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사조삼부곡)
[image]
2019년 판. 배우는 진옥기(陈钰琪).
趙敏[1]
<의천도룡기>의 진히로인이다.
사조영웅전의 황용과 유사한 지능 도우미 + 히로인 포지션. 실제 머리 돌아가는 수준도 황용과 비슷하다고 여겨진다.[2] 김용월드에서 머리 회전이 빠르고 술수에 능한 것으로는 황용, 임영영[3] 과 함께 Best 3라 할 수 있을 것이다.[4]
원나라의 공주로 여양왕(汝陽王) 차칸 테무르의 외동딸이다. 그 오빠는 쿠쿠테무르 왕보보(王保保)이며, 자신의 본명은 민민테무르이다. 황제로부터 소민군주(紹敏郡主)로 책봉되었으며, 조민의 민 자는 소민공주에서 딴 것이다. 참고로 차칸테무르는 이(李)성을 사용하므로, 한 가족인데 셋 다 중국식 성은 다르다.[5] 역사상으로는 사실 차칸테무르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쿠쿠테무르도 친아들이 아니라 조카를 양자로 들인 것이지만 작중에서는 본론과 상관없으므로 언급되지 않는다.
차칸테무르는 원나라 조정에서도 으뜸가는 용병술의 천재이며 많은 반란을 진압해 왔다. 그러나 병권은 장악하고 있어도 조정에서는 극심한 견제를 받고 있었으므로 의병 세력을 진압하고 쓰러뜨리는데 매일 같이 고심하고 있었다. 아들인 쿠쿠테무르가 있긴 했지만 그는 자신에 비해 우둔하여 중대사를 맡기기에 자질이 못 미쳤고,[6] 오히려 딸인 민민테무르가 뛰어난 자질을 가진 것을 알아보고 일찍부터 그녀에게 무림의 명사들을 초청해 각종 병법과 무예를 가르쳤다. 현명이로와 고두타(범요)는 여양왕이 조민에게 붙여준 무예스승이었다.
차칸테무르는 당초부터 당초에는 강호상의 교파와 방회들이 한족이 몽골족에 반란을 일으키는 근원이라 생각하여 절멸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일이 너무 바빠 신경쓰지 못하므로 마침 한창 뛰어난 재주를 뽐내는 조민에게 몽골족, 한족, 서역 지방의 무사들과 라마승을 통솔하게 하여 강호 무림을 제압하는 일을 맡겼다.
본래 명교를 멸망시키고자 했던 성곤은 차칸테무르에게 협력하여 명교와 육대문파의 분쟁을 뒤에서 치열하게 부추겼다.
조민은 매우 총명하고 재주가 비상하여 각종 학문과 병법에 능하고, 무예도 뛰어나서 여양왕을 따르는 수많은 군사와 무림고수들이 기꺼이 그녀를 따랐으며, 그 기대에 부응하듯 병권을 잡기가 무섭게 중원 무림을 완전히 굴복시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육대문파가 광명전에서 결전을 벌이는 동안, 자신의 휘하 무사들을 모아 서역에서 돌아오는 육대문파를 공격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음식에 십향연근산을 타서 사로잡는데 성공하였다. 다만 소림사에 대해서는 일이 순조롭지 않아서, 공성대사가 거느린 무리들에게 독약을 먹다가 발각되어 싸움이 벌어졌다. 공성대사는 금강문의 아삼에게 살해당하고, 나머지 승려들도 조민이 거느린 고수들을 당해내지 못해 사로잡히고 말았다.
명교를 제압하기 위해 신전팔웅을 거느리고, 중원으로 가는 장무기와 명교의 고수들을 녹류산장(綠柳山莊)에 초빙하였다.[7] 그리고 교묘한 수단으로 명교 고수들을 중독시켰으며, 중독된 동안 몽골군을 보내 공격했으나 장무기가 나서서 조민을 붙잡아 해독약을 가져오고 소소가 명교의 오행기를 지휘하여 몽골군을 막아낸다. 해독약을 가지고 돌아온 장무기에게 칠충칠화고의 약방문과 흑옥단속고를 선물하고 몽골군을 철수시킨다[8] .
그 다음으로는 소림사를 대병력으로 습격하여 승려들을 모두 잡아가고, 나한상의 등 뒤에 명교가 소림을 습격했다는 글을 남겨 화를 명교에게 돌리려고 한다.
그 후에는 무당파에 나타나 금강문의 제자들, 방동백, 현명이로 등을 내보내 장무기와 대결하게 하지만 그들이 패배하자 물러난다.
육대문파의 고수들을 만안사의 목탑에 감금하고, 한 명씩 불러내서 강제로 자신의 부하와 대련시킨 다음 그들이 사용하는 무공 초식을 훔쳐 배우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마침 주지약을 불러내서 상처를 입히려다가, 마침 그 광경을 목격한 장무기와 위일소에게 방해를 받았다.
장무기가 범요를 시켜서 십향연근산의 해약을 구하는 일을 벌이고 있을 때, 도중에 현명이로의 녹장객과 범요가 만안사의 목탑에 가는 것을 보았지만 넘어가버렸다. 그리고 장무기와 객잔에서 만나, 첫번째 소원으로 도룡도를 찾아서 잠깐만 보고 싶다고 말한다.
장무기가 육대문파의 고수들을 모두 탈출시킨 후에 다시 만나러 가자 어차피 조정에 귀순하지 않을 사람들이었으니 상관 없다고 한다.그리고 소소를 위해 의천검을 빌려줘서 현철사슬을 끊게 해준다.
장무기와 함께 아미파의 제자들이 모여서 주지약과 정민군이 다투는 모습과 갑자기 나타난 금화파파를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금화파파가 "의천검과 다툴수 있는 무기를 얻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 도룡도를 얻었을 것이라 확신하여 장무기와 함께 배를 타고 금화파파의 뒤를 쫓아 영사도로 가게 된다.
영사도에서 장무기가 페르시아 명교의 세 사자들과 싸우다가 위험에 처하자, 자신이 뛰어들어서 동귀어진에 가까운 절초를 연달아 사용하여 중상을 입으면서도 장무기를 구해낸다.
