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파일(게임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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株式会社コンパイル
1. 개요
2. 역사
2.1. 설립 및 전성기
2.2. 몰락
3. 몰락 이후
4. 컴파일 코리아
5. 개발한 게임 목록
6. 관련 인물


1. 개요



'''컴파일 로고송'''
지금은 도산한 일본의 게임 회사. 당시 본사는 히로시마시 미나미구 쿄바시쵸 1-7 아스티 제일생명 빌딩[1]였다. 대표작은 퍼즐 게임인 뿌요뿌요 시리즈, RPG인 환세 시리즈, 던전 RPG인 마도물어 시리즈, 슈팅 게임인 알레스터 시리즈 등이 있다. 캐치프레이즈는 'の~みそ コネコネ コンパイル'(노~미소 코네코네 컴파일.)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뇌를 주물럭주물럭 자극한다 정도.

2. 역사



2.1. 설립 및 전성기


1982년, 니이타니 마사미츠히로시마를 연고로 설립하였다.[2] 창업 초기인 1982년, 1983년에는 니이타니 마사미츠 혼자서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1인 기업이었으나 세가의 외주를 받아 SG-1000으로 이식한 'N-SUB'라는 게임이 SG-1000를 대표하는 게임이 되면서 1984년 게임 제작사로 선회하였다. 이후 세가의 하청을 받아서 게임을 제작하거나 타 기종 게임을 세가 계열 게임기로 이식하는 작업을 담당했다.[3][4] 컴파일이 MSX 쪽에서 강세를 보인 것도 SG-1000 게임 개발사로 출발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5]
컴파일의 전성기는 1980년대 중반 MSX 시대였다. 1983년에 'Bee&Flower'라는 게임을 외주 개발하면서 MSX에 처음 참여하였는데 주로 소니, 포니 캐년 사의 하청을 맡아서 게임을 제작했다. 특히, 걸케이브, 자낙, 가딕과 같은 초기 컴파일을 대표하는 명작들이 모두 포니 캐년의 이름으로 나왔다. 이 덕에 본래 자낙의 후속작으로 개발된 게임이 포니 케넌과의 저작권 문제로 자낙의 타이틀을 쓰지 못하고 알레스터라는 일종의 정신적 후속작 형태를 취해서 발매할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제작사들이 개발한 게임들을 MSX로 이식하는 작업도 담당했는데 이식작들이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데다가 MSX의 하드웨어 성능도 잘 활용하고 조작감까지 뛰어나서 업계에서 상당히 신뢰를 받았다. 대표적으로 MSX판 로드런너 시리즈, 마계도-일곱 섬 대모험[6], 테그저[7] 제비우스-파드라우트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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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X Magazine-1987년 6월호에 실린 컴파일 사장 및 사원들'''
MSX 시절, 컴파일의 대표작으로는 슈팅 게임인 알레스터 시리즈, 던전 RPG인 마도물어 시리즈가 있다. 또한 윈도우 시대로까지 이어지며 13년간이나 발매된 디스크 잡지 디스크 스테이션이 시작된 것도 MSX 시절이다. 디스크 스테이션의 메인 컨텐츠는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미니 게임들이었지만 이외에도 MSX-FAN과 같은 잡지 공모작이나 차후 발매될 게임을 맛보기로 플레이할 수 있는 데모 버전, 자사가 외주제작했던 레트로 게임 등을 수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디스크 스테이션의 게임을 통해 컴파일에서 제작한 게임의 캐릭터들에 대한 재미난 정보도 볼 수 있었다. 마도물어가 바로 MSX판 디스크 스테이션 수록작으로 시작된 작품이며 90년대 컴파일을 먹여살린 뿌요뿌요 시리즈는 이 마도물어의 스핀오프작. 윈도우 버전 디스크 스테이션에 수록되어 있던 게임들은 작은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재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여러 곳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 한창 회사가 리즈시절을 달리고 있던 시절에는 사옥이 위치한 히로시마에서 가장 주목받는 IT기업으로 손꼽히기도 하였다. 1980년대 중반에는 남코 황금기와 비교되었을 정도였다.
