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빈(2012년 태풍)
1. 개요
'''태풍 두 개가 인접할 경우, 서로의 영향을 받아 진로 및 세력 예측이 힘들다'''는 후지와라 효과의 대표적인 예. 덴빈의 경우 볼라벤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기존에 동중국해행이던 볼라벤의 진로를 한반도쪽으로 바꾸어 놓은 주범.
2. 태풍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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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과 같이 발생해 대만 쪽으로 향하던 14호 태풍 덴빈은 발생한 '''21일'''부터 대만을 위협하더니, 23일경 대만을 영향권에 넣고 24일 상륙, 대만 전역에 대난리를 일으켰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라''', 서쪽으로 향한다 싶던 덴빈이 볼라벤의 세력에 말려 다시 북동쪽으로 돌아서서, 재차 대만에 상륙한다. 게다가 볼라벤이 지나고 난 후 덴빈이 이를 따라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있어서 볼라벤에 이은 2차 피해가 있을지 몰라 예의주시 중. 물론 한반도에 상륙할 즈음이면 열대폭풍 수준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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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10시 30분에 발표된 예상경로. 대만을 향해 드리프트.
일단 덴빈이 따라오는 이유는 후지와라 효과 때문이다. 세력이 큰 태풍이 작은 세력의 태풍을 밀어내고 작은 세력의 태풍이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고 따라 올라가는 현상. [3] 덴빈까지 북상한다면 정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예의주시하자. 이때만 해도 서해 북서쪽 중국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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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4시 30분에 발표된 예상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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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10시 30분에 발표된 예상경로. 사실상 서해상으로 북상이 확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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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14시에 발표된 일본기상청의 덴빈의 예상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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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16시 30분에 발표된 예상경로. 현재 중심기압은 975 hpa 이며, 10시에 발표된 기상청 발표에 비해 달라진 점이라면 이번엔 서울 상륙이라는 충공깽 같은 예상진로를 내놨다. 다만 풍속은 볼라벤에 비하면 낮아서 비를 가지고 올 태풍으로 지켜보는 시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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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21시 미국, 일본, 중국, 타이완, 홍콩, 우리나라의 덴빈의 예상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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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4시 30분에 발표된 예상경로. 발표되는 예상경로가 점점 서해안에 가까워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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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10시에 발표된 예상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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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4시에 발표된 예상경로. 예상경로가 점점 동쪽으로 치우치고 있다. 예상경로가 하루가 다르게 조금씩 변동되기 때문에 기상청에서 발표되는 태풍정보를 잘 지켜 봐야 할듯. 참고로 30일 4시에 기상청에서 발표된 덴빈의 태풍정보는 46번째이다.(볼라벤은 기상청에서 42번의 태풍정보를 발표했다)
결국 30일 10시 45분 전라남도 완도군 일대로 상륙하였다. 볼라벤이 한반도를 내습한 지 불과 43시간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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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22시에 발표된 태풍정보. 21시 기준으로 중심기압 1000 hPa. 기상청은 '이 태풍은 3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하 생략)' 이라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덴빈은 31일 0시를 기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맥없이 소멸되었다. 그에따라 태풍관련 특보는 해제되고 각각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로 대체되었다. 기상청들 모두 애를 먹게 한 태풍.
3. 기록
4. 피해 상황
볼라벤이 주로 강풍으로 피해를 많이 입혔다면, 덴빈은 폭우를 통한 피해를 많이 입혔다.
호남지방에는 전날 볼라벤으로 낙과피해를 입은 농가에서는 추가적인 낙과피해가 발생하였고, 볼라벤이 지나가면서 지반이 이미 약해진 상태에서 폭우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여 논이 침수되고, 전남 목포와 무안 진도에서는 침수피해로 인한 이재민이 발생하였고 폭우로 인해 나무 등이 쓰러지면서 주택 2채가 파손되고 36동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하였다.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단지의 D중공업에서는 덴빈의 영향으로 인해 철제 구조물이 떨어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으며, 충남 천안에서는 배수로를 점검하던 60대 남자가 무너져내린 흙더미에 깔려 사망하였다. 부산 부산진구에서는 강풍에 의해 날아온 패널에 맞아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2#3
결국 '''강도에 비해 크기가 매우 작았기 때문에 진로가 아닌 곳에서는 바람이 조금 세게 분다거나 비가 조금 오는 정도밖에 영향력이 없었다.''' 따라서 제명도 되지 않았다.
5. 관련 문서
[1] 볼라벤과 한컷. 왼쪽이 덴빈이다.[JTWC] [JMA] [2] 2012년 8월 30일 10시 발표 기준으로, 야에야마 제도를 지나갔을 때 세계기상기구 구분상 '강한 열대폭풍'으로 강등되었으며 한반도 중부내륙에 상륙한 뒤엔 그냥 '열대폭풍'으로 강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3] 10호 태풍 라이언록은 간토 지역에 상륙 직전 후지와라 효과에 휘말려 일본열도를 남서쪽으로 쓸어내려갔다가 다시 오키나와 남동쪽에서 북동진, 그리고 간토를 다시 한 번 휩쓴 후 야마가타 쪽으로 빠져나갔다가 북한 함경도 일대를 쓸어버렸다.[4] 8월 30일~31일 누적(제주, 전라: 29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