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전함)
[image]
리토리오급 전함의 3번함이다. 이름의 유래는 당연히 도시 로마.
총 4척이 건조된 리토리오급 중 혼자 침몰한 불운의 함이다.[1] 침몰 과정이 참으로 스펙타클하다. 또 함생이 굉장히 불운하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배수량 항목을 보면 알다시피 로마는 동형함들보다 조금 더 컸다.
자세한 것은 리토리오급 전함 문서로.
로마는 분명 잘 만든 함이었으나, 이탈리아 해군의 연료 부족과 개발 과정에서 나온 몇 가지 문제점들 때문에[8] 몇 차례의 초계 임무를 제외하면 전쟁 내내 항구에서만 머무르고 있었다.
그렇게 2차 대전 대부분을 항구에서 지내고 있는데, 마침내 터질 게 터진다. 횃불 작전으로 인해 이탈리아 해군이 연합군에게 항복한 것이다. 한편 연합국은 항복한 이탈리아 함선들을 모조리 연합군 점령지인 몰타로 이동시키려고 시도한다. 이에 나치 독일은 격분했고, 그 즉시 루프트바페에게 연락해 Do 217로 이루어진 폭격기 편대를 투입시켜 이탈리아 함선들이 연합군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또한 이 작전에 투입된 Do 217들은 모두 강력한 대함 유도폭탄 프리츠 X를 한 발씩 탑재하고 있었다.
그렇게 1943년 9월, 마침내 리토리오급 전함 3척과 순양함 6척으로 이루어진 이탈리아 함대가 몰타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한편 로마는 함대의 기함이자 이 작전의 지휘관이었던 카를로 벨가미니 제독이 승함한 함이었는데, 이는 로마가 나중에 집중 공격을 받는 이유가 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이탈리아 함대의 출항 사실을 보고받은 6대의 Do 217들이 이탈리아 함대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한편 이탈리아 해군은 폭격기들을 조기발견했으나, 거리가 멀어 제대로 된 식별이 불가능했고, 오히려 연합군의 상공 엄호로 착각하였기 때문에 대공 사격을 하지 않았다. 결국 Do 217 편대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이탈리아 함대를 향해 강하했고, 로마의 대공포 사거리 밖에서 프리츠 X를 투하한다.
한편 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이탈리아 해군은 필사적으로 대공포를 쏘고 회피기동을 시도하며 저항했지만 이미 3발의 프리츠 X가 로마를 향해 투하된 후였고, 그중 두 발이 명중하였다. 그리고 그 두 발 중 하나가 로마의 2번 주포탑과 함수 우현 부포탑 사이에 명중하며 로마의 부포탑 탄약고를 유폭시켰는데, 그 영향으로 인해 얼마 지나지 않아 2번 주포탑에서도 연쇄적으로 대폭발이 일어났다.[9]
[image]
이로 인해 1352명의 수병 및 장교들과 카를로 벨가미니 제독은 그 자리에서 전사했다.[10] 유폭으로 함수부의 격벽들과 용골에 심각한 손상이 가해진 로마는 대량의 침수로 인해 서서히 우현으로 기울다가 얼마 가지 않아 완전히 전복되었고, 전복된 후에 유폭이 일어난 2번 포탑 지점에서 함수와 함미가 분리되며 완전히 가라앉았다.[11] 또 같이 가던 자매함 리토리오 역시 2발의 프리츠 X 를 맞았으나(1발이라는 설도 있다), 다행히 무사히 몰타에 도착할 수 있었다.[12]
이후 해저 1km 깊이의 협곡에서 로마의 잔해가 발견되었다.
'''없다.''' 일단 로마의 취역 자체가 늦었고, 그 시점에선 이미 이탈리아가 영국에게 지중해의 제해권을 상실해가고 있었던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나마 대규모 해전에 참전해서 포라도 쏜 자매함 리토리오와 비토리오 베네토와는 다르게, 로마는 딱 20번 출항했고, 그것도 대부분은 다른 이탈리아 왕립 해군 기지로 이동한(...) 것이었다. 또한 로마는 공식적으로 최후의 순간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제대로 전투에 참여한 적이 없다.