MSX가 단종된 1990년부터는 다시 세가의 하드웨어로 게임을 발매하였다. 이 시기의 대표작이 바로 뿌요뿌요 시리즈. 뿌요뿌요가 히트한 후에는 뿌요만, 뿌요뿌요 바요엔 투어 등 뿌요뿌요 관련 상품과 행사들을 차례로 런칭했는데, 디스크 스테이션에서 제공한 영상을 보면 컴파일 최고의 황금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대충 알 수 있다. 일본 전역+한국을 아우르는 오프라인 대회와 상품판매 행사를 열 수 있는 수준이었으며 96년 전일본 뿌요 마스터즈에는 18,000명을 집결시켰다고 기록되어 있다. 파생 식품인 뿌요만 역시 히로시마의 관광 상품으로 유명했다. 심지어 회사가 망해가던 말년에는 손대는 사업이 다 적자고 뿌요만 하나만 흑자였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다. 무엇보다 '''이 규모의 축제를 메우는 콘텐츠가 모두 자사 콘텐츠였다.''' 그만큼 당시 컴파일이 보유한 콘텐츠 경쟁력은 막강했으며, 일본 전역에 해외까지 축제를 벌인 경험이 있으니 이벤트 회사로도 엄청난 경쟁력을 갖추었다. 괜히 사장이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허황된 꿈을 꾸게 된 것이 아니다.
또한 이 즈음에 사회적 기여를 하고 싶었는지 한동안 에이즈와 관련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컴파일 로고 다음에 ACT Against AIDS 로고를 넣는 경우가 많았다.(#)[8] 이 콘서트는 1993년부터 매년 12월 1일에 에이즈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열리며,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개최되고 있다.

2.2. 몰락


그런데 이런 건실한 회사가 '''사장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순식간에 망조가 든다.'''
망하고 나서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이야기라지만 컴파일은 불안한 회사였다. 킬러 타이틀과 훌륭한 컨텐츠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엄연히 중소기업이었고, 컨텐츠 경쟁력은 오로지 뿌요뿌요뿐이었다. 히로시마를 거점으로 성장하여 주목받았지만 반대로 수도권에서 활약하고 인재를 모집할 기회가 적기도 했다. 든든한 뒷배경이었던 세가가 게임 시장에서 점점 경쟁력이 사그러드는 것도 불안요소였다. 그러나 그 어떤 요소도 방만한 경영만한 이유는 될 수 없었다.
MOO사장의 운영은 컴파일 내부에 항상 도사리고 있던 시한폭탄같은 존재였다. 발표회를 위한 사탄 코스프레 하나에 돈을 100만엔을 때려붓거나,[9] COMPILE RACING YAMAHA라고 모터스포츠에 출전하지 않나,[10] 그밖에도 괴이한 소문이 많아서, 사장이 게이라 대낮에 마음에 드는 사원을 사장실에 불러들여서 미트스핀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하였다.[11] 그리고 신입 사원의 경우 1년간 닥치고 분홍색 아디다스 체육복을 입게 하였다. 이 때문에 사건도 많아지고, 신입 사원의 이직률도 높았다는 듯.[12] 뿌요뿌요 애니메이션화 제안을 받았을 때는 '''사내 제작이 아니면 싫다'''(...)는 고집을 부렸다고.[13]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회사 규모를 고려하지 않고 컴파일 테마파크를 짓겠다는 계획이었다.