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소년 비티
1. 개요
아라키 히로히코의 초기작. 첫 장기연재작품이다. 부제는 '소년 피카레스크 로망'.
'프레시 점프(フレッシュジャンプ)' 1982년 3호에 수록. 이후에 '주간 소년 점프' 1983년 42호 ~ 51호까지 연재하였다.
처음 프레시 점프에서 연재한 건 단편집 '''고져스 아이린'''에 수록. 소년 점프 연재본은 단행본으로 따로 1권. 2000년에 집영사문고판 단권으로도 나왔다. 옴니버스 구성이기 때문에 두 버전을 다 보지 않아도 내용 이해에는 문제가 없다.
비티라는 천재 소년이 적과 싸우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비티는 당시에는 신선한 악당같은 느낌이 강한 캐릭터였다. 바오 내방자가 궁극의 육체에 대해 다룬 작품이면 마소년 비티는 궁극의 두뇌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이건 이후의 죠죠에서도 이어지는데 2부에서 궁극의 육체인 궁극생물 카즈를 그렸고 5부에서 궁극의 정신인 GER을 그렸다)연재 당시에는 이름이 이름인 만큼 마소년 '''뷰티'''로 잘못 표기된 적이 많았다고 한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악역들은 다른 만화에서처럼 알기 쉬운 동기로 악행을 저지르는 악역들과는 다르게 비정상적인, 이른바 '사이코패스' 같은 인물들로 설정했다고 하는데 당시 비티가 연재되었던 1980년대에는 사이코패스로 인한 이해 불가능의 사건들이 일어났다보니 어느정도 현실성이 있으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2. 줄거리
평범한 소년 '무기카리 코이치'는, 어느날 전학생 '비티'와 만난다. 과학이나 심리학 등을 교묘하게 사용한 마술이나 속임수가 특기인 비티는, 그 호기심 때문에 여러 나쁜짓(단순한 장난부터 범죄까지)을 저지른다. 그러다 학교 캠프에서 비티가 불량 학생들과 얽힐 무렵, 코이치 혼자 그를 구하려 나선 것이 인연이 되어 코이치는 비티의 친구가 되었다[1] .
비티와 코이치 콤비는 때로는 여러 사건에 휘말리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나쁜 짓을 일으킨다. 사건이나 나쁜 짓을 통해 둘은 여러 악인들과 대치하고, 그 속에서 나름대로의 정의를 관철해나간다.
3. 등장인물
- 비티(ビーティー)
- 무기카리 코이치(麦刈 公一)
비티와의 만남을 계기로 그가 일으키는 사건에 휘말리는 평범한 소년. 사람 좋고 매사에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지만 심지가 강하다. 또한 정의감이 강한데다,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일면도 있다. 그런 성격 덕분에 비티의 친구가 되었다.
작중에서는 비티가 저지르는 온갖 술수에 경악하거나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우정을 관철하려는 모습도 보여준다.
작품 자체가 그의 독백을 통해 서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계자로부터 화나 복수를 당하는 것을 피하고자 '비티'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이로서 작중 등장인물이도 그를 비티라 부른다.
- 할머니
비티의 할머니로, 그와 함께 저택에서 지내고 있다. 비티의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내고 있어 그의 유일한 가족이다. 비티 이상으로 수수께끼가 많은 인물로, 역시 본명은 불명. 저택에는 방문객이 많은 듯 하며[2] , 수상한 조직과도 연줄이 있다. 할머니가 어떤 인물인지는 손자 비티조차도 모르며, 비티의 '케이퍼'를 꾸짖지 않고 오히려 권장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4. 기타
당시 아라키는 고향인 센다이 시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이 작품의 연재 종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작가 활동에 들어가기 위해 상경했다고 한다.
이후 작품인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도 마소년 비티의 흔적이 약간 남아있다. 팬텀 블러드 초기에 사슬처럼 늘어뜨려진 화살표가 그려진 장면이 대표적. 전투조류는 아예 주인공이 야바위를 한다.
아라키 히로히코가 쓴 작법서인 아라키 히로히코의 만화술에 나온 내용에 의하면 정식 연재전까지 항상 그려왔던 스릴러 풍의 단편을 장편으로 그려내기 위해 셜록 홈즈를 기반으로 하여[3] '악을 쓰러뜨리는 악'이라는 테마로 그려냈다고 하는데 작가 본인이 공인할 정도로 캐릭터도 스토리도 흠잡을 수 없었음에도 순위가 낮았다고 한다. 아마 당시 선한 주인공들만 있었던 소년 점프에서 '''마소년(魔小年)'''이라 불릴 정도로 악한 주인공이 이질적이였기 때문인 듯. 결국 연재 3회째의 앙케이트에서 더 이상 연재할 수 없을 정도로 순위가 낮아지자 10화를 끝으로 연재중지를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마지막 화에서 갑자기 앙케이트 평가가 좋아졌다고 했는데 작가가 스스로 분석해본 결과 마지막 화에서 이때까지 나왔던 덩치만 큰 악역들과는 다르게 으스스한 분위기에 주인공인 비티마저도 진땀을 빼게 한 호적수인 '주근깨 소년'과의 대결, 그리고 무엇보다 비티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처음으로 친구인 코이치를 위해, 즉 우정을 위해 싸운다는 왕도적인 내용이였기에 그런 것 같았다고 회고했고 이를 계기로 인기만화의 왕도[4] 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연재하면서 야바위꾼, 불량배, 갱스터, 그리고 자기 사리사욕만을 위해 행동하는 등의 주인공들이 등장했지만 비티처럼 완전히 악당형 주인공은 아니였기에[5] 평가가 좋았다.
디아볼로의 대모험에서는 초기 메뉴에서 마소년의 문제와 코믹스 아이템 중 하나인 "마소년 비티" 에서 모습만 나온다. 마소년의 문제에서는 사실 크게 의미는 없어 보이겠지만 아라키 히로히코에 대한 상당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요소. 마소년의 문제 자체의 난이도는 높은 편이며, 단숨에 클리어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워 몇번이고 삽질해가면서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 코믹스는 읽으면 현재 정신력의 최대치를 5 늘려주는 레어 코믹스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