페르시아 명교와의 싸움이 끝난후, 주지약이 그녀가 가지고 있던 십향연근산을 훔쳐내, 밥에 넣어서 모두를 중독시켰다. 조민도 십향연근산에 중독되어 주지약의 손에 바다에 던져져서 위험에 빠졌지만, 어선에 구출되어 몽골 조정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돌아온 뒤에 배를 영사도에 보내 장무기 일행을 구출하려 했으나 조민이 배신했다고 생각한 장무기 일행은 조민이 보낸 몽골 수군을 주지약과 사손이 모두 죽이고 몽골 군함을 빼앗아 중원으로 돌아온다.
장무기와 개방의 음모를 밝힐때 재회하였으며, 성곤이 개방을 조종하려 했던 음모가 밝혀진 후 대도에서 장무기와 몰래 만나기도 했다. 이후 사손의 행방을 찾다가 소림사에 잠입해있던 부하를 통해 사손이 소림사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부하는 사손을 지키던 승려들에게 정체가 탄로나서 죽어버렸지만, 죽기 직전에 사손의 머리카락을 조민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장무기가 주지약과 결혼하려는 날에 나타나 장무기에게 전에 했던 세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약속 중 2번째로 주지약과 결혼하지 말 것을 말하면서[9] , 사손의 머리카락을 보여줘서 장무기가 주지약과 결혼하는 것을 막는다.
주지약에게 공격당해 중상을 입은 상태로 장무기와 같이 사손을 구하러 길을 떠났다가, 도중에 오빠 왕보보가 이끄는 현명이로와 신전팔웅에게 쫓기게 된다. 왕보보는 조민이 원나라 조정의 적인 장무기를 따르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 조민은 자신이 장무기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완강히 거부한다. 왕보보는 자신이 나서도 소용이 없자 일단 물러났다가 아버지까지 모셔오고, 조민의 아버지 여양왕까지 나서서 딸을 어르고 달래며 설득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그 사이 장무기는 여양왕 휘하의 18금강과 악전고투 끝에 수세에 밀리는 형국. 조민은 흔들리며 고뇌하지만,여기서 타협하면 장무기의 목숨이 위험하게 될 것임을 직감하고 '끝내 장무기와 함께 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목숨을 끊겠다'고 까지 극단적인 공갈을 강행한다. 결국 딸을 사랑하는 여양왕은 조민이 장무기와 함께 가는 것을 허락하고 만다. 이에 감격한 장무기는, 이후 조민을 '''조낭자'''에서 '''민누이'''[10] 라는 호칭으로 바꿔부르기 시작한다.
그 후에 장무기에게 소소가 페르시아 명교로 떠나면서 자신에게 장무기를 부탁했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과연…?[11]
소림사 근처에서 수남산을 잡아 성곤이 주최한다는 도사 영웅대회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고, 장무기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하는 남녀로 가장하여 역삼낭 부부의 집에 머물게 된다.[12]
역삼낭 부부가 조민을 죽이고자 침입만 주지약에 의해 살해된 후, 장무기와 함께 다니게 되지만 원나라를 적대시하는 주원장 등 명교 휘하의 의병들이 장무기가 조민과 맺어진다면 의병의 사기가 저하될 것이라면서 조민을 거부한다. 그래서 장무기가 곤경에 처하게 되자 그녀는 스스로 나서서 몽골군이 물러난다면 자신도 자신의 혈통에 따라 몽골로 돌아가서 다시는 중원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여 장무기의 곤경을 풀어준다.
도사 영웅대회에서는 성곤이 꾸미고 있는 음모의 정세를 추리해냈으며, 성곤과 사손이 대결할 때 공견대사의 이야기를 들먹이며 성곤의 정신을 혼란하게 하여 칠상권의 일격에 얻어맞게 만들었다. 사손이 성곤에게 복수를 마치자 사손이 갇혔던 곳에서 장무기와 함께 영사도의 일을 확인한다. 그리고 장무기로 부터 사과도 받는다.[13]
현명이로의 현명신장에 당한 주지약을 도와주려다가[14] 주지약이 한독을 자기 쪽으로 몰아넣는 바람에 죽을 뻔 했으나, 장무기가 구양신공을 불어넣어 준 덕분에 살아났다. 이때 주지약의 품 속에서 구음진경과 무목유서를 훔쳐서 장무기에게 준다.
나중에 주지약에게 붙잡혀 제압당한 다음 반나절간 풀숲에 버려져 있다가, 장무기가 주지약과 대화하면서 4명 중에서 오직 자신에게만 영원토록 변치 않을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하는 것을 듣게 된다.
이후 장무기와 같이 무당산으로 가서 장삼봉에게 과거의 잘못을 사죄한 다음, 장무기가 명교 교주 자리에서 물러나자 함께 몽골로 떠난다.
그리고 예전에 장무기에게 부탁했던 세 가지 소원을 들어달라는 것 중 마지막 것으로 "눈썹을 그려주세요."라고 부탁하고, 장무기는 "매일 눈썹을 그려주겠다"고 답한다. 여기서 말하는 "눈썹을 그려달라"는 말은 쉽게 말해서 "내 배우자가 되어달라"는 의미…지만 마지막에 등장한 주지약의 훼방[15] 으로 결혼'식'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만 결국 최근 개정판(2004)에서는 '식'만 못하지 몽골에서 장무기를 쟁취해 할 거 다 하고 산다.
2019년 판에서는 보다 더 현실참여적 성향으로 묘사되어 후반부 많은 갈등들과 연결된다. 본인 또한 몽골 황실 타도 자체에는 반대할지라도 황제의 폭정에는 반대하는 입장이기에 한족들의 저항에 대해 실정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주지약이 사손의 죽음에 깨달음을 얻고 장무기를 떠나면서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듯 했지만 몽골 황족이라는 신분적 한계로 핍박과 고난에 시달린다(...) 결국, 자신이 주선한 아버지와 장무기의 휴전협정이 성사된 자리에서 아버지 여양왕이 주원장의 계략으로 암살된다.[16] 충격을 받은 조민은 명교 원수부에서 한바탕 칼부림을 벌인 뒤, 장무기를 버리고 아버지의 관을 끌고 몽골로 떠난다. 만류하는 장무기에게, 장무기가 장차 권신들에게 휘둘리다가 버림 받을 것을 경고하여 지금 자신과 함께 떠날 것이 아니라면 다시는 자신을 찾지 말라며 굳게 돌아선다. 이후 장무기가 교주 자리를 내놓고 그녀를 찾아 몽골까지 찾아오자 "왜 이제야 왔느냐"며 눈물의 재회를 한다.
