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야엘 로드
1. 개요
네이버 웹툰 덴마의 일곱 번째 에피소드.
단행본 1권에 있는 에피소드들 중 하나다.
이름의 유래는 히브리어로 '오! 신이여'라는 뜻인 야엘과, 로드를 합한 합성어다. 여기서 로드는 지도자를 뜻하는 '''로드(Lord)'''와 길을 뜻하는 '''로드(Road)'''로 중의적으로 쓰였다.
작중 시점으로는 현재 시점, 50년 후(!)가 있다. 덴마 에피소드들 중 가장 많이 시간을 뛰어 넘었다.
덴마의 에피소드 중에서 식스틴과 더불어 가장 지지도가 높은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그다지 길지 않은 길이, 훌륭한 사회 풍자, 확실한 기승전결, 감동적인 인간승리 스토리까지 완벽히 잡은 에피소드여서 그런 듯하다. 대부분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다른 에피소드와 달리 거의 완벽한 해피엔딩이기도 하다.
2. 전개
2.1. 본편
덴마는 다음 택배물을 배달하기 위해 택배선에 탄 채 닥치는대로 깨부수고 아무나 패고 싶다고 소리친다. 이때 셀은 '출항의 해방감... 주인들의 노리개가 되곤하는 시간, 신체적으로 아직 어린 주인에겐...'이라고 생각하다가 덴마에게 아담 모양(...) 샌드백을 선물한다. 그 후 바퀴벌레를 보고 놀라며 칼로 잡으려 한다.[1] 덴마는 바퀴벌레가 애플이 풀어놓은 스파이웨어로, 이걸 이용해 실버퀵 제 7지구의 내부 지도를 만들고 있는데, 가끔 센서 오작동으로 엉뚱한 곳에 발견된다며 엄청 비싸기 때문에 한 마리 한 마리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잡으려는데, 셀이 프라이팬으로 쳐서 잡는다. 그걸 본 덴마는 엄청 빡친 채로 아담 모양 샌드백을 열심히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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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의사당에 일하고 있는 야엘은 선생님에게 메일을 보낸다. 야엘은 그곳에서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맡은 일을 한다. 동료들은 의장이 왜 피코인 야엘에게 자리를 마련해 줬냐며 그를 깐다. 창문 밖에는 러시모어 산을 닮은 산이 있다. 덴마는 제트의 1급 물류, 2건이 추가돼서 일정이 빠듯하다는 셀의 말을 듣고 아담 모양 샌드백을 또 친다. 덴마가 갈 행성은 네게브로, 계층간 갈등이 테러 행위로까지 번진 곳이다. 계급에 불만을 품고 있던 한 피코는 국정의사당을 폭파하기 위해 그곳에 도착한다.
의장이 이곳에 온다는 소리를 들은 야엘의 동료들은 야엘의 책상에 쓰레기를 던진다. 잠시 후 도착한 의장은 야엘의 책상을 보고 질책한다. 야엘은 러시모어 산을 닮은 산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셀은 덴마에게 행성 네게브의 특징에 대해 설명한다. 행성 네게브에 사는 네게브인들은 길다란 귀를 가졌으며, 바닷물의 일종인 넥타르 속에 잠긴 알에서 태어난 후 5년간 성장하게 될 환경의 크기와 넥타르의 양에 따라 최소 50cm에서 최고 250cm까지 자라나는 등 엄청난 체격 변화가 생긴다. 그 이후로도 몸의 염도 변화로 생기는 심장 쇼크를 막기 위해 매일 넥타르 샤워를 해야 한다. 본래는 넥타르가 포함된 연못 등지에서 자라났으나 산업화 이후로는 "성장고"라는 욕조에서 자라난다. 산업화 이후 천연 넥타르가 오염되면서 품귀 현상이 일어나 정부 규정 크기[2] 이상의 성장고에는 세금을 물리게 되었다. 하지만 이 세금도 부유한 상위층들에게는 장식에 불과했고, '피코(권장 사이즈의 욕조형 성장고)' 이상의 크기를 가진 성장고를 사용, 자기 자식들의 키를 크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네게브에서 체격은 재력의 상징이 되었고, 키가 작은 네게브인들(보급형인 피코를 사용한 네게브인들)은 '피코'라고 불리며 차별대우를 당한다.[3] 지하 6층에서 의장은 네게브 제3통치위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다며 국정 의원들과 건배를 하려 한다. 이때 덴마는 야엘에게 도착해 택배물을 전해 주면서 서명을 부탁하는데, 그 순간 국정의사당이 무너진다.
