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라이
1. 개요
대한민국의 욕설.
'정신적/육체적으로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도덕적인 기준에 크게 어긋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낮추어 부를 때 사용하는 단어다. 진짜 정신병자를 또라이로 부른 적도 있었지만, 장애인을 비하하는 것은 사람이 할 짓이 못 된다는 사회적 공감대 때문에 이렇게 의미가 바뀐 것.
2. 어원
어원은 불분명한데, 정신이 이상한 것을 '돌았다'고 표현하는 속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검지로 머리를 가리킨 다음에 빙빙 돌리는 동작이 '또라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최초 등장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적어도 1970년대 후반부터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때만 해도 특정 계층의 은어에 머물러 있던 단계임을 알 수 있다.
세상 이렇습니다. 이창을 통해 본 직업인의 실상. 프로복서 후유증 (1978년 11월 24일 경향신문)
'또라이'란 후유증이 심해서 가벼운 정신이상 증세를 일으키거나 행동이 비정상적인 권투인을 가리켜 권투인 스스로가 붙인 슬픈 이름이다.
방송에서는 이 단어를 검열한다. 삐- 소리로 검열하지는 않지만, 자막에는 무한도전 이후로 유명해진 돌+I를 쓰거나, 또는 자막을 띄우지 않는다. 드라마에서는 관대한 편.저질화한 학생 은어 (1980년 7월 30일 동아일보)
한편 조사결과 나타난 독특한 은어를 꼽아보면.....약간 모자라는 사람을 '도라이'.....로 부르는 것 등이다.
3. 용례
행동이 사회적/도덕적으로 올바른지를 정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이므로 그 용례는 다양하다. 영어에서 비슷한 단어는 nuts, freak가 있다. 다만 freak는 '괴짜'나 '괴물'에 가까운데, 한국아 자막 제작자들은 Freak를 괴짜나 괴물보다는 또라이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 대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사람, 혹은 그러한 일 자체'를 두고 사용된다.
- 노년/장년층이 이전 세대에는 없었던 청년층의 여러 행동을 보고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상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바보 같다'를 격하게 표현한 것에 가깝다. 친구 관계에서도 입이 거친 사람이라면 종종 사용하나, 기본적으로는 무례한 단어다. 순화시킨 베리에이션으로는 돌아이 또는 돌+i가 있다. 또라이 기운을 똘끼라고 부르며, 이는 비속어라기보다는 신조어에 가깝다. 노홍철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현실적으로는 '약쟁이' 처럼 완전히 새로운 의미로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뭔가 창의적이고 유쾌한 자들에게 긍정적인 칭찬의 느낌으로 쓰이기도 한다.
욕으로 쓰이므로 단순히 성격이 특이한 사람에게 쓰면 기분이 상하게 된다. 정 써야 할 정도라면 '괴짜'로 대체하도록 하자. 좀 더 무딘 표현으로는 '괴팍하다' 가 있다.
술주정으로 정신이 나간 경우에도 쓰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또라이들은 대체로 취객이 가장 흔하다. 극단적인 민폐를 끼치는 개초딩도 마찬가지.
빌런으로 불리는 사람중에도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있다.
4. 관련 문서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