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타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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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아트
엑스컴 시리즈의 등장인물. 엑스컴 2부터 등장했다.
과학/연구 담당 수석 과학자. 외계인 침략 전에는 생물학자로 의약 관련 사업에 일했으며 외계인이 지구를 장악한 후에는 어드밴트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의료 기술이 발달하는 것을 보고 만족했지만, 점차 어드밴트가 인간을 통제하기 시작하자 실망하곤 XCOM에 참여한다. 성우는 게리 앤서니 윌리엄스(Gary Anthony Williams).
외계인에게 잡혀있던 사령관의 뇌에서 외계인이 심어둔 컨트롤 칩을 제거하는 수술을 집도하며 첫 등장한다.[1] 본인도 자기 손으로 머리에서 칩을 제거하였다. 뒤통수에 있는 흉터가 이 수술의 자국이며 자신의 수술실력이 낮아서 흉터가 생겼다고 디스한다.
어드밴트에서 있다가 현실을 깨닫고 돌아온 학자이다. 어드밴트가 통치하는 2035년 시점의 '긍정적이지만 가식에 휩싸인 삶'을 인지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외계인 침공 전에는 의학 분야에 종사하던 과학자로, 그 배경 때문에 외계인 점령 후 초기 유전자 치료소에서 일했다. 타이건 스스로는 그런 혼란한 사회상에서 잠시나마 '일상'을 느끼면서 만족하기는 했다지만, 애초에 일하게 된 것도 사실상 강제이기는 했고, 어드밴트의 행동을 보면서 저항군에 접촉하기 위해 노력하여 XCOM에 합류해 그 과오를 속죄하고자 한다.
게릴라로 활동하는 엑스컴의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보니 어드밴트의 최첨단 시설에서 일했을 때랑 비교하면서 불평하기도 한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작중 스타트 시점인데, 수석 과학자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과학자 인력은 타이건 혼자뿐이다. 그래서인지 인력을 구하면 좀 더 효율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며 과학자 인력을 영입해줄 것을 사령관에게 요청하기도 한다.
전작의 발렌 박사는 전신에 두터운 화생방보호의를 꽁꽁 껴입고 별도의 해부실에서 해부를 집도했던 것에 비해, 구 엑스컴 본부보다 시설이 열악한 어벤저에는 별도의 해부실이 없어서인지(...) 타이건 박사는 연구실 구석에 놓인 해부대에서 해부를 집도한다. 심지어는 해부 시 안면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평소에 입던 평상복만 입은 채로 해부한다. 크리살리드같이 생물학적으로 위험한 생명체의 해부를 마치면 이 생물을 어벤저에 반입하는게 잘 한건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할 정도.
여러모로 어드밴트와 일하던 시절에 비해선 장비나 자원이 부족한 걸 걱정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이런 제한적인 상황에서 최대한을 끌어내야 하는 상황이 자신의 도전욕구를 자극한다는 발언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태어난 이래 거의 어드밴트 도심에 들어가 본적 없이 레이몬드 셴과 같이 세상을 떠돈 릴리 셴은 이런 그의 과거 때문에 타이건을 뿌리깊게 신뢰하지 않고 있지만, 타이건 본인은 자신이 잘못한 점을 인지하기도 해서 신뢰를 얻기까지 참을성이 필요할 것임을 인지하면서도, 성공을 위해서 그녀와 협력하길 원한다. 애초에 기계류 적을 해부할 때는 이후에 셴과 논의해야겠다는 말을 항상 덧붙이고, 섀도 체임버 연구 시는 아예 타이건과 셴 모두 섀도 체임버로 이동해서 합동으로 작업한다.
플레이하다 보면 '''자기의 전임자'''가 외계인을 심문하며 보인 무자비함으로 악명이 높았다며 언급한다.
리부트 엑스컴 시리즈의 리드 디자이너인 제이크 솔로몬에 의하면 타이건 박사의 이름의 유래는 저명한 과학자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칼 세이'''건'''으로부터 따 왔다고 한다.