광명정 사건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장무기와 명교가 원나라와 대항할 무렵 악역으로 등장해 만만치 않은 위세를 자랑했다.[17] 장무기를 처음 만날 때부터 적잖은 호감을 느꼈는지 계속해서 대적하면서도 암암리에 추파를 던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장무기의 압도적인 무공에 밀려 점점 수세로 몰리면서 처음의 위세등등함을 버리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히 따르게 된다. 나중에는 아버지고 원나라고 다 관심없고 장무기만을 위해 눈에 뵈는 게 없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18] 공주가 자국의 멸망에 적극적으로 조력한 셈인데 정작 장무기는 몰라준다. 그러고 보면 곽정과 장무기의 미련하고 둔감함도 거의 비슷하다. 워낙 잔꾀가 많고 자기 본능에 충실해서 작중에서 여자들에게 신나게 휘둘리는 장무기를 가장 많이 휘두르는 여성이기도 하다.[19] [20] 이래저래 조민이나 황용이나 남자한테 잘못 코꿰여 고생이 많다.
황용과 유사하다는 평을 많이 듣지만 실제로 뜯어보면 지모가 뛰어난 것을 제외하곤 차이점이 꽤 있다. 황용은 주도적으로 곽정을 먼치킨으로 만들어주는 평강공주 타입인 반면, 조민은 장무기의 의지에 맞춰서 상대의 책모를 분쇄하고, 장무기에게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내는 타입이다. 이러한 차이점덕에 곽정에겐 황용이, 장무기에겐 조민이 가장 좋은 짝이 되게끔 구성되어 있다.[21][22]
전술했듯이 김용의 작품 전체를 통틀어도 재주가 매우 비상한 여인이다. 신출귀몰한 지모는 말할 것도 없고, 황용처럼 갖가지 학문에도 능숙하다. 무공도 전력으로 습득한 것이 아니라 일류고수의 수준은 못 되지만, 서역과 중원 무림 각파의 무공들을 두루 익혀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구음진경을 익히기 전의 주지약 정도는 손쉽게 제압할 정도는 되었다. 무공을 배우는 자질도 수준급의 고수인 현명이로와 고두타가 감탄을 할 정도로 탁월했다. 주지약이 자조한 것처럼 모든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여인이다.
독설가 이미지가 있다. 몽골 여자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렇게 설정한 것인지, 고귀한 공주님이라 그렇게 설정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언변이 솔직하고 거침없는 편으로 기분이나 느낌을 숨김없이 표현한다. 적어도 곽정이나 배분 높은 웃어른을 대할때만큼은 단어를 고를 줄 아는 황용과는 또 다른 차이점으로 독살스럽기로는 황용보다 돋보이는 편이다.[23]
의천도룡기 내에서는 절세의 미녀로 꼽히는 자삼용왕 다이치스와 그녀의 딸 소소를 제외하면 최고로 꼽히는 미모를 가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매우 요염한 자태를 가지고 있다.[24] 다만 사조 삼부작의 다른 여주인공인 황용이나 소용녀에 비해서는 확실히 처진다는 느낌이 든다. 다만 이것은 황용이나 소용녀가 김용 노사의 모든 작품들을 통털어 최고 수위에 놓일 정도로 대단한 미녀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절대로 조민이 못나서 그런 것이 아니다.[25]
되려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빛나는 것은 조민의 외모가 아니라 그 '지혜'라서, 조민이 아름답다는 말은 작품 내 끊임없이 나오지만 독자들이 조민에 대해서 가지게 되는 이미지는 '아름답다' 보다는 '똑똑하다' 에 가깝다. 여러모로 독자들 사이에서 황용과 닮은 꼴이되, 살짝 못 미치는 정도로 평가된다.[26]
민족의 한계, 특히 조민이 적국인 몽고의 공주라는 신분 때문에 장무기를 둘러싼 인물들은 작 최후반부에 이르기까지 장무기와 조민의 커플링을 축복하기보다, 장무기와 주지약의 커플링이 깨진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지약 본인도 오랫동안 장무기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얼핏보면 조민이 갑자기 등장해 그를 빼앗아가버린 것처럼 보여서 억울할 법도 하다. 어찌보면 안타까운 조합이다.
주지약과는 완벽하게 대척점에 놓여있는 관계다. 아주 초반에 장무기와 플래그를 세우고, 중화 여인으로서 장무기와 계속 접점을 쌓아가는 주지약에 비해서 조민은 장무기가 성장한 이후에 몽고 여인으로서 뒤늦게 플래그를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멸절사태의 유언과 아미파의 장문인의로서의 책임 때문에 장무기에 대한 사랑을 접은 주지약과 다르게 조민은 자신의 책무고 지위고 다 때려치고 장무기만 열렬하게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그 때문에 주지약은 장무기의 완벽한 아군에서 최악의 적으로 흘러가버리는 반면, 조민은 강력한 적에서 가장 든든한 아군으로 스탠스가 뒤바뀌게 된다. 비슷한 상황에서 장무기에 대한 선택이 두 사람의 관계를 뒤바꿔버린 것으로, 주지약이 조민을 여러차례 습격한 것은 장무기를 빼앗긴 것에 대한 분노 외에도 자신이 하지 못했던 선택을 쉽게 한 대상에 대한 분노도 있었을 듯하다.
의천도룡기 캐릭터 가운데 인기가 아주 높다. 2009년 경에 중국에서 행해진 금용 소설에 대한 인기투표에서 18,000 표이상을 독식하면서 모든 금용 소설의 캐릭터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천룡팔부의 소봉. 의천도룡기의 주인공인 장무기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의천도룡기 드라마가 막 끝난 직후에 행해진 투표라 드라마 빨이 있으며, 의천도룡기의 등장인물 가운데 조민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소소가 투표대상에 이름이 없던 이유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27]
최근 등장한 중국판 스마트폰 의천도룡기 게임에서는 장무기에 붙어서 나라 팔아먹는 미묘한 선역으로 스토리에 나왔다고 한다.[28] 사실 이게 꼭 그렇게 틀린 이야기는 아니긴 한데, 반대로 대칭되는 주지약[29] 의 경우 멸절사태 이야기가 없어지고 아미파 멤버로서 나라를 구하려는 충의지사느낌이 부각되면서 대대적인 버프가 걸려서 비교되어 많이 까이는 중이라고 한다. 그래도 인기는 여전해서 주지약과 붙은 1:1 인기투표에서 17,734표 대 15,036표로 주지약을 누르고 승리한다. 그 보답으로 장무기와 행복하게 사는 일러스트 월페이퍼가 나왔다고.