덴마는 건물이 붕괴될 때 환영으로 나타난 가이린을 보는데, 가이린의 얼굴이 갈라지며 누군가의 가면이 드러난다. 꿈에서 깬 덴마는 잔해에 머리를 부딪혀 좌표확인 고글을 깨고 만다. 그 후 얼굴에 피를 흘리는 야엘을 보고 놀란다. 덴마는 운좋게 사지가 멀쩡한 인원은 약 70여명이 있는데, 200여명이 넘는 나머지 인원들은 죽은 걸로 추정되고, 그나마 실버퀵 통신 기술 덕분에 셀이 매개 역할을 해 지상에 있는 행성 네게브 긴급 구조반과 교신이 되지만, 생존자 대부분 넥타르 섭취 후 평균 18시간 정도가 지난 상태이니 6시간 안에 탈출하지 못하면 넥타르 탈수로 인한 쇼크사가 일어날 것인데, 벌써 붕괴돼 갇힌지 2시간 째이고, 넥타르 케이블을 연결한 구호팀 로봇이 도착하는데는 약 8시간이 걸리는데다가 설상가상으로 좌표확인 고글이 망가져 시야 한도를 넘어선 치환 기술은 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축대에 깔린 의장을 본 뒤 연사 치환 능력을 이용해 축대를 부순다. 이것을 본 야엘은 덴마와 함께 매몰된 폐허 더미를 뚫고 지나가겠다고 의원에게 요청한다.
셀의 연락을 받은 야와는 덴마라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며 붕괴사고 덕분에 귀한 데이터가 쌓일 것이니 수고해 달라고 말한다. 로봇 같이 뜯겨진 한쪽 다리를 보인 의장은 야엘과 덴마가 매몰 지대를 뚫고 지나가려 하는 걸 반대한다. 그러다 의원의 말을 듣고는 재빨리 야엘의 허락을 수락한다. 이 상황을 본 한 의원은 누군가에게 연락을 한다. 셀은 덴마에게 실버퀵 측 구조대가 못 오는 대신에 넥타르 케이블에 새 고글도 함께 보낼테니 잠시만 고생하라고 부탁한다. 야엘은 택배물을 열어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상황이 되면 메모리를 열어보렴.'이라고 적힌 종이와, 거기에 동봉한 메모리를 본 뒤 메모리를 꺼내 팔찌에 부착한 뒤 옷을 찢어서 만든 줄을 연결하고는 덴마와 함께 출발한다. 이때 덴마는 셀에게 아바타를 이용해 앞에 빛을 비추라며 그 대신 자신의 얼굴과 치환 기술을 비추지 말라고 지시를 내린 뒤 무언가를 떠올린다. 출발하기 전 한 의원은 덴마에게 네게브의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자신의 친구가 할 말이 있다며 그에게 연결해준다. 방송국 직원은 덴마에게 우주 평화라는 미명하에 방송 독점을 제안한다. 덴마는 별다른 이의제기 없이 이걸로 발생하는 매출의 30%를 요구한다. 방송국 직원은 고객이 자신이 방송되고 있는 걸 모르게 해 달라는 조건을 내건다. 방송국 3채널은 넥타르 공급 케이블을 맞이하러 붕괴 현장을 뚫고 올라가는 야엘의 모습을 독점으로 생중계한다.
덴마는 야엘과 함께 현장을 뚫고 올라가며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계속 질문하라는, 방송국이 내건 찰영조건 중 두 번째를 떠올리며 좀 쉬자고 부탁하는데, 이때 "아니 뭘 드시길래 그렇게 힘이 좋아?"(...)라고 묻는다. 여기서 덴마가 '응? 무슨 질문이...-_-;;'라고 생각을 함으로써 확인사살을 한다. 야엘은 초등학교 때 선착순 집합으로 청소 당번을 시켰는데, 자신이 두 번 뛰어야 할 거리를 다른 아이들은 한 번에 뛰었기 때문에 결과가 같았다며, 아버지가 죽고 난 뒤, 보육 시설에 맡겨졌는데 그곳은 식사 시간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귀가가 늦어져 저녁을 굶게 되자, 선생님의 말씀대로 두 걸음씩 뛰었더니 체력도 좋아졌다고 말한다. 이때 야엘을 지켜보고 있던 네게브인들과 덴마는 야엘이 선생님의 말을 듣고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그녀에게 해꼬지를 했다고 생각하다 그 생각이 틀리게 된 걸 본다. 덴마는 "아름다운 반전에 화가 나는 걸!"이라고 말한다. 그러다 다 죽어가는 피코 인부를 만난다. 피코 인부는 야엘에게 목걸이를 주면서 오늘 성장고에 나오는 자신의 딸인 아멜라에게 주라면서 못난 애비 만나 피코로 살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는 말도 같이 전해달라고 부탁하며 숨을 거둔다. 야엘은 피코 인부가 한 말을 전해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부친은 피코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신을 실패한 인생의 증거라 여기고 미워했지만 그게 뭐 어떻냐고 하면서 "이 못난... 아버지들아."라고 시작하는, 사랑하니까 힘내라는 응원의 한 마디를 시작한다.
