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1. 개요
2. 어원
3. 상세


1. 개요


특정 가게나 거래점 등을 거의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손님, 혹은 그러한 손님이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업체를 이르는 순 우리말이다.

2. 어원


원래 단골은 호남지방에서 무당을 의미하는 지칭하는 단어로 '당골'이라고도 불리었다. 정확히는 마을에서 성황당, 영신당을 관리하는 무당을 의미한다.[1] 이 무당은 신내림을 통한 무당이 아닌 세습되는 무당으로, 매년 고정적으로 마을의 풍어제, 기우제와 같은 커다란 행사를 도맡아 하는 행사 진행 전문 직업이라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러한 큰 행사를 치르면 마을에서 해마다 일정의 사례를 받았는데, 시대가 시나면서 점차 제사를 지내지 않게 되었다. [2] 이후론 뜻이 바뀌어서 '단골 무당처럼 고정적으로 방문하는 손님' 내지 '그 손님이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업체'를 칭할때 사용하게 되었다.

3. 상세


단골이 생기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그냥 그 단골손님이 해당 가게가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느껴져셔일 것이다. 단순히 손님의 활동영역과 거리가 가깝거나, 해당 업체의 서비스(음식 등)가 손님의 취향에 잘 맞거나, 그냥 주변에 동종업체가 없거나, 이미 이용하던 업체 외의 다른 곳으로 바꿀 필요성을 못 느껴서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존재한다.
다만 '계약'을 통해 주기적으로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비록 단골과 마찬가지로 고정적으로 거래가 행해지지만 단골이라고 하지 않는다. 고객과 업체가 의무적으로 행하는 것이니 계약 관계가 종료되면 바로 거래 관계가 종결되는 관계이기 때문.
경위야 어찌되었건 단골 고객들은 해당 업체의 지속적인 돈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각 업체들은 자영업 같은 소규모 업체에서부터 대기업의 프랜차이즈까지 이러한 '단골'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식으로 단골들에게 자신의 업체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동기를 부여하려고 한다. 동네 식당의 단골일 경우 반찬을 좀 더 내주거나 외상을 허용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며 각종 포인트나 쿠폰 제도도 해당 업소의 단골일 경우 혜택을 누릴 기회가 많아지니 간접적인 단골 관리법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의할점은 단골이 많다고 해서 그곳이 꼭 좋은 곳은 아니라는 점이다. 상술했듯 단골이 생기는 경위는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단골이 생겨난 요인이 제3자의 입장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을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단골이 무지하게 많은 동네 식당이 있는데 알고보니 그 단골 유치의 비결이 가게 주인이 욕쟁이 할머니라서 그렇다면 욕쟁이 할머니를 좋아하지 않는 고객에겐 맞지 않는 곳이다. 혹은 무지막지하게 매운 음식을 취급하는 곳이라서 단골이 많은 것일 수도 있는데 그 경우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해당 업체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그리고 상술했듯 인근에 동종업소가 없어서 한 식당에 유독 단골이 많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면 한 백반집이 있는데 인근 500m 이내에 다른 백반집이 없어서 인근 거주민들이 그 백반집 단골이 되어버린 경우도 존재할 수 있다. 즉 단골 = 품질이 되지는 않으므로 단골이 있다는 것만으로 해당 업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건 어려운 일이다.
당연하지만 다른 나라에도 이러한 개념이 존재한다. 중국어로는 常客(chángkè), 일본어로는 常客(じょうきゃく), 영어로는 regular 로 부르며 이 외의 다른 언어권들에도 단골 손님을 지칭하는 표현이 있다. 라틴어에서도 있는 걸 보면 고대 로마에서도 단골손님을 지칭하는 표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1] 제정일치 시대의 군주와 제사장을 겸직했던 직책인 단군이라는 칭호에서 변형되어 온 왔다는 고대 제사장의 유래설이 있는가 하면, 신단과 신당을 모시는 마을·고을이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제 유래설이 있다. 지역에서 이 무당을 '당골네', '당골어멈', '당골애미', '당골아범', '당골애비'등으로 친근하게 호칭하는 걸로 보아서는 사제 유래설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2] 박정희 정권시기, 미국에 정권교체를 승인 받기 위해 기독교를 보급해야 하였고, '미신타파'라는 명목으로 무당을 탄압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제사를 지낼 수 없게 되었다. 현재 이러한 굿은 전두환 정권시절 전통문화를 찾는다는 명목으로 다시 부활하였으며, 현재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전수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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