중국에서 조민을 영상화하거나 미디어믹스를 하면 섹시함이 강조된다. 더해서 김용 소설 캐릭터 가운데 가장 섹시한 여성 캐릭터 투표에서 1위를 하고, 한국에서도 작지만 그래도 백명 이상 투표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카페에서 비슷한 주제로 투표하면 조민이 1위를 한다. 전체적으로 예쁘고 귀여운 느낌을 가진 미녀가 많은 김용 소설 중에서 드물게 요염함이 강조되는 인물이고, 무엇보다 사랑 때문에 악역에서 완전한 아군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 깊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영화 의천도룡기 마교교주(1993)에서도 당시 홍콩에서 요염하기로 소문난 배우인 장민이 맡아 인상적인 연기와 미모를 뽐냈다. 장민이 맡았던 수많은 배역 중에서 가장 잘 어울린 배역으로도 손꼽히며, 가장 매력적인 조민으로 지금도 회자된다.
2019년 판. 배우는 진옥기(陈钰琪).
1. 개요
趙敏[1]
<의천도룡기>의 진히로인이다.
2. 상세
사조영웅전의 황용과 유사한 지능 도우미 + 히로인 포지션. 실제 머리 돌아가는 수준도 황용과 비슷하다고 여겨진다.[2] 김용월드에서 머리 회전이 빠르고 술수에 능한 것으로는 황용, 임영영[3] 과 함께 Best 3라 할 수 있을 것이다.[4]
3. 작중 행적
원나라의 공주로 여양왕(汝陽王) 차칸 테무르의 외동딸이다. 그 오빠는 쿠쿠테무르 왕보보(王保保)이며, 자신의 본명은 민민테무르이다. 황제로부터 소민군주(紹敏郡主)로 책봉되었으며, 조민의 민 자는 소민공주에서 딴 것이다. 참고로 차칸테무르는 이(李)성을 사용하므로, 한 가족인데 셋 다 중국식 성은 다르다.[5] 역사상으로는 사실 차칸테무르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쿠쿠테무르도 친아들이 아니라 조카를 양자로 들인 것이지만 작중에서는 본론과 상관없으므로 언급되지 않는다.
차칸테무르는 원나라 조정에서도 으뜸가는 용병술의 천재이며 많은 반란을 진압해 왔다. 그러나 병권은 장악하고 있어도 조정에서는 극심한 견제를 받고 있었으므로 의병 세력을 진압하고 쓰러뜨리는데 매일 같이 고심하고 있었다. 아들인 쿠쿠테무르가 있긴 했지만 그는 자신에 비해 우둔하여 중대사를 맡기기에 자질이 못 미쳤고,[6] 오히려 딸인 민민테무르가 뛰어난 자질을 가진 것을 알아보고 일찍부터 그녀에게 무림의 명사들을 초청해 각종 병법과 무예를 가르쳤다. 현명이로와 고두타(범요)는 여양왕이 조민에게 붙여준 무예스승이었다.
차칸테무르는 당초부터 당초에는 강호상의 교파와 방회들이 한족이 몽골족에 반란을 일으키는 근원이라 생각하여 절멸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일이 너무 바빠 신경쓰지 못하므로 마침 한창 뛰어난 재주를 뽐내는 조민에게 몽골족, 한족, 서역 지방의 무사들과 라마승을 통솔하게 하여 강호 무림을 제압하는 일을 맡겼다.
본래 명교를 멸망시키고자 했던 성곤은 차칸테무르에게 협력하여 명교와 육대문파의 분쟁을 뒤에서 치열하게 부추겼다.
조민은 매우 총명하고 재주가 비상하여 각종 학문과 병법에 능하고, 무예도 뛰어나서 여양왕을 따르는 수많은 군사와 무림고수들이 기꺼이 그녀를 따랐으며, 그 기대에 부응하듯 병권을 잡기가 무섭게 중원 무림을 완전히 굴복시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육대문파가 광명전에서 결전을 벌이는 동안, 자신의 휘하 무사들을 모아 서역에서 돌아오는 육대문파를 공격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음식에 십향연근산을 타서 사로잡는데 성공하였다. 다만 소림사에 대해서는 일이 순조롭지 않아서, 공성대사가 거느린 무리들에게 독약을 먹다가 발각되어 싸움이 벌어졌다. 공성대사는 금강문의 아삼에게 살해당하고, 나머지 승려들도 조민이 거느린 고수들을 당해내지 못해 사로잡히고 말았다.
명교를 제압하기 위해 신전팔웅을 거느리고, 중원으로 가는 장무기와 명교의 고수들을 녹류산장(綠柳山莊)에 초빙하였다.[7] 그리고 교묘한 수단으로 명교 고수들을 중독시켰으며, 중독된 동안 몽골군을 보내 공격했으나 장무기가 나서서 조민을 붙잡아 해독약을 가져오고 소소가 명교의 오행기를 지휘하여 몽골군을 막아낸다. 해독약을 가지고 돌아온 장무기에게 칠충칠화고의 약방문과 흑옥단속고를 선물하고 몽골군을 철수시킨다[8] .
그 다음으로는 소림사를 대병력으로 습격하여 승려들을 모두 잡아가고, 나한상의 등 뒤에 명교가 소림을 습격했다는 글을 남겨 화를 명교에게 돌리려고 한다.
그 후에는 무당파에 나타나 금강문의 제자들, 방동백, 현명이로 등을 내보내 장무기와 대결하게 하지만 그들이 패배하자 물러난다.
육대문파의 고수들을 만안사의 목탑에 감금하고, 한 명씩 불러내서 강제로 자신의 부하와 대련시킨 다음 그들이 사용하는 무공 초식을 훔쳐 배우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마침 주지약을 불러내서 상처를 입히려다가, 마침 그 광경을 목격한 장무기와 위일소에게 방해를 받았다.
