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이쿠스
트리니티 블러드의 등장인물.
교황청 교리성성 이단심문국에 소속된 최정예 전투요원인 이단심문관중 한 명.
서류상으론 신부님이라 '''브라더 바르톨로메오'''(Brother Bartolomew)로 불린다. 이름의 유래는 예수의 제자 12사도의 일원인 사도 바르톨로메오.
그 정체는 '''HC-IIX(하케 듀오 이쿠스)'''. 교황청의 천재 과학자인 제페토 가리발디 박사가 만들어낸 HC형 시작기의 기계화보병으로 트레스 이쿠스와는 형제 기체이다. 그래서인지 외모가 매우 흡사한 게 특징. [1] R.A.M. 1권 시점으로부터 5년 전 - 가리발디 박사가 성천사성 점거사건을 벌였을 때 투입된 살인인형병단(킬링 돌스)의 생존자로, HC 시리즈가 전원 진압당한 후 카테리나 스포르차가 트레스 이쿠스를 회수할 때, 이단심문국에서는 듀오를 회수했다.
설정상 아벨이 크레스니크 화하여 대부분의 킬링 돌스들을 수복도 불가능할 만큼 박살 냈는데, 이중 트레스는 신경계 쪽이 약간 파손된 것 외엔 거의 온전한 상태라 카테리나 측에서 가져가 윌리엄 월터 워즈워스가 수리했고,[2] 개박살난 킬링 돌스 중에서 그나마 복구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던 듀오를 이단심문국측에서 가져갔다. R.A.M. 시점에서는 회수 당시에 대파되어있던 몸을 5년간에 걸쳐 수리 및 최신 부품으로 교체한 상태이며, 그의 복구를 담당한 것은 HC 시리즈를 개발한 제페토 가리발디 박사의 친딸이자 이단심문관인 시스터 요한나.
트레스의 형제 기체답게 전투 스타일은 동일하며, 무기로 전투산탄총 S09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사용한다. 이걸로 저격수급 적중률을 보이는 괴물. 트레스와 달리 왼쪽 눈에 스카우터처럼 생긴 단말기를 달고 다닌다.
첫 등장은 트리니티 블러드 Canon 신학대전에 수록된 트레스 이쿠스 전용 외전 '''건메탈 하운드'''(Gunmetal Hound).
알폰소 데스테가 일으킨 신교황청(노이에 바티칸) 반란사건의 종착지인 브루노에서 이용된 청산가스 분진 폭탄이 프란시스코 디 메디치의 주도 아래 만들어진 정황을 포착한 카테리나는 트레스 이쿠스에게 중요 참고인을 만나서 증거를 확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3] 이 중요 참고인은 분진 폭탄 제조에 참여한 과학자 중 1명이었는데, 트레스와 만난 어느 성당희 고해소 안에서 증언은 얼마든지 해주겠으니 Ax에서 자신의 신변을 철저하게 보장할 것을 요구했고, 전권을 위임받은 트레스는 모든 시뮬레이터를 마친 후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발사된 탄환에 의해 과학자는 일격에 사망 - 트레스도 공격받아 허리춤의 권총 홀스터가 박살 난다. [4]
안전을 위해 일부러 저격이 불가능한 성당 내부의 참회소를 접선장소로 정했던 트레스로선 놀랄 수밖에 없었고, 냉정히 상황을 분석한 끝에 암살자가 초정밀 '''도탄사격'''으로 저격을 성공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당연히 이 저격을 실행한 건 듀오였는데, 당시의 트레스는 도탄 사격이 가능한 건 자신과 같은 HC 시리즈 외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순간의 분석으로 눈치채게 된다. 그러나 HC 시리즈는 자신 외엔 다 파괴된 걸로 알려진 터라 트레스는 적을 특정하지 못했고, 듀오도 연이은 도탄 사격으로 트레스를 충분히 제거할 수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철수한다. [5]
이후 중요 참고인이 죽기 전에 남긴 단서를 통해 교황청령의 유명한 순례지인 아시시(Assisi)란 도시의 [6] 교회군 시설에 자료가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트레스는 드디어 자료를 손에 넣는 데 성공하는데, 이를 숨어서 지켜보던 듀오는 기습을 가하며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형제 기체와 치열한 대결을 벌인다. 트레스와 재회하는 것은 45,922시간(약 5년 3개월)만이라고 하며, 이 교전이 복구 후 첫 실전.
