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허브)
1. 개요
꿀풀목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상록관목. 잎은 침엽수처럼 좁고 뾰족하며 꽃은 작은 편.[4]
어원은 라틴어로 '바다의 이슬'이라는 뜻을 가진 'Ros Marinus'(로스 마리누스)에서 따왔다. 꽃은 온대기후 지방에서 봄철부터 여름철에 걸처 피며 원산지는 지중해와 캅카스 지역이다. 높이가 드물게는 2 m까지도 자랄 수 있다.
상록'''관목'''이란 데서도 알 수 있듯, 제대로만 자란다면 큰 식물이다. 그러니 여건이 허락된다면 큰 화분에서 키워보자. 또한, 상록수에다 원산지가 남유럽이라는 것을 보면 알겠지만 추위에 약하다. 그러니 겨울에는 하우스에 들이거나 실내에 들여야 하고 햇빛을 잘 쬐여주어야 향도 좋아진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이 있기 때문에 노지에 식재해서 키우는 것은 '''조금이라면 조금''' 어렵다.[5]
종류는 몇 가지 되는데 그에 따라서 꽃 색도 다르고 덩굴성인 것도 있으며 내한성도 차이가 있다 (-2℃ ~ -15℃).
2.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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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메리는 향기가 아주 강하면서도 좋은 향이 나기 때문에[6] 허브 중에서는 라벤더와 함께 투톱을 달리는 허브이며, 향기가 뇌를 활성화시키기에 옛날 유럽에서는 '학자의 허브'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실제로 기억력 증진과 강화에 대한 효과가 있다.
어원은 '바다의 이슬'이라는 라틴어에서 온 것이다.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 외에도 여럿 있다. 유럽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 집권기 즈음에 결혼의 정절과 사랑과 믿음의 상징으로 많이 이용되었고, 페스트가 유행할 적에는 병자의 침실에 공기 정화와 전염을 막기 위한 의식으로 이용했으며 빅토리아 여왕 때에는 지팡이에 로즈메리를 넣고 다니는 등 부적처럼 사용했다.[7] 또한 울타리에도 쓰였다. 결혼식에 로즈마리를 던지는 풍습도 있다고 한다. 하여간 여러모로 유럽에서 많이 사랑받는 허브다.
차를 마시면 혈압을 높이며 각성효과가 있어 밤에 못 자게 될 수도 있다. 약간 아린 맛이 혀에 남을 수 있으니 주의.
향신료로서는 고기의 비린내를 없애는 데 쓰인다.[8] 목욕재나 포푸리로도 쓸 수 있다.
또한, 아로마 테라피나 향수의 원료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향이 시원해서 정신을 맑게 하는 기능 덕분인 듯. 가지와 잎에서 뽑아내는 로즈마리 오일에는 소량의 독성이 있는데, 임산부는 로즈메리나 자스민 등 향과 효과가 강한 허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로즈마리를 이용한 아로마테라피로 기대할 수 있는 효능은 집중력 강화, 탈모방지 및 육모, 혈액순환 등이다. 그래서인지 탈모관리 제품에 로즈마리가 들어있는 비율이 꽤 높다.
2.1. 한국에서의 로즈메리
한국에서는 1980년대에 도입되어[9] 허브 분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10] 또한 관상용, 식용, 약용, 향신료, 미용제, 방부제, 의학용으로 이용된다. 주로 생잎이나 말린 잎으로 차로 마시거나 고기 요리에 첨가한다.[11] 단, 너무 많이 넣으면 매우 강한 향이 나므로 유의하자.
3. 로즈메리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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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먼 로즈메리: 곧게 자라는 직립형으로 꽃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품종으로 상쾌하고 자극적인 향기가 난다. 거의 모든 꽃집에서 구할 수 있으며 꽃은 4년생부터 개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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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핑 로즈메리: 땅을 기어가며 자라는 포복형으로 꽃집에서 두 번째로 잘보이는 품종이고 잎이 커먼에 비해 작다. 전체적으로 커먼보다 작고 땅에 붙어서 자란다. 원한다면 곧게 자라게 할 수도 있으며 월동이 일반 로즈메리보다는 힘들고 꽃은 1년 생부터 개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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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카나 로즈메리: 곧게 자라는 직립형으로 한국에서는 커먼이나 크리핑 이외에는 구하기가 어려워서 잘 안보인다. 하지만 아예 없다시피한 다른 종들에 비해서는 화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섯군데 중 한 곳에는 있으니 원한다면 구할 수는 있다. 토스카나 로즈메리는 위의 두 종류에 비해서 상쾌한 향이 없이 묵직한 향이 나서 언뜻 향을 맡으면 별로지만 코를 대고 향기를 맡거나 마구 흔들어주면 제대로 향을 내는데, 그 묵직하고 중후하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향이 사람을 사로잡는다. 잎이 커먼보다 훨씬 크고 짙은 녹색을 띄며 꽃은 4년 생부터 개화한다.