[14] 단지 테마파크를 구상하는 것으로도 인력이 많이 필요해서 MOO 사장은 1997년에 전 직원이 300명인 회사에 120여명의 신입 직원을 뽑는다. 정확히 말하면 96년에 이미 사세 확장을 위해 200명 신입채용이라는 무리수를 둔 상황에 이런 짓을 저질렀다. 다음해인 98년에 화의 신청을 했으니 이거야말로 그동안의 무리수에 방점을 찍는 사실상의 피니시 블로. 이렇게 되도 않는 규모의 인력채용과 본업을 다 말아먹으면서 내놓은 프로젝트가 바로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POWER ACTY. 실제로 이 시기에 돈을 들여야 했던 뿌요뿌요 sun은 처참한 이식률을 보여줬고 세턴판 마도물어는 볼륨이 칼질되어 나왔다. 심지어 환세 시리즈와 파이팅 에이스맨 후속작은 개발이 중단되었다. 와쿠와쿠 뿌요뿌요 던전은 1997년 연말 성수기를 위해 준비한 게임이었는데 이 프로젝트로 인해 개발난항 및 발매연기 크리를 맞으며 실패했다. 게임 회사가 본업을 멀리한 즉시 시장은 무시무시한 응징을 가했다. 그야 말로 뿌요뿌요의 대성공 이후 뿌요뿌요 붐에만 의지하다 게임 퀄리티와 게임에 돈을 들어 들여야 했던 건 뒷전으로 한 채 외적으로 쓸데없이 돈을 시궁창에 버린데다 엄청난 예산과 연예인 섭외 비용을 쏟아 부었음에도 최악의 흑역사이자 괴작을 탄생시킨 POWER ACTY가 정점을 찍은 이후 이런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15][16]
컴파일의 부채규모를 해결하려면 대작이 필요했는데, 컴파일은 설립 이래 아기자기하고 캐쥬얼한 노선을 유지하였기에 노하우도 매우 부족했다. 이 때 MOO 사장은 회사 자본이 부족해지자 세가 새턴드림캐스트가 동시대 콘솔 경쟁에서 전패하면서 시장에서 힘이 떨어져 있는 상태의 세가에게 자사 주력컨텐츠의 저작권을 다 팔아넘기는 추가 콤보까지 저질렀다. 결국 남아있는 유일한 가능성은 세가가 컴파일에게 일부 개발 권한을 넘겨줬던 뿌요뿌요였고, 컴파일은 회사의 남은 역량을 말 그대로 쏟아부어 뿌요뿌욘을 제작하였으나 회사가 터져나간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게임 디자인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쓰러졌다. 1999년 발매한 뿌요뿌요 DA!, 휴대용으로 넘어가서 발매한 뿌요 워즈와 아르르의 모험도 당시 게임 시장의 쇠퇴로 모두 크게 실패했다. 물론 게임도 과거처럼 잘 만들지 못했지만, 근본적으로 컴파일을 회생시킬 만한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이미 컴파일은 그런 프로젝트를 진행할 동력이 전혀 없었다.
2002년엔 뿌요뿌요 관련 저작권마저 완전히 세가로 넘어가면서 빈사 상태에 이른 컴파일은 포치와 냐~라는 낙하형 퍼즐게임을 타이토와 협업하여 개발했으나 시장에서 아무런 반응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결국, 디스크 스테이션 27호에 수록된 레스토랑 킹을 마지막으로 컴파일이 보유한 자산은 유무형을 가리지 않고 모두 고갈되었다. 심지어 회사가 이 난리를 치던 와중에 여전히 회사의 사장이었던 MOO 사장의 엉뚱한 경영이 내부고발로 만천하에 드러나 대외신용마저 완전히 잃었다. 이런 상태의 사장도 구조조정하지 못하는 회사의 미래는 정해져 있었다.
결국, 2003년 1월 21일 해산[17]을 공식으로 선언하고(#) 동년 11월 6일 도쿄지방법원은 부채 총액 54억엔의 컴파일에 파산선고를 내린다.
2004년 2월 17일 파산폐지. 그 등기가 5월 12일부로 발동했다. 게임 개발에 매진하지 못한 중소 개발사의 최후였다.