장무기가 범요를 시켜서 십향연근산의 해약을 구하는 일을 벌이고 있을 때, 도중에 현명이로의 녹장객과 범요가 만안사의 목탑에 가는 것을 보았지만 넘어가버렸다. 그리고 장무기와 객잔에서 만나, 첫번째 소원으로 도룡도를 찾아서 잠깐만 보고 싶다고 말한다.
장무기가 육대문파의 고수들을 모두 탈출시킨 후에 다시 만나러 가자 어차피 조정에 귀순하지 않을 사람들이었으니 상관 없다고 한다.그리고 소소를 위해 의천검을 빌려줘서 현철사슬을 끊게 해준다.
장무기와 함께 아미파의 제자들이 모여서 주지약과 정민군이 다투는 모습과 갑자기 나타난 금화파파를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금화파파가 "의천검과 다툴수 있는 무기를 얻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 도룡도를 얻었을 것이라 확신하여 장무기와 함께 배를 타고 금화파파의 뒤를 쫓아 영사도로 가게 된다.
영사도에서 장무기가 페르시아 명교의 세 사자들과 싸우다가 위험에 처하자, 자신이 뛰어들어서 동귀어진에 가까운 절초를 연달아 사용하여 중상을 입으면서도 장무기를 구해낸다.
페르시아 명교와의 싸움이 끝난후, 주지약이 그녀가 가지고 있던 십향연근산을 훔쳐내, 밥에 넣어서 모두를 중독시켰다. 조민도 십향연근산에 중독되어 주지약의 손에 바다에 던져져서 위험에 빠졌지만, 어선에 구출되어 몽골 조정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돌아온 뒤에 배를 영사도에 보내 장무기 일행을 구출하려 했으나 조민이 배신했다고 생각한 장무기 일행은 조민이 보낸 몽골 수군을 주지약과 사손이 모두 죽이고 몽골 군함을 빼앗아 중원으로 돌아온다.
장무기와 개방의 음모를 밝힐때 재회하였으며, 성곤이 개방을 조종하려 했던 음모가 밝혀진 후 대도에서 장무기와 몰래 만나기도 했다. 이후 사손의 행방을 찾다가 소림사에 잠입해있던 부하를 통해 사손이 소림사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부하는 사손을 지키던 승려들에게 정체가 탄로나서 죽어버렸지만, 죽기 직전에 사손의 머리카락을 조민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장무기가 주지약과 결혼하려는 날에 나타나 장무기에게 전에 했던 세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약속 중 2번째로 주지약과 결혼하지 말 것을 말하면서[9] , 사손의 머리카락을 보여줘서 장무기가 주지약과 결혼하는 것을 막는다.
주지약에게 공격당해 중상을 입은 상태로 장무기와 같이 사손을 구하러 길을 떠났다가, 도중에 오빠 왕보보가 이끄는 현명이로와 신전팔웅에게 쫓기게 된다. 왕보보는 조민이 원나라 조정의 적인 장무기를 따르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 조민은 자신이 장무기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완강히 거부한다. 왕보보는 자신이 나서도 소용이 없자 일단 물러났다가 아버지까지 모셔오고, 조민의 아버지 여양왕까지 나서서 딸을 어르고 달래며 설득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그 사이 장무기는 여양왕 휘하의 18금강과 악전고투 끝에 수세에 밀리는 형국. 조민은 흔들리며 고뇌하지만,여기서 타협하면 장무기의 목숨이 위험하게 될 것임을 직감하고 '끝내 장무기와 함께 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목숨을 끊겠다'고 까지 극단적인 공갈을 강행한다. 결국 딸을 사랑하는 여양왕은 조민이 장무기와 함께 가는 것을 허락하고 만다. 이에 감격한 장무기는, 이후 조민을 '''조낭자'''에서 '''민누이'''[10] 라는 호칭으로 바꿔부르기 시작한다.
그 후에 장무기에게 소소가 페르시아 명교로 떠나면서 자신에게 장무기를 부탁했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과연…?[11]
소림사 근처에서 수남산을 잡아 성곤이 주최한다는 도사 영웅대회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고, 장무기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하는 남녀로 가장하여 역삼낭 부부의 집에 머물게 된다.[12]
역삼낭 부부가 조민을 죽이고자 침입만 주지약에 의해 살해된 후, 장무기와 함께 다니게 되지만 원나라를 적대시하는 주원장 등 명교 휘하의 의병들이 장무기가 조민과 맺어진다면 의병의 사기가 저하될 것이라면서 조민을 거부한다. 그래서 장무기가 곤경에 처하게 되자 그녀는 스스로 나서서 몽골군이 물러난다면 자신도 자신의 혈통에 따라 몽골로 돌아가서 다시는 중원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여 장무기의 곤경을 풀어준다.
도사 영웅대회에서는 성곤이 꾸미고 있는 음모의 정세를 추리해냈으며, 성곤과 사손이 대결할 때 공견대사의 이야기를 들먹이며 성곤의 정신을 혼란하게 하여 칠상권의 일격에 얻어맞게 만들었다. 사손이 성곤에게 복수를 마치자 사손이 갇혔던 곳에서 장무기와 함께 영사도의 일을 확인한다. 그리고 장무기로 부터 사과도 받는다.[13]
현명이로의 현명신장에 당한 주지약을 도와주려다가[14] 주지약이 한독을 자기 쪽으로 몰아넣는 바람에 죽을 뻔 했으나, 장무기가 구양신공을 불어넣어 준 덕분에 살아났다. 이때 주지약의 품 속에서 구음진경과 무목유서를 훔쳐서 장무기에게 준다.
나중에 주지약에게 붙잡혀 제압당한 다음 반나절간 풀숲에 버려져 있다가, 장무기가 주지약과 대화하면서 4명 중에서 오직 자신에게만 영원토록 변치 않을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하는 것을 듣게 된다.
이후 장무기와 같이 무당산으로 가서 장삼봉에게 과거의 잘못을 사죄한 다음, 장무기가 명교 교주 자리에서 물러나자 함께 몽골로 떠난다.
