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통급 전함
1. 제원
2. 개요
당통(Danton)급은 1900년 이후 독일 제국 해군의 성장에 대항하기 위해서 계획된 프랑스의 전함이다. 프랑스가 러일전쟁때 1905년 5월 쓰시마 해전에서의 기존 러시아 전함들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분석 이를 반영 건조하게 된 함급이다. 이후 프랑스가 쿠르베급 전함을 건조하면서 당통급은 프랑스 최후의 프리드레드노트급 전함이 되었다.
3. 상세
당통급 전함은 빠르게 성장하는 독일 제국 해군을 보고 프랑스 해군이 이에 대항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리베흐테급(Liberté)을 기반으로 신형 전함을 건조할려고 했다. 신형 전함을 설계할때 큰 영향을 준 것은 쓰시마 해전이었다. 러일전쟁때 러시아 제국 해군의 전함은 프랑스 기술을 기반으로 건조했기 때문에 프랑스는 상대적으로 자국 전함의 장단점을 피드백하기 쉬웠다. 먼저 프랑스는 일본의 승리를 보고서 신형 전함은 강력한 화력과 빠른 속력을 가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러시아의 패배를 분석하면서 함의 무게중심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다.
먼저 305mm 주포 4문과 194mm 중간포 10문으로 무장하고 있는 리베흐테의 설계를 기반으로 화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포를 장착하면서 사정거리도 늘어나야 한다고 프랑스 해군은 생각했다. 일단 305mm 주포의 화력과 사정거리는 충분하다고 봤기 떄문에 194mm 중간포를 240mm로 교체했다. 거기에다가 240mm 중간포의 화력을 집중하면서 운용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연장포탑에 240mm 중간포를 탑재하게 되었다. 과거 프랑스가 레퓌블리크(République)급-파트히(Patrie)급이라고도 함-에다가 164mm 부포를 연장포탑에다가 장착한 적이 있었지만 리베흐테급을 건조하면서 194mm 중간포가 164mm보다 거대하다보니 194mm 중간포 6문은 단장포탑에 장착하고 4문은 포곽(casemate)식으로 장착했었기 때문에 194mm 중간포 10문을 전부 사용하는데 불편한 점이 있었다. 특히 포곽식의 약점인 포에 대한 방어가 힘들다는 점과 포를 운용할 수 있는 각도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여러므로 화력투사하는데 있어 큰 단점이었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면서 화력을 강화하는 형태로 당통급은 305mm 주포 4문과 240mm 중간포 12문으로 무장하게 된다. 240mm 중간포는 당연히 194mm 중간포보다 사정거리도 길고 관통력도 우수했다. 240mm 중간포탑은 188mm~225mm 장갑으로 보호받고 있어서 적 중간포의 공격에 견딜 수 있게 만들었다.
한편 화력을 강화하면서 배수량은 점점 늘어나게 되었다. 그래서 프랑스 해군은 현측 장갑을 250mm로 줄이고 동력기관을 증기 터빈으로 교체해서 속력과 안정성 둘다 잡게 되었다. 먼저 현측 장갑을 약화시킨 이유는 물론 배수량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특히 러일전쟁때 러시아 전함이 굉장히 빠르게 침수되어 배를 복구 할 시간이 크게 부족했다는 점을 보고 무장을 강화하면서 늘어난 배수량을 현측 장갑을 줄이는 방향으로 총 배수량을 조절했다. 그리고 선체 형상을 개량했는데 전장과 선폭을 늘려서 안정성을 키웠다. 어쨌든 무장 강화로 인해 배수량은 약 4,000 톤정도 늘었다. 프랑스 해군은 마침 신형 동력기관인 증기 터빈의 개발에 성공해서 동력원의 강화로 배수량의 증가로 인한 속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보았다. 증기 터빈은 제일을 잘 해주었으며 최대 속력은 리베흐테급과 마찬가지로 19노트를 유지했다. 참고로 당통급은 프랑스에서 최초로 증기 터빈을 장착한 전함이었다.
