가서 바다에 버려 죽게 만든다. 하지만 그녀의 의도와는 달리 은리는 도로 파도를 타고 영사도에 올라와서 살아나게 되었고, 조민은 정신을 차리고 헤엄치다가 지나가던 어선에 구출되어 목숨을 건진다.
다음에는 의천검도룡도를 영사도의 동굴 속에 숨겨둔 다음, 한밤중에 몰래 멸절사태에게 들은 비밀대로 두 검을 쪼개고 도화도 지도를 얻었다.
장무기사손십향연근산에 중독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신도 십향연근산을 먹고 상처를 입혀서 장무기가 조민을 범인인 것으로 오해하게 만든다. 그리고 영사도에서 원수 조민을 없애버릴 것을 다짐받으며 장무기와 약혼을 하게 된다.
이후 조민이 장무기를 수색하기 위해 보낸 몽골의 군함을 탈취하여 장무기, 사손과 함께 영사도를 벗어났으며 군함의 선원들을 모두 죽여서 입막음 한다. 이 시기부터 스포일러를 모르고 읽는 독자들에게도 주지약의 캐릭터가 과거와는 조금 바뀌었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 특히 살인멸구에 대해 거의 거부감이 없다는 듯한 행동을 보여 인명을 살상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장무기에게 큰 질책을 받는 장면은, 여린 주지약을 기억하고 있는 독자들에겐 조금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의 묘사로 받아들여지지만 사실 그 위화감은 나중에 밝혀지는 진실의 복선이었던 셈.
그 후 성곤의 제자 진우량의 음모로 개방에 납치되었지만, 장무기에게 구출된다.
다음에는 아미파의 총단을 잠정적으로 아미산 금정봉에서 동쪽 바닷가로 옮기고, 혼자서 도화도로 가서 곽정황용이 100여년 전에 숨겨둔 구음진경무목유서를 얻는다.
그리고 멸절사태의 유언대로 황약사가 구음진경을 바탕으로 속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만든 구음백골조와 백망편을 배우게 된다. 그리하여 짧은 기간 안에 놀랄 만큼의 성취를 이루었는데, 좌우광명사자의 일원인 범요조차 그녀의 살수 앞에 물러서야 했고 은리정, 유연주 등 무당파 고수들도 그녀 앞에 쩔쩔맬 정도의 실력자로 성장했다. 장무기 역시 '지금 천하에 내가 아니면 그녀를 막을 이가 없을 것이다'라고 평가하기도. 단 속성으로 증진된 공력이기 때문에 진짜 실력은 명교 호교법왕이나 무당오협 급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이다.[8]
이후 정식으로 장무기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하려 했지만, 식장에 조민이 나타나 장무기가 전에 했던 세가지 약속 중 하나를 들먹이며 결혼하지 못하게 하자 분노하여 구음백골조로 조민을 죽이려다가 장무기에게 저지되어 실패하자 원망을 퍼부으며 아미파 제자들을 데리고 돌아가버린다. 이 뒤로 자신의 사랑을 망친 조민을 아주 원수로 여겨 필사적으로 죽이려 들었다.
그 후에 조민을 죽이려고[9] 역삼낭 부부의 집을 습격했다가, 영문도 모르는 채 적습에 맞서던 역삼낭 부부만 죽이고 돌아간다.
도사 영웅대회에서는 아미파 제자들을 이끌고 나타났으며, 송청서와 부부가 되었다고 거짓말하면서 장무기를 도발하기도 했다. 그리고 송청서가 유연주에게 당하자 다음 순서로 나서서 은리정과 대결하게 된다. 처음에는 백망편(白蟒鞭)의 기묘한 초식으로 밀어붙였지만 주지약의 공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눈치챈 은리정이 틈을 보아 호조절호수를 사용하자, 구음백골조로 반격하여 동귀어진할 상황이 돼버렸다.