하지만 로마는 '''로마'''라는 이름의 위상, 그리고 제일 크고 유일하게 침몰한 리토리오급 전함이자 프리츠 X가 격침시킨 유일한 대형함이라는 점 때문에 현재까지도 많은 밀덕들에게 회자되고 있으니, 완전히 잊혀진 건 아닌 셈이다.
1. 개요
리토리오급 전함의 3번함이다. 이름의 유래는 당연히 도시 로마.
총 4척이 건조된 리토리오급 중 혼자 침몰한 불운의 함이다.[1] 침몰 과정이 참으로 스펙타클하다. 또 함생이 굉장히 불운하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2. 스펙
배수량 항목을 보면 알다시피 로마는 동형함들보다 조금 더 컸다.
3. 건조와 특징
자세한 것은 리토리오급 전함 문서로.
4. 활동과 최후
로마는 분명 잘 만든 함이었으나, 이탈리아 해군의 연료 부족과 개발 과정에서 나온 몇 가지 문제점들 때문에[8] 몇 차례의 초계 임무를 제외하면 전쟁 내내 항구에서만 머무르고 있었다.
그렇게 2차 대전 대부분을 항구에서 지내고 있는데, 마침내 터질 게 터진다. 횃불 작전으로 인해 이탈리아 해군이 연합군에게 항복한 것이다. 한편 연합국은 항복한 이탈리아 함선들을 모조리 연합군 점령지인 몰타로 이동시키려고 시도한다. 이에 나치 독일은 격분했고, 그 즉시 루프트바페에게 연락해 Do 217로 이루어진 폭격기 편대를 투입시켜 이탈리아 함선들이 연합군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또한 이 작전에 투입된 Do 217들은 모두 강력한 대함 유도폭탄 프리츠 X를 한 발씩 탑재하고 있었다.
그렇게 1943년 9월, 마침내 리토리오급 전함 3척과 순양함 6척으로 이루어진 이탈리아 함대가 몰타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한편 로마는 함대의 기함이자 이 작전의 지휘관이었던 카를로 벨가미니 제독이 승함한 함이었는데, 이는 로마가 나중에 집중 공격을 받는 이유가 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이탈리아 함대의 출항 사실을 보고받은 6대의 Do 217들이 이탈리아 함대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한편 이탈리아 해군은 폭격기들을 조기발견했으나, 거리가 멀어 제대로 된 식별이 불가능했고, 오히려 연합군의 상공 엄호로 착각하였기 때문에 대공 사격을 하지 않았다. 결국 Do 217 편대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이탈리아 함대를 향해 강하했고, 로마의 대공포 사거리 밖에서 프리츠 X를 투하한다.
한편 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이탈리아 해군은 필사적으로 대공포를 쏘고 회피기동을 시도하며 저항했지만 이미 3발의 프리츠 X가 로마를 향해 투하된 후였고, 그중 두 발이 명중하였다. 그리고 그 두 발 중 하나가 로마의 2번 주포탑과 함수 우현 부포탑 사이에 명중하며 로마의 부포탑 탄약고를 유폭시켰는데, 그 영향으로 인해 얼마 지나지 않아 2번 주포탑에서도 연쇄적으로 대폭발이 일어났다.[9]
[image]
이로 인해 1352명의 수병 및 장교들과 카를로 벨가미니 제독은 그 자리에서 전사했다.[10] 유폭으로 함수부의 격벽들과 용골에 심각한 손상이 가해진 로마는 대량의 침수로 인해 서서히 우현으로 기울다가 얼마 가지 않아 완전히 전복되었고, 전복된 후에 유폭이 일어난 2번 포탑 지점에서 함수와 함미가 분리되며 완전히 가라앉았다.[11] 또 같이 가던 자매함 리토리오 역시 2발의 프리츠 X 를 맞았으나(1발이라는 설도 있다), 다행히 무사히 몰타에 도착할 수 있었다.[12]
이후 해저 1km 깊이의 협곡에서 로마의 잔해가 발견되었다.