3. 몰락 이후


도산 직후인 2003년, 유한회사 아이키(AIKY)가 마도물어와 뿌요뿌요를 제외한[18] 컴파일의 지적 재산권을 인수하였다. 자본금 300만엔의 작은 회사가 컴파일의 지적재산권을 인수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상 이 회사가 컴파일의 후신이었기 때문. 스탭들도 상당수가 승계되었고 애초에 설립자가 니이타니 마사미츠, 즉 Moo 사장 본인이었다(...). 그러나 아이키도 길게 가지 못하고 2006년 12월 19일에 결국 다시 도산(...).
최후의 작품은 퍼즐 게임 포치와 냐~. 제작 중에 회사가 망해서 아이키에서 마저 제작하고 타이토가 발매하였다. 여담으로 이 게임은 원래 NAOMI 기판으로 제작중이었으나, 어른의 사정 때문인지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 다 되어간 네오지오 기판으로 출시되었다.
아이키가 파산하기 전인 2005년 11월 고전게임의 다운로드 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는 회사 D4엔터프라이즈[19]에서 남은 컴파일의 지적 재산권을 매각했다. '신 마도물어'라는 만화를 연재하고 있으며, 구 컴파일 게임도 다운로드 가능. 다만 마도물어 관련 작품이나, 해당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은 세가와의 계약 만료 때문인지 다운받는 곳을 찾을 수 없다.
2010년 이후 컴파일의 과거 컨텐츠는 D4엔터프라이즈 산하에서 어느 정도 추억팔이를 하는 컨텐츠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현재까지도 활발히 과거의 소프트나 음악들을 복각하여 판매하는 중. 컴파일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가 진행중인데, 크게는 마도물어 복각, 어레인지 사운드 앨범 발매, Re Disc Station이라는 이름으로 마도물어 외의 게임을 복각 판매중이다.
아가레스트 전기로 유명한 컴파일 하트와는 거의 관련이 없다. 이는 아이디어 팩토리 산하의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아이디어 팩토리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컴파일이라기보다는 데이터 이스트의 후손뻘. 사장도 아이디어 팩토리 출신이지 컴파일 출신이 아니다. 유일한 접점은 자사에서 개발했던 모 퍼즐 게임이 前 컴파일 사장의 감수를 받았다는 정도...(그것도 계약종료로 개발 도중 방출되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로고 디자인이 너무 비슷해서 가끔 '컴파일이 부활했다'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런데 2010년 10월 28일, D4 엔터프라이즈로부터 '''구 컴파일 게임의 콘솔 게임 관련 사업권을 취득했다고 한다.'''[20] 이제 연관없는 회사는 아니게 되었다(...). 하지만 컴파일 하트는 이것저것 팔아먹을 게 꽤 있는 회사고, 마도물어를 계승했다는 성 마도이야기라는 게임을 냈지만 이름만 빌려온 전혀 상관없는 게임이 되는 등 이쪽에 적극적이진 않은 듯하다.[21] 2020년 12월까지 컴파일 관련 라이센스로 제작한 게임은 해당 작품 단 하나로, 그다지 만들 생각이 없는 듯하다. 사실 컴파일 하트는 나름대로 팔리는 IP를 몇개 갖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고.
거의 잊혀져가고 있었던 전 사장 니이타니 마사미츠는 2016년 5월 18일 '컴파일○' 를 설립하고 대표이사[22](CEO)에 취임하였다. '○'은 발음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컴파일'로 읽지만 표기해야 할 땐 일단 '마루'라고 읽는 모양이다. 회사 등록명도 컴파일마루 주식회사(コンパイル丸株式会社)라고. 그 후 새로운 퍼즐 게임 '뇨키뇨키'(にょきにょき)가 2016년 11월 16일에 닌텐도 3DS 다운로드 소프트웨어로 발매되었다. 가격은 800엔. 그리고 일본 닌텐도 eShop 3DS 다운로드 랭킹에서 4위에 들었다. 2020-08-17 기준 다시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해졌다.
