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아캄버스)
1. 개요
게임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과 배트맨: 아캄 시티, 배트맨: 아캄 오리진, 배트맨: 아캄 나이트로 이어지는 세계관에서의 '조커'. 성우는 배트맨 TAS~NBA에서도 조커의 성우를 맡았던 마크 해밀이었다가 해밀이 조커 연기를 아캄 시티를 끝으로 그만둔 이후로는 배트맨: 아캄 오리진에서 트로이 베이커로 변경되었다. 조커 성우로서의 마크 해밀의 위상이 너무 강하여 출시 전엔 우려가 있었지만, 훌륭한 연기를 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아캄 나이트에서 등장하는 조커의 환각 더빙은 다시 마크 해밀이 맡았는데, 이는 아캄 나이트가 아캄 시리즈 마지막이기도 하고 트로이 베이커는 이미 주요 악역인 아캄 나이트를 비롯해 여러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았기 때문에 그런 듯 하다. 일본어 더빙판 담당 성우는 다크 나이트 때와 마찬가지로 후지와라 케이지가 담당하였다.[1]
배트맨과 함께 아캄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 어사일럼에서는 '''모든 일을 뒤에서 조종한 최종보스'''였으며 시티에서는 '''그나마''' 비중이 적지만 '''스토리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캐릭터이며, 아캄 시리즈의 배트맨 이어원이라고 불리는 오리진은 '''조커 이어원'''이라고 불려도 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아캄 나이트에서는 어떠한 이유로 배트맨의 가장 큰 트라우마로 자리잡았다.
2. 락스테디의 아캄 3부작
2.1.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작중 발생하는 모든 사건의 원흉.''''''정신병원에 온 걸 환영한다 배트맨! 내가 깔아놓은 함정에 넌 아주 훌륭하게 걸려든 거야!'''
배트맨 몰래 할리 퀸을 시켜 미리 아캄 수용소를 장악해 둔 이후, 일부러 배트맨에게 잡혀서 수용소에 잡혀간다. 순순히 수감되나 싶은 시점에 간수를 기습해 수갑을 풀고[2] 탈출해 버린다.
이후 베인의 약물을 개조해[3] 만든 타이탄 약물을 양산해서 타이탄 약물을 복용시킨 죄수들로 고담 시를 장악하려는 커다란 음모를 꾸미고 있었음이 밝혀진다.
배트맨을 막기 위해 (영 박사가 타이탄 약물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블랙게이트 교도소에서 옮겨 가둬 놓은) 베인을 풀어주고 포이즌 아이비에게 타이탄 약물을 전달해 주는 등의 공작을 폈고,[4] 종장에선 흑막답게 당연히 최종보스로서 등장. 베인을 처리하고 난 이후 고담에 지원을 요청하러 갔던 제임스 고든을 포획한 채로 등장한다.[5]
배트맨이 자기가 준비해 둔 모든 함정과 부하들을 격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롭게 그를 조롱하면서, 묶여 있는 고든에게 타이탄 약물을 주사하는 총을 발사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배트맨이 그것을 몸으로 막아내자, 변이에 필사적으로 맞서는 배트맨을 보며 자기 계획을 망친다면서 '''타이탄 약물을 자기한테 주사해서''' 거대한 모습이 되어 싸운다. 이 모든 행동은 배트맨을 자신과 같은 괴물의 위치로 끌어내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배트맨은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티다가 스스로에게 해독제를 주사하고, 조커는 재미없어졌다며 배트맨을 죽이려 한다. 그리고 보스전 돌입.
보스전에서 조커가 타이탄 약물을 복용했을 때 변이하는 모습은 베인이나 일반 졸개들과 조금 다르고[6] 이성도 사라지지 않으며, 베인이나 다른 졸개들과는 다르게 배트맨이 정면 승부로 전혀 대미지를 입힐 수 없다는 점에서 뭔가 마개조된 약물같은 느낌도 준다. 배트맨: 아캄 시티에선 '''너무 많은 양을 투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참고로 디자인이 <더 배트맨>에서 베인의 약물을 스스로에게 투여한 조커와 상당히 닮았다.
2.1.1. 보스전
타이탄 약물을 과다투여해서 그런지, 조커가 직접 배트맨을 패려고 돌아다닐 때 배트맨이 조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조커의 공격은 범위가 꽤 넓지만, 대신 조커가 상당히 느려서 피하기가 아주 어렵지는 않으므로 그냥 열심히 도망다니면 된다.
피하다 보면 조커가 자기 부하들을 내려보내고 자긴 난간 위로 올라가 버리는데, 하수인들을 처리하는 도중에 틈틈히 조커가 움직이는 폭탄 등을 던져대니 조심할 것. 물론 이 때도 조커에게 피해를 입힐 수는 없지만, 하수인들을 싹 정리하고 나면 난간 위에서 등을 돌리고 뻘짓(…)하고 있는 조커를 배트클로로 끌어내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강제로 끌어내려진 조커가 정신 못 차리는 사이 두들겨 패면 체력 1/3을 깎을 수 있다. 이 짓을 3번 반복하면 클리어.
이렇게 조커를 끝장내면 빌빌대는 조커를 배트맨이 오른손에 폭발성 젤을 바르고 조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서 KO 시킨다. 나중에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서 잡혀가는 모습이 나오는데 강냉이가 몇 개 나갔다(…).
아캄 어사일럼의 보스전이 스케어크로 보스전 정도를 빼면 대체로 그리 평가가 안 좋은 편인데, 최종보스전인 조커 보스전도 역시 평가가 별로 좋지 않다. 일단 조커가 괴물이 돼서 육탄전을 펼친다는 것 자체가 (그나마도 사실상은 하수인들이랑만 줄창 싸운다고 봐도 무방하고) 별로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린 것 같지 않고, 그나마도 딱히 난이도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도전하는 맛도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2.1.2. 플레이어블 캐릭터
PS3와 MAC 한정으로 다운로드 콘텐츠로 챌린지 모드에서 조커를 플레이할 수 있다.
조커는 맷집이 배트맨보다 훨씬 허약하기 때문에 두뇌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앗 하는 사이 게임오버 화면을 보게 되므로[7]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조커는 갈고리 총이 없어 가고일 석상에 올라갈 수도 없고, 배트맨이 사용하는 도구와는 아주 다른 도구를 사용하고 숫자도 훨씬 적기 때문에[8] 배트맨의 여러 장점들을 하나도 계승하지 못해서 좀 답답한 느낌을 준다. 심지어 망토가 없기 때문인지 '''높은 곳에서 떨어지기만 해도 체력이 까인다!'''(…)
모션도 배트맨보다 상당히 적어 배트맨으로 플레이할 때 보는 것처럼 깔끔한 동작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래도 모션 자체는 조커의 특징을 잘 살렸고 마크 해밀의 더빙도 좋은 편이라 큰 문제는 되지 않는 편이다.
2.1.3. 환자 인터뷰
2.1.3.1. 1번째
#1, 6월 16일
'''퍼넬러피 영''' : 환자 인터뷰 녹음. 환자의 본명은 없고 일명 "조커"라 기록됐다. 방 안엔 샤프 소장과 나 영 박사가 있다.
'''조커''' : 또 지루한 정신감정 테스트인가?
영 : 아뇨. 음, 당신이 그 유명한 조커군요.
조커 : 보시다시피. 그래서 의사양반, 또 나더러 잉크 얼룩을 봐달라는 거야? 첫 번째 건 어렸을 때 키우던 새끼 고양이야. 두 번째는 음, 어디보자...죽은 코끼리네. 세 번째는...
영 : 참 재밌네요. 이제 농담은 건너뛰고.
조커 : 농담은 건너뛰고? 이봐, 샤피. 쟤한테 내 기록을 안 준 거야?
'''샤프 소장''' : 조용히 해, 광대 자식아!
