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후드
1. 개요
'''Red Hood'''
배트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물건, 혹은 이 물건을 사용하는 인물을 통칭하는 명칭.
이 헬멧의 디자인은 대체로 원기둥 스타일이지만 얼굴에 달라붙는 붉은 색 마스크와 같이 묘사되거나, 그 둘의 중간 정도로 얼굴을 완전 덮는 붉은 헬멧같이 표현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제이슨 토드의 아이덴티티가 되어서 그런지 붉은 헬멧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늘었다.
이걸 사용하는 인물의 정체는 일단 불명인데 아무나 쓸 수 있기 때문. 초창기에 레드 후드 관련 이슈에선 조커가 들어있기도 했고, 킬링 조크에선 범죄자들이 주요 멤버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씌워주는 일종의 가면이었다. 빨간 기둥의 가면을 쓴 괴한이 어느 건물을 습격하는걸 잡아서 가면을 벗겨보면 범인은 온데간데 없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이 있더라는 일종의 도시전설적인 존재. 실상은 거기서 일하는 사람을 돈으로 고용한 후 그 사람에게 빨간 가면을 씌워서 시선을 돌리는 것이었다 한다. 그래놓고 나중엔 '''"이 놈이 주모자야 이 놈 잡아"'''하고 책임 회피 용도로도 써먹었지만. 킬링 조크에서 후드를 썼던 건 타락하기 전의 조커. 레드 후드는 한동안 조커의 또다른 아이덴티티 취급을 받기도 했었다.
후에 제이슨 토드가 이걸 쓰고 등장, 고담 암흑가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 때 제이슨이 레드 후드를 쓴 것은 그것이 조커의 아이덴티티였다는 이유로 작용했다. 이 후에도 레드 후드를 가장 애용하는 건 제이슨 토드.
이제는 완전히 제이슨 토드의 아이덴티티가 돼서 레드 후드하면 조커보다 제이슨 토드를 생각한다.
배트맨 더 브레이브 앤 더 볼드에선 어스3의 영웅 레드 후드가 등장한다. 아울맨의 습격에 화학약품에 빠져서 특유의 기괴한 얼굴를 얻게되지만 포기하지 않고 평행우주로 넘어온 배트맨과 함께 악당에 맞서 싸운다. 레드후드는 배트맨이 레드후드의 얼굴을 보여달라고 했을때 보여주기 꺼려했었다.[1]
고문당하는 와중에도 악당들에게 정보를 술술 부는 척하며 통신으로 배트맨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등 머리도 좋은데다, 히어로 팀을 모아 아울맨의 인저스티스 리그에 맞서는 리더쉽도 충만하다. 이 우주에서 본 레드 후드가 인상깊었는지[2] 배트맨은 자기 세계로 돌아와서 "조커도 사실 내면에 선한 면이 좀 있는게 아닐까"[3]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조커는 다시 돌아왔다.
2. New 52
2.1. 제이슨 토드
지금은 레드 후드라고 DC 세계관에서 나오면 배트맨 패밀리의 제이슨 토드라고 알면 된다. 누구인지 모르게 하기위해 가면을 사용했는데 어느새 아이덴티티가 되어버렸다.
2.2. 배트맨:제로 이어
배트맨: 제로 이어(Zero year)에서는 화학통에 빠지기 이전의 조커로 의심되는 레드 후드가 등장한다.
레드 후드 원이라고 불려지며 킬링 조크에서는 단순히 선량한 시민이었다가 범죄자들의 꼬드김에 넘어가 이용당하는걸로 묘사되었지만(킬링조크에 나온 조커 레드후드 설도 단순한 조커의 거짓말일지 모른다.), 여기서는 애초부터 레드후드란 조직을 만든게 조커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아니면 사실 이도 저도 아니고 조커는 마지막에 잠깐 레드 후드 원으로 행세하다가 운 나쁘게 화약통에 빠졌을 수도 있다거나 처음부터 조커는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는 등 여러가지 해석도 나와 배트맨은 단정지을 수 있는건 하나도 없다고 언급했다.
확실한 건 처음에 레드 후드 갱을 조직했던 리암 디스틸이란 자가 진짜 레드 후드 원이었지만 어느 시점에서 이미 살해당했고[4],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바꿔치기해서 레드 후드 원 행세를 했으며, 그 사람이 조커일 확률이 높다는 것.
3. 아캄버스
3.1. 배트맨: 아캄 오리진
첫 등장. 조커의 회상씬에서 붉은 원통을 뒤집어 쓰고 등장해 킬링 조크의 조커 기원설을 따르고 있다.
3.2. 배트맨: 아캄 시티
휴고 스트레인지와 조커의 면담중 조커가 자신의 기원을 설명할 때 언급되며, 역시 킬링 조크때와 비슷한 내용이다. 덤으로 이 레드 후드를 사용한 건 카르미네 팔코네의 부하들이라고. 다만 스트레인지는 조커가 '''그동안 자신의 과거에 관한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풀어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조커도 자신의 과거가 여러 경우가 있는 게 좋다고 인정한다. 즉 킬링 조크처럼 레드 후드 기원설도 그냥 지어낸 얘기일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것.
