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

 



Mappy, マッピ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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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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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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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토리
2. 개요
3. 게임의 진행
4. 이식/후속작
5. 애니메이션화
6. 기타


1. 스토리


정의감 넘치는 기운 넘치는 폴리스, 마피!

도난품을 찾으러 왔다갔다, 술래잡기. 힘내라 마피! 우왕좌왕하고 있으면 냠코일행에게 잡혀 버릴거야!

출처:마피 아케이드 판촉 광고지(남코, 1983)


2. 개요


1983년에 남코에서 만든 아케이드 게임. '마피'는 주인공 생쥐의 이름이다. 마피라는 이름의 유래는 일본어로 경찰을 뜻하는 은어인 'Mappo'와 지도의 영문명칭인 'Map'에서 따 왔다고 한다. 참고로 고양이 보스 이름은 냠코(Nyamco, ニャームコ)로 남코(Namco)의 패러디. 북미판 이름은 고로(Goro). 냠코의 부하 고양이들은 뮤 키즈(Mewkies).
경찰이라면 도둑을 잡아야 하지만, 입장이 쥐와 고양이다보니 경찰이 도둑을 피해다녀야 하는 공권력의 설움(...)이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주인공 생쥐가 경찰복을 입고 있지만, 정말 경찰이 맞는가 의심이 된다. 게임 내용도 그냥 보기엔 잠입절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양이 도둑단이 훔친 물건을 경찰인 마피가 되찾는다는 설정이다.[1]
당시로서는 꽤 화려한 그래픽에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게임의 마케팅 포인트로 귀여운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한 기념비적인 게임이기도 하다. 실제로 마피의 캐릭터들은 꽤 오랜기간동안 남코의 마스코트로도 활약했다.
여담으로, 냠코는 원래 1980년에 있었던 마이크로 마우스[2] 대회에 남코가 가지고 출전한 마이크로 마우스의 이름이었고, 마피는 이듬해에 출전한 냠코의 후속기 이름이었다고 한다.
뭔가 캐릭터 센스가 보이는 작품으로 도둑고양이라는 이름에 착안해서 적들은 그대로 도둑 고양이가 나오는데, 주인공은 이 도둑 고양이의 반대 개념인 경찰로 표현했다.

