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화관제

 

1. 개요
2. 상세
3. 기타


1. 개요


燈火管制/Light Discipline
전쟁 중 적기의 야간공습에 대비하고 그들의 작전수행(탐지+공격)에 지장을 주기 위하여 일정 지역의 일반등화를 일정시간 동안 강제로 제한하는 일. 적에게 상황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또한 야간 공습 또는 야간 포격 등의 목표가 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말로는 불빛가리기라고 한다.

2. 상세


근대 이전에도 선박이나 건물이 야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 조명을 제한하는 행위는 빈번하게 존재했었지만, 도시 등 '''일정 지역 전체를 등화관제로써 조명을 제한하는 것'''은 제1차 세계 대전부터로 보고 있다. 기초적인 수준이긴 하지만 비행선폭격기로 인한 공중 폭격이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적군이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등화관제를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부수적인 효과로 야간 조명을 제한해서 전쟁 수행에 필요한 전력 및 연료를 절약하는 효과도 있었다.
현대에는 각종 레이더 및 정찰 장비의 수준이 크게 발달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도시의 야간 조명이 있고 없는 것에 따라 적군의 작전 수행 능력에 큰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효용성이 있다.

1986년 을지훈련 중 등화관제 훈련 당시 모습
'''한국도 과거 주기적인 등화관제 훈련을 전국적으로 실시했으나,''' 국민 불편과 경제활동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어 1990년 11월 15일 이후 훈련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민방위기본법 시행령 제48조의 규정에 의해 전시 등 민방위사태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것이 확실하여 응급조치를 취하여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으면 등화관제를 실시할 수 있다.

3. 기타


  •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외전 코믹스인 기렌 암살 계획에서는 건물과 거리의 불을 켜는 등화관제가 등장한다. 1년전쟁을 앞두고 전쟁에 참가한 이들, 또는 전쟁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친지를 찾아 많은 사람들이 사이드3을 떠난 후 지온 공국인구는 개전 전의 3분의 1로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사이드3의 콜로니에는 무인지대가 생겨나게 되었다. 총수부는 무인지대의 어둠이 공국의 국민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것을 우려하여 각 자치단체에 요청하여 무인지대의 거리와 건물에도 불을 켜는 등화관제를 실시했다.
  • 등화관제는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단어인데다 말 그자체만 보면 뜻을 유추하기 어렵다. 때문에 불빛가리기로 언어를 순화하자는 의견도 있고 실제로 군대 내에서도 등화관제를 포함 어려운 한자어들은 되도록 순화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있다.
  • 밖을 볼 수 있는 창문이 달려있는 곳이라면 군함 내, 차량 운전석이 연결된 전체 실내공간, 항공기 기내에서는 야간에 필수적으로 모든 실내등을 끄거나 가려야 하는데 이걸 등화관제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안에서의 불빛이 반사되어 밖을 못 보게 되는 불상사 또는 실내 불빛 때문에 위치등이 가려져 식별이 불가능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 군용 차량의 라이트에 위쪽 절반만 커버가 씌워져있거나 혹은 가로로 (-)모양 구멍내고 스티커로 라이트가 메워져있다면 이것도 등화관제를 위해 설치한 등화관제등이다. 하늘에서 불빛이 보이는 걸 최대한 가리기 위한 것. 마찬가지로 군용 플래시에도 붉은색 셀로판을 덧대어 광량조절을 할 수 있는 액세서리가 달려 있다.
  • 웬만한 군부대에서 실시하고 있다. 즉 해가 지고나서 생활관에 불이 켜지면 재빨리 커튼을 치는데 이것도 일종의 등화관제다. 그리고 GOP와 같은 경계작전 격오지에서는 낮과 밤의 생활패턴이 달라지기 때문에 24시간[1] 커튼을 치기도 한다.
[1] 야간 경계근무자의 근무취침 보장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