그러다 야엘은 덴마에게 자신도 모르게 감정에 북받쳤다며 다시 갈 길을 간다. 그러다 덴마가 택배물은 챙겼냐고 묻자 그걸 팔찌에 챙겼다면서 자신의 은사인 앤 선생이 보냈는데 혹시 데바림족에 대해 아냐고 묻는다. 덴마는 미래를 본다는 그 빌어먹을 예지몽 종족이라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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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엘은 행성 네게브의 계층 차별 속에서 자신이 짝사랑하던 소녀가 피코라는 이유로 희망이 꺾여 자살하는 일[4] 이 일어나고, 그 소녀의 죽음을 비웃은 학교 재단 이사장 아들을 폭행해 소년원에 들어간 후 계속되는 괴롭힘에 자살을 결심했으나, 데바림 종족이었던 상담교사 앤 선생님이 꿈을 통해 야엘이 네게브의 구원자가 되고 영웅의 전당 가장 높은 곳에 새겨져 '''야엘 로드(Lord)'''라 칭송받는 것을 보았다는 비전을 전해 준다. 야엘은 그 꿈이 자신을 살렸다고 말한다.
덴마는 데바림의 축복을 받은 야엘을 부러워하며 아론을 질책한다. 야엘은 그 꿈으로 자신의 삶에 희망을 불어 넣었다고 말한다. 그러다 좁은 통로를 지나가던 중 그 통로가 무너져 추락한다. 잔해에 깔린 덴마는 어떤 꿈을 꾸는데, 그 꿈 속 회상에 등장한 아론은 "넌 갇혀! 그리고 평생 그곳에서 못 빠져나와!"라고 예언한다. 정신을 차린 덴마는 이상한 모양(...)으로 연사 치환을 해서 잔해를 부수어서 빠져나간다. 그런데 야엘은 두 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있었다. 셀은 지금까지의 평균 속도와 야엘의 부상 상태로 보아 1시간 이상 더 연장될 것 같다고 말한다. 이때 야엘은 앤이 보낸 메모리를 연다. 메모리 속 앤은 예전에 알려준 예언은 야엘을 격려하려고 꾸며낸 '''거짓말'''이었으며 네게브에서 살기 어려우면 이주하여 시작한 학원 사업이 크게 성공을 거둔 곳인 행성 테라로 오라고 초대한다.
의장은 자신을 부축해 달라고 의원에게 말하며 곁에 있던 다른 의원을 친다. 야엘은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이 이렇게 위안이 될 줄은 몰랐네요"'''를 외치면서 끝내 포기하지 않고 붕괴 현장을 뚫고 올라가나, 부상과 피로로 혼절한다.
구출된 야엘은 병원에서 깬 뒤 천을 본다. 이전에 덴마는 혼절한 야엘의 뺨을 치던 순간 타이밍 좋게 넥타르 공급 케이블(과 덴마의 고글)이 도착하자 천에다가 야엘이 흘린 피로 '에이 썅! 30%... TT 힘내쇼!!'라고 쓴다. 그 후 야엘은 구출되어 병원으로 이송된 듯. 이때 야엘을 찾아 온 의장은 타고 있던 로봇에서 내리며 자신이 40년간 넘지 못하던 벽을 단 4시간 만에 넘었다며 재활 끝내면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말한 뒤 방을 나간다. 야엘은 회상을 하는데, 회상 속 앤은 그 예언이 거짓이라고 말하였지만, 앤이 잠을 자다 놀라서 깨는 모습이 있었던 것과 결국 예언대로 야엘이 칭송받게 된 것, 그리고 정확히 테러 사건이 일어난 당일 날 예언이 거짓이었다고 말하는 영상 메모리를 택배로 보냈단 점과 야엘은 그 영상으로 인해 오히려 위안을 얻게 되었단 점으로 미루어 보면 예언이 거짓말이었다고 말한 것 조차 야엘이 로드가 되는 예언을 이루기 위한 과정의 일부였다고 볼 수 있다.[5] 야엘은 밖을 보는데 자신과 덴마가 탈출하는 과정이 모두 네게브에 생중계되면서 행성 전체의 영웅이 되어 전국민이 그에게 환호성을 외치는 걸 본다.
