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포
1. 개요
對空砲, Fliegerabwehrkanone(Flak) Anti-Aircraft Gun(AAG), Anti-Aircraft Artillery(AAA)
하늘에 떠 다니는 걸 공격하기 위해 만든 지상/해상용 화포.
2. 상세
항공기가 쓰는 화기는 적 항공기를 노리는 것이라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대공포라고 하지 않는다. 포인 만큼 유도탄 같은 것이 아니라 총알이나 포탄을 쏘는 것이다. 흔히 쓰는 'Flak'이라는 말은 독일어의 대공포 명칭인 '''Fl'''ieger'''a'''bwehr'''k'''anone[1] 의 줄임말이다. 따라서 Flak gun이라는 말은 대공포포라는, 마치 역전앞 같은 동어반복이지만 영어에는 외국어의 겹말을 제한한다는 법칙이 없으므로 자주 쓰이는 말이다.
전술기, 헬기가 워낙 속도가 빨라서 대공포의 공격을 잘 피하다보니[2] 예나 지금이나 있어봐야 별 효과는 없다는 편견이 알보병 사이에서는 일상적이다. 하지만 없으면 그 공백이 미친듯이 커서 꼭 있어야 하는 무기 체계다. 제2차 세계 대전이나 현재 대공포는 아무리 발사해봐야 유효한 타격력을 주긴 힘들고[3] 대공포 자체 운용비는 빼더라도 격추한 비행기보다 포탄값이 훨씬 크다고 까이는 무기체계지만 이걸 설치하지 않으면 적 전투기/공격기/폭격기 파일럿들이 심리적으로 안심한 상태로 공격적으로 폭격을 가하고 정확도도 올라가기 때문에 존재만으로도 역할은 하는 셈이다.
적 항공기에 대해서는 별 효과가 없으면서 전쟁 기간 동안 대공포가 지상군을 더 잘 잡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된 고각, 360도 회전, 높은 분당 발사 수는 오히려 항공기보다 지상군을 상대하기에 완벽한 조건이었던 것, 전쟁 초부터 독일군이 대공포를 지상군 상대하는데 쓰는 모습을 보던 연합군도 서서히 대공무기로 지상군을 상대하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VT fuze 포탄을 야포로 쏘아 독일군 진지 위에서 터뜨려 인마살상용으로 잘 썼다. 근접신관은 레이더파의 도플러효과를 이용하기 때문에 공중에서 비행기와 가까워지든, 탄도곡선을 날아 지상에 가까워지든 터지는 조건은 같다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특히 태평양 전선은 대공화기가 비약적으로 발달한 시기였다.)
1) 접근신관(VT-fuze; Promaximity fuze)
2) 레이더 유도 전동식 사격관제시스템
이 두 가지의 발달로, 미해군은 태평양전쟁 말기가 되면 구축함도 함내 사격관제계산기(FCS)의 도움을 받아 소구경 대공화기 마운트를 전기동력으로 정렬하고, VT-fuze를 장비한 5~6인치 대공포를 그 바깥 거리, 아직 수평비행중인 적 편대나 카미카제 진입 초기에 대응 사격하게 된다.[4]
항공기들이 고고도에서 공대지 미사일, 유도 폭탄으로 정밀 폭격하지만 대공포라도 없으면 전투기/전폭기들이 기관포로 지상병력을 공격할 것이다. A-10C 공격기와 날아와서 GAU-8 기관포로 30mm 포탄을 사격하거나 심지어 AC-130이 와서 공중에서 포탄을 발사하기 시작하면 대공포 1문이 절실해질 것이다. 게다가 현대전에서도 전투기나 폭격기 외에 대함 미사일 같은 음속에는 못 미치면서 크고 치명적인 미사일을 요격하는 최후의 수단이기 때문에 맨패즈와 함께 최후의 방공을 담당하고 있다. 공군에서는 대공포를 제거 1순위에 둘 정도이다.
드론 및 무인기의 군사적 위협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대응체계로 방산시장에서 다시금 주목받는 것도 바로 대공포이다.
