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2015년/6월/16일
1. 개요
2015년 6월 16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이다.
2. 스코어보드
- 승리 투수: 장원준(5⅓이닝 1실점)
- 패전 투수: 윤성환(7이닝 3실점 3자책점)
- 홀드 투수: 함덕주(1이닝 1실점 1자책점), 이현승(1⅔이닝 무실점) (이상 두산)
- 세이브 투수: 노경은(1이닝 2실점 1자책점)
- 결승타: 김현수(4회 1사 1루서 좌중월 홈런)
'''이병훈: 오늘 이 경기, 수비 진기명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3. 경기 내용
3.1. 1회말
1회초 2번주자 박한이의 내야안타(1) 이후에 채태인이 몸에 맞아서 출루하고, 최형우가 중전안타(2/1타점)를 뽑아내면서 기분좋게 선취득점을 하였....다. 하지만, 박석민과 이승엽이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마무리 되었다.
3.2. 2회초 ~ 3회말
2회초 두산이 삼자범퇴로 끝난 가운데, 2회말을 맞은 삼성은 2아웃 상황에서 김상수가 좌전 2루타(3)를 뽑아내면서 득점차를 벌리나 했으나, 나바로가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잔루를 적립했다.
3회초도 두산이 삼자범퇴로 끝난 가운데, 3회말을 맞은 삼성은 첫타자 삼진 이후에 채태인이 우전안타(4)를 때려냈으나 후속주자 불발로 잔루를 또 적립했다
3.3. 4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이 사구를 받아 나가고 후속주자 정수빈이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김현수가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서 2점홈런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후속주자 로메로가 초구를 받아치면서 백투백 홈런이 되어버렸고, 윤성환은 3실점을 떠안게 되었다.
3.4. 4회말 ~ 7회초
두산의 공격은 선발투수 윤성환 사사구 한개를 빼고는 삼자범퇴로 마무리되었다. 윤성환은 4회 3실점했지만 그 이상은 실점하지 않으면서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반대로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매회 안타를 얻어맞았다.
4회말에는 박해민과 이지영에게 안타를 (5,6), 5회말에는 박한이와 박석민에게 (그것도 박석민에게는 2루타를)맞았다. (7,8) 하지만, 후속타자들이 모두 그림같은 파인플레이의 희생양이 되면서 득점대신 잔루를 또 적립했다.
6회말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원준이 내려오고, 오현택이 등판했는데, 이 오현택이 이지영, 김상수, 나바로에게 모두 안타를 얻어맞는동안(9.10.11)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얻지 못한것. 결국 오현택이 강판당하고 다음 투수로 함덕주가 올라왔다. 상대는 박한이였는데,그날 해설을 맡은 이병훈이 "좌투수 상대로 굉장히 강해요. 함덕주 선수도 굉장히 부담이 될겁니다."라고 한 박한이가 병살타를 치면서 잔루를 또 적립했다.
3.5. 7회말
선두타자 채태인이 삼진으로 뭃러났는데, 함덕주가 6회말처럼 똑같이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에게 3안타를 얻어맞는다.(12,13,14) 결국 함덕주도 강판당하고, 불을 끄기위해 이현승이 올라온다. 그리고 박해민을 3루수 땅볼로 막아내면서[1] 2아웃 주자 만루에서 이지영이 들어선다.
그리고 이지영은 '''우익수앞에 안타를 뽑아낸다!'''(15/2타점)
이때까지만 해도 두산 팬들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 안타에서 1점을 얻는데 그치고...후속타자 김상수의 타구는 2-유간을 빠지는가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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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의 파인플레이에 막히며 잔루를 또 적립하고, 삼성 팬들의 표정도 덩달아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3.6. 8회
8회초 두산은 첫타자 오재일이 4구를 얻어냈으나, 후속타자 불발로 득점을 얻지 못했고,
8회말 삼성은 1,2,3번 타순이라는 황금타선을 가지고 삼자범퇴를 당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참고로 이 삼자범퇴가 이경기 삼성의 유일한 삼자범퇴다.
3.7. 9회초
9회초, 박근홍이 계속 던지지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다. 이후 한 점 차를 유지하겠다는 류감독의 의지에 따라 안지만이 나오지만... 안지만이 불꽃놀이를 선보이며 폭풍 2실점, 2:5로 점수 차이가 벌어지고 만다.
3.8. 9회말
9회 말, 노경은이 마무리 등판한다. 그러나 최형우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불안하게 시작하고, 박석민의 타구는 오재원이 포구 에러하면서 순식간에 무사 2,3루가 만들어진다. 이승엽이 내야 땅볼을 치면서 삼성이 무사 2,3루서 득점에 성공한다. 박해민 타순에서 구자욱이 대타로 나와 폭투-적시타로(16) 한 점 더 추격하면서 5:4까지 쫓아간다. 그러나 3안타 경기를 한 이지영이 우익수 플라이, 김상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4. 그리고 암흑천지
5분부터 보면 된다.
