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굿 프라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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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트레일러

리마스터판 트레일러
1. 개요
2. 내용
3. 평가
4. 여담


1. 개요


1979년 제작되어 1980년 개봉한 영국의 갱스터-느와르 영화이다.
존 맥켄지 감독, 베어리 키프 각본.
영국의 명배우 밥 호스킨스가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젊은 날의 헬렌 미렌, 피어스 브로스넌도 출연한다.

2. 내용



오프닝에서 콜린이라는 사람이 벨파스트에 있는 알려지지 않은 목적지에 돈을 배달하고, 그 과정에서 현금의 일부를 가져간다. 의문의 수령자들은 돈이 없어진 것을 알고는 당황해하다가 이내 경찰에 체포된다. 곧이어 배달기사는 수영 도중 콜린이 살해되는 것과 동시에 납치되어 살해된다.
한편 런던을 장악하고 있는 갱단의 두목 해럴드는 출장을 갖다와서 공항에서 심복 제프의 환영을 받는다.# 그는 합법적인 사업가가 되기를 열망하며 런던 무역항을 재개발하는 계획을 가지고 미국 마피아와 파트너십을 맺으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갑자기 알 수 없는 공격을 받게 되는데 측근들이 연이어 암살 당하고 그의 카지노와 업장들이 폭탄 공격으로 폭파된다. 해롤드의 여자친구인 빅토리아는 마피아인 찰스와 토니에게 해롤드가 알려지지 않은 적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하지만 해롤드가 위기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마피아들은 반신반의하며 갱전쟁이 계속되면 사업은 힘들지만 빨리 해결한다면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한편 빅토리아는 해롤드의 오른팔 제프가 누가 공격의 배후인지 더 잘 알고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해럴드는 이 전쟁이 타 지역 신흥조직의 소행이거나 내부의 반란으로 의심하고 자신의 오른팔인 '면도날'과 함께 관련 자들을 찾아다니며 조사를 한다. 유명한 돼지 도살장에서 작은 조직의 두목들을 모조리 잡아다 거꾸로 매달아놓는 씬이 여기서 나왔다.#
그렇지만 조사 후, 매수되어 끈이 닿아있는 경찰 파키가 갱단의 소행이 아니며 폭탄을 조사해본 결과 IRA의 소행이라고 알려준다. 당시만해도 공포의 테러조직이었던 IRA에 겁먹은 파키는 이제 공안부의 소관으로 넘어갔다며 자신은 빠진다고 하지만 해럴드에게 두드려 맞고 일이 해결되기전까지는 도망 못간다고 엄포를 받는다.
한편 도대체 왜 IRA가 자신을 공격하는지 알 수 없었던 해럴드는 의아해하지만 전모를 하나하나 파본 결과, 아일랜드 인부들이 모금한 돈을 IRA에 전달하기 위해 콜린을 벨파스트에 보냈다고 자백한 제프와 대면한다. 그는 IRA의 고위 간부들 중 세 명이 같은 날 밤 도난당한 돈의 일부를 발견한 후 살해되었다고 설명한다. 해롤드는 IRA가 자신이 그들을 보안부대에 팔아넘기고 잃어버린 현금을 스스로 챙겼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해럴드는 화를 내며 자신의 동의없이 이런짓을 저지른 제프를 말싸움 끝에 패죽인다. 사실 배달 사고가 난 건 제프탓이 아니지만 격분한 끝에 그를 살해하고 해럴드는 후회한다.
한편 해롤드는 IRA의 런던 지도부와 회의를 연다. 자동차쇼의 레이서인 IRA 런던 지부 두목과 면담을 주선한 그는 서로간에 오해가 있었다며 표면적으로는 그들에게 화해의 대가로 6만 파운드를 준다. 그들이 현금을 세고 있을 때 해럴드의 부하들이 난입하여 총으로 IRA 조직원들과 협조자들을 모조리 다 쏴죽인다. 적들이 죽었다고 믿은 해롤드는 자신의 마피아 동료들에게 의기양양하게 알려주기 위해 사보이 호텔로 가서 모든게 해결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학살과 전쟁에 겁을 먹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미국 마피아들을 발견한다. 해럴드가 모든게 해결됐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이건 작은 문제가 아니라며 사업은 끝났고 자신들은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해럴드는 그들의 오만함을 질책하고 그들을 겁쟁이로 치부하며 자신은 이제 독일 갱단과 같이 사업을 하고 너희들 미국놈들은 필요없다고 화를 내며 말한다.

호텔을 떠난 해럴드는 다가오는 차에 무심코 타지만 갑자기 차가 빠르게 움직이며 뒤로 쏠리고 빅토리아는 어디 갔냐고 말하지만 옆을 지나가는 또 다른 자동차에 납치되어 울부짖는 빅토리아를 보게 된다. 그리고 IRA 암살자인 젊은 피어스 브로스넌이 자신을 총으로 겨누고 있는걸 본 해럴드는 운명의 필연성을 느끼게 된다.[1]

3. 평가


BFI에서 평가한 영국 영화 걸작 100선 중 21위를 차지 하였고 2016년 영화 잡지 엠파이어에서 영국 영화 top 100 가운데 19위로 꼽았다. 지금도 갱스터 느와르 영화의 걸작으로 극찬을 받는 훌륭한 영화로 평가 받고 있다.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에 북아일랜드 분쟁과 IRA의 테러는 극에 달하여 영국 사회 전반의 흉흉한 분위기를 느와르 영화로 매우 자연스럽게 엮어 내었다.
또 단순한 갱스터 영화가 아니라 동성애적 코드, 배신과 음모, 알 수 없는 적에게 공격 당한다는 불안감, 갱단테러조직 IRA가 맞붙는다는 각종 세부 설정이 매우 특이한 영화다.
미국 마피아로 상징되는 미국인들이 영국을 도와주는듯 하다가 발을 빼는 모습, IRA와의 투쟁으로 고통받는 영국의 입장, 그리고 미국과 손절하고 훗날 유럽연합의 구심점이 되는 독일과 손잡는다는 당시 영국의 상황을 갱영화로 은유적으로 풀어내었다. 영화가 나온지 40년 뒤에 브렉시트로 다시 유럽연합을 탈퇴하여 미국과 손잡을려고 하는 지금 상황과 비교해보면 또 재밌는 일이다.

4. 여담


성격파 명배우 밥 호스킨스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다. 또 요즘은 노부인 역으로 많이 나오는 젊은 날의 헬렌 미렌이 섹시심벌로 나오고 단역이긴 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피어스 브로스넌의 젊은 시절도 볼 수 있다.
1980년 영국 영화고 갱영화란 특성상 한국엔 개봉되지 않았으며 서구권에선 많이 알려진 걸작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어지간히 갱스터 영화팬이 아니라면 잘 모르는 영화지만 영국이나 미국에선 영국 갱영화의 수준급 작품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강렬한 80년대풍 음악이 카타르시스를 주는 편이다.
굿 프라이데이는 부활절 전날의 수난을 받는 성금요일을 의미한다. 사건이 발생하는 날이 부활절 전후인 금-토 양일이면서 모든것을 잃고 몰락하는 해럴드의 운명을 중의적으로 나타낸 제목이다.

[1] 이 엔딩씬이 특히 유명한데 말 없이 당했다는 당혹감과 화가 나는 표정을 짓다가 결국엔 체념하는 해럴드의 모습을 클로즈업에서 보여준다. 밥 호스킨스의 연기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