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앨범)
1. 개요
2008년에 발매된 윤종신의 정규 11집 음반. 윤종신이 결혼 후 한창 예능 활동 중에 만든 음반으로, 후에 월간 윤종신 리페어 프로젝트를 결산하면서 윤종신 본인도 예능 활동을 하다가 음악을 못 하게 될까봐 급하게 만들었던 음반이라고 평하며, 당시 가사가 상당히 날이 서 있다고 평했다.
90년대 대표 명곡을 여럿 작사한 박주연 작사가, 그리고 015B의 정석원과도 몇년만에 다시 함께 작업한 음반으로, 전체적인 프로듀싱은 정석원과 윤종신 본인의 주도 하에 이루어졌다. '내일 할 일'과 '즉흥여행' 더블 타이틀곡이며 '동네 한 바퀴'가 후속곡이었다.
이 음반을 기점으로 윤종신은 정규 음반을 내지 않게 되었다. 월간 윤종신 등으로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그가 음반으로서의 완성도도 신경을 많이 쓰던 뮤지션이기에 아쉬운 점.
성적은 당시가 발라드 곡의 인기가 식어갈 즈음이라 좋지 않았다. 예능에서 김구라의 놀림감만 되었다(...)
2. 트랙리스트
3. 해설
- 동네 한 바퀴: 이 앨범의 후속곡 격으로 활동했던 곡으로, 곡 중간에 있는 윤종신의 부드러운 진-가성 처리가 압권.(가성으로 3옥 도~도#음을 낸다.)
- 야경: 정석원이 박신양에게 준 '연인'이라는 곡과 가사만 다른 곡이다. 가사는 김연우 2집 연인의 7번 트랙 이별 택시의 뒷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중간에 2옥 시~3옥 도 애드리브가 나오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곡이다.
- 같이 가줄래: 93년 윤종신 3집 The Natural의 타이틀곡 오래전 그날을 작사한 박주연 작사가가 15년 만에 다시 작사한 곡.
- O My Baby: 곡 끝부분에 부인인 전미라와 큰아들 윤라익의 아기 때 음성이 살짝 스쳐지나간다.
3.1. 내일 할 일(타이틀곡)
- 작사: 윤종신 / 작곡: 윤종신, 이근호 / 편곡: 정석원
이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본래 윤종신이 성시경을 생각하고 곡을 썼으나 당시 성시경은 6집 내고 군대에 간 상태였고 앨범 준비에 바쁘던 윤종신은 곡이 모자라 본래 성시경에게 준 곡을 땡겨 쓰게 되고 그게 바로 내일 할 일이다. 그리고 이 앨범은 윤종신 본인이 공언할 정도로 망했고 두고두고 성시경이 못 부른 것을 아쉬워했는데 결국 월간 윤종신 2013년 2월호로 서로의 곡을 바꿔 부르면서 성시경이 내일 할 일을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윤종신의 평가는 역시 성시경의 노래라면서 극찬을 마지않았고 이후 슈퍼스타K5에서 변상국과 박재정이 내일 할 일을 부르면서 대중들 사이에 윤종신의 숨은 명곡으로 다시 급부상하여 히트곡이 된다.
잔잔해보이는 곡과는 달리 난이도는 상당히 있는 편인데, 일단 중간에 간주가 없어서 바로 2절로 넘어가기 때문에 숨 쉴 공간을 잘 찾아야 하며, 윤종신 버전에서는 진성 2옥타브 솔#(G#4)을 내다가 갑자기 가성으로 3옥타브 도~도#(C5~C#5)까지 올리기 때문에 호흡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그냥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성시경 버전을 부르기에는 마지막에 2옥타브 라~시(A4~B4) 진성 애드리브가 있어 어느 정도의 고음이 받춰 줘야 이 곡을 부를 수 있을 듯 하다.
4. 여담
이 앨범이 실패한 뒤 윤종신은 12집을 준비하다가 순간의 회의감이 들어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곡을 발표하자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고 무려 그걸 8년이나 넘게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