그리고 예전에 장무기에게 부탁했던 세 가지 소원을 들어달라는 것 중 마지막 것으로 "눈썹을 그려주세요."라고 부탁하고, 장무기는 "매일 눈썹을 그려주겠다"고 답한다. 여기서 말하는 "눈썹을 그려달라"는 말은 쉽게 말해서 "내 배우자가 되어달라"는 의미…지만 마지막에 등장한 주지약의 훼방[15] 으로 결혼'식'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만 결국 최근 개정판(2004)에서는 '식'만 못하지 몽골에서 장무기를 쟁취해 할 거 다 하고 산다.
2019년 판에서는 보다 더 현실참여적 성향으로 묘사되어 후반부 많은 갈등들과 연결된다. 본인 또한 몽골 황실 타도 자체에는 반대할지라도 황제의 폭정에는 반대하는 입장이기에 한족들의 저항에 대해 실정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주지약이 사손의 죽음에 깨달음을 얻고 장무기를 떠나면서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듯 했지만 몽골 황족이라는 신분적 한계로 핍박과 고난에 시달린다(...) 결국, 자신이 주선한 아버지와 장무기의 휴전협정이 성사된 자리에서 아버지 여양왕이 주원장의 계략으로 암살된다.[16] 충격을 받은 조민은 명교 원수부에서 한바탕 칼부림을 벌인 뒤, 장무기를 버리고 아버지의 관을 끌고 몽골로 떠난다. 만류하는 장무기에게, 장무기가 장차 권신들에게 휘둘리다가 버림 받을 것을 경고하여 지금 자신과 함께 떠날 것이 아니라면 다시는 자신을 찾지 말라며 굳게 돌아선다. 이후 장무기가 교주 자리를 내놓고 그녀를 찾아 몽골까지 찾아오자 "왜 이제야 왔느냐"며 눈물의 재회를 한다.
4. 여담
광명정 사건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장무기와 명교가 원나라와 대항할 무렵 악역으로 등장해 만만치 않은 위세를 자랑했다.[17] 장무기를 처음 만날 때부터 적잖은 호감을 느꼈는지 계속해서 대적하면서도 암암리에 추파를 던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장무기의 압도적인 무공에 밀려 점점 수세로 몰리면서 처음의 위세등등함을 버리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히 따르게 된다. 나중에는 아버지고 원나라고 다 관심없고 장무기만을 위해 눈에 뵈는 게 없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18] 공주가 자국의 멸망에 적극적으로 조력한 셈인데 정작 장무기는 몰라준다. 그러고 보면 곽정과 장무기의 미련하고 둔감함도 거의 비슷하다. 워낙 잔꾀가 많고 자기 본능에 충실해서 작중에서 여자들에게 신나게 휘둘리는 장무기를 가장 많이 휘두르는 여성이기도 하다.[19] [20] 이래저래 조민이나 황용이나 남자한테 잘못 코꿰여 고생이 많다.
황용과 유사하다는 평을 많이 듣지만 실제로 뜯어보면 지모가 뛰어난 것을 제외하곤 차이점이 꽤 있다. 황용은 주도적으로 곽정을 먼치킨으로 만들어주는 평강공주 타입인 반면, 조민은 장무기의 의지에 맞춰서 상대의 책모를 분쇄하고, 장무기에게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내는 타입이다. 이러한 차이점덕에 곽정에겐 황용이, 장무기에겐 조민이 가장 좋은 짝이 되게끔 구성되어 있다.[21][22]
전술했듯이 김용의 작품 전체를 통틀어도 재주가 매우 비상한 여인이다. 신출귀몰한 지모는 말할 것도 없고, 황용처럼 갖가지 학문에도 능숙하다. 무공도 전력으로 습득한 것이 아니라 일류고수의 수준은 못 되지만, 서역과 중원 무림 각파의 무공들을 두루 익혀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구음진경을 익히기 전의 주지약 정도는 손쉽게 제압할 정도는 되었다. 무공을 배우는 자질도 수준급의 고수인 현명이로와 고두타가 감탄을 할 정도로 탁월했다. 주지약이 자조한 것처럼 모든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여인이다.
독설가 이미지가 있다. 몽골 여자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렇게 설정한 것인지, 고귀한 공주님이라 그렇게 설정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언변이 솔직하고 거침없는 편으로 기분이나 느낌을 숨김없이 표현한다. 적어도 곽정이나 배분 높은 웃어른을 대할때만큼은 단어를 고를 줄 아는 황용과는 또 다른 차이점으로 독살스럽기로는 황용보다 돋보이는 편이다.[23]
의천도룡기 내에서는 절세의 미녀로 꼽히는 자삼용왕 다이치스와 그녀의 딸 소소를 제외하면 최고로 꼽히는 미모를 가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매우 요염한 자태를 가지고 있다.[24] 다만 사조 삼부작의 다른 여주인공인 황용이나 소용녀에 비해서는 확실히 처진다는 느낌이 든다. 다만 이것은 황용이나 소용녀가 김용 노사의 모든 작품들을 통털어 최고 수위에 놓일 정도로 대단한 미녀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절대로 조민이 못나서 그런 것이 아니다.[25]
되려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빛나는 것은 조민의 외모가 아니라 그 '지혜'라서, 조민이 아름답다는 말은 작품 내 끊임없이 나오지만 독자들이 조민에 대해서 가지게 되는 이미지는 '아름답다' 보다는 '똑똑하다' 에 가깝다. 여러모로 독자들 사이에서 황용과 닮은 꼴이되, 살짝 못 미치는 정도로 평가된다.[26]
민족의 한계, 특히 조민이 적국인 몽고의 공주라는 신분 때문에 장무기를 둘러싼 인물들은 작 최후반부에 이르기까지 장무기와 조민의 커플링을 축복하기보다, 장무기와 주지약의 커플링이 깨진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지약 본인도 오랫동안 장무기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얼핏보면 조민이 갑자기 등장해 그를 빼앗아가버린 것처럼 보여서 억울할 법도 하다. 어찌보면 안타까운 조합이다.