그것을 보다못한 장무기가 중간에 끼어들자, 장무기에게 장을 날려 중상을 입히고[10] 가슴을 구음백골조로 뚫어놓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지만 자신이 예전에 의천검으로 입힌 흉터가 장무기의 가슴에 있는 것을 보고 애틋한 마음이 들어서 그만둔다.
아무튼 겉으로 보기에는 장무기를 이겨버린 형상이 되었고, 아무도 주지약에게 도전하려 하지 않아 도사 영웅대전에서 승리자가 된다.
다음날 장무기를 자신의 조력자로 삼아 도액 등 소림삼대신승에게 도전한다. 하지만 장무기와는 달리 삼대신승에게 전혀 상대가 되지 않고, 장무기와 삼대신승의 대결에서 주변을 맴도는 모습만 보여줘서 무공으로는 확실히 장무기에게 비할 바가 못 된다는 것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알게 된다.
장무기가 금강복마권을 돌파하고, 사손을 구해서 나오다가 소림삼대신승과 다시 내공대결을 벌이게 되자 사손을 죽이려 하며 장무기의 마음이 흐트러져 위기에 처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갑자기 뛰어든 황삼미녀에게 완전히 제압당해 버리고, 자신이 범죄를 저지른 증거인 십향연근산과 철편 조각을 그녀에게 빼앗기게 된다.
그리고 아미파 제자들을 데리고 하산해서 집에 가려 했는데 도중에 몽골군이 소림사를 초토화하려고 몰려오는 바람에 길이 막혀서 도로 돌아온다.
주지약에게서 구음진경을 빼앗으려고 나타난 현명이로현명신장에 당해서[11] 중상을 입었으나, 그 와중에도 한독을 조민에게 밀어내서 조민을 죽이고 자신은 살려는 물귀신 근성을 보이기도 했다.
장무기구양신공을 밀어넣어서 한독을 치료하려 했기 때문에 그 동안 수행해 모아두었던 구음진기의 음의 기운까지 구양신공의 양의 기운과 충돌해서 소멸해버리고, 치료받은 뒤 구음백골조로 조민을 살해하려 했으나 이미 공력이 흩어져버렸기 때문에 조민의 머리 살갗만 약간 다치게 했을 뿐 오히려 자기 손가락이 부러지는 굴욕을 겪고 달아난다. 게다가 구음진경무목유서까지 조민에게 빼앗기고 만다.
이후 살아서 뒤쫓아온 은리를 보고 자신이 살해한 은리가 원귀가 되어 자신에게 들러붙었다고 생각해, 공포에 떨면서 장무기를 끌어안거나 소림사 방장 공문대사에게 은리의 원혼을 위로하는 법사를 베풀어 달라고 간청하거나 했다. 그러면서도 조민을 붙잡아다가 몰래 혈도를 찍어서 수풀 속에 숨겨놓고, 장무기를 근처로 불러와서 만일 4명 중 아무도 장무기에게 해꼬지를 하지 않았다면 누구를 좋아하게 되었을지 묻는다 그러나 장무기가 끝까지 조민을 선택하자[12] 주지약은 마지막으로 장무기에게 자신의 부탁을 한 가지만 들어달라고 약속하게 한 다음, 조민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
그리고 장무기를 죽이려는 척 하면서 은리가 뛰쳐나오게 만든다.
구판에서는 그후 마지막에 조민의 눈썹을 그려주고 있는 장무기 앞에 나타나 "내가 부탁할 게 뭘까요? 당신이 조낭자와 결혼하는 날 아마 알 수 있을 거예요."하고 말해 하렘 떡밥을 만들며 끝났지만 최근에 수정된 신판본에서는 조민과 정식으로 결혼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떠난다.
3차 수정판을 내면서 라는 글에서는 후에 어떻게 될지는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고 했다.