참고로 타입문타케우치 타카시가 여기 출신이라고 하며, 타입문 초기 멤버들 가운데 컴파일 출신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GIGA 게임 다수의 원화를 맡은 네코냥, 바카노!, 스타 오션 4, 이스 7 등의 일러스트를 맡았던 에나미 카츠미, 집 지키는 반시, 절대소년, 인류는 쇠퇴했습니다 등의 일러스트레이터를 맡은 토베 스나호, 동방 시리즈 일러스트로 유명한 아사이 겐지, 라디아타 스토리즈의 일러스트를 맡은 코니시 히로시, 포스트 걸,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의 일러스트레이터 GASHIN(오오츠카 신이치로) 등이 컴파일 출신이다. 비단 일러스트레이터 뿐 아니라 게임 및 컨텐츠 관련 인사들 중에 컴파일 출신들은 말 그대로 도처에 서식하고 있다. 30년 동안 다양한 히트작들을 제작하여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 개발자들과 디스크 스테이션이라는 게임 관련 사업을 성공시킨 실력있는 경영진 등 인재들을 축적한 회사인 컴파일이 일거에 망하며 인력이 대거 풀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야말로 서브컬처계의 나비효과.

4. 컴파일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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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영어로고
뿌요뿌요 SUN의 한글로고
1996년에서 1999년까지 존재했던 컴파일의 국내 지사로 컴파일 게임과 상품 판매 및 로컬라이즈 행사 등을 담당했다. 당시 소재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647-6이었다.[23] 일본 게임기업의 한국 지사로는 거의 '''최초'''에 가깝다. 세가닌텐도소니(SCE)도 2000년대 이후에 한국 지사가 설립된 것을 생각하면 대단히 이른 시점.[24] 다만 컴파일이 직접 운영했다기보다는 KCT미디어와 컴파일이 협력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의 성격이 강했다. 실제로 디스크 스테이션 등의 매체에서 컴파일 코리아의 대표로 내세운 사람도 KCT미디어의 대표 조성래였다.
디스크 스테이션의 한글화와 출판을 주도했으며, 일본의 게임소프트웨어회사로서는 아마도 한국 최초로 게임 CF를 지상파 TV에 송출하고 MBC 성우진을 구워삶아 적극 기용하는 등 생각보다 게임회사로써 개념찬 행보를 이어나갔다. 디스크 스테이션도 단순 한글화 출판이 아니라 아예 잡지 기획단계부터 독자적으로 진행하였으며, 은근히 읽을거리가 괜찮은 잡지를 만들어냈다.
그러다 6호 이후 본사 컴파일이 무너지면서 컴파일코리아 역시 바로 위기에 빠졌다. 디스크스테이션이 타 잡지에 흡수되고, 승부수였던 뿌요뿌요 SUN이 한국시장에서 별 의미 없이 스쳐 지나가면서 동력을 잃고 사라졌다. 그러나 KCT는 지사는 없앴지만 여전히 컴파일 게임의 권리를 보유하고 있었고 디스크 스테이션 게임들을 온라인화해서 초창기에는 '''조이나라''', 2002년 이후로는 '다게임', 2003년에는 어뮤즈월드의 '로플넷'으로 흡수되면서 '한게임' 같은 게임포털을 만들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꿈은 KCT의 본진이었던 패키지 시장이 '''폭망'''하고 기껏 온라인화했던 뿌요뿌요 온라인, 김치 런, 라그나로크 런[25] 등 전반적으로 영 좋지 않은 인터페이스에 흥행이 실패한데다, 마지막으로 각종 오락실 게임들을 온라인화했다가 게임 저작권 위반 혐의로 결정타를 맞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컴파일의 허황된 프로젝트의 유산들은 이후 별의별 게임 사이트를 전전하다 사라졌고, KCT미디어는 이후 컴파일 및 자신들이 제작 번역한 게임을 팔다가 망했다. 하지만 컴파일 본사에 비하면 양반 수준. 게임혼 스튜디오 재정문제로 KCT미디어에 반환한 것.(외부링크)

5. 개발한 게임 목록




80년대 컴파일은 슈팅 게임의 명가로 유명한 회사였다. 특히 MSX용 명작 슈팅게임 자낙알레스터를 개발하면서 PC/콘솔용 슈팅게임 쪽에서 입지를 굳혔다. 원작을 완전히 갈아엎은 퀄리티로 유명한 MSX/PC엔진판 제비우스-파드라우트 사가나 PC엔진으로 나온 허드슨의 '건헤드(Gunhed)',[26] 정령전설 스프리건 시리즈도 컴파일의 외주작. 컴파일제 슈팅게임의 상당수를 만들어 낸 사람은 '후지시마 사토시'라는 프로그래머 겸 프로듀서로 'PAC Fujishima''이라는 핸들네임으로 더 유명한 사람이다. 컴파일 슈팅 중에서 후지시마가 손을 댔던 작품은 파이널 저스티스, 가딕, 걸케이브로 이어지는 Badruga 시리즈가 대표적. 명작 ARPG 마왕 골베리우스도 이 사람 작품이고 디스크 스테이션에서도 핵심 스탭이었다는 듯.