영 : 당신과 면담한 모든 의사들이 각자 다른 정신병이라고 주장하더군요. 다중인격 장애부터... 목록이 끝이 없어요.
조커 : (낄낄) 최선을 다해야지.
영 : 글쎄, 별로 믿기지 않네요. 적절한 치료만 하면 모두 치료할 수 있어요.
조커 : 그래서...나를...치료할 수 있으시다?
영 : 뭐, 전 그럴 수 있다고 믿어요.
2.1.3.2. 2번째
#17, 7월 27일
영 : 환자 인터뷰 17번. 조커는 여전히 비협조적이다. 초기 진단은 진실이라 나왔다. 그가 자기 외적 인격을 너무 즐기는 것 같다.
조커 : 무슨 일인가, 의사양반?
영 : 오늘은 좀 다른 걸 해볼까 해요.
조커 : 오우, 부끄러운걸, 의사양반. 난 여자친구 있는데.
영 : 퀸젤 박사, 알죠. 테이프를 확인했어요. 무슨 사건인지 봤고.
조커 : 달리 할 말이 있나, 나 매혹적인 남자라구.
영 : 어쨌든, 당신의 어린 시절에 관해 얘기하는 게 좋겠군요.
조커 : 로맨스란 단어 몰라, 의사양반? 공짜로 줄 순 없잖아. 분발해야겠는걸.
영 : 뭘 숨기는 거죠?
조커 : 내 말 못 들었어? 오는 게 있어야지, 의사양반. 그러면...뭐, 비닐에 싸인 채로 도랑에다 놔두지는 않을게.
2.1.3.3. 3번째
#20, 8월 1일
영 : 환자 인터뷰 20번. 조커는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흥미롭다. 타이탄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조커가 최적의 실험체가 될 거라 믿는다. 좋은 오후네요. 오늘은 예전에 꺼냈던 당신의 가족 얘기로 돌아갔으면 해요.
조커 : 물론이지. 난 꾀죄죄한 어촌에서 태어났어. 난 늘 서커스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아부지가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구.
영 : 못 믿겠는데요.
조커 : 울 아부지는 경찰이었는데, 은퇴 1주일 전에 마피아가….
영 : 영화에서 봤어요. 뭘 무서워하시는 거죠?
조커 : 무서워한다구?
영 : 그래요, 무서움! 뭔가 확실히 있군요. 당신을 그렇게 만든 뭔가가.
조커 : 그게… 기억하기 너무 무서워서라고 하면 어떨까? 너무 괴롭거든.
영 : 그럼 제가 도와드릴게요.
2.1.3.4. 4번째
연구 노트, 12월 22일
영 : 이건 영 박사의 개인 기록이다. 타이탄 프로젝트는 성공했다. 또한 화이트 씨[9]
가 예기치 않게 기부를 해준 이후 자금 걱정도 해결됐다. 조커도 치료 가능성에 대해 놀라운 관심을 보인다. 단백질 접합술이 완성되기만 하면, 나는….경비원 : (문을 두드린다) 영 박사님, 준비 되셨습니까?
영 : 아, 네. 들어와요!
조커 : 이렇게 날 계속 기다리게 하면 나 빈정 상할 거야, 의사양반.
영 : 앉아요. 당신은 나가셔도 됩니다.
경비원 : 정말요?
영 : 괜찮아요. 그렇죠, 조커?
조커 : 당연하지.
경비원 : 뭐, 그러시다면야. 바로 밖에 있겠습니다. 알았죠? (문을 닫는다)
조커 : 그래, 놈이 왔나? 환자 X가 도착했어?
영 : 네, 제 예상보다 더 빨리 진행되는 게 확실해요. 하지만… 그건 관두고. 당신 얘기를 하죠.
조커 : 아니. 당신의 타이탄 프로젝트에 관해 더 떠들어 보자구.
영 : 제 뭐요…? 그걸 어떻게…?
조커 : 네가 베인을 지하실의 탁자에 묶어두고 진을 빼놓는 걸 어떻게 아냐고? 때려맞춘 거라 믿나?
2.1.3.5. 5번째
연구 노트, 12월 23일
영 : 난 바보였다. 조커가 모든 일의 배후였다. 그가 바로 잭 화이트였고 나에게 자금을 제공했으며, 베인을 풀어주도록 조종했다. 왜 난 그걸 보지 못했을까? 그는 날 협박해 왔다. 그는 괴물 군대를 만들려는 미친 계획을 세웠다. 난 빠져나오고 싶지만…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영 박사의 사무실입니다.
'''할리 퀸''' : 화이트 씨 전화입니다.
영 : 뭐라고요?
조커 : 안녕, 의사양반. 얘기 좀 할까.
영 : 안 할 거에요, 조커. 들었죠? 잠깐,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아냈어요?
조커 : 아 참. 말 돌려서 미안, 의사양반. 난 작고 좁은 곳이 싫어. 어린 시절이 생각나거든.
영 : 또 거짓말인가요?
조커 : 누가 알아? 난 진짜로 모른다. 세부적인 묘사 따윈 관두자고…. 뭐 어쨌든. 난 괴물들을 갖고 싶어.
영 : 돈은 돌려드릴게요. 받고 싶지 않아요.
조커 : 내가 돈 때문에 이러는 줄 알아? 난 괴물만 있으면 돼, 의사양반. 주지 않으면 재미없을 줄 알아!
2.2. 배트맨: 아캄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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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스토리 내내 큰 영향을 끼치는 주요 인물. 아캄 시티에서는 휴고 스트레인지의 '프로토콜 10' 계획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존재감이 원톱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빌런 중 가장 큰 비중과 포스를 보여준다. 말쑥하게 등장했던 전작과는 달리, 타이탄 약물 과다투여의 부작용 때문에 병에 걸려 죽어가는 듯한 몰골로 나온다. 피부는 흉칙하게 갈라졌고 머리도 듬성듬성 빠졌으며, 심한 기침으로 '''말장난도 힘들어할 뿐더러 제대로 웃지도 못한다. 조커가 개드립을 제대로 못 친다는 건 무척 심각한 문제다!'''
근거지인 제강소의 규모나 하수인의 숫자 등을 볼 때 아캄 시티에서 가장 큰 세력을 구축한 것으로[10] 보이나, 조커가 병에 걸려 곧 죽을 거라는 소문이 파다해 하수인들의 사기가 낮고[11] 타 세력들로부터 호시탐탐 노려지는 등 여러모로 형세가 좋지 않다. 그래도 미친놈이 미친놈들을 잔뜩 모아놔서 그런지 부하들의 충성심은 약점을 잡힌탓에 마지 못해 따르는 펭귄의 하수인이나 자기 보스를 쿨타임만 되면 까는(…) 투 페이스의 하수인에 비하면 꽤 높은 편이라 어찌저찌 버텨나가고는 있다.
캣우먼을 저격해 죽이려 하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그러나 눈치 챈 배트맨이 캣우먼을 밀쳐내 죽이지는 못한다. 저격수를 추적한 배트맨은 그것이 조커의 소행이었음을 알게 되고, 조커의 근거지까지 추적해 온 배트맨은 죽은 것처럼 보이는 조커와 그의 몸을 부여잡고 우는 할리 퀸을 발견하게 되는데…
배트맨의 뒤에서 '''또 다른 조커가 갑툭튀'''해 배트맨을 기절시켜 버린다. 배트맨이 기절하기 직전 조커는 '''"구식''' '''가짜 조커''' '''개그에 잘도 속아 넘어갔구만, 배트맨."'''[12] 이란 말을 남긴다.