3.3. 배트맨: 아캄 나이트
발매 전 쌍권총을 쓰는 레드 후드 스토리팩 DLC가 제공된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본편에는 등장 소식이 없었다. 이 때문에 본편 스토리에서는 등장하지 않을 것 같았으나...
[image]
아캄 나이트의 정체.
아캄 나이트 특유의 검은 헬멧은 사실 이중 구조였는데, 검은 전술 바이저를 벗자 밋밋하고 반짝거리는 붉은 가면이 드러난다. 배트맨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린 이후론 헬멧 외피를 쓰지 않고[5] 계속 레드 후드의 모습으로 있으며, 엔딩을 본 후 얻는 이 모습의 캐릭터 피규어도 이름을 레드 후드로 못박는다. 가슴의 아캄 문양도 배트맨이 떼어버린 이후 가슴팍에 빨간 새를 그려 넣어서 간접적으로 배트맨과 어느 정도 화해했음을 암시한다. 스케어크로우에게 붙잡힌 배트맨을 은밀히 추적하여 위기의 순간에 구해 주기도 한다.
본편에서 아캄 나이트나 레드 후드와의 육탄 보스전이 없는 탓에 제이슨의 실력은 레드 후드 스토리팩 DLC에서만 볼 수 있다. 아캄 나이트 때의 갑옷을 벗고는 빨간 후드를 헬멧 위에 쓰고 활동한다. 진정한 레드 후드가 된 셈. 나이트윙 못지 않게 빠르고 아크로바틱한 몸놀림을 보이는 캐릭터로 건카타스러운 액션을 선보인다. 배트맨이나 로빈처럼 활공할 수는 없으나 그래플링 건은 사용 가능하며 연막탄 대신 섬광탄을 쓰고, 무엇보다 무기가 쌍권총이라 장거리 공격이 가능하다. 테이크 다운 시에는 주먹으로 때려눕히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머리에 총을 쏘거나 목을 꺾어 죽이는 등 상대를 가차없이 끔살시킨다.[6] 배트맨과 다르게 적을 자비없이 죽여버리는 제이슨의 성향이 잘 드러나는 전투 스타일. 반격이나 테이크 다운 모션이 몇 번 빠르게 후려친 다음 머리에 총을 쏘는 등 간결하면서도 치명적인 공격 방식인 탓에 할리 퀸을 빼고 전 캐릭터들 중 1위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적을 제압하는 속도가 매우 빠른 편. 쌍권총 난사부터가 '''적 한 명을 즉석에서 죽여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적들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때문에 디텍티브 모드에서 NPC의 기절/사망이 구분되어 표시되는 배트맨과는 달리 레드 후드는 무력화 여부만 표시된다. 스토리팩의 내용은 블랙 마스크의 행방을 쫓아 그와의 대결을 벌이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에는 멱살을 붙잡혀서 살려달라고 애걸하던 블랙 마스크가 고담을 떠나겠다며 어디로든 가겠다고 하자 그럼 지옥으로 가는 건 어떻냐고 답하면서 조커한테 안부 전해달라고 말하며 창 밖으로 걷어차 죽인다.
여담으로 중간에 블랙 마스크의 부하 하나를 심문하는데, "넌 날 죽이지 않을거야, 넌 날 죽이지 않을거야!"라고 외치는 부하에게 총을 들이대며 하는 말이, '''"네 눈에는 내가 배트맨으로 보이냐? 네 몸이 납덩이로 채워지기 전에 다시 생각하고 말하는 게 좋을거다."''' 다. 흠좀무.
근데 이걸 한국에서 "죽이지 마, 죽이지말아 줘!"라고 번역했다.
이로서 아캄버스의 레드 후드는 조커와 제이슨 토드 두명 전부 해당되게 되었다.
[1] 배트맨이 사는 세계의 조커의 모습이기 때문.[2]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레드후드가 그 세계의 나도 당신에게 감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배트맨도 처음에는 그건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했지만.[3] 본 에피소드에서 조커는 배트맨과 협력해 본 세계에서 배트맨으로 위장해 악행을 일삼는 아울맨을 쓰러뜨리기로 약속했고, 배트맨은 거기에 아무도 해치지 말라는 조건을 불혔다. 물론 나중에 가선 약속을 깨버리고 아울맨과 다른 빌런들 편에 붙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배트맨 말을 잘 들었고, 또 죽을 뻔한 아이를 구하기도 했다.[4] 시신이 크게 훼손되어서 사망 시점을 알 수가 없었다.[5] 이 외피는 고장나서 버려지는데 이후 GCPD 증거보관실에 보관되어 있다.[6] 그런데 목을 꺾은 상대를 탐정 모드로 보면 그냥 기절이라고 뜬다. 오류인 건지 진짜로 안 죽인 건지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