당통급은 당대 최강의 프리드레드노트급 전함이었다. 비견할 만한 것은 영국의 로드 넬슨급 전함정도였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의 라데츠키급 전함이나 일본의 사쓰마급 전함보다 우수한 점이 많았다. 특히 부포의 역할은 오직 소형함을 상대하는 것을 상정해서 함내에서 사용되는 포탄 구경의 종류를 줄인 것은 매우 효율적이었다.[2] 하지만 당통급의 장점을 퇴색시키게 되는 전함이 탄생하는데 바로 HMS 드레드노트이다. HMS 드레드노트는 기존 전함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 존재였다. 비록 당통급이 나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설계되었다곤 하나 HMS 드레드노트의 진보성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많았다. HMS 드레드노트의 등장과 함께 독일의 나사우급 전함의 취역에 초조해진 프랑스 해군은 당통급을 건조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프랑스 최초의 드레드노트급 전함인 쿠르베급 전함을 건조하게 된다.
사족으로 당통급은 연돌이 무려 5개나 있다. 당대 유행이었다곤 하나 이후 쿠르베급을 건조하면서 공간 활용도를 높일려고 연돌을 줄이게 된다.
4. 동형함 목록
6척 모두 진수된 이후 한 함대에 소속되어 지중해에서 1차 세계대전 동안 작전을 수행했다. 당통급은 독일 제국[3] , 오스만 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함대를 견제하는데 쓰였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 함대와는 교전도 하였고, 그리스 침공에도 참여해서 그리스 왕국을 지원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구식함이 되었으며[4] , 각각의 최후는 아래와 같다.
- 1번함 당통(Danton): 1917년에 U-64에 격침.
- 2번함 콩도르세(Condorcet): 잠수함 학교의 기숙함으로 쓰이다가, 프랑스 패망 이후 크릭스 마리네에 나포된 이후로는 툴롱에서 병영함으로 쓰임. 1944년에 독일군이 좌초시켰으나 1945년에 건져내서 스크랩.
- 3번함 디드로(Diderot): 훈련함으로 쓰이다가 1938년에 해체
- 4번함 미라보(Mirabeau): 해안가에 좌초되어 1921년에 해체
- 5번함 베르니오(Vergniaud): 표적함으로 쓰인뒤 1928년에 스크랩
- 6번함 볼테르(Voltaire): 훈련함으로 쓰이다가 1938년에 표적함이 되고, 1950년에 스크랩.
5. 미디어에서 등장
- 월드 오브 워쉽에서 워게이밍 뇌피셜 개장을 받은 형태가 튀렌이란 명칭으로 프랑스의 3티어 정규 전함으로 등장한다. 외형상의 특징으로 살펴보면 중간포를 쓰는 부포탑 자리에도 주포탑을 올려놓은 형태를 하고있다.
- Naval Creed:Warships에서 이벤트 1차 보상함선으로 등장한다, 고증을 따라서 12인치 연장포 2문밖에 없지만, 부포중에 240mm 부포힘으로 근접만하면 뭐든지 활활 태운다.
[1] 자유(Liberté)를 뜻하며 리베흐떼, 리베르테, 리베르떼등의 발음으로도 불린다.[2] 당시 프리드레드노트급 전함은 주포~부포를 운용하는데 사용되는 포탄 구경의 종류가 다섯 가지가 넘기도 했다. 당통급은 주포 305mm, 중간포 240mm, 부포 75mm, 47mm로 딱 역할을 나누었기 때문에 보급 및 관리하기 편했다.[3] 몰트케급 순양전함 괴벤과 마그데부르크급 경순양함 브레슬라우. 이 두척은 독일 제국이 오스만에 팔아서 오스만 소속으로 지중해와 흑해에서 활동하게 된다.[4] 이미 드레드노트의 등장으로 프리드레드노트의 가치는 하락했지만, 전함의 수가 적었던 프랑스에게는 당통급도 아까운 존재였다. 비슷한 이유로 제2차 세계대전때 드레드노트 전함인 쿠르베급이 현역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