5. 전적과 의의
'''없다.''' 일단 로마의 취역 자체가 늦었고, 그 시점에선 이미 이탈리아가 영국에게 지중해의 제해권을 상실해가고 있었던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나마 대규모 해전에 참전해서 포라도 쏜 자매함 리토리오와 비토리오 베네토와는 다르게, 로마는 딱 20번 출항했고, 그것도 대부분은 다른 이탈리아 왕립 해군 기지로 이동한(...) 것이었다. 또한 로마는 공식적으로 최후의 순간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제대로 전투에 참여한 적이 없다.
하지만 로마는 '''로마'''라는 이름의 위상, 그리고 제일 크고 유일하게 침몰한 리토리오급 전함이자 프리츠 X가 격침시킨 유일한 대형함이라는 점 때문에 현재까지도 많은 밀덕들에게 회자되고 있으니, 완전히 잊혀진 건 아닌 셈이다.
[1] 언니 리토리오와 비토리오 베네토, 그리고 동생 임페로는 모두 스크랩되었다. 자세한 것은 리토리오급 전함 문서 참조.[2] 공식적으로 당시 주장했던 배수량.[3] 테스트 상황에서 리토리오/비토리오 베네토 각각 139,561 마력/134,616 마력 기록.[4] 리토리오급의 기관부는 과부하시 최대 16만 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었으나 터빈 축에 과도한 힘이 걸려 고장을 낼 가능성이 높았고, 이 때문에 이탈리아 해군 쪽에서는 긴급한 상황이 아닌 경우 최대 출력을 13만 내외에서 억제할 것을 지시했다.[5] 일반적인 장갑 구조는 아니며 크게 280mm + 70mm 복합 장갑으로 분류한다. 하단 후술.[6] 단, 후세 연구가들은 중갑의 경우 일반적인 방호 능력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7] 캐터펄트에서 사출시킬 수 있도록 추가적인 개조가 가해졌다. 단, Ro.43과 달리 Re.2000은 수상기가 아니었으므로 리토리오가 자체적으로는 회수할 방법이 없었으며 근방의 지상 기지에 착륙해야 했다.[8] 일단 대표적인 게 바로 주포탑과 부포탑의 배치 형상. 저 둘을 너무 가깝게 배치해서 하나가 피격으로 인해 폭발할 시 다른 쪽의 유폭 위험을 높였으며, 결국 이는 로마가 격침당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또한 어뢰 방호 시스템이 당시의 공업력 한계로 인해 이론과 같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9] 유폭으로 인해 솟구친 불기둥은 높이가 1km나 되었다고 한다.[10] 보통 탄약고 유폭으로 함이 침몰할 경우 거의 대부분은 익사가 아닌 폭발의 충격으로 인해 사망한다. 비슷하게 3번 포탑 폭발사고로 침몰한 전함 무츠의 경우에도 함장을 포함한 사망자의 거의 대부분이 익사가 아닌 폭발에 의한 사망이었다고 한다.[11] 당시 로마와 동행하던 함선이 여럿 있었기에 로마의 마지막 모습이 여러 장 촬영되었다. 두 동강이 난 이후 함미가 가장 먼저 가라앉았고 곧 이어 함수부 역시 거의 수직으로 기울어지며 완전히 가라앉았다.[12] 얘도 거의 침몰한 뻔했는데, 프리츠 X가 1번 주포탑을 '''그대로 관통'''하였기 때문이었다. 다행히도 리토리오의 주포탑은 유폭하지 않았고, 가까스로 몰타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