2. 무공


아미파 무학의 요체를 이해하고 있고[13] 구음진경을 바탕으로 한 절세의 무학을 수행했으나, 시간이 촉박하여 제대로 된 수련을 쌓지는 못했다.
구음진경을 바탕으로 한 초식들이 기기묘묘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적잖은 고수들을 제치는 위엄을 보였다. 조민을 야습하는 솜씨를 보고 장무기가 '''천하에 주낭자로부터 당신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은 나뿐일지도 모른다'''라고 높이 평가할 정도. 은리정을 제압하고 유연주와 동귀어진할 뻔했으나, 세월을 들여 쌓아올린 공력의 견실함으로는 둘보다도 한참 떨어진다고 한다. 앞서는 것은 오직 초식뿐. 그래도 공력이 한참 앞서는 내로라 하는 고수들을 초식만으로 기세를 제압할 정도이니 실전에서의 전투력이 범상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주지약은 태극검법을 깊이 수련한 은리정에 맞서 백망편으로 몰아붙이면서 시종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은리정이 검을 놓치게까지 만들었고, 유연주가 끼어들지 않았으면 은리정을 확실히 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불시에 달려든 유연주가 살초를 펼치자 목숨을 지킬 수는 없었지만 즉시 동귀어진의 상황을 만드는 등 일대 일로 겨루면 유연주를 능가할 수 있음이 정황상 분명하다.[14] 나중에는 꽤 밀리긴 했지만 현명이로의 합공을 칼 한 자루로 받아내며 선전할 정도. 개정판에는 장무기와의 결혼식을 파토내고 자리를 뜨는 경공술의 경지가 '''청익복왕 위일소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묘사된다![15]
그러나 적수공권의 황삼미녀와 무기를 들고 대적했음에도 너무나 산뜻하게 제압당하고 말았다. 황삼미녀의 실력 자체가 짐작하기 어렵긴 하지만, 양과와 소용녀의 전인이라는 암시대로라면 적어도 구음진경의 요체에는 통달해 있을 가능성이 크기에 '''야매 속성 초식들'''을 믿고 날아다니는 주지약이 상대가 될 리가 만무한 것. 이후 장무기가 현명신장의 독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음유한 구음진경의 내력이 많이 손상되어, 그나마 쌓아올린 기초도 허사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크다.
구음백골조 같은 수법은 왕년의 매초풍 정도가 사용하는 절기였기에, 이를 비장의 수단으로 삼는 주지약이 하찮게 보이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주지약은 구음진경에 바탕을 둔 내력의 기초를 쌓기 시작했고, 초식 또한 황약사가 절치부심하며 주화입마의 위험 없이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어레인지한 개량판이니만큼 매초풍보다 수준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구음백골조 역시 '''구음진경의 무공'''이다.
사실 주지약의 나이에 내력 면에서 대성한다는 것은 세계관 설정상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장무기는 기연에 기연이 겹쳐 구양진경을 느긋하게 몇 년이나 수련한데다 최후의 난관을 건곤일기대 덕분에 가뿐히 클리어할 수 있었으니 특이 케이스다. 양과나 곽정만 해도 뱀의 보혈이니 쓸개니 하는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어가며 수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음진경이 제아무리 출중한 신공을 담고 있더라도 수련할 시일 자체가 촉박한 주지약이 폭풍 내력을 뿜어낸다는 것은 무리수다.
황삼미녀에 무참히 패배해서 이미지가 퇴색되긴 하였으나, 한족 여인들 가운데서는 작 중 손꼽히는 재능이라 할만하다. 물론 구음진경이 황약사의 개편을 거쳤으며, 아미파 무학의 뿌리가 구음진경에 요체를 두고 있어서 이해에 도움이 되었을거라 여겨지긴 하지만 단기간에 구음백골조를 속성으로 익혀낸 재능은 결코 무시할만한 것은 아니다. 어린 나이에도 자질이 뛰어나 아미파 무학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서 멸절사태가 주지약을 아꼈다는 대목은 곳곳에서 엿보인다.