최신의 부품으로 복구된 덕분에 성능 자체는 트레스 이상. 그럼에도 트레스를 노린 이유는 트레스가 5년 간 모아 온 전투 기억(컴뱃 메모리)은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트레스의 몸체는 해체하여 땜빵용 부품(...)으로 쓰려고 한 것.
격전 끝에 트레스를 제압하는 데 성공해 해킹하던 도중 그의 전투 기억에서 카테리나 스포르차에게 거둬질 당시의 기억을 보고 '''이런 쓰레기 같은 데이터(정크)에 최우선 순위를 매기고 보관하고 있었다니'''라고 말해버려 트레스의 역린을 건드리고 만다. 본래 감정이 존재하지 않은 HC 시리즈지만, 5년 간의 임무를 통해 아주 미묘하게나마 인간의 감정을 각성하게 된 트레스에겐 카테리나를 모욕하는 걸로 들린 것.
트레스는 리미터 해제 상태로 듀오를 뿌리치고 얼마 남지 않은 기동 시간 동안 침착하게 전투 기억을 토대로, 첫 실전이기에 초기 설정 상태(디폴트) 일 듀오의 전술을 예상 - 자신의 몸을 손상시키는 모험을 감행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듀오는 트레스의 팔을 꺾어서 그가 쥔 총이 팔을 쏘도록 만들어 놨는데, HC 시리즈의 기본 설정상 자신의 공격으로 자신의 몸을 훼손하는 건 아예 없는 전술이었다. 그러나 트레스는 이걸 임무를 수행하는 하나의 방법이란 사실을 학습을 통해 배운 터라 망설임 없이 총을 발사 - 트레스의 팔에서 튄 신체 파편이 듀오의 시야를 가린 틈을 노려서 구속을 풀고 그의 몸에 총알을 박아 넣는다.
이 비정상적인 행동에 듀오는 경악하고 결국은 마지막 한 발을 목에 맞는 바람에 머리가 분리되어 패배했다. 단, 듀오가 대결에선 패했지만, 분진 폭탄 관련 자료는 듀오의 산탄총에 맞아 산산조각이 나버렸기에 임무 결과상으론 듀오가 승리한 셈이었고, 나중에 트레스도 임무에 실패했다고 자평했다.
이 건메탈 하운드와 휴먼 팩터에 이어 '''내추럴 본 킬러즈 - 건슬링거''' 2편의 시리즈에 걸쳐서 트레스와의 재대결(+성천사성 점거사건)을 집필할 예정이었으나 작가의 사망으로 인해 쓰이지 못했다. 그리고 작가의 사망 이후 발매된 신학대전편에 기재된 프란시스코 디 메디치의 교황 취임 삽화에 얼굴을 보인 걸 보면 R.O.M 시점에서도 여전히 활동 중이었다는 걸로 설정을 짜둔 것 같다. 사실 트레스도 임무중 파손되는 일이 많아 워즈워스 박사가 고치는 게 일상인데, 킬링 돌스를 제작한 사람의 딸이 심문관으로 있는 이단심문국에서 못 고친다는 게 말이 안 되지만.
[1]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듀오 쪽의 머리카락이 약간 더 길며, 인상이 더 날카로워 보인다.[2] 참고로 워즈워스 박사와 가리발디 박사는 알비온 출신인 데다 론다니움 대학 동기이기도 하다.[3] 당연히 프란시스코를 정치적으로 압박하려는 카테리나의 노림수다.[4] 참고로 프란시스코의 아래서 일하던 이 과학자가 카테리나 측에 적극 협력의사를 보인 건 스캔들이 일어나는걸 두려워한 프란시스코가 이단심문관들을 시켜 계획에 참여한 과학자들을 입막음 목적으로 모두 암살했기 때문.[5] 정황상 과학자가 숨긴 청산가스 자료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일부러 추가 공격을 안 한 듯.[6] 참고로 앗시시란 도시는 이탈리아에 실존하는 도시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명 유래가 된 성 프란치스코를 성인으로 모시는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