2.2. A.E.
50년 후, 행성 네게브 국정의사당에 있는 아멜라는 국정의사당의 의원이 되어 있었다. 피코가 아닌 아멜라의 딸은 YA·EL ROAD라고 적힌 미끄럼틀을 타고 대회의장으로 향한다. 아멜라는 자신의 딸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이곳 의사당이 테러로 무너졌을 때, 야엘을 통해 '사랑하는 내 아이야, 힘내거라.'라는 말씀을 전했다고 말하며 안는다. 이때 아멜라의 곁에 있던, 국정의사당의 의원 노아는 아멜라의 딸에게 관심 있어 한다.
현 시점에서 덴마는 네게브 3채널에서 당초 약속대로 지불한 매출의 30%를 실버퀵에서 관리하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크게 놀라며 야와에게 연락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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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와는 사과를 먹으면서 당연히 실버퀵 소유라며 계약서 내용 확인 안 해봤냐며 대신 보너스는 두둑히 챙겨 주겠다고 말한다. 충격에 빠진 덴마는 분노에 짓눌린 인간은 퇴행한다면서 일부러 아무 곳에나 오줌을 싼다. 셀의 연락을 받은 에드레이가 도착하자 덴마는 G-DRAGON의 Heartbreaker를 부르며 아무 곳에나 똥까지 싼다.[6] 정신을 차린 덴마는 배달 일정 맞추는 걸 도와주러 왔다며 레드 두 개를 포함한 택배물 몇 개를 준다. 그러나 에드레이는 레드를 다시 넘기며 덴마가 변호했던 세 사람이 죽었다고 말한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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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는 야와가 자신과 대화를 할 때 사과를 먹고 있었다는 걸 떠올리고는 야와가 애플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다는 걸 눈치챈다.
3. 오마주
스토리 진행에 필수적인 '사회적 격차로 인해 태생적으로 정해지는 체격과 그에 따라오는 사회적 대우'란 설정은 1932년 출판된 멋진 신세계의 설정 여럿을 가져왔다. 멋진 신세계 쪽은 디스토피아 + 소설이다보니 설정과 진행이 더 상세하고 절망적이다. 초공간도약이나 사이보그 등 대명사가 돼버려 가져오는데 거리낄게 없는 고전 SF 설정들과 달리 이쪽은 남다른 설정이지만, 비슷한 설정을 채용했을 뿐 표절이라기 보다는 오마주에 가깝다.
비교하자면 멋진 신세계의 계급은 플라톤의 계급론(역할에 따른 계급)이 변질된 것에 가까운 반면, 야엘로드의 계급은 말 그대로 빈부격차에 신체 즉 외양으로 표현된 것이다. 작품의 내용도 멋진 신세계는 각자 계급에 주어진 역할과 그에 따라 포상으로 주어지는 쾌락에 함몰되가는 인류를 그렸다면, 야엘로드는 좀 더 전형적인 계급 갈등 이야기에 가깝다.
[1] <만드라고라> 1화에서 덴마가 셀같은 이브들이 애플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풀어놓은 스파이웨어를 잡는다는 걸 알아챈다.[2] 욕조 길이 140cm, 여기서 5년간 성장하면 110cm가 된다.[3] 상위계층에게는 그냥 네게브인 취급을 못받는 수준으로 묘사된다.[4] 플루트 연주자를 꿈꿨는데, 입시 당일 준비된 플루트 중 피코 사이즈의 플루트가 없었다.[5] 이 점이 데바림 종족의 무서운 점인데, '''데바림은 예정된 미래를 얻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는 것이다.[6] 여담이지만 나중에 <식스틴>에서 G-DRAGON을 모티브로 한 등장인물인 Z용이 등장한다.[7] <블랙아웃 A.E.>에서 야와가 보낸 아담에게 살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