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전복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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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image] 조선일보 인포그래픽스
2015년 9월에 낚시꾼 20여명을 태운 9.77t 어선 돌고래호가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 침몰하여 20여명이 사망 및 실종되고 3명이 구조된 사건.
2. 진행
2015년 9월 5일 새벽 2시. 9.77t 어선 돌고래호는 해남 남성항을 출발하여 추자도로 향했다. 배에는 부산 광주 등 남부지방에서 모여든 낚시꾼과 선장과 승무원을 합해 20여명의 사람들이 있었으며 이것 자체도 '''정확한 인원수가 알려져 있지 않다.''' 이들의 목적은 추자도 낚시였다.
돌고래호는 2시간의 항해 끝에 새벽 4시에 추자도에 도착했고 이때부터 낚시를 즐기던 낚시꾼들은 오후 들어 비가 쏟아지자, 1박을 묵으려던 당초 계획을 취소한 다음, 돌고래호는 낚시객들을 육지로 데려다 주기 위해서 저녁 7시경 남성항으로 되돌아갔으나 강한 바람에 높은 파도로 항해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돌고래호와 함께 출항했던 돌고래 1호가 7시 38분쯤 인근 무인도에서 만나 추자도로 되돌아가자고 연락했지만 6분 후에 다시 전화했을 때는 돌고래호 선장의 다급한 목소리로 '''잠시만''' 이라는 짧은 대답 이후 통화가 끊겼고, 연락이 두절되었다.
3. 발견
9월 6일 오전 6시 25분 경 추자도 근처에서 오전 조업을 위해 나섰던 97흥선호(9.77t)가 구조신호를 보내는 생존자들을 보고 직접 구조에 나서 3명을 구조하였다. 구조된 인원들은 해경 경비함정에 인도되었으며, 추가적인 해경의 수색에서는 9월 15일 현재 13명의 사망만이 확인되었다.
생존자의 증언에 따르면 낚시객과 선장을 합해 대략 19~20명이 승선한 것으로 보이며 탑승자 명단에 있는 22명 중 13명만 파악되었고 심지어 구조자 3명 중 1명이 명단에 없던 사람이라서 승선 인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는 총 탑승인원을 21명으로 추정하고 있어 현재까지는 3명 생존, 13명 사망, 5명 실종 상태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승선자 명단과 실제 승선자가 맞지 않고, 생존자 중 한 명이 27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증언을 하는 등 정확한 탑승 인원은 아직까지 불확실하다.
또한, 승선자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서 사고를 키웠는데, 비가 오는 날씨라 구명조끼가 젖어있어서 찝찝하다고 대부분 입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돌고래호가 8년 동안 안전점검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으며 엄밀히 따지면 낚시어선 영업은 신고 대상으로 안전점검 의무 대상은 아니라고 한다.#
결국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처럼 또 다시 안전불감증이 일으킨 참극인 셈. 차이점이 있다면 배를 버리고 달아난 이준석 선장과는 반대로 선장이 퇴선 명령을 내리는 등 승객 구조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며, 돌고래호 선장 김철수 씨는 안타깝게도 젊은 나이에[2] 바다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근본적인 안전불감증과 구조시스템 미비 상황에서는 선장의 책임감이 있어도 비극을 막을 수 없다는 씁쓸한 현실도 보여준다.[3]
4. 인양
2015년 9월 9일 사건 5일만에 돌고래호가 인양되었다. 선체는 일부 파손된 상태이며 차후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5. 진행 상황
- 돌고래호가 양식장 밧줄에 걸려 전복된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다.(YTN)
- 해경이 사망자 중 9명이 근 양식장에서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YTN)
- 해경이 사고해역에 도착했으나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지나쳤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경향신문)
-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6일 '추자도 낚싯배 전복사고 출항신고 안된 탑승객 확인, 세월호 잊었나'라는 서면브리핑을 통해 돌고래호 사고의 수색작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이번 사고에서 정확한 탑승 인원이 확인되지 않는 것에 대해 "세월호를 잊었나"라며 질타했다.(아시아경제)
- 승선 추정 21명 중 5명은 광주·전남에, 6명은 부산, 1명은 경남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뉴시스)
- 6일 밤이 최대 고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이투데이)
- 해경이 돌고래호가 VTS서 사라진지 90분이 지난 뒤에 구조에 나서 늑장대응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JTBC)
- 시신들이 모두 돌고래호보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이 되었다고 한다.(SBS)
-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원 초과는 기본이고 물고기를 더 많이 잡기 위해 더 위험한 곳으로 가자고 승객들이 요청했다고 한다.(SBS)
- 탑승했다고 적어놓고 안 탄 사람이 "잘 가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여 문제가 커졌다는 주장이 있다. 그것도 선장과 원래 친한 사람인데 선장한테 해가 갈까봐라는 이유로 거짓말한 것이었다. 이 말이 사실이면 2차 원인 중에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받기 충분한 상황이다.(SBS)
- 국민안전처 박인용 장관은 SNS에서 돌고래 호 사건 유언비어 엄벌하겠다고 썼다가 같은 당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으로부터 "박인용 장관의 페북을 보면 생존자 이씨의 증언을 유언비어로 간주하는 듯한 발언이 있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진상을 정확히 규명하는 것이다. 해경은 자기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 지금 말을 돌리거나 바꾸는 조짐도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어 “생존자 증언도 있는 상황에서 정확히 진상규명을 먼저 해야지 생존자 이씨 증언이 유언비어인것처럼 말하는 박 장관의 페북 발언은 상당히 경솔하다”고 비판했다.