[image]
잘 보면 화면 방향하고 거의 일치하게 대공포가 발사되고 있다. 대공포탄이 일직선으로 나가지 않고 미묘하게 퍼져서 나가는데 원래 저게 정상이다. 저게 겉보기에는 운만 좋아서 저런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저런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레이더를 이용해서 자동사격이 가능한 현재 대공포조차도 100발 쏴서 맞는 것은 몇 발 되지 않는다.(이 몇 발조차도 항공기에게는 치명적이지만) 높이도 높은 데다가 고도가 올라갈수록 변하는 기류 때문에 맞히기는 더더욱 어렵다. 게다가 연발로 쏘려면 대공포의 구경이 작아지고 구경이 작은 대공포는 작은 탄환의 질량 때문에 운동에너지의 손실이 커서 외부요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반대로 구경이 크면 연발이 안 된다. 이 때문에 대공포는 목표를 직접 맞히는 것보다는 일단 발사해서 화망을 형성해 그물을 펼쳐서 비행기를 잡는다. 사실 맞히지 못하더라도 대공화망은 조종사들에게 어마어마한 심적 부담감을 주기 때문에[5] 폭격의 명중률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다. 그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3. 종류
3.1. 대구경 대공포
[image]
비행기가 막 나오던 시절부터 제2차 세계 대전까지는 높은 고도를 날아다니는 폭격기 요격용인 대구경 고고도 대공포도 있었다. 일반적인 기관총이나 기관포로는 탄두를 높은 고도까지 제대로 날리지 못하거나 탄두가 도달해도 위력을 유지할 만한 힘이 안 나오기 때문에 높은 고도를 노리려면 필연적으로 대구경 화포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일반적인 대구경 대공포의 포탄은 적의 고도를 예상해서 일정 고도까지 날아간 다음 터지도록 일정 시간 뒤에 터지도록 시한신관을 조정한 뒤에 쏘면 일정 시간까지 포탄이 허공으로 솟아오른 다음 포탄이 터지게 된다. 이때 파편과 회색 연무를 상공에 흩날려서 적기의 조종사 시야를 가리는 효과도 생기는데 당시 폭격은 조종사의 시각에 의존해야했던 시절이라 매우 효과적이었다.[6] 맞아야 터지는 순발신관은 잘 쓰지 않았는데 직접 맞히기도 힘들고 이게 우주까지 날아가는 게 아니라서 포탄이 반드시 지구 어디 땅에 떨어지는데 이는 아군 방향 일수록 아군 오사가 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방식의 경우에는 미리 비행기를 발견한 다음에 해당 비행기가 날아갈 비행코스를 예측해서 신관조정을 한 다음에 발사하므로 중간에 비행기가 비행코스를 변경하면 그대로 아웃이다. 이래서 요격이 힘들었는데, 미국이 2차대전 도중 개발한 근방에 적이 있으면 터지는 VT신관을 넣은 대공포는 다른 시한신관을 사용하는 대공포보다 훨씬 위협적이었다.
대구경 대공포의 특성상 무거운 포탄을 고속으로 최대한 직선코스를 유지하도록 발사해야 하며, 장전속도도 빨라야 하므로 다른 용도로 많이 전용되었다. 일례로 독일 공군의 8,8cm FlaK은 파괴력이 너무 좋아서 육군이 빌려가서 대전차포로 전용하기도 했고, 6호 전차 티거 등의 전차포로 써먹었으며, 나중에는 포병까지 담당하기도 했다. 대공포로서는 평범해도 지상 병기로서는 혁혁한 전공을 세운 주객전도의 진수. 이런 현상은 연합군도 마찬가지라서 소련은 레닌그라드 포위전 당시 대공포를 대전차포처럼 운용했으며, KS-12 85mm 대공포는 88mm와 거의 같은 방식으로 야포 대전차포 등으로 요리조리 쓰이다가 SU-85나 T-34/85등의 주포로도 개량되었고 아직도 북한 해군이 현역 함포로 쓰고 있는 현역이다. 구 일본군 또한 75mm 대공포 등을 이런 식으로 유용했으며 미군 또한 90mm M1/M2 대공포를 대전차포나 야전포로 유용한 경우가 많았고 종국엔 전차포화 시켰다. M103 대형전차의 주포인 120mm M58 또한 120mm 대공포 M1이 원형. 특히나 한국전쟁 땐 유엔군이 제공권을 전부 장악한 상태라 이런 "노는 대공포"들이 자주 전선의 소방수로 투입되었다. 이처럼 대공포는 어느 나라건 야전포로 유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또한 대전차포나 전차포의 상당수가 대공포를 기초로 해서 약간 개수한 경우가 많았다.[7]
그러나 현재는 화망을 구성해봤자 고고도 요격은 되지 않는 결론이 나온 데다가 화망을 구성하려면 엄청난 양의 포탄을 허공에 쏴야 하며 이를 위해 엄청난 양의 포도 필요하다. 운용인원도 많이 필요한데 이러한 문제를 결정적으로 해결한 미사일이 등장했기 때문에 이젠 거의 쓰지 않는다. 화망 구성을 위해 얼마나 많은 포탄을 쏘아야 하는지에 대한 예로 제2차 세계 대전 시 독일의 대구경 대공포가 폭격기 1대를 잡기 위해 쓴 포탄은 '''3000발''' 정도였으며 이 정도의 포탄을 구입할 금액이면 Bf109 전투기 3대를 구입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아돌프 히틀러가 차라리 다 뜯어서 동부전선에 대전차포로 투입하라는 욕설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8]
