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시아
1. 소개
니혼 팔콤의 ARPG로 드래곤 슬레이어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1986년 10월 6일 발매. 부제는 드래곤 슬레이어 Jr.(주니어) PC-9801로 최초로 발매했고, 이후 PC-8801과 MSX, MSX2로도 발매했다.
세리나 공주가 납치당하고, 이변이 일어나는 로맨시아 왕국에 일스란 왕국의 제8왕자 판 프레디가 우연히 찾아오면서 이변을 해결하는 이야기.
황, 청색 기반으로 제작된 제나두와는 달리 여러가지 색으로 알록달록한 화면, 풀 스크롤,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 등 전작과 비교했을때 그래픽 면에서 큰 발전을 이룩했다. 특히 화면 하단에 표시되는 필드 맵은 따로 준비한 그래픽이 아닌 프로그램을 사용해 축소 표시한 것.
하지만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과 주니어라는 말에 비해 같은 해 발매된 제나두 시나리오 2와 함께 극악한 난이도로 유명하다. 팔콤에서도 장난 아니게 어렵다는걸 인식했는지 패키지 문구에 '이런게 있냐!?', '난이도★★★★★★의 위협' 같은 문구를 삽입하거나 캐치 카피로 '귀여움이 지나쳐서 어려움 100%'[1]를 사용하는 등 난이도를 앞세운 광고를 내세웠다.
세이브 불가능, 조작을 잘못하거나 아이템 사용을 잘못하면 처음부터 재시작 해야하지만 '''게임은 안끝나서 막혔는지 인식 불가능''', 전혀 힌트를 주지 않는 전개, 그러면서도 엄청나게 복잡한 구조를 자랑하는데다가 정해진 루트로 지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16*16 짜리 지하 미궁 등 공략 없이 플레이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거기다 플레이어 입장에선 암세포나 다를 바 없는 속칭 '반복퀘 노가다'[2]가 중요한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사실상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므로 그걸 통해 중요한 아이템을 얻어나가지 않으면 사실상 게임 진행이 불가능하다.[3]
프로듀서 키야 요시오가 제나두 개발 후 스토리성을 지닌 작품을 만들려고 했기에 전작과 비교하면 스토리성이 많이 늘었다. 이 구조를 그대로 발전시킨 것이 소서리안.
로맨시아라는 제목은 Voyage du Prince Fan-Federin dans la romancie(판 페레딘 왕자의 로맨시아를 향한 놀라운 모험)라는 프랑스 소설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주인공의 이름이 판 프레디인 등 약간의 공통점을 보인다. 특히 발매시의 잡지 광고에서 '판 프레디 왕자의 놀라운 모험'이라는 부제로 광고하기도 했다.
팔콤은 1년 뒤 이스 1을 제작하면서 '"더욱 어려워야 좋다"는건 위험한 착각이다. 지금, RPG는 상냥함의 시대로 제 1보를 내디뎠다.' 라는 말을 남겼는데, 본 작품과 제나두 시나리오 2 같은 정신나간 난이도의 게임을 해본 팬들은 '너희가 그런말 하면 안되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2. 이식
컴파일 개발, 도쿄서적 판매. 그래픽은 약간 열화됐지만 오리지날 맵의 추가, 천계로 갈 때 스테이지 추가 등 많은 추가가 있어서 즐기기 쉽다. 원작, 어나더 레전드와 비교해보면 가장 쉬운 작품. 그래도 로맨시아는 로맨시아인지라 어지간한 게임보단 훨씬 어려운 데다가 짜증을 유발하는 반복퀘도 그대로다.
- 로맨시아 ~ 어나더 레전드
UNBALANCE 제작. PC88판을 기초로 한 오리지날 모드와 그래픽과 사운드를 갈아엎고 캐릭터 음성이 추가된 어레인지 모드가 수록되었다.
- 로맨시아 ~ 낭만경전설
미디어믹스 만화. 이 단순한 게임을 모티브로 해서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나 싶은, 초기 일본 판타지 만화의 숨은 진주다. 주인공은 여전사 세리나로, 실종된 왕자 프레디를 찾으러 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게임의 설정을 뒤집은 것.)
여전사 세리나. 여기선 좀 무섭게 그려졌지만 평소엔 개그 캐릭터에 가까운 귀여운 모습이다. 천하의 사기템인 드래곤 슬레이어를 얻기 전까지는 전투력도 낮아서, 잡몹들도 수가 많으면 고생한다. 오히려 구해야 할 대상인 프레디 왕자 쪽이 더 강하다는 느낌. 그런데 프레디도 중간보스 캐릭터인 마법사 시안에게 처절하게 발린다. 그러나 시안이 프레디를 갖고 놀다가 머리통을 날려버리자 프레디 몸속에 봉인되어 있던 악룡이 해방되면서, 시안을 순식간에 찜쪄먹고 최종보스로 등장해 프레디와 세리나가 사투를 벌이는 의외의 전개로 이어진다.
작화도 수준급이고(폭력적인 장면도 많아 수위는 높은 편.) 특히 시안과 프레디가 벌이는 결계 전투가 볼만한 것으로 유명하다.
여전사 세리나. 여기선 좀 무섭게 그려졌지만 평소엔 개그 캐릭터에 가까운 귀여운 모습이다. 천하의 사기템인 드래곤 슬레이어를 얻기 전까지는 전투력도 낮아서, 잡몹들도 수가 많으면 고생한다. 오히려 구해야 할 대상인 프레디 왕자 쪽이 더 강하다는 느낌. 그런데 프레디도 중간보스 캐릭터인 마법사 시안에게 처절하게 발린다. 그러나 시안이 프레디를 갖고 놀다가 머리통을 날려버리자 프레디 몸속에 봉인되어 있던 악룡이 해방되면서, 시안을 순식간에 찜쪄먹고 최종보스로 등장해 프레디와 세리나가 사투를 벌이는 의외의 전개로 이어진다.
작화도 수준급이고(폭력적인 장면도 많아 수위는 높은 편.) 특히 시안과 프레디가 벌이는 결계 전투가 볼만한 것으로 유명하다.
3. 소서리안 수록 시나리오
소서리안의 기본 수록 시나리오 15개 중 하나로 수록. 소서리안이 아조르바 왕국에 쳐들어가 공주를 구하고 용을 무찌른다는 이야기가 되었다. 게임 중간에 판 프레디 왕자가 돼지가 된 상태로 등장. 원작에서 크리프트 왕에게 돼지로 변신 당하는 것을 재현한 것.
단독 게임도 아니고 수록 시나리오다 보니 원작과 비교하면 천계의 삭제, 지하 미궁의 축소 등 볼륨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이 덕분에 난이도도 많이 줄었다.
[1] かわいさ余って、難しさ100%. 귀여움이 지나쳐서 증오 백배(可愛さ余って憎さ百倍)라는 속담에서 따왔다.[2] 약을 마을 사람들에게 한 명씩 일일이 먹여줘야 하는 퀘스트가 바로 그것이다. 그것도 약을 한 마을 사람에게 줬을 때마다 약 주는 집에 일일이 찾아가 약을 받은 후 다시 다른 마을 사람에게 약을 전해야 하며, 이런 뻘짓을 약이 모든 마을 사람들에게 전달될 때까지 계속되므로 당연히 플레이어들은 짜증날 수 밖에 없다.[3] 예를 들어, 천국에서 지상으로 귀환시켜주는 아이템인 '(묘지의) 새'을 얻지 않고 천국에 보내주는 사람에게 말을 걸면 바로 게임 오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