4. 효과 및 효능
항균, 살균작용, 항염, 보습 및 진정효과, 각성효과가 있다. 집중력을 올려주는 각성효과가 있어서 학생들이 주로 마신다.
5. 생태 및 재배
키우는 그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어느 허브나 그렇듯 조건을 잘 충족시켜줘야 한다. 매일같이 바람과 햇빛을 쬐어줘야 한다. 못해도 3 ~ 4일에 1회 이상. 과습하면 뿌리가 썩고 이파리 끝이 검게 변해가기 때문에 물을 너무 자주 주면 안 되고,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주는 게 좋다.[12] 흙은 물이 잘 스며들면서도 쉽게 마르지 않는, 배수성이 좋으면서도 보수력이 강한 흙에서 키워야 하며, 알칼리 토양에서 잘 자라기에 일반 흙에 알칼리 비료를 잘 줘야 한다.[13] 비료가 너무 많으면 새잎이 약간 노란빛을 띄는데 심하지만 않으면 생육에 지장은 없지만 그 이유로 비료를 더 줘야 할 이유는 없다. 통풍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재배에 다소 제약이 따르는 식물이다. 실내에서 기르려면 가지치기를 무지막지하게 해 줘야 한다. 안 그러면 제 향기에 제가 질식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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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메리의 꽃은 4년 넘게 키운 뒤에야 볼 수 있다. 허브류는 씨를 발아시키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가지를 꺾어 삽목을 하는 방법으로 번식을 시키는 게 더 쉽다. 이러면 유전형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전염병 같은 것에 취약해지기도 쉽다.
가지치기를 하면 가지를 더 무성하게 만들 수 있다. 목질화[14] 가 안 된 가지를 잘라주면 끝부분에서 2개의 가지가 새로 돋아난다. 목질화가 된 가지는 오래 걸린다.
[1] 영국식 발음은 '러우즈머리'([ˈrəʊzməri\])정도에 가깝다.[2] 미국식 발음이다.([ˈroʊzmeri\])[3] 2017년에 샐비어속으로 재분류되었다.[4] 연파랑~연보라 색의 꽃이 피어난다.[5] 로즈메리를 화분에 심긴 채로 바깥에 노출시키면 겨울에 반드시 죽기 때문에 노지식재해서 겨울에 지상부를 멀칭하는 방법 말고는 답이 없는 중부지방보다는 아무런 처리없이 월동하는 남부지방 쪽이 노지재배가 활발하다. 제주도 같은 경우는 거리의 관상꽃처럼 심어 놓은 곳도 있어서 바람이 불 때마다 향기가 나는 마을이 있다.[6] 숲과 풀의 시원한 향이 난다. 박하향과는 약간 비슷한데 박하 특유의 톡 쏘는 매운 느낌은 덜하다.[7] (남 등, 2009)[8] 고기 요리시에 직접 생잎을 넣거나 스테이크의 경우 조리가 끝난 뒤 잎이 붙어있는 줄기를 불에 그슬려 가니쉬처럼 고기 위에 얹기도 한다. 이 경우 로즈마리의 본래 향과 더불어 스모키한 향이 식사동안 내내 발산되므로 풍미가 좋아진다. 기른다면 때때로 생으로 뜯어 쓸 수도 있고 식자재마트나 온라인 몰, 일반 마트 등에서 말려서 용기에 담아놓은 로즈마리를 쓸 수도 있다. 대용량 통으로 파는 말린 로즈마리의 경우 제법 큼직한 통 안에 많이도 담긴걸 4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도 있으니 참고. 이 식자재 로즈마리도 그냥 티백이나 다시백, 포트 안에 투하해서 차로 타마시는게 가능하다. 맛과 향도 싸게 만드는거 치곤 제법 그럴싸하게 나온다.[9] (''Park et al.'', 2010)[10] (박 등, 2005)[11] (하, 2006) 고창을 억제하고 소화기, 간, 담장에 자극을 주어 담즙의 분비량을 증가시키고 소화기관 또는 담낭의 평활근을 자극하여 분해를 촉진시킨다.[12]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줘야한다고 한다. 토양에 공기를 공급해주고 로즈메리가 뿌리로 배출한 노폐물을 씻어내기 때문이라고.[13] 우리나라 흙은 산성이라 알칼리 비료를 줘서 산도를 맞춰줘야 하는데 이걸 중화라고 한다. 로즈메리는 대략 pH 7에서 8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인 토양은 pH 4.[14] 가지가 풀에서 나무로 변하며 갈색이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