하지만 이것은 숫자의 일면만 보는 것이다. 당시 독일 상공에서 폭격을 퍼붓던 대표적 폭격기인 B-17의 폭격 고도가 평균 24,000피트(약 7.3km)에서 27,000피트였던 데 비해[9] 나치 독일이 대표적으로 사용했던 대공포인 88mm FLAK 36/37의 유효 사정거리가 26,000피트(약 8km)였다. 다시 말해 독일 방공포대는 그들이 가진 대공포의 최대 유효사정거리 안에 조금 들거나 그 밖에 있는 폭격기를 상대해야 했다는 소리이니 자연히 격추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동서로 적을 상대해야 했던 독일이었던 만큼 슈페어가 정리를 해서 생산률을 올렸다지만 그 많은 전쟁물자를 제때 댈 수가 없었고 결국 각 대공포대의 대공포 포신 마모율이 심각했기에 격추율의 하락이 더 커졌다. 당장 1944년 전 기간 동안 독일의 각 대공포대들은 한달 평균 380문의 88mm 포를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포신 마모로 상실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공포가 폭격기를 포탄 몇 천 발 쏴서 한 대 떨어뜨리니 전투기보다 비효율적이다란 계산이 단편적인 것이 단순히 포탄값만 계산할 것이 아니라 생산, 운용 정비에 들어가는 '전체비용'도 감안해야 하고 이것을 감안 시 대공포가 훨씬 저렴하다. 대공포는 대공포와 운용하는 전투요원들 그리고 포탄만 있으면 운용할 수 있는 데 반해 전투기는 비행장의 건설과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 전투기의 유지와 정비, 연료비용, 여러 특수한 훈련과 수백시간의 비행 등 전투기 조종사의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 등 여러 기반 비용을 부담해야 하니 말이다. 당장 요원만 비교하더라도 대공포의 경우엔 탄약수는 노약자라도 상관없지만 전투기 조종사는 그렇지 못하다.[10]
88mm 포가 상대해야 했던 미국 4발 대형 폭격기 B-17 한대의 가격은 292,000달러, B-24는 327,000달러였고 더욱이 이 비용은 유지, 정비, 연료, 그리고 폭격기 조종사의 교육에 들어간 비용을 제외한 것이라는 것을 감안해 볼 때 '''의외로 효율적'''이었다. 더군다나 대전 후반기로 갈수록 루프트바페 조종사들의 기량이 엄청나게 떨어져 1944년 하반기에 가면 폭격기 1대를 격추시키면 이쪽은 4, 5대가 떨어지는 판국이었으니 당시 독일군 입장에서는 유용한 존재였다.
대구경 대공포는 애당초 적기를 '쫒아내기' 위해 만든 것이다. 초저공비행이 아닌 한 장애물이 거의 없는 하늘을 수백 km/h로 날아다니는 물건을 떨어뜨리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대신 사정거리에 들어왔을 때 경로를 예측하여 사격을 하면 적기가 제대로 폭격을 못 하게 되니 시설이 피해입을 확률이 많이 떨어지게 되고 수백 km/h로 날아다니는 물건에 파편이 제대로 박히면 격추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방해효과만으로도 충분한 것이 당시의 노던 조준기 등은 고도와 속도가 변화하면 다시 상황을 재입력해서 폭격제원을 산출해야 했는데, 고도를 수정하고 비행속도를 바꿔버리면 정밀폭격이 불가능하므로 목표물 상공에 재진입하는 위험수를 두지 않으면 게임오버다. 그렇다고 그냥 비행하면 시한신관에 제대로 걸려들게 되고, 직격은 아니라 하더라도 대규모 폭격기 편대의 행렬에 파편이 쏟아지게 되어 큰 피해를 입는다. 다시 말해 폭격 명중율을 급락시키는 것 자체가 본전을 뽑는 것이고 격추는 일종의 보너스라고 보면 된다.[11]
현재 실전용으로 남은 대구경 대공포는 소련제의 57mm로 엄밀히 말해서는 대구경과 소구경 사이에 있는 대공포라고 보면 된다. 구경이 줄어봤자 웬만한 항공기는 걸리면 그대로 박살나지만 맷집이 좋은 항공기인 A-10이 저거 4발 맞고도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기록이 있다. 이 경우가 매우 비상식적인 특이한 사례이다. A-10은 나름 장갑을 갖춘 부분이 존재하는 날틀이지만 그런 부분도 57mm를 막아내진 못한다. A-10의 취약점이 타 날틀에 비해 비교적 적고 운 좋게 57mm를 4발이나 맞았음에도 취약점을 맞지 않아서 겨우겨우 격추되지 않은 것이지 보통은 이렇게 맞으면 격추행이다. A-10이라 할지라도 대공포를 상대로 저고도 기관포 정면승부 따위는 전혀 할 수 없으며 57mm를 네 방이나 맞고도 목숨을 건진 이 사례와 정 반대로 A-10이 보병용 맨패즈 한 방에 간단히 격추된 기록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괜히 A-10이 고공에서 매버릭이나 쏘는 신세가 된 것이 아니다.