재능이 높아보이는 다른 인물은 무공을 보는 것 만으로 훔쳐 배울 수 있었다던 조민 정도. 하지만 조민은 한족이 아니라서 근본적으로 중원 무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했고, 결국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주지약과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따라서 중국에서 의천도룡기 게임을 제작할 때에 여성 주인공 캐릭터로 조민이 아닌 주지약을 메인 캐릭터로 대두시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 여담


호오가 갈린다는 말이 이렇게 어울리는 캐릭터도 드물다. 의천도룡기의 모든 스토리를 다 알고도 주지약을 가장 좋아하거나 심지어 주지약은 불쌍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은 반면[16], 싫어하는 사람들은 김용 세계관 안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매우 지독한 인물이라고 평한다.
히로인인데도 악역 포지션인 드문 캐릭터. 원래 악당 캐릭터였던 것도 아니고, 처음에는 이쁘고 똑똑하고 착한 캐릭터 였는데, 멸절사태의 원한을 이어받게 되면서 어느새 희대의 악녀로 변모하게 된다.[17] 이런 변모는 나름대로 주지약에게 애정을 가지고 글을 읽던 독자들에게 꽤나 큰 충격을 주었다. 의천도룡기를 끝까지 읽어서 주지약이 악녀인 걸 다 알게 된 이후에도 주지약이 가장 좋다는 사람도 많다.
한편으론 작중 행적만을 따지면 김용의 작품 중에서 악녀 중의 악녀를 뽑으라면 베스트 3안에는 당당히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18]
일단 작중에서는 미녀 보정 + 총명한 기재 + 기연으로 인한 무공 급성장 등 대우가 좋은 것도 같았지만 총체적으로는 연애 실패에 내력도 흩어져 버리고 그나마 급성장한 것처럼 보였던 무공도 허당이었음이 인증되고 말았다. 단 도사 영웅대회에서 보여준 내가 무학의 정수나 귀신 같은 신법, 현명이로의 합격을 어느 정도나마 버텨낸 검술 등을 고려하면 단지 허세만이 아니라 깨달음 자체가 진전되었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부작용이 없이 이런 속성 수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구음진경의 사기성도 참 어지간하다.
너무 하드하게 악역을 수행했다는 단점은 있지만 어쨌든 장무기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계속 진심이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불쌍하기까지 한 캐릭터다. 이 캐릭터가 흑화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어릴적 스승이자 은인인 멸절사태가 장무기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품성에 대해서 오해를 했기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본인 의사와는 별개로 어쩔수 없이 장무기의 대척점에 서게 된 여인이다.[19] 본인도 그러한 점을 인식하고 있었기에, 만약 자신이 그냥 무당에 남았으면 상황이 달라졌을 거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조민과는 완벽한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호감을 주고받은 사이였으나 스승의 은혜와 아미파 장문인으로서의 책임을 택하고 장무기와 척을 진 주지약과 뒤늦게 만나 적대적 관계로 시작했으면서도 아버지의 명령과 공주로서의 입장을 포기하고 장무기를 택한 조민은 그야말로 완벽하게 반대의 인생을 걷게 되었다.
상술한 이유들 때문에 주지약은 대체로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이쪽 취향의 독자들은 오히려 사조 삼부작 전체를 통틀어 최애캐로 주지약을 꼽는다. 주지약은 단순한 악역으로 분류할 수 없는 캐릭터라서, 영상화나 게임화를 할때도 매번 가장 해석이 크게 갈린다. 악녀임은 분명하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난 악녀는 아니고, 그녀가 악녀 루트를 타게 된 과정도 참작의 여지가 있으며, 독하게 굴었지만 완전히 흑화했다고 보기 애매한 결과까지 이해해 줄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영화 의천도룡기에서는 여자(黎姿)가 분하여 연기를 하는데, 원작과 상당히 다르게 등장부터 꽃뱀으로 나온다. 결국 송청서와 짜고 장무기를 농락하는데 일조하다가 나중에 명교와의 싸움에서 장무기와 다시 재회하는데 그때는 다시 입장을 바꾸어서 자기 몸보신을 위해서 입장을 갈아타는 전형적인 악녀 포지션으로 나온다.