주지약과는 완벽하게 대척점에 놓여있는 관계다. 아주 초반에 장무기와 플래그를 세우고, 중화 여인으로서 장무기와 계속 접점을 쌓아가는 주지약에 비해서 조민은 장무기가 성장한 이후에 몽고 여인으로서 뒤늦게 플래그를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멸절사태의 유언과 아미파의 장문인의로서의 책임 때문에 장무기에 대한 사랑을 접은 주지약과 다르게 조민은 자신의 책무고 지위고 다 때려치고 장무기만 열렬하게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그 때문에 주지약은 장무기의 완벽한 아군에서 최악의 적으로 흘러가버리는 반면, 조민은 강력한 적에서 가장 든든한 아군으로 스탠스가 뒤바뀌게 된다. 비슷한 상황에서 장무기에 대한 선택이 두 사람의 관계를 뒤바꿔버린 것으로, 주지약이 조민을 여러차례 습격한 것은 장무기를 빼앗긴 것에 대한 분노 외에도 자신이 하지 못했던 선택을 쉽게 한 대상에 대한 분노도 있었을 듯하다.
의천도룡기 캐릭터 가운데 인기가 아주 높다. 2009년 경에 중국에서 행해진 금용 소설에 대한 인기투표에서 18,000 표이상을 독식하면서 모든 금용 소설의 캐릭터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천룡팔부의 소봉. 의천도룡기의 주인공인 장무기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의천도룡기 드라마가 막 끝난 직후에 행해진 투표라 드라마 빨이 있으며, 의천도룡기의 등장인물 가운데 조민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소소가 투표대상에 이름이 없던 이유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27]
최근 등장한 중국판 스마트폰 의천도룡기 게임에서는 장무기에 붙어서 나라 팔아먹는 미묘한 선역으로 스토리에 나왔다고 한다.[28] 사실 이게 꼭 그렇게 틀린 이야기는 아니긴 한데, 반대로 대칭되는 주지약[29] 의 경우 멸절사태 이야기가 없어지고 아미파 멤버로서 나라를 구하려는 충의지사느낌이 부각되면서 대대적인 버프가 걸려서 비교되어 많이 까이는 중이라고 한다. 그래도 인기는 여전해서 주지약과 붙은 1:1 인기투표에서 17,734표 대 15,036표로 주지약을 누르고 승리한다. 그 보답으로 장무기와 행복하게 사는 일러스트 월페이퍼가 나왔다고.
중국에서 조민을 영상화하거나 미디어믹스를 하면 섹시함이 강조된다. 더해서 김용 소설 캐릭터 가운데 가장 섹시한 여성 캐릭터 투표에서 1위를 하고, 한국에서도 작지만 그래도 백명 이상 투표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카페에서 비슷한 주제로 투표하면 조민이 1위를 한다. 전체적으로 예쁘고 귀여운 느낌을 가진 미녀가 많은 김용 소설 중에서 드물게 요염함이 강조되는 인물이고, 무엇보다 사랑 때문에 악역에서 완전한 아군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 깊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영화 의천도룡기 마교교주(1993)에서도 당시 홍콩에서 요염하기로 소문난 배우인 장민이 맡아 인상적인 연기와 미모를 뽐냈다. 장민이 맡았던 수많은 배역 중에서 가장 잘 어울린 배역으로도 손꼽히며, 가장 매력적인 조민으로 지금도 회자된다.
[1] 초판에서는 이름이 조명(趙明)이었다. 2판에서 조민으로 개명. 78년에 쇼브라더스에서 만든 영화와 TVB가 1979년 제작한 드라마에는 조명으로 나온다.[2] 다만 황용은 주인공 보정을 받은 곽정과 함께 다니기 때문에 계략의 성공률이 높으나 조민의 경우 처음 등장한 때에는 장무기의 적 포지션이라 주인공 보정이 역으로 작용한 탓에 물을 좀 먹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무당파 전투에서 텅 빈 무당파를 공격해서 장삼봉을 끌어내려 하지만 장무기의 개입으로 보기좋게 실패했다.(뒤집어서 이야기하면 장무기가 제때 등장 안했으면 성공했그런 소리다) 물론 조민이 장무기 편으로 완전히 합류한 뒤에는 당연히 주인공 보정도 그녀의 편이 되기 때문에 지략이 잘 먹혀든다.[3] 소오강호 등장인물.[4] 단, 여기 임영영이 들어가야 할 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이론의 여지가 있다. 임영영의 경우 일단 '주인공의 부족한 부분(특히 맹하고 어리숙한 부분)을 보조해줌으로써 주인공에게 의지가 되는 여주인공' 이라는 점이나 '주인공에게는 헌신적이지만 그 외 다른 사람에게는 악독한 면모가 많음' 같은 부분에서 황용/조민과 유사한 면모가 분명 있기는 하지만, 머리회전이 빠르고 술수에 능한 인물에 해당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작중에서 임영영의 면모를 보면 영호충의 병을 고쳐주겠다고 온 강호에 소문을 내 사람들을 끌어모으지만 그 중 쓸만한 사람은 없었다라거나, 그 과정에서 '성고(임영영)가 영호충을 좋아한다카더라' 라는 소문이 나자 그런 소문에 대한 부끄러움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명령에 따라 모인 좌도인사들에게 '영호충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고 그러면 영호충이 죽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기 곁을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점, 그리고 영호충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어떻게 처분해도 좋다는 거의 자포자기에 가까운 조건으로 영호충을 소림사에 맡기지만 정신을 차린 영호충은 소림사의 도움을 거절하고 떠나버리는 점 등을 보면 계략과 술수라는 측면에서는 뭔가 깊게 생각해서 열심히 꾸미긴 하는데 정작 결과를 보면 허당에 가깝다. 차라리 매 순간 될대로 되라 식으로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는 영호충의 계책이 더 잘 먹히는 경우가 많을 정도. 오히려 임영영의 비범함은 말 한마디로 무수한 좌도 군웅들을 부리는 부분에서 더 두드러지는 것. 말하자면 황용이나 조민이 빠른 머리회전과 책략으로 곽정/장무기에게 의지가 되는 캐릭터라면 임영영은 영호충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주며, 만약 도움이 필요할 때 수 많은 좌도방문의 잡것들을 불러모아 주는등의 방법으로 의지가 되는 캐릭터이다.(음악이나 그림등에 능숙하다는 설정은 황용과 임영영 모두 가지고 있지만 황용의 경우 이것이 '온갖 영역에 두루 능통한 똑똑함' 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인데 비해 임영영에게는 '괴로워하고 있는 영호충을 위로해 주기 위한 도구' 로 나타나는 것이다.)