경기가 끝나고 중계사인 SPOTV와 수훈선수인 로메로 선수의 인터뷰 도중, 아무런 예고 없이 '''야구장의 조명이 꺼졌다.''' 잘못 본 것이 아니다. '''인터뷰 하는 도중 갑자기 예고 없이 꺼진거다.''' 이 덕택에 인터뷰는 카메라 불빛만으로 확인해야 했고, 해설자는 더 묻고 싶은 것들을 묻지 못한 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조명을 끄는 행위의 문제점은 '''조명을 끄는 시점에 관객이 모두 퇴장을 했나 확인이 안되는 시점이라는 점이다.'''
더군다가 문제는 이 불끄기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2] 더군다나, 이 불끈 타이밍이 남의 잔치집에 재를 뿌리는 행위라는 점도 똑같다. 물론, 오작동에 의한 소등이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타팀 팬으로서는, 특히 두산 베어스 팬으로써는 '''다분히 고의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라고 밖에 설명될 수 없다.''' 재발방지책이 요구된다.[3]
5. 여담 및 총평
삼성은 2015 시즌 팀 6번째 선발 전원 안타 경기를 기록했으나, 졌다. 15시즌 KBO에서 선발 전원 안타 경기는 이 날 전까지 18회 있었는데, 유일하게 롯데가, 그것도 KBO 최초로 6월 10일 경기에서 KT에게 졌고 나머지 17경기는 선발 전원 안타를 때린 팀이 이겼는데 삼성이 롯데의 뒤를 이어 또 졌다. 삼성이 이전 15 시즌의 선발 전원 안타 경기서 평균 득점이 7점대 후반으로 매우 높았는데, 이 날은 9회가 아니었으면 선발 전원 안타 때리고 2득점 내는 진기록을 세울 뻔 했다. 16안타 1에러 3사사구로 홈런 없이 무려 20명의 주자가 루상에 출루했으나, 단 4명만 홈에 들어왔다. 그것도 9회 3명의 주자가 나가 2명이 들어왔었고 8회 삼자범퇴였으니 7회까지는 무려 17명의 주자가 나갔음에도 단 2명만 홈에 들어왔다는 이야기고, 7이닝만에 15잔루가 적립되는 광경을 본 사람들이 얼마나 답답했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삼성 팬들 평으론 3점 라이온즈 시절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할 정도.
삼성 타순의 주력 저하가 눈에 띄는 경기였는데, 삼성의 타순에서 나바로-박해민-김상수 셋을 제외한 여섯은 모두 발이 느린 편이다. 이를 과시라도 하듯, 제아무리 두산 외야진이 강견이라지만 주자 2루서 안타를 그렇게 쳐도 홈에 들어오지 못하며 주자만 하염없이 쌓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삼성이 15시즌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이유가 홈런에 극단적으로 의존하는 득점 패턴인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홈런이 하나도 나오지 않자 적시타 없이 잔루만 쌓았다. 그렇다고 병살이 많이 나온 경기도 아니었다. 삼성의 이 날 병살은 6회 박한이가 때린 단 한 번 뿐이었다.
두산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0이닝 3피안타 오현택을 비롯해 등판한 4명의 계투 전원이 안타를 허용했고, 장원준은 5.1이닝 동안 112구나 던지며 그야말로 꾸역꾸역 막아냈다. 노경은은 3점차 리드에서 한 점차 1사 1루까지 쫓기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타선에서는 김현수-로메로의 백투백 홈런 이후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로 윤성환에게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허용, 9회초가 되기 전까지 달아나지못하는 답답한 야구를 했다. 8회초 무사 1루에서 번트 실패 이후 3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는 등,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불펜의 불안감은 다음날, 그대로 드러나서 노경은이 4연속 안타로 최형우에게 끝내기 3점홈런을 허용하고야 만다.
[1] 이때 3루수 로메로가 홈으로 송구하면서 타점은 발생하지 않았다.[2] 2010년에도 SK가 대구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 기쁨에 잠겨있을 때, 불을 꺼버렸다. 이 당시 삼성의 행태가 얼마나 저질이었느냐면 당시 삼성 선수들은 락커룸에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았으며 준우승 시상식에도 선수단 중 제일 막내인 김상수가 혼자서 가서 트로피를 받았다.[3] 돡갤에서는 안지만보다 조명 담당자가 불을 더 잘 끈다면서 디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