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사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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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살개와 비슷하게 덥수룩한 외모가 체크 포인트의 품종. 중간에 품종개량된 다른 개들과 비교하자면 시추#s-2와 가깝고, 사실 라사압소가 시추의 조상격인 존재이다. 시추는 페키니즈와 라사압소 두 종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품종. 참고로 이 녀석의 조상은 티베탄 테리어.
라사는 티베트의 중심지인 라싸(Lassa), 압소란 뜻은 분명하진 않지만 이 품종이 워낙 길고 뻣뻣한 장모종이니 염소를 뜻하는 랍소에서 왔다는 얘기도 있고, '사자 닮은 개'인 압소 센카이에서 앞글자를 따왔다는 주장도 있다. 어느 쪽도 일리 있는 얘기.
액운을 없애는 신성한 개로서 티벳에서는 달라이 라마가 중국 황제에게 '''딱 한 마리,''' 그것도 '''수컷'''만 보냈기 때문에 구하는 건 실질적으로 불가능했고, 후에 티베트 사정이 어려워지고 달라이 라마가 직접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외교를 하게 될 때가 되어서야 선물로 각 나라 외교관에게 주게 되어 알려지게 되었다. 그 뒤부터는 당연히 대인기였다.
성격은 쾌활한 편이지만 자존심과 도도함,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유의할 것. 낯선 사람에게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대신 일단 자기 가족이라는 것을 인식하면 무척 소중히 여긴다. 옛 중국 설화 중 몸집은 작지만 사자처럼 용맹하여 귀신이나 요물조차 쫓아버린다는 개와 관련된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는데, 그 이름 때문에[1] 이를 시추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은 시추가 아니라 바로 이 라사압소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서는 상당히 구하기 힘든 개이며 만약 구했다 하더라도 털 관리에 골치를 썩이게 될 것이다. 시원하게 밀어버리면 된다지만 이러면 이미 라사압소를 구한 의미가 없으니까(...).[2]
티벳이나 부탄의 경우 라사압소를 해탈하지 못한 스님이나 혹은 어려서 죽은 동자승으로 인식,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고집이 센 편이지만 주로 자신의 가족들에 대해서만큼은 정확하게 인식하고 충성도가 높다. 딱히 놀아달라고 보채는 성격이 아니며, 털을 짧게 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집안에 서늘한 굴이 있으면 거기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면 된다. 너무 밝거나 공개된 장소에서는 잠을 못 자서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편이다.
대부분의 견종이 짧은 시간 안에, 특히 유아기에 스스로 배변을 가리는 편이다. 따로 훈련이 요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라사압소는 유년기 시간이 압도적으로 중요한 만큼 성체를 입양하는 건 키울 때 힘든 편이다. 만약 집안에 아기가 있고, 새끼 라사압소를 같이 키우는 경우 잘 어울리며 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기보다 라사압소가 나이가 많거나 아예 성체라면 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부정교합으로 아래턱이 상대적으로 조금 돌출된 경우가 있는데, 이 종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며 '''절대 기형이 아니다.'''
장수하는 견종이기도 한데 평균적으로 12~15년, 길면 18년을 살며 최장 '''29년'''까지 산 기록이 있다고 한다.[3]
[1] 시추란 '사자'란 뜻이다. 그러나 시추를 접해본 사람은 아무도 이를 믿지 않는다(...).[2] 추위를 막기 위해서인지 털이 무척 가늘고 촘촘하게 나 있는데, 한 번 엉키면 엉킨 부분을 통째로 잘라버리는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털을 깎지 않고 잘 관리하면 전신에 윤기가 도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이러면 여름에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하므로 전문가가 아니라면 그냥 눈 딱 감고 밀어버리는 게 나은 선택일 수도. 얼핏 보면 털이 잘 빠지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워낙 털이 가늘어서 눈에 잘 안 띄는 것이고 자세히 보면 구석에 털 뭉치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3] 기네스북에 가장 오래 산 개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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