[5] 위일소가 이러한 사정을 범요에게 듣고 "일가에 속한 사람들끼리 성이 다르다니 우리 한인으로선 정말 망신스러운 일이구료!"라 비웃자 양소나 장무기도 같이 웃는 장면이 있다.[6] 2019년 드라마판에서는 여동생에 대한 우애와 질시를 동시에 보이는 인물로 묘사된다. 다만, 실제 역사의 쿠쿠테무르는 저물어가는 원나라 조정의 마지막 불꽃이라 할만큼 나름 선전한 명장. 드라마에서도 죽어가는 아버지로부터 구국의 대업을 부탁받는다.[7] 녹류산장에 명교 일행을 초대할 당시만해도 조민은 장무기를 죽일 생각이었다. 훗날 본인이 그렇게 고백한다.[8] 죽일 생각으로 유인했던 적장에게 아랫사람을 보내 선물을 준 셈. 조민의 마음이 장무기에게 기울기 시작하는 것을 나타내는 묘사다.[9] 주지약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건 장무기를 구해준거다.[10] 장무기가 계속 자신을 조낭자라고 부르자 조민이 '나는 당신을 위해 가족까지 버렸는데 어찌 이러느냐'는 식으로 언짢아한다. 이에 장무기도 깨닫는 바가 있어 진심으로 조민을 자신의 사람으로 수용한다. 2019년 드라마 판에서는 왕보보 일행과의 조우 사건 이후 조민을 몽골식 이름 그대로 민민이라 부른다.[11] 2019년판 드라마에서는 이 부분을 확실히 집어넣는다.[12] 이때 장무기와 조민 커플은 선을 넘을 뻔하지만, 다행히 장무기가 운기조식(...)하며 위기를 모면한다. 이후 역삼낭 부부를 비롯한 주변 인들의 취급은 그야말로 신혼부부.[13] 여담이지만 '대륙의 영웅' 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판된 판본은 이 장면에서 뜬금 없이 떡협지에서나 나올 묘사가 추가되어 있는데,(...) 물론 당연히 역자가 임의로 추가한 부분으로, 역자는 '선우인'이라는 자다.[14] '대륙의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판된 판본에는 현명이로가 주지약을 겁탈하려 미수하는 장면이 있는데, 물론 이것도 당연히 역자인 선우인이라는 자가 임의로 추가한 부분이다.[15] 장무기에게 "당신이 조낭자와 결혼하는 날, 당신이 들어주기로 한 내 한 가지 소원이 뭔지 알게 될 거다."라고 말한다.[16] 아버지가 전장에서 전사한 것이라면 납득할 수 있는 죽음이었겠지만, 비열한 암습에 당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묘사가 나온다.[17]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첫등장이 부패한 관병들을 매섭게 처단하는 모습이다.[18] 2019년판 드라마에선 영사도 부분에서 이게 부각되어서 이 섬에 남으면 나(조민)는 공주 노릇 안해도 되고 당신(장무기)은 명교 교주 노릇 안해도 되니 여기 남자며 장무기한테 매달려 애원하는 장면이 나온다.[19] 하지만 황용 일편단심인 곽정에 비해, 장무기는 훨씬 피곤한 성격이다.[20] 후반부로 가면 장무기가 처해있는 정치적인 상황을 꿰둟어보고 조심하라고 일러준다. 물론 사람 좋은 우리의 장무기는(...)[21] 황용은 인의도덕에 대한 브레이크가 빠져있으며, 조민은 극단적으로 장무기에만 다정할 뿐 다른 일에는 냉혹하다. 둘 다 능력은 뛰어나지만 남에게 오해를 사기 딱 좋은 타입이다.[22] 2019년판 드라마에선 조민이 영사도에서 자기 때문에 죽은 사람들을 방치할수는 없다며 페르시아 명교에서 습격당해 죽은 뱃사람들을 손수 묻어주는 장면을 넣어서 성격이 바뀌어감을 보여준다.[23] 김용 노사의 작품을 보면 연재될 당시 기준으로 볼 때 상당히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기 주장이 강하고 욕망에 충실한 여성을 많이 등장시켰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협들은 대체로 남자들에게 결코 지지 않으려고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은 결코 물러서는 일이 없다. 일부에서는 김용 노사는 남자에게 순종적인 여자보다는 친구처럼 의지할 수 있는 당당한 여성을 이상형으로 보지 않았나라는 의문을 재기하도 하였다. 실재로 김용은 중화권에서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은 여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답하기도 하였다. 그래서인지 다른 무협소설가들의 작품들과 달리 김용 노사의 작품은 유달리 여성 독자들이 많은 편으로, 황용이나 임영영 등등은 여성들이 가장 선망하는 여협이기도 하다. 역시 동시대에 활약한 대가 고룡의 작품에서도 욕망에 충실한 여성들이 다수 등장하지만, 비정한 남자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사납고 잔인한 모습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다정검객무정검의 임선아가 대표적인 사례. 여성에 대해 나름대로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가능한한 매력적인 인간으로 표현하고 싶어한 김용과 여성 역시 탐욕에 빠져 남을 해칠 수 있는 남자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존재로 보는 고룡의 여성관과 서로 비교하면 상당히 흥미롭다.[24] 모바일게임에선 주지약이 직접 조민이 자기보다 집안과 용모가 낫다고 말한다.[25] 황용과 소용녀는 각각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에서 미모로는 원탑이고 작중에서도 이런 면모가 계속해서 나오는데 비해 조민은 뛰어난 미인이긴 하지만 네 명의 히로인 중 특출나다는 말은 없다. 사실 다들 고만고만한 편.[26] 다만 조민은 주지약, 소소, 은리 등 히로인 후보가 많은 입장이라 라이벌이 전혀 없는 독보적 미인인 황용보다 좀 더 불리하게 느껴진다. 더해서 보통 팬덤에서 최고로 치는 미인은 다이치스의 피를 이은 소소다. 조민은 보통 그 다음으로 여긴다.[27] 사실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김용 무협소설의 여주인공은 단연 사조영웅전의 황용이고, 그 다음이 소용녀이다.[28] 단지 원작의 조민은 한족의 최종병기 장무기와 함께 전선이탈 했으니 딱히 몽고에 해를 끼쳤다고 보기는 어렵다.[29] 아미파 디폴트 주인공. 게임 내에도 따로 등장한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중원 캐릭터에 버프가 걸려서 주구진도 나라를 구하려 드는 게임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