한편, 드라마에서는 연애 묘사에 많이 치중된 경우가 많아서 보통 소설보다 주지약에게 비교적 호의적으로 그려진다. 주지약을 좋게 보는 사람들은 어떤 경로로든 드라마를 접한 경우가 많다. 글로 읽는 것보다 눈으로 상황을 보아가는 편이 감정선의 변화를 좀 더 이해하기 쉽기도 하고. 스승의 유지와 개인의 사랑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했던 주지약의 처지에 대해 보다 쉽게 공감할 수 있기도 하다. 애정을 좀 더 강조한 2003년판 의천도룡기 드라마에서 당시 미모가 둘째라면 서러운 여배우 고원원이 맡아 이후로 주지약 팬이 더 많아졌다는 후문도 있다.[20]
대만에서 나온 의천도룡기 게임판에서는 주지약의 흑화 장면이 삭제되었다. 이 작품으로 접하면 상당히 당황스러운데, 히로인 루트를 착실히 타다가 멸절사태 사망 건과 얽히더니 함께 모험하다가 갑자기 마지막에 그냥 장무기와 데면데면한 관계가 된다. 완전히 엑스트라이면 모를까, 스토리에도 꽤나 개입을 했고 어느 정도 히로인 루트를 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빠지더니 최종결전 전에 말을 걸어보면 반응은 그냥 NPC다. 아마 데이터 용량의 한계 때문인 듯 하지만 당황스럽다.
의외로 넷상에서는 조민이 결혼식을 파탄내면서 흑화된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주지약 팬덤 사이에서 종종 도는 조민만 없었더라면 주지약이 흑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블로그 등지에서 자주 보이는 이야기다.
'86년판 홍콩 TVB 의천도룡기에서는 결혼식 파탄 후를 흑화시점으로 보는 듯 하다. 이 시점에서 주지약이 화장을 바꾼다. (주지약이 계단을 올라가는 장면에서 얼굴을 보여주는데, 화면이 바뀌지 않고 화장톤만 따뜻한 톤에서 차가운 톤, 혹은 스모키톤으로 바뀐다. 주지약 역을 맡았던 배우 등취문(鄧萃雯)의 흑화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구음백골조를 연마하기 시작한 것도 이 시점이다. 구음백골조가 시체를 가지고 연마하는 무공이기 때문에 (사조영웅전 기준) 장문이 되기 전에 가장 자신을 괴롭혔던 제자인 정민군에게 매일매일 시체를 가져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정민군이 못된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살인마는 아니기 때문에 "매일매일 신선한 시체를 가져오기" 는 사실상 불가능한 명령이다. 못 가져왔다고, 장문인 주지약에게 뺨 맞고 우는 장면까지 나온다.
하지만 주지약은 조민과는 별개로 '''멸절사태 때문에 흑화한 처자'''다.[21] 조민에 의해서 결혼식이 파탄나기 전에 이미 은리의 얼굴에 칼질을 하고 구음진경도 훔쳐 놓은 상태였다.[22] 원작에도 이런 암시가 있는데, 영사도 탈출을 전후해 주지약은 살인멸구에 죄책감을 거의 보이지 않게 되고 단지 자기 일행을 봤다는 이유만으로 심마니 일행을 죽일까 생각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전의 주지약을 아는 독자들이라면 주지약이 쉽게 살인 계획을 입에 올리는 것을 보고 놀랄법 한데, 이때 이미 구음진경의 수련을 시작해 심리상태가 변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면 앞뒤가 맞다.
