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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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붉은 강가의 등장인물.
미탄니 제국의 황태자. 검고 긴 머리카락에 성격이 매우 잔혹하다. 그가 지나가는 길은 피바다가 된다 하여 본명보다는 '흑태자'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어린 시절 사랑했던 자신의 누나 '타투키아' 공주를 황제가 강제로 이집트의 늙은 파라오에게 시집보낸 뒤 삐뚤어지기 시작했다. 그 뒤 누이가 쓰던 '푸른 사슴의 방'은 폐쇄하고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몇몇 여자들이 호기심에 들어가봤다가 들켜서 그에게 끔살당했다고.
유리를 납치하고 그녀가 히타이트에서 이슈타르로 추앙받는다는 걸 악용하여 자신의 첩실로 삼는다. 물론 어디까지나 명분상으로만이었다. 원래 첩실도 많고 유리가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서 돌멩이 보듯 대했다. 그러나 그녀에게서 타투키아와 닮은 모습을 발견하면서 점차 그녀에게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다.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치던 우세르 람세스와는 달리 시종일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거나 달콤한 말 같은 건 할 줄 모르는 걸 보면 상당한 츤데레(...) 그러나 막판에는 유리를 강간하기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미탄니가 히타이트에게 정복당한 후 나디아[1] 를 따라 바빌로니아로 몸을 피했다가 나중에 무르시리의 부름을 받고 돌아와서 히타이트의 제후국으로 재건된 미탄니를 다스리게 된다.
바빌로니아로 떠나기 직전 유리에게 자신의 펜던트를 주는데, 이것은 타투키아가 시집 가던 날 그에게 정표로 주었던 것. 훗날 이집트의 황후가 돼서 네페르티티로 이름을 바꾼 타투키아에게 유리가 이것을 전해주게 되고, 나중에 네페르티티 흉상의 한쪽 눈 장식으로 쓰인다. 이 흉상은 현재 베를린의 노이에스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유명한 흉상들 중 하나이다.
다만 한 가지 독자들의 입장에선 좀 마음에 걸릴 수도 있는 점이, 친누이를 사랑했다는 점. 즉 근친상간을 저질렀다.[2] 물론 고대 서양사에서 왕족들이 자신의 형제나 누이들과 결혼하는 일은 종종 있던 일이지만...
실제 역사에서의 이름은 사티와자로, 상황이 조금 더 복잡하다. 당시 히타이트의 수필룰리우마 1세는 아시리아 및 바빌로니아와 결혼 동맹(위의 '나키아' 부분 참조)을 맺고 미탄니를 노리고 있었는데, 때마침 미탄니에서 사티와자의 아버지가 왕위에 올랐을 때 이에 반발하는 세력이 반란을 일으키자 기회를 노리고 있던 히타이트군이 미탄니를 공격하여 사티와자 측을 몰아내고 왕위를 교체한다. 그 후 내전이 이어졌지만 사티와자 측은 끝내 패배했고, 사티와자의 아버지는 잡혀서 처형당하고 사티와자는 단신으로 바빌로니아로 달아났다. 바빌로니아에서는 그를 전차병으로 임명했는데, 대접이 만족스럽지 않았던지 다시 단신으로 바빌로니아를 떠나 히타이트로 와서 수필룰리우마에게 와서 도움을 호소한다.[3] 이에 히타이트측에서는 사티와자를 지원해서 미탄니의 왕위를 다시 교체했는데, 이는 당시의 미탄니가 히타이트보다 아시리아 쪽으로 기울어지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사티와자의 미탄니는 하니갈바트라는 이름으로 히타이트의 제후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