소구경 대공포의 한계를 다시 느끼고 이탈리아 오토브레다(옛 오토멜라라) 사에서는 자신들의 히트작인 76mm 함포를 전용한 지상형 자주대공포 '오토마틱'을 개발했다. 76mm 대공포의 성능 자체가 워낙 막강하기도 하고 원판인 76mm 슈퍼래피드 함포가 워낙 잘 팔렸기 때문에 제작사에서는 상당한 기대를 한 모양이지만 주문자가 없어서 양산에는 실패. 정작 이탈리아군도 주문하지 않았다. 이유는 아마도 비싼 값과 함께 무진장 무거운 무게. 76mm 함포는 그 긴 사거리 때문에 레이더도 긴 탐지거리가 요구되어 대공사격 시에는 함선 레이더에 의지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이 자주대공포는 자체적으로 소구경 대공포의 레이더에 비해 고성능 레이더를 장착해야했기 때문에 아주 높은 가격이 나갔던 것이다. 게다가 이 76mm 포는 그 자체의 성능(발사 속도, 사정거리, 반응 속도 등)은 분명히 뛰어났지만, 대구경 화포라는 근본적인 한계 때문에 소구경 기관포에 비해선 무겁고 둔하고 느릴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전체 성능을 저평가하는 요인이 되었다.
유일하게 국방예산이 넘쳐나는 미군은 항상 하늘을 장악한 상태에서 작전을 하므로 딱히 대공포의 필요를 못 느끼는 편이다.
제3세계 국가에서는 구형 대공포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업그레이드 해서 아직도 이용 중이다. 일례로 소련제 100mm 같은 경우 이란에서 레이더로 통합 사격통제장치까지 달아 업그레이드 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다. 사실 요즘 잘쓰는 76mm, 127mm 함포도 기원은 함선에 쓰던 대공포다. 물론 이쪽도 여차하면 대공사격에 쓰일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가 이 분야의 선두주자이다.
독일에서는 '''150mm 자동장전대공포'''를 만들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전함 주포로 대공사격을 하기 위해 3식탄이라는 이름의 전함 주포용 대공포탄을 만들기도 했다. 물론 명중률은 바닥이고 효율적이지도 않았다. 대신 지상 포격용으로는 효과가 있었다고.
해군의 경우에는 대수상타격능력과 대공사격능력을 모두 갖춘 양용포를 운용하기도 했다.
3.2. 소구경 대공포
[image]
(러시아군의 ZU-23-2)
기관총이나 기관포를 연사하는 식이다. 보통 저고도에 침투하는 항공기나 헬리콥터 등을 상대하는 게 주 목적이다. 현대의 대공포는 거의 이 종류이다.[12]
기관포나 기관총을 쓰는 특성상 한발한발을 정확히 맞히는 게 아니라, 엄청난 속도로 총알을 쏟아부어서 화망을 구성해서 요격한다. 따라서 총알 낭비가 매우 심하다.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독일군의 악명 높은 기관총 MG42가 오히려 해가 될 정도로 연사 속도를 올려놓은 이유가 여차하면 대공 화기로 쓸 수도 있게 하려던 것일 정도다. 당연하지만 이게 공중에서 폭발하지 않는다면 어딘가에 반드시 떨어진다. 그래서 기관포 부터는 탄에 자폭 기능이 있다. 특이한 대공포로는 크릭스마리네에서 사용한 37mm 단발식 대공포도 존재한다. 이런 대공포로는 복엽기도 제대로 못 막으므로 비스마르크급 전함이 복엽기한테 털리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제트기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상에서 대공포로 항공기를 잡을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대두되었으며, 실제 항공기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그 말이 사실이 되는 것 같았으나, 베트남전에서 저공비행하던 고속전투기들이 북베트남의 촘촘한 저고도 대공망에 걸려 큰 피해를 입고, 중동전쟁에서도 쉴카가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에게 빅엿을 먹인 이후 대공포의 중요성은 다시 부각되었다. 미사일보다 훨씬 싸며 운용하기 편하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도 재조명되었다.
연사력이 좋다는 점으로 인해 보병이나 트럭 같은 소프트 스킨 차량에게도 매우 강력하다. 대한민국 국군에서 승공포라고 부르는 M45의 별명이 Meat Chopper, 그러니까 '고기 다지는 기계'다! 2차 대전 중에도 독일군이 이런 전법을 써먹었고, 연합군도 김영옥 대령 등 이걸 반대로 써먹은 사람이 꽤 된다.