- 소형 선박의 신고가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SBS)
- 돌고래호 유가족 위원회의 추궁으로 조류나 해상 상황을 확인하지 않고 수색작업을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게다가 밤에 조명탄을 쐈다는 해경의 말이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YTN)
- 7일부터 수색인원을 크게 늘렸다.(JTBC)
- 해경이 수색 당시 표류추정시스템을 사용해 실종자를 찾았으나 찾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이 시스템은 신뢰도 30%의, 아직 개발 중인 미완성의 시스템만을 믿고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당연이 이 시스템은 엉뚱한 곳을 가리켰고, 수색하는 동안 배는 남쪽으로 떠내려갔다.(JTBC)
- 세월호 참사 후 모든 배에 자동조난시스템을 설치하는 지침을 내렸지만, 돌고래호에는 그런 거 없었다.(JTBC)
- 낚싯배 같은 소형어선에도 증축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유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라고. 어째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진 게 없다.(JTBC)
- 새누리당은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7일 밝혔다.(한국경제)
- 수색작업이 나흘 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진전이 없다.(SBS)
- 해경 헬기의 ¼ 정도의 엔진에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7월 10일 파워터빈이 고장이 났다. 문제는 고장이 나고 2달이 지났지만 아직 이유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색 당시 헬기를 운행하지 못한 것이다.(YTN)
- 8일 현재 선박 인양과 관련해서 유족들과 합의를 진행중이다.(연합뉴스TV)
- 해경이 실종자를 사망자로 알려 한때 수색상황에 혼선을 겪은 일이 있었다. 이는 해경이 수색상황을 과장시켜 알렸기 때문이었다. 수색에 혼선을 겪은 것은 둘째치고, 가장 큰 피해를 받은 것은 실종자 가족들이었다.(연합뉴스TV)
- 9일부터 해저수색도 진행하게 되었다(SBS)
- 해당 선박이 SOS를 하지 못할 정도로 다급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선박에 설치된 자동 SOS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는데 해경이 자동신고 시스템을 막아놓은 것으로 드러났다.(SBS)
- 자동신고 시스템을 막은 이유는 제공 업체의 요청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류가 너무 많이 나서 그랬다고...(JTBC) 위에 언급된 표류추정시스템이나 이거나 제대로 된 제품이 하나도 없다. 이 때문에 너무 많은 인명이 희생당했다...
- 선박 사고를 담당하는 구조구난부서가 중소형 함정에 없는 등 구조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해경의 조직 구성 자체가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국민TV)
- 해경은 8일 '승선자 명부에 이름이 있는 한 형제가 사망자나 실종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승선 인원이 총 21명(잠정)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연합뉴스)
- 돌고래호 실종·사망자 가족들은 8일 오후 돌고래호 사고 연고자 대기소가 마련된 전남 해남군 다목적생활체육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해남·완도·진도) 의원과 간담회를 했다. 이들은 해경의 초기 구조활동의 적정성을 가리기 위해 시신 부검을 희망했다.(연합뉴스)
- 돌고래호 피해 가족들이 8일 사고 피해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이들의 주장으로는 6일 사고해역 인근에서 발견된 사망자 중 4명이 낚시조끼를 입고 있었는데, 이 낚시조끼가 구명조끼 못지않은 부력을 지니고 있어 상당시간 바다에 떠서 표류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즉, 피해자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 사망했을 가능성 보다는 해경 등 당국이 선체와 피해자들을 늦게 발견, 늑장 대응에 따른 '저체온증'이 결정적 사망·실종의 원인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연합뉴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대한 여론은 싸늘한편 이었다. '그렇게 따지면 에어백과 안전밸트를 뭐하러 같이 달아놨겠냐'라는 반응.
- 10일부터 제주도 본섬 인근에 수색이 강화되었다.(SBS)
- 해경이 돌고래호의 사고당시 위치경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SBS)
- 추자대교 아래서 돌고래호 실종자 추정 시신 1구 발견(한국경제 속보 1보)
- 추자대교 아래서 돌고래호 실종자 추정 시신 1구 발견(조선일보 속보 2보)
- 추자대교 아래서 돌고래호 실종자 추정 시신 1구 발견(YTN 속보 2보)
- 추자도에서 시신 발견, 돌고래호 승선 여부는 파악중(노컷뉴스)
- 추자도 발견 시신, 14번째 사망자 시신으로 결론이 남 연합뉴스
- 전남 가거도 동쪽 43㎞ 해상에서 시신 발견. 15번째 사망자 시신으로 밝혀짐 네이버 기사
6. 여담
돌고래호는 5년 전에도 폭우와 너울성 파도 때문에 전자 장비가 고장나서 동력을 잃고 3시간 넘게 표류한 바 있다. 기사 참고로 폭우와 너울성 파도는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기도 하다.
그 외 다음 아고라에선 이 전복 사고의 원인은 사실 잠수함 충돌일 것이라는 음모론이 올라왔었다. 그러나 음모론의 근거가 생존자의 증언에 따르면 쾅 소리와 함께 배가 뒤집어졌다는데, 너울만으론 그런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근거 없는 음모론에 불과했기에 곧 묻혔다.
[1]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150909102000056[2] 당시 49세였다.[3] 하지만 세월호와 돌고래호는 각각 카 페리와 어선으로 선종과 크기가 완전히 달라서 동일선상에 놓기 힘들긴 하다. 작은 배가 뒤집히는 경우는 워낙 한순간이라서 큰 배가 침몰하는 것과는 달리, 대피할 여유가 없는 편이다. 비록 카 페리가 일반 여객선에 비해서 침몰하는 속도가 빠르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작은 배가 뒤집히는 사고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