오히려 결혼식을 무난하게 넘어갔다면 더욱 위험한 것이, 멸절사태의 유언을 주지약이 끝까지 따랐다면 아마 주지약은 장무기도 죽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주지약은 약혼할 때 "자신이 당신에게 나쁜 짓을 해도 어떤 질책도 하지 말아달라" 라는 약속을 장무기에게 얻어낸 바 있다. 그녀가 장무기에 대해서 가진 애정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어쨌든 결혼하던 그 시점에서는 순수한 의도가 아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설사 장무기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쳐도 어차피 십향연근산 건으로 둘의 사이는 꼬일대로 꼬인 상황이라 조민이 결혼식을 파탄 내건 말건 장무기와 스토리가 좋게 흘러갈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었다. 차라리 본인 말마따나 아미파로 가지 않고 처음부터 무당파에 남았을 경우가 흑화하지 않고 함께 장무기와 함께 모험하면서 정히로인 루트를 탔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중국판 스마트폰 의천도룡기 게임에서 아미파가 메인 여주 포지션을 가지게 되면서 디폴트 주인공 캐릭터가 되었다. 게임 내에서도 따로 등장한다. 작품 자체가 원나라 나쁜 놈들을 무찌르자! 라는 내용에 스토리도 중원부심 팍팍 친 플롯으로 구성되어, 나라를 구하려는 주지약 대비 나라 팔아먹는 조민으로 짜여져서 꽤 많은 인기 버프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서비스 후 있었던 조민 vs 주지약의 인기투표에서 15,036표로 17,734 표를 얻은 조민에게 아깝게 패하고 장무기-조민 커플의 월페이퍼가 나왔다고 한다. 역시 정실 자리를 빼앗기는 쉽지 않은듯.
2019년판 드라마에서는 결혼식이 파토난 후 송청서를 두들겨팬 다음(...)[23] 끌고와 제자로 삼고 아미파의 세력을 확장 시키기 위해 이런저런 일을 꾸미는 묘사가 나온다. 결말은 또 다른데 소림사를 포위한 몽골군과의 전투에서 사손이 자신을 구하다[24] 주지약에게 자신처럼 한순간의 실수로 잘못된 길을 가지 말라는 유언과 함께 사망하자 큰 충격을 받는다. 전투 후 다른 문파의 장로들이 장무기에게 작별인사를 할 때도 사손의 무덤을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장무기에게 아미파의 이름을 널리 떨치는 대신 백성들을 구제하겠다는 말과 함께 송청서의 유골단지를 안고 떠난다. 이후 장무기가 박살난 의천검을 복구해 돌려주자 감사를 표한다. 사실상 장무기에 대한 마음은 정리한것으로 보인다.

[1] 어머니는 멸망한 남송의 귀족 출신이라고 한다.[2] 신문 연재본에서는 상우춘의 상관이자 명교의 수령 중 하나인 주자왕의 딸로 나온다. 이후 책으로 나오면서 설정이 수정되어 상우춘을 태우고 가던 뱃사공의 딸로 바뀌었다.[3] 일단 장무기가 몰래 주지약에게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긴 했다.[4] 2019년판 드라마에서는 멸절사태의 검법이 한 수 위라 잘 구슬리면서 말한다. 그래서인지 몇 번 간파당한 뒤 반숙한이 요녀라고 꾸짖자 멸절사태가 더 이상 나서지 말라해서 도와주지는 못한다.[5] 장무기로서는 제딴에는 은혜를 갚으려고 그랬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대놓고 봐주다보니 의심이 안갈래야 안갈 수가 없었다. 어찌보면 서로가 은혜를 원수로 갚은 격[6] 이 때 장무기의 꾀로 그들은 격침된다.[7] 사손을 잠들지 않았지만 장님인 자신이 그녀를 상대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서 잠든 척 했다. 