소구경 대공포가 지상군뿐만 아니라 군함, 그것도 다름아닌 순양전함을 상대로 전과를 올린 기록도 있다. 1차 과달카날 해전은 야간에, 그것도 굉장한 난전으로 진행되었는데, 이 때 야음을 틈타 벤슨급 구축함 USS 래피가 일본 함대의 기함이었던 히에이에게 '''10m 거리까지 접근하여 20mm 오리콘 대공기관포를 함교에 긁어버렸다.'''[13] 이 포화에 아베 제독 본인도 부상을 입었고 참모장은 전사, 대다수의 참모진들 역시 죽거나 부상을 입어 제독이 그만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고 전투 20분 만에 비행장 포격을 포기하고 퇴각명령을 내렸다. 사실 이때 미군은 전함도 없었고 피해 역시 미군이 더 컸으나 아베 제독 입장에선 난전과 어둠 때문에 전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파악도 안 되는데 자기 배가 집중공격을 받는 와중에 함교까지 피바다가 되자 공황상태에 빠져 실책을 저지르고 만 것. 이후 날이 밝자마자 미군은 아베 제독의 판단미스 덕에 지켜낸 비행장에서 폭격기를 발진시켜 '''히에이를 수장시키고 일본군의 보급물자 1만톤 중 9,995톤을 태워버리는 어마어마한 전과를 이뤄냈다'''.다만 래피는 히에이의 함교를 긁어버린 뒤 계속해서 영거리 전투를 벌이다 히에이에게 14인치 포를 맞고 이탈하던 중 후갑판 어뢰격납고가 유폭되어 침몰했다.[14]
현대 대공포는 자주화가 되어 있고 레이더, 대공 미사일과 연계해서 사용한다. 과거에 비하면 탄약 낭비는 줄어들고 대응속도가 엄청나다. 사격준비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유도탄 체계에 비하면 분명한 장점이다. 함대용 방공 병기인 CIWS도 이런 식이다. 박격포탄까지 격추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소구경의 한계상 사정거리가 짧다는 것이 문제인데 명중률 자체가 좋아져서 레이더와 연계 시 포탄도 격파시킬 수 있는 화력이 있지만 이는 사거리 안에서 이야기이지 현재 항공기들이 고고도에서 레이저 유도 무기 같은 무기로 공격하기 때문에 활약할 여지는 없다.
3.3. 소화기 대공사격
[image]
(FN MAG을 대공용으로 사용할 시의 예시)
기관총을 임시로 대공화기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주로 저고도 비행을 하는 헬기를 상대할 때 쓰인다.
보병용 소총으로 취하는 대공 사격 자세도 있다. 다만 현대 들어서는 거의 의미가 없는데, 비교적 저고도로 비행하는 헬기도 보병에 대한 지상방어 능력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서 소총 정도로는 씨알도 안 먹히는 데다가, 현대 전투기는 애초에 소총탄이 닿을만한 높이에선 돌아다니지도 않을 뿐더러 설령 사거리 내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소총 따위로 어떻게 해보기엔 너무나도 빠르고 단단해졌기 때문.[15] 때문에 육군훈련소에서도 대공 사격 자세에 대해서 교육을 하기는 하는데, 실사격 등은 없이 짤막하게 사진만 보여주고 끝나는 수준.
공군의 경우도 훈련소 기지방어 시간에 여러번 실습한다. 앉아 쏴 또는 쪼그려 쏴 자세[16] 에서 총구를 들고 총 끈 조절쇠 부분을 총열에 탁탁 치면서 소리를 내면 된다.
4. 퇴색과 재평가
현대전에서 육군에서는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가고 있었다. 기술했듯이 대구경 대공포는 이탈리아의 드라코같은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재 개발되지 않고 있다. 베트남전과 중동전쟁에서 소구경 대공포가 다시 빛을 봤지만 그 이후에 지속적인 항공기의 발전으로 근접 폭격이 제한되고 지상폭격과 근접항공지원이 좀 더 고고도에서 정밀화되면서 위협에 노출되는 빈도도 줄어들게 되면서 단거리 방공의 주력이 서서히 맨패즈 위주로 넘어갔다. 그러나 미군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군대들이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며 게릴라들이 주둔지에 한두 발씩 날려대는 성가신 공격을 막기 위해 C-RAM 등의 몇몇 국지 방어용 대공포 체계를 도입하기도 하였다.
또한 기존의 대공포 장비에 맨패즈를 통합하는 형태가 많이 나오고 있다. 냉전시대까지는 쉴카나 독일의 게파드, 일본의 87식 대공포 등 순수 대공포가 많이 개발되었으나 이후에는 어벤저나 퉁구스카와 같은 대공포와 미사일을 결합한 형태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전장상황의 변화가 이유이기도 하다. 쉴카가 활약할 때까지만 해도 CAS는 저고도 근접폭격이 주류였고 공격헬기의 미사일 사거리는 대공포의 사정거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 공격헬기의 미사일 사거리는 최대 10km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되었기 때문에 대공포 단일 수단만으로는 항공기에 대응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공기의 작전폭을 줄일 수 있다는 점과 긴급대응이 가능하여 저고도 방공망에서는 빠질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는 값싸고 쓸 만한 무기체계로 판단되어 계속 사용 중이다. 대표적인 국가는 바로 윗동네인 북한. 평양의 방공망은 대공미사일과 더불어 촘촘하게 화망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모스크바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밀집도가 높은 대공 방어망으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An-2기에 대한 기습 침투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 저고도 방공망 체계를 쉽게 버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군이 취약한 국가들과 무장단체들도 공군에 맞서기 위해 대공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리고 A-10 같은 저고도 공격기나, 전투 헬기에는 여전히 효과적이다. 명중률을 떠나서 파일럿 입장에서도 지상에서 예광탄이 줄줄이 꼬리를 물고 자기쪽으로 날아오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결국 목표를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못하고 조기에 이탈하게 만들거나 정확한 타격을 방해하는 등 나름대로 효력은 발휘한다.