컴파일이 제작한 RPG 중에서도 명작이 많다. 1980년대 MSX/세가 마스터 시스템으로 낸 '마왕 골베리우스' 시리즈가 호평을 받았고 '란다의 모험' 시리즈와 마도물어 시리즈는 디스크 스테이션을 통해 발표되었다가 독립된 시리즈로 스핀오프할 정도로 평가가 좋았다. 특히, 마도물어 시리즈는 이후에도 뿌요뿌요 시리즈 등으로 뻗어나가면서 컴파일을 먹여살렸다. 후기작 중 유명한 것은 역시 환세 시리즈. 환세 시리즈 중 환세취호전은 완벽한 한글화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명작이다.
의외로 에로게 쪽도 경력이 있어서 '모모노키 하우스'라는 브랜드명으로 '피치 업(Peach Up)'이라는 18금 디스크 잡지를 내기도 했었다. 요컨대 디스크 스테이션 에로 버전(...)쯤 되는 컨셉트. 당대에는 웬디 매거진[27] 핑크삭스와 양대 18금 디스크 잡지로 꽤 잘 나갔다. 메인 일러스트를 담당한 DONKEY의 작화도 핑크삭스의 우메마로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귀여웠지만 에로게 답지 않게 쓸데없이 기술력이 좋았던 것이 또 컴파일 퀄리티(...). 미니 게임들의 조작감도 좋았고 수록된 몇몇 타이틀의 경우에는 MSX 답지 않은 화려한 연출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당시에는 컴파일 소속이었고 퇴사 이후에는 마루토 후미아키GIGA에서 만든 게임으로 유명했던 원화가 네코냥은 원래부터 에로게를 좋아해서 컴파일 입사 때도 모모노키 하우스 쪽으로 지원해서 입사했다고 한다.
아래에 없는 게임들은 디스크 스테이션 항목 참고.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컴파일판 '파로디우스'. 제목의 유래는 건헤드 + 자낙인 듯.
  • 건헤드(PC엔진)
  • 마왕 골베리우스
  • [28]
  • 마도물어 시리즈
  • 디스크 스테이션(수록 게임은 항목 참조)
  • 환세 시리즈
  • 사이버 나이트 1 - 그룹 SNE에서 프로듀스한 비디오RPG 게임시리즈. PC 엔진슈퍼패미컴으로 출시되었으며, 1편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여기서 담당했다.[29]
  • 섀도우런(메가 CD판 게임화)
  • 고지라 시리즈
스테이지 내 바위를 모두 격파하고 나타나는 출구로 빠져나가면 되는 방식의 액션 퍼즐 게임. 초기에는 '고지랜드'라는 제목으로 발매 예정이었다고 하나 토호에서의 요구로 인해 현재의 제목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관련 내용) MSX로 먼저 개발, 이후 게임보이로도 이식되었다.