배트맨은 죽은 듯 보이던 조커가 앉아 있던 휠체어에 묶인 채 정신을 차리게 된다.[13] 배트맨에게 조커는 자기가 죽어가고 있으니 약을 찾아오라고 시키고, 대체 자기가 왜 그래야 하냐고 묻는 배트맨에게 '''"너에게도 이제 내 피가 좀 흐르고 있고 고담 시의 응급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내 피를 수혈받았다!"'''는 말을 해 줘서 반항하지 못하게 한다.[14][15] 이후 곧 연락하겠다며 배트맨을 휠체어째로 차 건물 밖으로 날려버린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배트맨에게 남겨둔 스마트폰을 통해 "해독약을 구하기 위해선 미스터 프리즈를 찾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16] 이걸로 일단 협력 관계가 되었지만, 조커의 부하들은 여전히 배트맨과 적대 관계이니 유의할 것.
이후 여차저차해서 미스터 프리즈가 해독약을 만들어내는데, 우선 자기 아내부터 되찾아 오라는[17] 프리즈와 배트맨이 싸우는 동안 할리가 몰래 약을 탈취해 가 버린다.
이후 조커는 멀쩡한 모습으로 재등장하고 여느 때보다도 컨디션이 좋다며 기뻐한다. 조커의 부활로 부하들의 사기도 크게 올라가는데, 일부는 다 죽어가던 양반이 약 먹었다고 하루 아침에 멀쩡해진 것에 의문을 표하기도. 사실 '''적을 속이기 위해 아픈 척 연기하고 있었을 거란''' 추측도 나온다.
자기가 살기 위해서, 그리고 고담을 구하기 위해서 역시 그 약을 필요로 했던 배트맨은 약을 찾아 조커의 아지트에 다시 돌입해, '''왠지 꽁꽁 묶여 있는''' 할리를 지나쳐, 멀쩡해진 조커와 그의 부하들과 싸움을 벌이지만[18] 결국 무너진 놀이기구 장식에 깔려 쓰러져 버린다. 조커는 배트맨을 끝장내려 하지만, 탈리아 알 굴이 등장해 '배트맨을 살려주면 불사할 수 있도록 하는 (라자러스 핏의) 비밀을 알려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불사의 비법이란 것에 혹한 조커는 배트맨을 놔두고 탈리아를 따라간다.
급한대로 고담을 위해 배트맨은 먼저 휴고 스트레인지부터 처리하는데, 자기 세력권 안에 있는 영화관[19] 을 개조해 라자러스 핏을 만들어낸 조커는 (자길 구하러 오지 말고 그냥 조커가 '''죽게 내버려 두라는''')[20] 탈리아를 인질로 잡고 배트맨을 부른다.
겨우 자기를 찾아온 배트맨에게 조커는 '''약을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약 니가 갖고 있잖아?"라며 배트맨이 당황하는 사이 '''결박을 푼 탈리아가 조커를 역으로 제압하고 등에 칼을 꽂아 버린다.'''
조커가 쓰러진 후 탈리아 알 굴은 자기 품에서 약을 꺼내며 자기가 배트맨을 살리기 위해 할리 퀸으로부터 약을 빼앗았다고 고백한다.[21] 그 후 조커가 남긴 행동과 말투 등을 되짚어 보면서 배트맨은 뭔가 이상하단 걸 느끼는데...
배트맨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충 감을 잡고 난 직후 '''더 흉측해진 몰골의 진짜 조커가 탈리아의 등 뒤에서 그녀를 쏘아 사살한다.'''
'낡은 가짜 조커 개그'에 대한 언급, 조커가 남긴 메시지 중 '''"세계 최고의 명탐정 앞에서 사실을 감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 그 놈의 길쭉한 코 앞에 그걸 들이밀고 가만히 있으면 되지!'''" 라는 말, 조커가 연기하고 있었을 거란 부하들의 추측, 분명히 병이 나았을 조커를 '죽게 내버려 두라는' 탈리아의 말 등이 모두 복선이었다. 또한 첫 대면 때 갑툭튀해 배트맨을 기절시키는 조커의 얼굴이 멀쩡했던 것과 (멀쩡한) 조커와의 보스전 이전에 피폐한 얼굴의 조커가(원래 조커에게 화장은 전혀 필요가 없는데) 화장하고 있는 장면을 비춰준 것도 이를 암시하고 있었다![22] 그리고, 클레이 페이스 조커는 배트맨을 그냥 배트맨이라고 부를 뿐 원래 조커처럼 'Bats'(박쥐라는 뜻을 가진 bat과 미치광이라는 뜻을 가진 bats 두 단어를 이용한 언어유희가 들어간 표현) 등 다양하게 배트맨을 지칭하지 않는다. 이 역시 일종의 힌트였다. 참고로 멀쩡한 얼굴의 조커가 처음으로 부하들에게 지령을 전달할 때 그 장면을 찍고 있던 카메라맨이 중간에 기침을 심하게 하는데, 그게 바로 진짜 조커였다.[23] 탈리아가 약을 탈취했기 때문에 병에 계속해서 시달리고 있던 진짜 조커는 어서 약을 내놓으라며 독촉하고, 칼에 찔려 쓰러졌던 조커는 약병을 집어삼키며 본모습인 '''클레이페이스로 돌아간다.'''
클레이페이스와의 마지막 싸움 이후 배트맨은 되찾은 약을 반쯤 마셔 자기 병을 치료하고, 조커는 불사의 존재가 되기 위해 라자러스 핏에 뛰어들려 하지만 배트맨이 간발의 차이로 라자러스 핏을 파괴해 버린다.
조커는 절규하며 약을 찾는데, 어서 약을 갖고 오라면서도 조커는 '''"난 니 여자친구를 죽였고 고담 시에 독도 퍼뜨렸고, 하……. 아직 할 짓거리도 산더미야. 근데 그래서 뭐? 우리 둘 다 네가 날 구할 거란 걸 알잖아?"'''라며 배트맨을 도발한다. 배트맨이 "네가 하는 모든 행동은 결국 죽음과 슬픔으로 귀결된다. 사람들이 죽고, 내가 널 멈추지만, 넌 그냥 다시 탈옥해서 또 그런 짓을 하겠지."라며 망설이자 약을 빼앗기 위해 배트맨의 등 뒤에서 칼을 들고 기습, '''그 때문에 배트맨이 들고 있던 약병이 바닥에 떨어져 깨지고 만다.'''
조커는 허겁지겁 배트맨에게서 떨어지고 약병에 달려들어 쏟아진 약이라도 어떻게든 입에 흘려 넣으려 발악하지만, 결국 스스로 희망이 없다는 걸 알고 좌절하며 증오에 찬 목소리로 배트맨에게 '''"이제 만족하냐?"'''라고 묻는다. 그러나 죽어가는 조커에게 배트맨은 씁쓸한 목소리로 '''"재밌는 얘기 하나 해줄까? 네가 저지른 그 모든 행동에도 불구하고, 난 널 살렸을 거야."'''라고 말하고, 조커는 허무한 듯 껄껄 웃으며 '''"그것 참... 꽤 재밌구만……."'''[24] 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 채,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미친 듯이 웃다가 그렇게 웃는 얼굴로 숨을 거두고 만다.[25]
이후 배트맨은 조커의 시체를 안고 천천히 아캄 시티에서 걸어나와 GCPD의 경찰차 위에 조커의 시신을 눕히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는 고든의 물음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떠나 버린다.
워낙에 작중에서도 임펙트가 컸던 인물이기 때문인지 스토리 클리어 이후 아캄 시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여러 하수인들이 조커에 관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커가 사실 죽지 않았을 거라는 얘기를 다른 빌런의 부하들까지 떠들고, 후일담을 다루는 할리퀸의 복수 DLC에서 조커 사망소식이 신문 1면을 가득 채운걸 보면 고담의 범죄자 중에서도 가장 존재감이 크고 무시무시했던 빌런이긴 한 듯. 휴고 스트레인지의 수감자 인터뷰에서도 말빨로 쳐발리거나 협박당하거나, 휴고의 계획의 일부가 되어버리거나 한 다른 빌런들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휴고를 농락하면서, 휴고의 과거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그를 협박하기까지 했다.