특히, 2010년대 후반부터 드론/UAV의 위협이 급부상하게 되면서 그 대응 수단으로 대공포를 비롯한 SHORAD(단거리 방공체계)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수많은 드론 떼의 공격에 대해 대공 미사일만으로는 효과적으로 대응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80년대 이후의 무인기는 어쩌다 한두 대 미사일만 한 것을 날리는 정도였다면 2010년대 이후의 무인기는 훨씬 작은 물건을 Swarm이라 불릴 정도로 떼로 날리기 때문에, 대공미사일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단거리 야전방공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던 미군 또한 드론/무인기 공격에 대한 취약점을 인정하고 어벤저를 대체할 새로운 단거리 자주방공체계를 도입하는 M-SHORAD 사업을 긴급하게 추진하는 중인데, 기존의 K-30 비호에 신궁 대공미사일을 결합시킨 복합형 비호를 포함한 여러 대공차량이 테스트를 받았다. 결국 IM-SHORAD라는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기반으로 30mm 기관포와 4발의 스팅어 미사일, 2발의 헬파이어 미사일을 탑재 한 모델이 선정되었으며, 일단 총 144대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그 이후의 도입분에는 레이저와 같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 장착이 고려되고 있다고 한다. #
해군에서는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항공기를 잡는 목적(물론 그런 목적으로도 이용하지만)이 아닌 대함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한 목적으로 CIWS라는 체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20mm를 사용하는 팰렁스나 30mm를 사용하는 SGE-30 골키퍼가 대표적인 서방의 장비이고 러시아 쪽은 AK-630 등이 사용 중이다. RAM을 위시로 하여 대함미사일을 잡는 근접용 대공미사일이 많이 나와있지만 여전히 많이 사용중이다. 그리고 2천년대들어서는 경대공 및 자살보트 등에 대응한 자함방어용도를 겸해 장비하는 추세다. 대함 포격전을 상정하던 옛날과 달리 요즘은 군함이 아무리 커도 중구경이나 대구경 주포 하나만 달고 포탄도 조금 적재하는 게 추세다 보니, 그리고 대공미사일도 비싸고 몇 발 안 싣는데, 반대로 연안 소형정의 기습과 드론 접근에 취약해져 대응할 소구경 자동화기가 필요해진 것이다.
이외에 한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보포스 40mm 포는 발사속도도 낮고 자체 레이더도 없으므로 대공 목적용이라기보다는 함포를 보조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미군에선 이 40mm 대공포가 AC-130에 장착돼서 공대지 병기가 됐다(…). 다만 원형 그대로는 아니다. 이 포는 워낙 명포여서 현재까지 각국에서 다양한 용도로 개량해 사용 중이다.
5. 목록
견인식 대공포를 제외한 자주대공포 및 해군용 대공포 목록은 각각 자주대공포, CIWS, 함포 문서를 참조.
5.1. 서방권 유래
5.2. 동구권 유래
- KS-19 : 소련. 한국전쟁과 이후에 쓰인 드문 대구경 (100mm) 대공포
- KS-30 : 소련. 130mm 대공포
- ZPU-4 : 러시아, 북한
- ZU-23 : 러시아, 베트남
- 사이르 : 이란
5.3. 한국군이 사용중인 대공포
- 20mm 발칸포 (20mm *106 mm 포탄 6연장 개틀링포 분당 3천-6천 발)
- 30mm 기관포 (30mm*170mm 포탄 쌍열포 분당 1200발)
오리콘 30mm KCB 포 K-30 비호 자주대공포와 해군 호위함이나 초계함에도 쓰인다.
- 30mm 발칸포 (30mm *173mm 포탄 7연장 개틀링포 분당 4300 발)
- 35mm 오리콘 대공포 (35mm x 228mm 포탄 2연장 쌍열포 분당 1200발)
한국 방공망의 주력 방공포. 해외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한 CIWS도 있다.
특히 AHEAT 공중폭발탄(air burst) 탄을 쓰고 있어 연사속도가 낮아도 격추율이 높다.
특히 AHEAT 공중폭발탄(air burst) 탄을 쓰고 있어 연사속도가 낮아도 격추율이 높다.
- 보포스 40mm 포 (40mm *365 mm 포탄 2연장 쌍열포 분당 600-900발)
오토멜라라사의 장수만세포. 역시 공중폭발탄을 쓰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한 CIWS도 있다.
해군에서 다양한 함정에서 방공포로 많이 쓰고있고 방공용은 아니지만 단포신으로
K-21 보병전투차의 주무장으로도 쓰이고 있다.
20mm/30mm 발칸포는 유효사거리가 짧고 명중률이 떨어져 점차 고속화하는 항공기 공격헬기나 고속무인드론 크루즈 미사일을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라 점차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그대신 연사속도는 낮아도 탄속이 빠르고 격추율이 높은 에어버스트탄을 사용하는 35mm 오리콘 대공포나 그를 기반으로한 CIWS 등으로 통일될 가능성이 높다. 폭발 파편이 작아도 비행체의 속도가 높으면 충돌의 운동에너지가 커서 파괴력이 높아진다.해군에서 다양한 함정에서 방공포로 많이 쓰고있고 방공용은 아니지만 단포신으로
K-21 보병전투차의 주무장으로도 쓰이고 있다.
