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렐(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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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줄거리
3. 여담


1. 소개



피터 솔렛 감독의 2015년[1] 퀴어 영화. 줄리앤 무어, 엘리엇 페이지 주연. 원제는 프리헬드(Freeheld)이나 외국 지방자치 행정용어를 국역하면 운치가 살지 않아서인지 한국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을 딴 '로렐'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실제 사건을 영상으로 담은 2007년 다큐멘터리 영화도 같은 제목이다.

2. 줄거리


미국 뉴저지주 남부 오션 카운티에서 경찰로 23년간 근무하며 강력계 형사로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카운티 경찰서 부서장 진급[2]을 노리는 주인공 '''로렐 헤스터(Laurel Hester)'''[3]가 동성 파트너인 '''스테이시 안드레(Stacie Andree)'''와 동거하다 병원에서 폐암 말기라는 선고를 받자 죽기 전에 자신의 연금을 남기기 위해 지방 정치인들을 상대로 투쟁에 나서는 이야기로, 혼인평등과는 다른 시민결합 제도가 과도기적 단계로서 시행되었던 2000년대 중반 뉴저지 주의 시대적 상황을 감안하고 보는 것이 좋다. 극중에서도 관공서 공무원이 시민결합 제도가 결혼보다 일처리 번거롭다고 투정을 부리는 장면이 나오고, 실생활에서도 법적 부부와 동일하지 않은 차등대우를 받으며 병원에서도 부부가 아니라는 이유로 난처한 처지에 놓이곤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주인공 커플 역시 인권운동가들이 본 사건을 빌미로 전국에 걸쳐 동성결혼 이슈에 대한 공론화를 시도하는 데에 피곤하다는 반감을 드러내는등 인권운동에 동원'당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 묘사된다. 외부에서 온 인권운동가들의 항의를 받는 보수주의자 의원이 '우리 동네 유권자들의 입장이 중요하다'는 핑계를 대며 애써 회피하는 모습도 한국의 서울 외 다른 지방 퀴어문화축제를 비롯한 전세계 많은 곳에서 관찰되는 풍경.

3. 여담


  • 스티브 카렐이 연기한 인권운동가 스티븐 골드스타인은 2010년대 중반 현재 Anne Frank Center for Mutual Respect에서 활동 중인 인권운동가로, 극중에서는 괜히 시골 동네 사건에 참견하는 외부인으로 묘사되는데, 실제로도 뉴저지 북부 출신답게 뉴욕이 주 활동 무대다. 다만 극에서 자기 캐릭터가 유난스러운 '끼순이'로 묘사된 데에는 불평을 드러내기도 했다. 로렐의 동료인 데인과 투닥거리는 일도 없었다고.###
  • 극중 소소한 고증 오류는 있다. 원래 필라델피아 출신인 스테이시는 10,000패에 빛나는 야구단의 팬인데, 영화 속의 야구 중계 음성이 톰 맥카시(Tom McCarthy)의 코멘터리로 들려오지만 2005년을 배경으로 하는 특성상 2009년 중계 준비 중 급서하기 전까지 중계를 전담한 해리 칼라스(Harry Kalas)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맞다.

[1] 대한민국 개봉 연도는 2016년[2] 한국어 자막에는 부서장이라는 '직위명'으로 나오지만 실제 극중에서 나오는 명칭은 계급명인 Lieutenant, 즉 경위다. 극중에서는 경사(Sergeant)급으로 추정.[3] 2006년 2월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