참고로 DLC로 캣우먼 에피소드 플레이가 가능할 경우 게임 초기에 캣우먼 에피소드 1을 플레이하게 되는데, 그 에피소드에서 볼 수 있는 카인과 아벨을 그린 그림은 '''조커를 안고 나오는 배트맨과 매우 흡사하다.''' 결말을 암시하는 복선이었던 것.[26] 카인과 아벨의 포지션에 배트맨과 조커를 각각 대입시켜 보면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엔딩 크레딧에서 (아마도 배트맨이) 조커의 마지막 음성 메시지를 재생시키는데, 조커가 배트맨에게 '''Only You를 불러 준다.''' 노래 가사가 배트맨과 조커 사이의 관계에 꽤 잘 들어맞고, 노래 분위기가 상당히 무섭고 소름끼치면서도 꽤 느리고 착 가라앉는 분위기이며[27] , 조커가 꽤 슬픈 최후[28][29] 를 맞은 직후 듣게 되기 때문에 (조커의 나름대로 쾌활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꽤 슬퍼지는 편.
아캄 시티 이후 마크 해밀이 '더 이상 조커의 성우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때문인지 조커를 '''죽이고''' 스토리를 끝내 버렸지만, 조커가 워낙 배트맨 시리즈를 대표하는 빌런인지라 어떤 식으로든 후속작에서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많았고 결국 후속작을 프리퀄로 만들면서 조커를 또 꺼냈다.
리들러의 복수 DLC 맵의 하나인 조커의 카니발(The Joker's Carnival)에서는 철창 안에서 안전히 플레이어의 싸움을 관전하며 재밌어하다가, 플레이어가 100콤보 이상을 달성하면 철창을 넘어와 직접 싸운다. 조커가 참전하면서부터는 조커의 수다를 더이상 들을 수 없게 된다. 본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조커는 기본적으로 일반 하수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공격 속도가 약간 더 빠른 편이고 테이크다운 계열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 체력도 상당히 많은 편이므로, 쓰러뜨리려면 때려눕히기를 사용해서 연타하는 것이 좋다.
2.2.1. 환자 인터뷰
2.2.1.1. 1번째
조커 : 여어! 누구 있남? (땡강땡강 소리) 유머감각이 없군. 오우, 튼실하고 과묵한 양반이로구만! 그 가면 뒤에선 안전할 줄 아나 보지? 나한테 캔따개랑 20분만 있으면 여학생처럼 질질 짜게 해 주지. 어울릴 거야.
'''휴고 스트레인지''' : 그만하면 됐다, 환자양반. 경비원, 나가 보게.
TYGER 경비원 : 알겠습니다.
스트레인지 : 안녕하신가. 난 휴고 스트레인지 교수다. 너는?
스트레인지 : 우린 네가 원하는 만큼 놀 수 있다.
조커 : 괜찮네. 나도 게임 좋아해.
스트레인지 : 내 시설에선 안 돼. 거래를 하자고 이런 기회를 준 거야. 난 너의…상태에 관해 완벽히 꿰뚫고 있다. 너한테 남은 건 시간뿐이야. 하지만 여생은 더욱 편안하게 해 주지.
조커 : 그 답례로 난 뭘 주면 되나…?
스트레인지 : 널 연구하고 싶다. 네가 왜 그렇게 됐는지 알고 싶군.
조커 : 난 아는 게 별로 없어, 의사양반. 내가 뭣 땜에 잘못됐는지 원인을 알고 싶으면 심리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 이상이 필요할 거야.
스트레인지 : 아아, 그 이상이 있지. 훨씬 더한 게. 그래, 이제 거래가 성사된 건가?
2.2.1.2. 2번째
스트레인지 : 오늘은 기분이 어떤가?
조커 : 다른 의사를 소개해 준다며, 스트레인지.
스트레인지 : 지난 주에 내가 보낸 사람을 죽이지 말았어야지. 뭐 때문에 죽였나?
조커 : 물고기는 헤엄치고 새는 날아다녀야지. 거기다, 그 여자 표정은 볼 만 했다구. 그거 아남? 지금 내 주머니에 그 조각이 있는 것 같은데.
스트레인지 : 내 인내심을 시험하는군. 네가 죽인 의사가 이번까지 세 명이야.
조커 : 계속 보내봐, 의사양반. 기록을 깨려고 노력중이거든.
스트레인지 : 이젠 네가 나한테 뭘 좀 해 줘야 할 것 같은걸.
조커 : 말해봐, 의사양반.
스트레인지 : 네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말해봐. 뭐 때문에 오늘날 네가 이렇게 됐는지, 어떻게 네가 테이블 건너편에서 죽어가게 됐는지 설명해라.
조커 : 그것뿐인가? 한때 운수 나쁜 날이 있었다고 얘기한 것 같은데.
스트레인지 : 진짠가? 계속해 봐.
조커 : 목요일 밤이었어.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지. 은행에서 우리 집을 압류한 지 3일이 지난 뒤였어. 내가 일하던 화학 공장은 직원의 절반을 자를 예정이었고, 난 병원에 앉아서 임신한 아내의 손을 잡고 신에게 그녀가 죽지 않기를 기도했지.
스트레인지 : 속상했겠군.
조커 : 아마도. 뭐 돌아가서, 그날 밤에 내가 팔코네 영감의 부하들을 공장에 들여보내지 않으면 놈들이 나도 죽일 거란 것만 알고 있었어. 이게 핵심이야. 그녀 없이 살 수 있을까? 다른 방법은 없는가? 그걸 결정해야 했다구. 난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 무서웠거든. 죽을까 봐서가 아니야. 이해하겠지만.
스트레인지 : 그랬다고 해도 아무도 널 비난하지 못할 거다. 매우 평범한 일이니까.
조커 : 내가 평범해 보이나? 아냐, 난 죽기 직전의 순간이 두려웠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그 순간. 필사적으로 삶을 붙잡고 나서 미끌거리는, 피묻은 손으로 계속 매달리려고 애쓰는 그 순간 말야. 그래서 난 곧바로 결정을 내려야 했어.
스트레인지 : 어떤 결정이었나?
조커 : 그거야 뭐, (콜록) 다른 날에 얘기해 주지, 스트레인지. 의사양반을 만나봐야 할 것 같군. 한 명 들여보내.
2.2.1.3. 3번째
스트레인지 : 자네 아내가 죽던 날 밤에 관해 얘기해 주고 있었지.
조커 : 아냐, 휴고. 돌이켜 보면, 자네가 다른 의사를 들여보내길 기다리고 있었다구.
스트레인지 : 내가 의사를 셋이나 더 보내줬다는 걸 우리 둘 다 알고 있잖나.
조커 : 그랬어?
스트레인지 : 그래. 한 명은 내 사무실로 오는 엘리베이터 밖에서 사지가 토막난 채 발견됐어. 다른 둘은 너에게 보낸 이후 행방불명이 되었고.
조커 : 조심성 없긴. 것보다, 의사양반-
스트레인지 : 교수야.
조커 : 좋아, 교-쑤-양반. 좀만 더 들려주지. 적어뒀으면 좋겠어. 다음 날 나는 얼어붙을 것 같은 빗속에 서서 화학공장을 바라보고 있었어. 멍한 기분이었지. 지니가 죽었거든. 현실 같지가 않았어. 그녀를 처음 만난 날이 기억나. 내가 재미없는 농담을 해댈 때도 따라 웃어주던 그녀의 미소가. 나 같이 한심한 놈하고 같이 살면서도 내 아이를 갖고 싶어했는데. 그 때 그 놈들이 도착했어. 현실은 나를 다른 쪽으로 확 잡아당기더군. 팔코네의 부하가 나한테 힘내라고 했어. 나한테 "일이 나빠질 수도 있지"라 말했어. 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물었거든? 놈이 내 멱살을 잡고 가까이 끌어당겼는데, 마늘을 먹어서 내뱉는 단어 하나하나가 못이랑 벽돌로 내 입을 수술시켜 주겠다고 협박하는 것마냥 구역질이 나더라고. 참 참신한 놈이야. 나한테 상자 하나를 줬어. 무거웠던 것 같아. 폭탄일까? 총? 난 총을 써 본 적이 없는데, 그렇게 무거웠던가?