6. 매체
근/현대 배경을 한 전쟁게임에도 많이 등장한다. 보통은 무기체계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등장하는 병종으로 일단 게임에 등장하면 현실고증은 엿바꿔먹고 엄청나게 항공기를 잘잡는다. 명중률을 현실고증했다간 공군 좆망겜이 되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조치. 대표적인 예가 워게임 시리즈.
진영이나 테크 등의 이유로 대공포와 대공미사일이 공존하는 게임도 있는데, 대규모 RTS게임인 경우 대공포는 히트스캔 무기로 묘사되는 반면 미사일은 투사체가 날아가 유도되는 형태로 표현하다 보니 대공포가 훨씬 효율적이고 화력낭비가 적은 고증오류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경우 테크 몇 단계를 씹고 미사일보다 우위에 서는 경우도 있다. 당장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만 해도 능력치가 모두 같다면 포 형태의 대공무기가 미사일보다 훨씬 좋다.
반대로 워 썬더처럼 FPS적 성격이 짙다면 당연히 미사일이 훨씬 사용하기 편하다. 다만 이런 경우 미사일의 수량이나 가격에 현실적 제한이 붙게 된다.
6.1. 플라즈마 캐논
6.2.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시리즈
Flak Cannon
2에서는 데미지 중간, 공격속도 빠름, 공격 방식은 약간 부정확한 스플래시 작열탄이지만 전 진영의 대공시설 중 '''가장 우월하다!''' 로켓 보병 같은 '''날파리'''들을 손쉽게 요리할 수 있으며, 탄착속도가 100이라 사격 즉시 타격판정이다. 레드얼럿 2의 해리어나 보라매 같은 공군유닛은 공군사령부에서 4대가 뭉쳐있다가 출격하는 특성상 별도로 컨트롤 하지 않으면 밀집해서 몰려오고는 하는데, 스플래시 공격에 탄속도 "쏘면 맞는다" 수준[17] 이기에 어느정도 대공포 진지를 갖춰두면 다가오는 적 공군 유닛들을 순식간에 돌바닥 구경을 시켜줄 수 있다. 하기사 연합군 공군이 소련 입장에선 상당히 거슬리는 요소이기에 이런 방어건물마저 없으면 쓰레기 소리 들을 진영이 된다. 전력 소비량이 좀 많아서 테슬라 발전소를 많이 건설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
3에서는 전작보다 가격이 싸지고 전력 소모량도 줄었으나 대신 내구력과 공격력이 떨어졌다. 대신 공속은 더 빨라지고 전작과 달리 100% 명중이라 별거 아닌 듯 지나가다가 떨어지는 적의 비행기들을 볼 수 있다.
6.3. 메탈슬러그 시리즈의 대공포
해당 항목 참고.
6.4. 타워 디펜스 유형의 게임에서
공중형 적이 나오는 타워디펜스 게임이라면 백이면 구십구 대공용 타워가 하나쯤은 있다.
가장 흔한 형태가 대공포이며, 아니면 대공 미사일같은 것도 많이 나온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은근히 난이도를 높이는 요소로, 공중형 적은 지상형 적보다 등장 빈도가 눈에 띄게 적기 때문에 대지상 타워와 대공용 타워의 적절한 분배가 매우 중요하다. 또, 대공용 타워가 저렴하면 모를까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대공용 타워 역시 적지 않은 가격을 요구하기 때문에 설치 타이밍이 어긋나면 망하기 십상이다.