일본에서는 주로 나그자트를 통해서 발매된 호러-그로테스크 테마 핀볼 연작.
  • 에일리언 크러쉬
2008년 허드슨에서 '에일리언 크러시 리턴즈'란 제목으로 Wii판 wiiware DL소프트 리메이크작을 발매했으나, SIMPLE 시리즈의 라벨 아래 실제작은 탐소프트. 판권을 컴파일에서 사와서 개발한 것으로 추정됨.
  • 데빌 크래시
북미에서는 '데빌시(Devil's Crush)'란 제목으로 발매, 메가드라이브 이식작은 테크노소프트에서 발매했으며, 이를 북미에서는 약간의 검열 후 드래곤즈 크러쉬라는 제목으로 발매. 이후 북미 퍼블리셔인 텐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파생작으로 드래곤즈 리벤지가 존재.
  • 사귀궤멸(邪鬼破壊) - 자키 크러쉬
이전과 달리 일본 전통 호러풍을 내세움. 그래서인지(?) 일본 내수로만 유통됨.

6. 관련 인물




[1] 広島市南区京橋町1-7 アスティ第ー生命ビルディング[2] 컴파일 창업 전에는 히로시마 전철에서 일했다고 한다. 니이타니 마사미츠 항목 참조.[3] 컴파일의 출세작 중 하나인 알레스터도 원래는 세가 마스터 시스템으로 처음 출시된 작품이다.[4] 당시 세가와 컴파일은 친분 관계가 있었던 사이로, 뿌요뿌요 시리즈 개발도 세가의 하드웨어를 가장 우선시해서 진행했으며, 서로 오래 전부터 돕는 관계였다고 한다.[5] SG-1000의 하드웨어는 MSX와 매우 유사하다. 항목 참조.[6] 캡콤의 아케이드 작 '히게마루'의 패미콤 이식버전. 컴파일은 이 패미콤판을 MSX2로 이식하는 작업을 했는데 MSX2의 하드웨어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7] 원작은 PC-8801게임아츠가 제작. 스테이지가 좀 줄어들기는 했지만 게임의 조작감 등을 생각하면 초월이식에 가까운 퀄리티다. 스퀘어가 이식한 패미콤판과 비교하면 흠좀무.[8] 예를 들어 환세취호전의 경우 한국판에선 COMPILE KOREA 문구가 두번 떴지만, 일본판에서는 COMPILE 로고 다음에 Act Against AIDS 라는 로고가 뜬다.[9] 뭔 코스프레 하나에 돈을 그렇게 많이 쏟아부었나 라고 의문을 품지 않을 수가 없는데, 퀄리티를 위해 비싼 재료로 떡칠해서 그렇다고 한다. 보통 코스프레 의상 제작 비용은 어지간히 비싸게 만들어도 10만엔선에서 가능하다.[10] 레이싱은 하나 같이 돈 잡아먹는 하마로 유명하다.(홍보영상)[11] 물론 이는 훗날 헛소문으로 밝혀졌다.[12] 이 전통은 컴파일 출신의 경영진들이 설립한 라이징에서도 이어져서 신입 사원들은 남색 아디다스 체육복을 입고 근무하였다고 한다.[13] 실제 컴파일은 스튜디오 카방클이라는 사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디스크스테이션에 등장한 애니메이션들은 이들의 작품이다. 퀄리티는... 스튜디오 IG가 제작한 엉망진창 기말고사 오프닝과 비교해보면 답이 나온다.[14] 2015년과 2016년에 한 방송에서 이 테마파크의 구체적인 설계도가 공개되었는데 ## 설계도를 보면 롯데월드처럼 실내 테마파크로 계획했고 이외에도 2층 입구의 통로는 거대한 카방클의 입안으로 들어가게 설계되었으며 맨 위쪽에는 거대한 뿌요모양을 가진 지붕이 끼얹어졌다. 돔 아래쪽에 그림자가 있는 걸로 보아 돔 안밖으로 드나들 수 있는 돔 지붕으로 추정되고 이외에도 또다른 설계도에선 돔 안쪽 공간에 인버티드/서스펜디드 롤러코스터가 지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이 테마파크의 규모는 무려 지상 '''10층'''(+옥상)짜리 테마파크 구간에 '''지하 3층'''짜리 지하주차장 구간으로 구성되어있다.