다만 소리만으로 상황을 알아내고 후에 감옥 벽에다가 벽화로 사실을 그려놓는다.[8] 이 부분은 소설 내에서 직접 묘사되지는 않지만 정황상 충분히 추측이 가능하다. 당장 소림삼승과 싸울때도 장무기 혼자서 싸운 거나 마찬가지고 주지약은 감히 끼어들지도 못했다. 반면 양소와 은천정은 소림삼승 중 두 명을 장무기에게 맡기고 한 명을 양소와 은천정이 합격하는 형태긴 했지만 싸우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다.[9] 즉, 살인멸구를 하려고...[10] 장무기는 주지약과 장을 맞대자 거의 내력이 느껴지지 않아 그녀가 다칠까봐 황급히 내력을 거두어들였는데, 사실 주지약은 내력이 소진되었던 것이 아니라 일단 거두어 두었던 내력을 장무기의 후퇴에 맞춰 다시 밀어붙인 것이었다. 내력을 자유자재로 뻗고 거두는 기술은 멸절사태도 보여줬던 아미파의 내가무학에 속한다. 이미 쓰려던 내력을 거둬들임 크리 + 주지약의 내력 크리를 동시에 맞은 장무기는 그야말로 떡실신. 장무기가 지레 주지약을 걱정해서 내력을 거두지 않았다면 지지 않았겠지만, 적어도 이 대목에서는 주지약의 승리라고 할 만하다.[11] '대륙의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판된 판본에는 현명이로가 주지약을 겁탈하려 미수하는 장면이 있는데, 물론 당연히 역자인 선우인이라는 자가 임의로 추가한 부분이다.[12] 여기서 질문을 한 가지 더 이렇게 한다. "당신은 나에게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어요. 늘 나한테 잘 대해 주었어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묻고 싶어요. 만약 조낭자가 영영 떠나 버려 다시는 찾을 수 없게 되든가, 누구에 의해 살해되든가, 아니면 변심하여 당신을 외면한다면 어떻게 할 생각이죠?"라고 묻는데 만약 장무기가 대답을 잘못했다면 조민은 쥐도 새도 모르게 주지약 손에 끔살당했을 듯.[13] 나이가 어려 아미파 제자 가운데 공력으로 따지자면 일인자가 아니었지만, 오성이 뛰어나 멸절사태의 주목을 받았다. 광명정 전투에서는 곤륜파와 화산파의 도검합벽이 팔괘의 원리에 있음을 꿰뚫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장무기에게 아미파 자랑을 하는 척 도움을 줄 정도로 총명하기도 했다.[14] 의천도룡기 최후반의 유연주는 사손이나 범요 등 절정 고수들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는 경지에 이르러 있었다. 각종 무학에 통달한 범요조차 단번에 깨닫지 못하고 장무기에게 가르침을 받은 구음백골조의 파훼법을 대뜸 구사해 송청서를 폐인으로 만들어 버릴 정도. 물론 애초에 이 파훼법은 무당파 태극권의 이치를 이용한 것이므로 유연주가 범요를 꼭 한 수 앞선다고 보기는 어렵다.[15] 다만 위일소는 작가가 공인한 최고의 경공술사이므로 주지약의 경공술이 위일소보다 윗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주지약의 발목을 번번히 잡아채는 견실한 내력 문제가 더해지면 장거리에서는 위일소가 더 뛰어날 가능성이 크다.[16] 캐릭터 인기 투표에서는 당연하다는 듯 조민과 쌍벽을 이루며, 영상화 발표가 나면 장무기 조민 다음으로 주지약을 누가 연기하는지가 중요한 화제에 오른다. 2019년판 드라마처럼 사실상 초중반부의 인기를 주지약이 하드캐리하는 경우도 많다.[17] 심지어 멸절사태는 악인이라고 분류하기도 어려운 인물이다라고 보는 이도 있지만, 사실 멸절사태의 경우 작중 '''악역''' 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거의 없고, 작중 묘사를 보더라도 악독하고 잔인한 행동이나 편협하고 극단적인 사고방식 등 부정적인 캐릭터 특성을 잔뜩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굳이 긍정적인(부정적이지는 않은) 면모를 찾자면 정파에 속한 인물로써 자신의 정체성에 충실하여 사리사욕이 아니라 나름의 정의감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 정도겠지만... 