스트레인지 : 그 상자 안엔 뭐가 있었나?
조커 : 온다던 의사는 어떻게 된 거야?
스트레인지 : 하나 보내 주지.
조커 : 보내주면 나머지를 말해 줄게.
2.2.1.4. 4번째
스트레인지 : 약간 나아진 것 같군. 맞나?
조커 :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지만, 둘 다 웃으면서 시작하려고 노력하지. (콜록)
스트레인지 : 자네 이야기를 계속할 준비는 됐나?
조커 : 당연하지.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스트레인지 : 상자.
조커 : 아, 그렇지. 상자. (콜록) 그래서 난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고 상자를 뜯었어. 그 안에 든 건 엄청 빨간 덮개하고 망토였어. (콜록) 놈들이 나한테 장난하나 싶었는데 아니더라고. 나더러 그걸 뒤집어쓰라 했어. 그건 위장이고 날 안전하게 해 줄 거라 하더군. 마늘 같은 냄새가 났는데 진짜더라. 난 우주비행사처럼 차려 입고 앞이 거의 안 보이는 상태로, 이 도시에서 나한테 일자리를 준 유일한 곳으로 침입하려고 하고 있었어. 머리에다가 거대한 어항을 쓰고 걸어다닌 적 있나? 대답하진 마. 힘들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보이지도 않았어. 분명히 내가 경보기 하나를 울리게 만들었을 거야. 작은 총소리가 들렸어. 난 겁에 질려서 도망가려고 했지. 그러다 놈을 본 거야.
스트레인지 : 누구?
조커 : 배트맨.
스트레인지 : 정말인가?
조커 : 그래, 진짜야. 배트맨이 날 치려고 해서 피했는데, 네가 알아둬야 하는 점은, 난 머리에 큰 어항을 쓰고 있어서 균형을 잃었다는 거야. 정말로 인생 같았어.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나빠지고 다음엔 네 아내가 죽고, 너는 필사적으로 실험용 화학 약품 탱크 위에 매달려 있는 거야. 그 놈은 분명히 나를 구하려고 했다고 말할 테지만 아니라는 걸 우리는 다 알지. 난 추락했어. 약품 표면으로 떨어지는 순간에, 나는 그저 여기서 벗어나고 싶었어.
스트레인지 : 실제로는 아니었겠군.
조커 : 내가 빠져나간 것 같아 보여?
2.2.1.5. 5번째
조커 : 난 약품에 빠지고 있었어. 약품이 내 살갗을 태웠어. 온몸이 불에 타는 느낌이었지. 전부 그 놈 탓이야.
스트레인지 : 누구 탓? 배트맨?
조커 : 또 누가 있나?
스트레인지 : 너.
조커 : 뭣이라?
스트레인지 : 내 의견을 얘기해 주지. 난 네가 네 상태에 관한 진실을 숨기려고 일련의 사건들을 지어냈다고 믿는다. 네 과거에 관한 서로 다른 기록을 12개나 읽었어. 전부 달랐지만 딱 하나 세부사항은 같더군. 배트맨.
조커 : 무슨 말을 더 해? 난 재미있게 남겨두는 걸 좋아하거든. 현자가 나한테 말하더군. 본래 이야기가 있어야 하거든, 여러 가지 선택사항을 만들어라.
스트레인지 : 그럼 진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겠군. 네가 한 짓, 여기 오게 된 과정.
조커 : 아아, 내가 어쩌다 여기 왔는지는 정확히 알지. 커다란 트럭이 아캄에서 날 여기로 데려왔잖나. 아캄 수용소 기억하지?
스트레인지 : 물론.
조커 : 그거 잘 됐네. 틈만 나면 네가 날 지켜보도록 내가 일을 꾸몄다고 생각하긴 싫거든. (콜록)
스트레인지 : 뭐라고?
조커 : 휴고, 요 즐거운 미치광이야. 넌 나한테 사로잡혔어. (콜록) 너희 모두 다. 여기 들어오려고 노력했지. 다음엔 샤프 영감을 미치게 한 건 네가 아니라고 하겠지. 뭐 잘 한 일이지만.
스트레인지 : 그거 고맙군.
조커 : 이거 알아둬. 아무도 네 과거를 못 알아낸다고 확신하고 싶으면, 내 과거에 대해 캐는 걸 관두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참, 다른 의사양반 좀 보내줘, 의사양반. 다른 의사의 진단도 들어봐야겠으니까.
2.3. 배트맨: 아캄 나이트
아캄 시티의 엔딩이 다 밝혀지고 난 뒤에, 클레이페이스에게서 약병을 탈취해 쥔 손이 오른손인데 일어났을 때 왼손에 쥐고 있었다거나, 조커의 시신을 경찰차 위에 올릴 때 사후경직도 없이 너무 스르륵 놓였다거나 하는 점 때문에 안 죽은 거 아냐? 하는 말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후 인터뷰에서 락스테디 제작진들이 조커는 죽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하면서, 그의 부활을 부정하였다. 아무래도 위의 가설은 락스테디에서 게임을 제작하다가 미처 신경쓰지 못한 듯. 다만 프랑스에서 성우 목록에 조커가 있는 걸로 봐서 배트맨의 공포가스로 인한 환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되었다.
아캄 나이트 프리퀄 코믹스 1화[30] 에서 그의 시체를 처리하려던 장의사와 조수가 조커의 시체에서 나온 웃음가스를 맡고 죽었다. 고든 청장은 죽어서도 사람을 죽인다고 기막혀 했다. 그리고는 배트맨에게는 따로 메시지를 남겨 함정에 빠트렸다. 이후 시체는 뒤탈이 없게 화장한다. 2화에서는 자신의 성장배경을 설명하는데 그게 강철 사나이[31] 와 망토 입은 십자군[32] 의 기원 베끼기다. 이걸 보면 배트맨 안쪽이 누구인지 관심이 없다는 것은 둘째 치고 죽기 전에는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스케어크로의 거동도 눈치 채고 있었던 것 같다. 조용하지만 치명적인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넌지시 언급했다. 이후 배트맨은 가상훈련 시뮬레이터에서 조커의 데이터를 지워버린다.
본편인 아캄 나이트에서는 오프닝부터 코믹스에서의 조커의 시체를 화장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조커가 죽었다는 걸 완전히 확인사살했다.[33]
[image]
'''나 보고 싶었어?(Miss me?)'''[34]
'''아캄 나이트, 그리고 아캄버스 시리즈의 진 최종보스'''어둠의 시대가 왔다, 배트맨. 예언이 실현된 것이다. 아캄의 잿더미에서 불길이 살아나 고담을 태우고 있다.
'''네 눈에서도 같은 불길이 보이는구나. 이 밤이 지나가기 전에 그 불길은 너도 불태울 것이다.'''