[15]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부었음에도 세가가 콘솔 사업에 철수하는 데 한 몫 할 정도로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예산을 많이 쏟아 부운 쉔무 시리즈마저도 최소한 게임 개발에만 그 예산을 쏟아 부었지, POWER ACTY처럼 연예인 섭외 같은 돈지랄은 하지 않았다.[16] 컴파일의 이런 행보를 보면 기술력 향상 등 게임으로써 진보하는 데 집중하는 건 뒷전으로 한 채 유명 브랜드여도 양날의 검인 테마파크를 무리하게 개장하고 2D로 내놓을려고 했던 하이퍼 네오지오 64 기판에 3D 유행 따라잡는답시고 어거지로 3D 게임을 만드는 삽질로 인해 기판의 수명을 제대로 끊어놓는 등 파산하기 전 SNK, 인광석만 믿고 자산 운용을 개판으로 하다 순식간에 몰락한 나우루 정부랑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일 지경이다.[17] 해산은 2002년 12월 8일에 법적으로 확정되었다. 당시 부채 총액은 30억엔.[18] 이들의 지적 재산권은 뿌요뿌요 아케이드판의 공동 개발사인 세가에게 넘어가버렸다. 아르르 등의 대표 캐릭터 디자인도 마찬가지. 뿌요뿌요 피버에서 캐릭터들 디자인이 크게 바뀐 이유가 바로 세가에 캐릭터가 넘어갔기 때문이다. 뿌요뿌요 관련 스탭 중 일부는 세가에 흡수되어 거기서도 뿌요뿌요를 만들고 있다.[19] 이 밖에 MSX네오지오 게임을 유통한 적이 있다.[20] 정확하게는 완전히 판권을 가져온 것은 아니고, 라이센스 계약이라고 한다.[21] 설정 일부를 마도물어 시리즈의 메인 캐릭터에서 따 오기는 했다.[22] 이전 문서에는 대표취체역이라는 단어로 기록되어 있었으나, 해당 단어는 代表取締役(다이효토리시마리야쿠)로 일본에서나 쓰는 표현이고, 국내식으로 표현하자면 대표이사가 맞다.[23] 출처: 환세취호전 엔딩 후 디스크 스테이션 관련 내용 중에서. [24] 좀 의아한 일이지만, 흔히 말하는 업계 빅네임들보다 서드파티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먼저 지사를 내고 활동을 하는 일이 은근히 있어서 코나미같은 기업도 이미 1990년대에 한국 고나미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었다.[25] 로플넷 시기때 제작한 기존의 김치 런에서 캐릭터만 바꾸고 일부 인터페이스를 뜯어고친 형태이다.[26] 당시 유행하던 동명의 일본 SF 영화 건헤드에서 제목을 따왔는데, 영화 건헤드의 제작사인 도호의 허락까지 맡았지만 영화와의 관계가 없는 오리지널 작품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다른 회사가 건헤드의 판권을 정식으로 사와서 패미컴용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긴 했지만 결과물은 그저 B급 게임일 뿐.. 그런 이유 때문인지 저작권 문제로 수출 버전은 '블레이징 레이저스(Blazing Lazers)'로 타이틀을 변경했다. Wii 버추얼 콘솔, PSN 게임 아카이브스 쪽에는 이 타이틀로 등록되어 있다.[27] 이쪽도 MSX 쪽 명제작사로 알려진 BiT2의 에로게 서브 브랜드였다고 한다(...).[28] 컴파일의 흑역사.[29] 2편은 더블 아틀리에라는 회사가 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