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DS

 


닌텐도 DS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이식한 게임. 개발사는 그라비티가 아닌 일본의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1].
2008년 겨울에 NDS로 발매예정이 잡히며 (라그나로크를 했던)이들을 기대하게 만든 게임. 2009년 6월 한국에도 정식발매 되었는데, 일본에서의 평가가 영 안좋았던지라 기대 반 불안 반이었던 한국 게이머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다는 수준. 일본에서의 낮은 평가가 득이 된듯 하다.
주인공 이외에 2명의 캐릭터를 명령을 통해 움직이는 등 온라인 게임에는 없던 요소를 도입했다. 그래서 1인용 게임임에도 파티사냥 비슷한 것이 가능해진다. 그런데 주인공을 제외한 동료 캐릭터들은 스탯과 스킬을 '''랜덤으로 찍고 랜덤으로 쓴다'''는 게 문제. 스탯은 직업에 따라서 나름대로 괜찮게 찍는데 반해, 스킬은 말 그대로 랜덤이라서 배우라는 스킬은 안 배우고 잉여로운 스킬들만 배워서는 그것들만 꼭 쓰고 두번 쓰는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동료 캐릭터를 가지고 직업별 오의를 배우는 건 말 그대로 엄청난 노가다다. 스킬트리 제대로 안 찍으면 리셋을 무한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DS 카트리지의 특성상 스케일이 줄었고 스케일이 줄었다 보니 전승직업과 2-2차 직업은 등장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특정 직업의 스킬이 바뀌거나 하는 작은 수정이 가해졌다. 조금 김빠지는게 사실이긴 하지만 드롭률이 높다는 점과 온라인 버젼에서는 보스 레이드를 뛰어도 나올까 말까한 강력한 아이템을 DS판에서는 그나마 쉽게 얻을 수 있으며 리셋노가다를 이용하면 장비강화도 매우 쉬우므로 꿈의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위안. 스케일이 줄어든 대신 나름대로의 추가사항도 있는데, DS판만의 직업인 샤먼[2]과 다크나이트, 미션을 통해 고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신기루의 탑이 있다.
싱글 모드의 스토리는 나름 괜찮은 편이다. 완전 한글화되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중반 이후부턴 매번 동료타령하는 소년만화가 되고말아 조금은 식상해진다. 거기다 이런 메인 스토리와 다른 부가 퀘스트라는 것이 매번 어디가라 저기가라 식이라 이동하는 데에만 엄청난 플레이 타임이 소요된다. 그래도 퀘스트의 수는 다양한지라 오랜시간 즐길 수 있다. '''그래봤자 이거잡아라 저거 가저오라 등의 퀘스트 뿐이지만'''. 게다가 게임 플레이 시 캐릭터 간의 대사를 스킵할 수 없고 '''파리[3]와 텔'''이 없어 많은 불편함이 있다. 원작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이 둘의 부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뼈로 느낄것이다.
터치펜을 이용하여 온라인과 대충 비슷하면서도 DS의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조작환경을 구현하고 있지만, 문제는 터치펜이 없으면 제대로 된 조작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데에 있다. 키패드로 할 수 있는건 이동뿐이다. 스킬은커녕 공격도 안 된다.[4]
직업 별 밸런스는 완전히 시궁창이 되었는데, 타 직업 간의 성능은 사람마다 이견이 있지만, 블랙스미스가 킹왕짱[5] 이고, 프리스트가 시궁창[6]이라는 것은 대부분이 인정하는 사실. 막강한 평타 공격력과 공격속도+하나도 버릴 게 없는 스킬+졸라짱쎈 오의 등등. 진짜로 쎄다. 반면 프리스트는 공격계가 매우 빈약하고 힐 하고 버프만 거는 기계라서 뎀딜이 되고 힐도 되는 샤먼보다 못한 편이다.[7] 그리고 프리스트가 생츄어리를 쓰면 '''몹까지 광속으로 회복시켜 버려서''' 어중간한 뎀딜로는 몹이 죽지를 않기도. 매지션이나 위저드도 스킬의 위력에 비해 모으기 시간(터치펜을 일정 시간 이상 계속 누르고 있어야 스킬이 발동된다)이 너무 긴 경우가 많아 실질적 뎀딜이 떨어지는 편이다.[8] 다만 모으기 그게 뭔가요 우걱우걱 하는 NPC 동료가 매지션/위저드라면 뎀딜이 좋은 편. 다크나이트는 이름답게 고렙 스킬이 대부분 암속성이라서 고렙 몹들이 대부분 암속성인 이 게임에선 무용지물.[9]
몹 젠이 잘 되는 일부 지역은 자동사냥 지역으로 손꼽힌다. 대표적으로 글레스트헤임 지하도의 지르타스 골목. 렙 좀 되는 캐릭터들 여기다 갖다 놓으면 캐릭터 주위로 몹이 젠되므로 알아서 사냥한다. 이렇게 돌려놓고 DS 덮어두고 다른 일 하면 된다. 60렙만 넘어도 사냥 경험치가 거의 안 오르는 이 게임에서 99렙을 찍을 수 있는 비결도 바로 이런 것이다.
이 게임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게임 안에 동봉된 아이템 쿠폰이었다. 이걸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의 가치가 '''게임 타이틀 값이랑 맞먹었기 때문에''' 게임 사놓고는 쿠폰만 쓰고 알맹이는 헐값에 팔거나 공짜로 줘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본격 쿠폰 팔고 알맹이 팔아도 본전치기로 게임하는 셈.
[1] 2008년에 그라비티의 최대주주가 된 회사다[2] 힐러마법사의 역할을 겸하는 하이브리드형 직업[3] 맵안 랜덤지역으로 순간이동시켜주는 아이템[4] 대사도 터치팬으로 계속 하니 의외로 불편하다.[5] 일정 레벨을 올린 블랙스미스가 오의인 마그니튜드로 신기루의 탑 50층 보스를 가장 빨리 없앨수 있다. 정확히 오의인 마그니튜드가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것인지, 적에게 데미지를 상당히 불려서 주기 때문에 블랙스미스가 최강이다. 공격 범위도 마찬가지.[6] 동료 프리스트의 경우에는 초반 복사로 다닐때, 멋대로 워프를 배우는데,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플레이어가 동료 복사를 이용해 워프를 사용할수도 없다.[7] 복사나 프리스트은 동료의 체력 회복하는 기술도 있지만, 샤먼은 체력 회복하는 기술 뿐만아니라, 적은 SP로 SP도 회복시킬수 있는 특이한 기술이 있다.[8] 더 안 좋은 것은 실제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는 마법을 사용할때 스킬 선택후 적을 지목하면 자동으로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반면, 라그나로크 DS에서는 터치팬으로 선택한 지역에 마법이 떨어진다.[9] 특히 신기루의 탑의 몬스터들은 암흑속성이 기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