그런데 결국 등장한다. 개근 출현한 단 4명뿐인 빌런 중 하나.[36] 거기다 성우가 오리진에서 교체된 트로이 베이커가 아니라 '''마크 해밀 그대로다!'''[37] 일본 성우는 '''후지와라 케이지'''.[38]
첫 등장은 ACE 화학공장.[39] 공포 가스를 대량으로 퍼뜨리려는 걸 막으려고 스스로를 가스에 노출시키는 배트맨 앞에 튀어나와, '''"나 보고 싶었어?"''' 한 마디와 함께 총을 겨눈다. 이후 잠시 과거 회상이 나오는데, 배트맨이 짐 고든을 극장에 숨겨놓은 기지로 초대해 무언가를 보여준다.[40] 그건 바로 지난 아캄 시티에서 조커가 언급한, 자기 피를 수혈받은 아캄시 병원 환자들 중 치료 시기를 놓친 사람들. 전부 다섯 명이라고 하는데 그 중 세 명은 조커와 비슷한 외모, 성격을 가지고 각자 방에 갇혀 있다.[41] 한 마디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쳤던 환자들은 조커의 피로 인해 '''점점 조커처럼 되어가는''' 상황에 놓인 것. 다만 한 명은 그런 증상이 없어, 면역이라 생각하고 그를 통해 치료제를 만들려고 했었고, 고든은 이를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하지만 배트맨은 그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며 어쩔 수 없음을 말한다. 즉 조커는 이번 작에서 살아서 등장하는 게 아니라, 배트맨이 공포 가스에 노출된 걸 시작으로 그의 앞에 환각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다만 이는 스케어크로가 의도한 것 같지는 않은데, 아캄 시티 당시에는 없었기 때문에 조커와 배트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를 것으로 보이고 중간중간 조커의 환각을 보는 배트맨이 하는 행동들에 당황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배트맨이 공포 가스에 노출된 후로부터 조커는 그의 앞에 계속 나타나는데[42][43] , 본작에선 배트맨의 머리속을 직접 들여다보니 배트맨의 정체가 브루스 웨인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실체가 없는 환각이라 알아챘다는 표현도 실은 좀 이상하긴 하다.) 배트맨 시리즈내에서 이례적으로 배트맨을 '''브루스'''라 칭하는 모습을 보인다.[44][45] 나타날 때마다 단순히 농담이나 잡담을 떨고 장난을 칠 때도 있으나[46] 그에게 이만 포기하고 둘이 같이 살자, 혹은 자기가 배트맨을 맡겠다는 등의 말도 한다. 이번 작에서는 배트맨을 정신적인 면에서 마구 괴롭히는 역할이다. '''죽어서도!''' 한편 메인 미션을 계속 진행하면 죽은 제이슨 토드를 언급하면서[47] 배트맨의 성질을 긁는다. 진행 도중 킬링 조크 때처럼[48] 바바라를 반신불수로 만든 사건과 제이슨 토드를 고문하는 과거의 장면도 볼 수 있다.
배트맨의 머릿속에서 조커는 가면 갈수록 위험한 존재가 되어 간다. 중간에 스케어크로의 가스에 한 번 더 노출되자 잠시 조커의 인격이 배트맨을 지배하기도 했다.[49] 설상가상으로 아캄 나이트가 흘린 정보에 의해, 할리 퀸이 조커화 증상에 감염된 사람들을 수감시켜 둔 곳을 습격하여 이들이 풀려나게 됐다. 로빈과 협력하여 겨우 이들을 모두 제압하지만 알고 보니 '''제일 멀쩡한 줄 알았던 헨리 아담스가 이미 가장 심하게 조커화되어 있던''' 상황이었고[50] , 그는 '순혈'을 운운하며 다른 환자들을 모두 살해한 뒤, 배트맨마저 죽이려다가 배트맨의 눈에서 '''조커의 광기'''를 읽고 '''그야말로 최고의 조커가 될 것'''이라며 스스로 권총 자살한다. 다시 말해 '''5번째 환자는 바로 배트맨 본인'''이었던 것이다.[51] 그리고 조커의 환각(인격)의 궁극적인 목적은 '''배트맨의 몸을 차지하고 새로운 조커로 거듭나는 것. 만약 조커의 인격이 배트맨의 육체와 능력을 지배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대재앙이며 세계관으로 보면 최강 최악의 빌런이 탄생하게 되는것이다.'''이 때부터 조커는 아주 노골적으로 자신이 몸의 주도권을 차지하는 결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라클의 납치 이후부터 조커의 환각은 계속 고인드립을 치며 조커화 환자들과 얽히는 시점부터는 슬슬 제이슨 토드를 집중적으로 언급하는데, 사실 제이슨을 '''아캄 나이트'''로 만든 건 조커였다. 제이슨은 아캄버스에서 홀로 조커를 쫓다가 붙잡혔는데, 사실 '''죽은 것처럼 연출되었을 뿐''' 사실은 계속해서 조커에게 세뇌당하고 있었다. 조커는 우선 제이슨의 얼굴에 J 문양 낙인을 찍었고 다음으로 (제이슨이 죽었다고 생각한)배트맨이 이미 새 로빈을 구했음을 알려주며 버림받았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결국 제이슨은 배트맨을 증오하게 되었고, 마지막 순간에 조커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려고까지 하다가 스포일러를 원치 않던 조커의 총에 맞았다. 그러나 조커가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사실 제이슨은 죽지 않았다. 그러나 이 때 받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 때문에 제이슨은 배트맨을 죽이는 데 집착하면서도 계속해서 그의 관심을 사려고 하는 아캄 나이트가 되어 돌아왔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스케어크로와의 마지막 대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제임스 고든과 로빈[52] 을 인질로 스케어크로가 배트맨을 협박하자 결국 배트맨은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했다. 스케어크로의 지시에 따라 트럭 짐칸에 타고 이동하던 중 또 조커의 환각[53] 을 보는데, 이번에는 말끔한 모습으로 등장하더니[54] 아주 노골적으로 배트맨의 인격을 굴복시키려 들었다. 끝없이 몰려드는 다수의 조커와 싸우는 환상을 보던 배트맨은 결국 환상 속에서 '''조커의 목을 꺾는다.''' 그 직후 환각이 끝나자, 죽였다고 생각한 조커가 일어나서 마침내 배트맨이 선을 넘었으니 그 몸뚱이는 이제 자기 것이나 다름없다고 웃으며 사라진다. 여담으로 웃는 배트맨도 정상이었던 시절 조커를 막기위해 결국 조커의 목을 꺽어 죽였는데 그걸 생각해보면 좀 묘하다
결국 스케어크로의 앞에 끌려간 배트맨은 정체를 공개당하며 스케어크로는 그런 배트맨에게 공포 약물을 주입한다. 이 때 배트맨이 본 환각은 '''자신이 조커가 되어 모든 빌런들과 동료들을 죽이는 모습, 그리고 불타는 고담이었다.''' 일부러 잡혀준 다음[55] , 이렇게 개조한 조커모빌~~먼지가 쌓여있어서 게임과 차이가 있다.~~으로 킬러 크록[56] 과 잡범들을 모조리 참살하고[57] 이어서 총을 든 채로 방에 들어가면 펭귄, 리들러, 투 페이스를 쓰러뜨리고 그가 쓰러진 자리에 나타난 짐 고든까지 차례차례 죽이게 되는데 각 빌런들의 최후를 볼 수 있다.
- 펭귄: 방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는 빌런으로 "나야,부탁이야! 어떻게 해야 그만두겠어? 제발 쏘지마. 그 동안 우리가 했던 일을 생각해서라도 봐줘."라고 비는데 여기서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두 번째는 그냥 펭귄을 놔주는 것. 그나마 자비로운(?)방법인데 조커가 "알았어, 코블팟. 너의 비굴한 모습이 정말 멋지군."이라고 말하며 간다.
세 번째는 그냥 가다가 다시 돌아와 쏴 죽이는 것인데 처음에 두 번째와 다를 바 없지만 나중에 다시 돌아와 펭귄을 쏘면 조커가 "마음이 바뀌었어."라고 말한다.