전작에서 발렌 박사가 폭발물 공격 시마다 잔소리를 뱉는 것과 외계인 고문으로 조연 캐릭터 치고는 미칠듯한 존재감을 과시했던 것에 비해, 본작에서는 폭발물로 인한 전리품 파괴 요소도 삭제된데다, 상식적인 모습이 강한 타이건 박사의 성향 때문에 그닥 튀는 부분이 없어서 존재감은 전작의 발렌 박사에 미치지 못하는 편.
다만 작중에 묘사된 활약상을 보면 전작의 발렌 박사 못지 않은 먼치킨 과학자다. 과학자를 영입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타이건 혼자서 웬만한 연구는 5-20일 내로 끝낼 정도. 게임 시스템상 과학자를 써 먹을 데가 연구실 빼고는 거의 없는 점도 있어서 과학자의 중요성이 기술자보다 훨씬 떨어지게끔 하는 데 일조했다.
<누가 타이건을 원하나(Who Needs Tygan)?>라는 도전과제가 있는데, 최종전을 기본 제공 장비(1티어, 화기)만으로 깨야 하는 정신나간 도전 과제지만 낮은 난이도에서 사이오닉 요원 도배해서 가면 그리 어렵지는 않다.
릴리 셴과의 대화에서 도시 생활보다도 어드밴트에서 일하던 시절의 최첨단 장비가 무척 그립다고 하지만, 나중에 혼자 사령관에게 이야기할 때는 무엇보다 어드밴트 버거가 엄청 그립다고 한다. '''무슨 고기'''를 쓴 건지는 모르지만 육즙이 풍부했다(Juicy)고. 선택된 자들의 전쟁에서는 결국 버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데, 햄버거를 가져다주면 세 배의 금액으로 사례하겠다는 공고를 라디오 방송으로 내거나[2] '과학을 위해' 병사들에게 메뉴판 옆에서 포즈를 잡으라 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택티컬 레거시 팩에선 최종미션에서 브래포드가 그 양반이 중요한 물건이라고 했던게 어드밴트 버거 소스 레시피였어도 이상하지 않다며 깐다(...).
레거시 팩에서의 미션 중에서 이제 막 전향한 리처드 타이건을 지하 연구시설에서 구출해오는 미션이 있는데, 브래포드의 언급에 따르면 저항군에 어찌저찌 연락을 취한 후 저항군의 인력이 도착하기도 전에 무작정 후두부에 박힌 칩을 제거했다고 한다. 마침 저항군의 인력이 주변에 있었기에 금새 도착해서 타이건 박사를 돌봐준 뒤 엄호하여 탈출했기에 망정이지 만약 그 제거가 며칠만 빨랐어도 무작정 제거한 것으로 인한 과다출혈 등의 수술 부작용으로 죽건 아니면 칩 제거를 감지한 외계인들이 보낸 병력에 의해 바람구멍이 나건 일단 죽는 건 확정이었다고... 그리고 릴리 셴이 UFO의 AI를 재프로그래밍할 때 도움을 주었는데 그것을 위한 대가로 셴이 타이건에게 어드밴트 버거 몇 개를 건낸 것으로 보인다. 타이건 박사는 어떻게 셴이 버거를 구했는지는 묻지도 않았다는데 아무래도 버거에 정신이 팔려 셴이 버거를 구한 방법을 물어볼 생각도 못한 듯. 전작의 발렌이 매드와 고문이란 개성을 얻었다면 타이건은 버거덕후의 개성을 얻었다(...).

[1] 어드밴트 일반 병사를 해부할 때 하는 말을 들어보면 타이건의 수술 실력은 그리 좋지 않다고 한다. 그나마 해부로 연습할 기회가 늘어서 대원들이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2] 그런데 방송 진행자가 Tagan이라 쓴 건지 Tegan인지 Tilgan인 건지 Tygan인지 잘 못 알아보겠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필체는 영 엉망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