애초에 의천도룡기의(더 나아가 김용의) 세계관 자체가 '정파는 선하고 사파는 악하다' 는 전제 하에 짜여진 것이 아니다. 의천도룡기의 세계관에서 선악은 각각 그 개인의 문제이고, 그나마 정파가 사파에 비해 도덕적으로 우월한 부분이 있다면 <옳은 목적을 위해서라도 수단의 정당성을 따지지 않고 비교적 사소한 규범은 함부로 무시하는 사파 인물들>에 비해 <명분과 수단 모두 정당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정파 인물들>에 있다.(작중에서도 사파 인물들의 행동에 대해 정파 인사들이 '목적 자체는 공감할 수 있는 행동이지만 저런 수단은 지나치다'고 좋지 않게 생각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정의(정파의 장문인으로써 정체성)에 충실하여 사마외도를 경멸하고 적대하시는 것과는 별개로, 멸절사태 자신이 행동양태는 사마외도 인물들과 전혀 다를 것이 없고, 도덕적 우월성을 확보하지도 못한 것. 결국 선우통같은 개막장 악역들을 뺀 나머지 중에서는 가장 '악인' 에 가까운 인물이라 보아야 한다.[18] 김용월드에서 악녀로 꼽으라고 하면 그 외에 사조영웅전매초풍, 신조협려이막수, 구천척, 곽부, 천룡팔부아자, 강민, 이추수 정도이다. 작품 내의 비중과, 독자들의 짜증 유발을 기준으로 본다면 김용월드의 악녀들을 꼽으면 곽부, 아자, 주지약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매초풍은 악녀이긴 해도 괴팍한 스승에게서 기구한 운명이긴 했고, 이막수도 애정의 원한 때문이었고, 소설상 그녀의 심리상태와 행적을 입체적으로 묘사해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독자도 많으며, 구천척은 본인의 성격이 사납고 포악하긴 했어도, 그 악행의 원인 중 다수가 남편 공손지 때문이기도 했다. 강민과 이추수는 섬뜩한 임팩트가 강하긴 하나, 작중 비중이 크지 않다.[19] 물론, 그러한 결단을 내린 것은 주지약이기 때문에 주지약이 후에 처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 본인 책임이 전적으로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20] 드라마 자체는 결코 잘 만든 편은 아니지만 주지약고원원조민을 맡은 가정문의 존재감이 엄청났다. 아이러니하게 두 사람은 당시에도 지금도 가장 친한 친구라고 하며, 나중에 2013에 제작된 신 천룡팔부에서 이추수와 이벽운 자매로 우정출연한다.[21] 주지약에게 아미파의 장문인 자리를 물려주면서 절대 장무기에게 마음을 주지 말고 미인계로 의천검과 도룡도를 빼앗으라는 유언을 내렸다. 주지약으로서는 장무기를 선택하면 아미파의 장문인과 스승에게 입은 은혜를 무시하는 셈이 되었기에 선택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22] 2019년판 드라마에서는 영사도를 벗어나서 육지에 오자 원나라 패잔병들과 마주치는데 무기도 없고 부상까지 입고 살려달라며 애걸복걸 하는 자들을 후환을 막자며 죽여야 한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우리의 착한 장무기가 패잔병들을 훈계만 하고 살려주지만(...)[23] 2019년판 드라마에서 송청서는 주지약을 겁탈하려다가 미수에 그쳤으니 맞아도 씨긴 하다.[24] 이때 사손은 이미 스스로의 무공을 폐한 상황이라 주지약이 한번 구해주고 피하라고 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