- 리들러: 두 번째로 만나지만 그답지 않게 GCPD에 있던 여경관을 인질로 삼아 총을 겨누는데 그냥 냅두면 총질을 가하기에 주의해야 한다. 여기서도 이 여경관을 죽일지 말지 결정할 수 있는데
두 번째는 그냥 무시하고 여경관을 쏴 죽이면 "믿을 수가.. 없군!"라며 리들러가 기겁해하고 총을 겨누면 곧바로 쏴 죽인다.
세 번째는 리들러가 여경관을 인질로 잡으려고 할 때에 곧바로 쏴 죽여 둘 다 죽인다.
- 투 페이스: 리들러를 죽이고 방문을 열고 나가면 출구에서 부상당한 채로 막아선다. "널 살려 보낼 수 없어. 넌 방금 한 일의 대가를 치를 거야."라고 총을 들고 겨누지만 조커는 비웃으면서 "날 막을 수 없어!"라고 말하고 곧바로 그를 죽일 수 있다.[58]
조커로 변한 배트맨은 그런 광경을 바라보며 "아, 내 일생의 가장 최고의 작품이 될지도 모르겠군."이라고 감탄하지만 곧바로 무전기에서 알프레드가 통곡을 하며[59] 그에게 정신차리라고 하지만 조커는 "오, 알프레드. 충실한 친구 알프레드여. 브루스 주인님은 자리를 비우셨다네. 하지만 걱정하지 말게. 새 주인인 내가 집으로 돌아갈테니!"라며 비웃는다. 이 시점에서 거의 조커나 다름없어진 배트맨은 공포에 질리지 않고 오히려 '''미친 듯이 웃고''', 이에 당황한 스케어크로는 공포 약물을 한 번 더 주입한다. 그리고 조커는 '''더더욱 미친듯이 웃는다.'''
그러자 또 다시 환각이 보이는데...[60] 이번 환각에서 조커의 눈에 보인 것은 바로 '''조커가 없는 세상, 모두가 조커를 잊어버린 세상'''이었다.[61] 이 환상에서는 조커 무덤은 작고 잡초로 뒤덮이고 동상 머리통이 날아가며[62] , 장례식에는 할리만 와서 울고 장례식장 방명록에는 아무것도 안 적혀 있는데다, 조커 사망 1주년이라는 방송에서는 사회자가 리들러랑 헷갈려하며 그가 누군지도 모르니까 잊어버리자고 하면서 배트맨의 아치에너미가 펭귄이라고 하고, 이 방송을 듣게 되는 방에서 볼 수 있는 신문에는 조커의 죽음을 고담은 신경 안 쓴다는 기사와 할리 퀸과 리들러 사이에서 첫 아이가 태어났다는 기사가 있다... 자신이 잊혀지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조커의 정신이 발악하지만, 조커를 상징하는 모든 것들이 사라진 반면 방에서 나오자마자 계속해서 배트맨의 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도 배트맨의 상은 박멸할 수가 없었고 오히려 늘어난다. 그렇게 계속 쏘다가 나중에 배트맨 상에서 진짜 배트맨이 나타나 조커를 공격하고 사라지는데 당혹스러워하는 조커는 이제 나갈 시간이라며 부서진 벽 안의 방에 들어가 EXIT(출구)라는 스위치를 올려 나가려던 차에 앞에 나타난 감옥 안에서'''"넌 불타 잿더미가 될까 봐 두려워하고 있어. 넌 잊혀질까 봐 두려워하고 있어.[63] 그리고 넌 잊혀질 거야, 조커. 바로 나 때문에."'''라며 배트맨의 정신이 등장한다. 다가오는 배트맨의 정신 앞에 조커가 총을 난사하지만 배트맨을 멈춰 세우지조차 못하고 오히려 총을 쏠 때마다 박쥐 떼로 흩어졌다가 다시 모여 형체를 갖추는 배트맨에게 이내 멱살을 잡힌다.
이에 배트맨의 정신은 '''나는 복수다! 나는 밤이다! 나는 배트맨이다!'''[64] 라고 외치며[65] 조커의 정신을 두들겨 패서 제압하여 기억의 한 켠, '''아캄 수용소 집중치료실'''로 보내버렸다.[66] 멀어져 가는 조커의 마지막 대사는 '''"내겐 네가 필요해!(I need you!)"'''[67]
이 대사를 끝으로 조커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마침내 배트맨이 조커의 죽음을 이겨내고 자기 자신을 되찾는 순간.[68] 이를 상징하듯 베놈으로 인해 조커마냥 녹색으로 바뀌어있던 배트맨의 눈이 본래의 눈동자색을 되찾는다.
비록 조커 본인은 아니었지만 조커를 배트맨이 완벽히 극복하는 작품이라고 한다면, 조커는 스케어크로우와 함께 또 '''최종 보스 포지션을 먹었다.'''[69] 그리고 이번에는 다른 빌런 다 합친 것보다도 많이 등장한다. 참 죽어서도 대단하다는 말이 나올 지경.
스토리 도중 조커화 환자를 제압해야 하는 미션에서 조니 카리스마를 상대할 때 그가 노래를 부르는데 이 때 배트맨에게는 조커가 I can't stop laughing이란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보인다.[70] 유쾌한 멜로디에 비해 가사는 각종 고인드립[71] 으로 도배되어 있는 등 하나같이 비범하다. 엔딩 크레딧에서도 부른다. 이것은 엔딩 후 기억 저편으로 밀려난 후 조커가 부르는 버전으로 전체적으로 우울하다.
여담으로 지명수배 하나를 완료하고 슈퍼 빌런을 GCPD에 가둔 다음, 그 빌런과 첫 번째 대화를 끝내면 조커가 자기 잣대로 그 빌런을 평하는데 이게 나름 재미있다. 조커가 다른 슈퍼 빌런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기회라고 할까.
뉴 게임 플러스로 시작하면 오프닝이 '''살아 있는 조커를 화장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며[72] 조커가 "이렇게 된 일이다. 이렇게 조커가 죽었다."라고 말한다. 조커의 시체를 불태우고 배트맨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고든이 말하는 기본 오프닝의 셀프 패러디.
조커의 등장과 역할에 대한 평가는 좋지만, 대신 다른 빌런들의 역할과 비중이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기에 조커가 대부분의 빌런들의 비중을 잡아먹은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73]
2.3.1. 배트걸: 가족의 문제
아캄 어사일럼 이전의 시간대. 여기서는 버려진 놀이공원을 매각해서, 제임스 고든을 납치해 두고 '''배트맨이 오면 죽이겠다'''고 공표해서 배트걸과 로빈만이 조커에게 맞서 싸우게 된다. 대사를 들어 보면 사이드킥들 때문에 배트맨이랑 1:1을 못 해서 짜증난 나머지 싹 정리해 버리려고 일을 벌인 듯.
최종 2대다 격투전에서 할리 퀸과 함께 적으로 등장하는데, 체력 바가 있는 걸 빼면 별 거 없다. 그나마 자기 DLC에서 나오는 나이트윙급으로 존재감 없는(...) 할리와는 다르게 중간중간 QTE를 걸어오기는 하는데 난이도가 어려운 것도 아니고 지루하기만 해서 역시나 재미없는 보스전. 엔딩에서는 할리가 경찰들의 발뒤꿈치를 잡고 늘어지는 사이에 혼자 낙하산 타고 도망간다.
배경이 되는 폐 유원지의 건설에 뒤에서 관여한 것도 조커이다. 병약한 딸을 지닌 한 재벌에게 할리는 심리상담사 할린 퀸젤로, 조커는 잭 화이트라는 가명으로 접근하여 딸을 위한 유원지를 건설하도록 유도하였으며, 또한 트릴로지 1편 아캄 어사일럼에 등장하는 타이탄 약물 프로젝트를 마치 새 치료약처럼 속여 그의 딸을 피험체로 들어가게 만들었다. 이후 당연히 딸은 사망하였고, 딸의 죽음을 비관하는 재벌에게 딸의 뒤를 따라 자살할 것을 종용하여 그의 사망을 유도하였고, 그 과정에서 유원지를 거저 먹었다.