6.5. 도미네이션즈
7. 관련 문서
[1] Flieger비행기 + Abwehr방어 + Kanone대포[2] 속도도 문제지만 2차원으로 움직이는 지상 및 해상 물체와 3차원으로 움직이는 비행기들은 명중 난이도가 차원이 다르다.[3] 다만 꼭 그랬던 것만은 아닌 게 태평양전쟁 당시 미 해군의 대공포 체계는 일본군의 항공전력에게 큰 손실을 입혔으며 독일 대공포도 연합군 폭격기들을 상대로 무시하지 못할 전과를 올렸다. 특히 영국군만 해도 공습과정에서 상실한 폭격기의 3분의 1이 대공포에 의한 전과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다.[4] 그 외 개별 소구형 대공화기의 조준기 리드 표시도 개선되어서 명중률 향상에 일조했다.[5] 앞서 언급한 부분이지만, 대공포 '''단 한발'''이 '''근처에서 폭발'''하는것 만으로도 항공기에는 그것이 치명타가되어 추락할 수 있다. 이 단 한발의 명중으로 격추 당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은 무시할 것이 못된다.[6] 적 항공기를 향해 쏘는 총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총이 아니라 포탄이다. 하늘을 향해 쏘는 폭죽과 비슷하다 보면 된다.[7] 당연한 말이지만 일반 야포에서 전차포로 전용되는 경우가 가장 흔했고 해군의 부포급 함포에서 전차포로 전용하는 경우도 은근히 많았다. 그러나 현대 전차포는 여러 가지 성능 중 관통력을 가장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여 활강포와 전용 포탄을 사용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현대 전차포는 전차 탑재 전용으로 개발되어 딱 전차포로만 쓰일 때가 많다.[8] 미국의 5인치 양용포가 VT 신관을 사용하면 500발당 1대의 항공기를 격추시켰다고 하는데 이는 격추효율이 4배 상승한 수치라고 한다. 저게 없다면 2,000발당 1대를 격추시켰다는 것이다.[9] 대전 말에는 요격기들이 요격하기 어렵게 하려고 30,000피트(약 9km)까지 작전고도를 올려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이렇게 올린다고 요격기들이 요격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당시 독일이 운용한 전투기들은 저 고도까지 올라가면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10] 대신 전투기는 폭격기 요격 이외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기는 하다.[11] 전투기라고 해서 띄우면 100% 격추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미국, 독일 항공전의 중~후반쯤 되면 미국, 영국 전투기들의 비행거리도 늘어나게 되면서 독일 공군측은 수준 높은 파일럿들과 좋은 성능을 지닌 호위기의 방어선을 뚫고 만신창이가 되거나 기체는 멀쩡해도 탄을 소모한 상태에서 하늘의 요새라 불리는 거대 폭격기 무리의 대공기총 화망을 비집고 들어가서 공격을 해도 격추하지 못하고 상처만 입히는 경우만 많은 반면에 대공포탄이면 빚맞아도 폭격 조준도 방해하고 맞히면 한 방에 불덩이로 만드니 전투기에 올인하기에도 조금은 애매한 편이다.[12] 후술 되어 있듯이 현대의 비행전력 들은 대공포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비행 고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이들을 요격하는것은 대공미사일의 몫이 되었다. 반면 소구경 대공포는 폭격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저고도에서 비행하는 적 항공기와 헬기 같은 저고도 비행물체를 공격 하기 위해 현대에서도 자주 쓰이고 있다. 저고도 에서는 비싼 대공 미사일을 쏟아붓는 것보다 막강한 화력과 연사력을 바탕으로 한 기관포 로 탄막을 형성 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13]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포함시대에도 함교는 '''방탄기능이 없다''' 물론 당연히 적 포탄이 떨어질 게 뻔한데 그에 대비하지 않을 리는 없어서, 포탄 피격을 상정한 경우에 사용하는 커닝 타워(Conning Tower)라는 일종의 셸터형의 공간은 따로 있다. 하지만 적 포탄의 피격에도 피해를 막기 위해 일반 함교에 쓰이는 커다란 유리창 같은 게 아닌 셸터에 총안구 같은 슬릿형태로 조그만 창을 낸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야가 어려워 전투시에도 정작 이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았다. 2차 세계대전의 해전을 보면 함선의 지휘부가 사격으로 사망하거나 무력화되는 사례가 의외로 자주 보이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 당장 저 과달카날 해전에서 미 해군을 지휘관인 스콧 제독과 캘러헌 제독이 나란히 전사했다. 특히 일본의 전함들은 특유의 시야확보를 중시한 파고다 마스트 특성상 높은 위치에 주간용 전투함교를 만들어놨는데 두꺼운 장갑을 가져야 하는 커닝타워를 무게중심 문제로 아이오와급 등의 미군 함교처럼 커닝 타워를 둘러싼 형태로 함교를 만들어 전투 시 커닝타워로 바로 들어가도록 만들 수가 없었기에 항해용 브리지보다도 낮은 위치에 커닝타워를 만들어 놓았는데 때문에 함교에서 커닝 타워에 대한 접근성도 낮고 시야도 최악이라 더욱 이용도가 떨어졌다. 2번 포탑 상부랑 높이 차이도 거의 없어서 2번 포탑이 사격하면 슬릿형태의 관측창, 낮은 높이 그리고 포연으로 아예 외부 관측이 불가능할 정도.[14] 다행히 그나마 일찍 탈함명령이 떨어져 249명 승무원 중 188명이 생존할 수 있었다.[15] 당장 F-15K가 최대 36톤(21.58t의 스트라이커 장갑자보다 무겁다!)까지 나간다. 고출력 엔진과 음속을 뛰어넘는 속도를 동체가 견뎌야하니까 점점 더 튼튼해지고 중량도 늘어난 것. 당장에 2차대전 때부터 연료통에 구멍이 나도 고무코팅으로 구멍이 자동으로 막히거나, 프레임 한두 개 정도 부러져도 괜찮게 설계하든가, 최소한 승무원이나 엔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장갑판을 달던가 하는 등 별의별 생존기술이 발전해왔고, 최대속력 마하 2를 넘고, 항속 속도마저 음속을 넘는 현 시대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16] 아시안 스쿼트랑 비슷한 자세이다.[17] 거의 인스턴트라고 봐도 된다. 반대로 연합군은 투사체가 상당히 느린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