3. 외전
3.1. 배트맨: 아캄 오리진
3.1.1. 싱글플레이
[image]
엄밀히 말하자면 이미 M자 탈모 증세가 보인다.
'''모든 것의 시작.'''
전작에서 사망했지만, 작중 시점이 프리퀄이어서 다시 등장한다. 마크 해밀이 조커 성우를 그만둔 탓에 성우는 트로이 베이커[74] 로 변경되었다. 출시 전에는 기존 조커의 압도적 존재감을 넘을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많았는데, 다행히 호평을 들었다.
본작에서도 마찬가지로 엄청난 비중을 가지고 있으며, 마침 본작의 시간대가 '''범죄계에 조커가 화려하게 데뷔한 시기다.''' 그 전까지 고담 암흑계를 장악하고 여러 경찰 고위직 등과 결탁하여 강대한 세력을 보유하고 있던 로만 사이오니스(블랙 마스크)를 발라버린 뒤[스포일러] '''그의 조직을 그대로 꿀꺽했다.''' 그 과정에서 말을 듣지 않는 조직원들은 가차없이 숙청하고 고문했다. 배트맨에게 현상금을 건 것은 덤. 초반에는 블랙 마스크인 척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블랙 마스크가 주요 빌런이라고 블러핑을 치다가 고담시 은행까지 쫓아온 배트맨에게 마스크를 벗으면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에는 배트맨에게 그리 집착하지 않았다. 은행을 털면서 배트맨보다 자기 계획이 더 중요하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래도 배트맨이 방해가 된다는 생각은 있었는지 베인과 배트맨이 끝장을 보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둘의 싸움이 알프레드가 경찰 무선을 해킹해서 호출한 경찰측 헬기 / 베인을 구출하러 날아온 베인측 헬기의 출현으로 난장판이 돼버린다. 이 와중 베인이 도망치자 어디 가냐면서 베인한테 총질을 하다가 베인이 헬기에서 날린 바주카 폭발에 휘말려[75] 높은 곳에서 떨어지게 된다. 이 때 추락하던 조커를 배트맨이 몸 바쳐 구하면서부터,[76] 자기같이 구제불능인 악당을 대체 왜 구한 건지 의문을 가지면서 지원을 온 부하를 죽이고 도발하다가 자살을 시도하는데, 이마저 배트맨이 저지하면서 배트맨한테 '''꽂혔다.'''[77]
추락 장소에 몰려든 경찰에게 잡혀서 교도소로 끌려가는데 여기서 할린 퀸젤을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정신상담을 받으며 자신의 과거사와 배트맨에 대한 자신의 느낌, 특히 집착 어린 애정에 대해 말한다. 근데 할린은 이걸 조커가 그녀에게 하는 일종의 사랑 고백으로 착각해서[78] 점점 타락의 길로 빠지게 된다. [79] 다만 게임 본편에서는 빌런화까진 안 된다. 이 때 조커의 회상 비슷한 정신세계[80] 를 잠시 들여다볼 수 있는데 무대에서 공연하던 조커가 화난 부랑자들이랑 싸우다가[81] '''화학공장'''에서 '''붉은 색 망토가 달린 붉은 원통'''을 뒤집어쓰고 걷다 배트맨의 모습을 한 괴물 손에 집어던져져서 '''화학통'''에 빠져서 하수구로 직행한다.
이후 블랙게이트를 장악하고 탈출, 배트맨의 불살주의를 깨려고 배트맨과 베인을 싸움 붙이는데 여기서 배트맨이 베인의 심장을 멈추지 않으면, 즉 배트맨이 베인을 죽이지않으면 '''조커 자신이 전기에 튀겨져 죽는''' 장치를 마련해서 배트맨을 몰아붙이지만, 전기 글러브로 베인의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췄다가 심실세동해서 되살리는[82] 배트맨의 기지 앞에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게됐다. 다만 베인이 쓰러지는걸 보고 기분좋아서 뛰쳐나갔다가 나중에 추적해온 배트맨이 베인이 사실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줘서 조커는 격분하면서 배트맨을 공격하지만[83] 곧 제압당한다. 그리고 사지를 결박당한 상태로 교도소로 돌아간다. 끌려가면서 배트맨이 베인의 심장을 멈췄다가 다시 재세동시켰단 것을 듣고는 그건 생각 못했다며 그런게 재밌는거라고 깔깔대며 웃으며 배트맨에게 더더욱 관심을 표한다. 그리고 그런 조커를 끌고 가는 사람들 중에는 한 정신과 의사가 있었다.
작중에서 조커는 블랙 마스크[84] , 일렉트로큐셔너[85] , 경찰청장 로브[86] 를 처리했다. 블랙 마스크는 죽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뉴비 주제에 혼자서 단기간에 고담 시의 거물 쓰레기 셋을 치워버린 셈. 괜히 배트맨 앞에서 니가 박쥐옷 입고 2년을 설쳐도 못한 일을 내가 순식간에 해버렸다고 으스댄 게 아니다. 물론 조커가 고담을 정화하려고 저들을 없앤 건 절대 아니지만 말이다.
아캄 나이트 프리퀄 코믹스에서 오리진 당시의 심정이 나온다. 사실 배트맨에게 처음 잡히기 전에 이미 어느 정도 꽂혔던 듯 하다.
그래도 일단 본편 내에선 배트맨이 자길 구한 이후로 본격적으로 푹 빠져버리는지라, 그 이전까진 배트맨에게 별 관심이 없는 매우 특이한 조커를 볼 수 있다.[87]
3.2. 배트맨: 어썰트 온 아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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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캄 어사일럼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성우는 오리진에서 조커 역을 맡은 트로이 베이커.
이 때는 아캄 수용소에서 신세를 지고 있으며 '''할리와 깨졌다.''' 물론 본인은 자기가 없는 사이에 새 남자 만들었다며 배신자 취급했지만. 작품 도중에 배트맨을 죽이려고 했지만 그건 배트맨에게 쳐발린 뒤 배트맨 슈트가 입혀진 블랙 스파이더.(...) 때마침 통제를 벗어나려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박살내려는 아만다 월러의 수작으로 인해 블랙 스파이더의 목이 몸에서 날아가는 것을 본 조커는 그 목을 집어들고 미친 듯이 웃는다.
이후 고담 시내에서 폭탄을 터트리려고 탈출을 시도하며 아캄 수용소에서 탈출하는 헬기에 탄 데드샷에게 총을 겨누고는 할리를 도로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그 전에 경찰이나 배트맨 쫒아오지 말라고 아캄 수용소에 수용된 환자들을 '''모조리 풀어버린다.''' 그 중에는 베인과 포이즌 아이비, 스케어크로 같은 빌런들도 있었으니 레알 최악의 상황. 그러나 생각보다 우수한 고담시경과 배트맨의 활약으로 어찌어찌 폭동은 제압되고 배트맨이 배트윙을 타고 쫓아온다.
탈출 헬기가 할리의 조종미숙으로 건물이 충돌하고, 본인은 데드샷과 싸운다. 데드샷을 몇번이고 칼로 찌르며 선방하지만 결국 데드샷에 의해 헬기로 내던져지고, 헬기와 함께 건물 아래로 추락. 아만다 월러의 발언에 따르면 시신은 못찾았다고 한다. 아캄 어사일럼을 생각하면 당연히 살아있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게임에서 나오지 않았던 염산 공격등이 나오는 등 코믹스나 TAS의 이미지에 좀더 가까운 편이다.
여담으로 아캄 수용소에서 죄수들의 소지품이 보관된 창고에서 할리 퀸이 조커의 소지품이 있는 상자를 뒤지는 장면에서 다크나이트의 도입부에서 조커(다크 나이트 트릴로지)가 쓴 광대가면이 이스터에그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