3. 게임의 진행


주인공 마피를 조종하여 고양이 도적단을 피해 그들이 훔친 물건들을 모두 회수하면 스테이지 클리어. 층을 이동할 때는 트램폴린을 이용하여 점프하는데, 층 이동 없이 계속해서 트램폴린 점프를 하면 트램폴린의 색[3]이 변하며 붉은색이 된 다음에는 끊어져서 아래층으로 떨어지고 화면 최하단이나 맨바닥에 떨어지면 바로 죽으니 주의. 단, 떨어져 죽지 않는(즉, 트램폴린이 2중으로 설치된) 곳은 의도적으로 트램폴린을 끊는 게 유리한 장소도 있다. 이 트램폴린은 빠져나오면 내구도가 다시 채워지지만, 한 번 끊어진 곳은 재생되지 않는다.
마피는 경찰 주제에 가진 무기도 없고 쥐라서 고양이와 싸울 방법이 없지만, 같은 층에 있는 문이라면 거리에 상관없이 여닫으며 고양이를 피할 수 있다. 열리거나 닫히는 문에는 공격판정이 있어 트랩으로 쓸 수 있는데, 연출에 슬랩스틱한 맛이 있어서 웃기기도 하고 문짝으로 고양이를 두들겨 패는 맛이 쏠쏠하다. 화면마다 일정하게 배치된 파워도어(반짝이는 문)를 열면 문마다 1회에 한해 마이크로파가 나오는데, 일렬로 존재하는 모든 고양이를 쓸어버리며(일정시간이 지나면 리젠된다) 쓸어버린 수에 따라 점수가 가산된다. 참고로 문은 어느 방향에서 열건 반드시 문고리가 달린 방향으로 열리며, 열리는 방향 쪽에 문 앞에 서있으면 마피가 일정거리를 튕겨져 나가니 주의.
같은 종류의 물건이 각각 2개씩 짝지어 배치되어 있으며, 둘 중 하나를 얻으면 나머지 하나가 반짝거리는데, '''다른 가전제품을 얻지 않고''' 반짝이는 것을 먹으면 점수가 '×2'가 된다. 연속으로 할 경우 3, 4, 5, 6배… 계속해서 상승. 냠코(덩치 큰 두목 고양이)는 가끔 물건 뒤로 숨기도 한다. 이 때 해당 물건을 입수하면 보너스 점수 1000점을 입수 가능.
두목인 냠코는 스테이지에 1마리 뿐이지만 두목 주제에 지맘대로 돌아다니고[4](...) 나머지 핑크색 고양이(뮤키즈, 혹은 냥타라는 이름이 붙어있다)들이 플레이어를 쫒아다닌다. 스테이지가 늘어날수록 수가 늘어난다.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트램폴린에 있을 때의 완전무적상태를 잘 이용해야 한다. 트램폴린 위에서 뛰고 있을 때 뿐만 아니라 뛰어드는 순간과 뛰어나온 직후에도 무적시간이 있다. 핑크고양이와 얼떨결에 같은 층에서 뛰쳐나오면(...) 왠만한 순발력 없인 그냥 죽는다. 이걸 잘 이용하지 못하면 금방 죽을 정도로 난도가 높다. 하지만 그 완전무적상태도 일정 이상의 시간이 지나면 등장하는 영파방지 캐릭터인 "선조님"에게 접촉하면 무적상태건 아니건 간에 관계없이 그대로 미스로 처리된다.
8스테이지부터 새로운 오브젝트인 종이 나온다. 이 종은 양쪽 끝부분에만 존재하며, 종을 떨어뜨리면 그 줄에 있는 모든 고양이가 잠시동안 스턴에 걸린다. 다만, 중간 부분에 있는 줄도 끊어버리니 주의. 맨 아래쪽 줄은 당연히 끊지 않는다.
12스테이지부터는 작은 땅바닥이 등장하는데, 이 땅바닥은 스테이지 색깔에 따라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으로 점멸하며, 한 번 지나가면 잠시동안 땅이 끊어진다. 여기로 떨어지면 죽는다. 물론 고양이들도 여기로 떨어지면 스턴에 걸리면서 점수를 얻는다. 참고로 대장 고양이인 냠코는 여기로 떨어지면 냠코가 숨은 물건을 플레이어가 먹었을때처럼 1000점 표지판을 들며 점수를 얻는다.
일정 스테이지마다 보너스 스테이지도 나온다. 보너스 스테이지는 시간 안에(BGM이 끝날 때까지) 스테이지의 풍선을 모두 먹는 게임. 그러나 두 번 이상 삑사리나면 퍼펙트를 낼 수가 없어서 처음 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편. 같은줄 아래쪽의 풍선을 빨리 먹고 싶다면 좌방향 또는 우방향을 꾹 눌러서 줄을 빨리 끊어야 한다. 골인 오브젝트인 냠코가 들어있는 풍선을 건드려 냠코가 위로 상승하면서 먹은 풍선도 하나에 한해서 카운트되므로 잘 활용하자.

4. 이식/후속작


당대에 인기가 대단해서였는지 당대 일본에서 가동된 웬만한 컴퓨터와 게임기로는 죄다 이식이 되어있을 정도. 심지어는 하드웨어 스펙을 생각하면 턱도 없는 MZ-80 시리즈로도 이식이 되어있다. # 충격과 공포의 MZ-700 버전 샤프 X1 버전으로는 전파신문사가 이식했는데, 한 번 나왔다가 완전히 개량해서 좀 더 아케이드 버전에 가까운 형태로 다시 한번 나왔다. 후자의 버전을 New 마피라고 부르기도 하는 모양. X1 New 버전 SPC-1500으로 국내에 유입된 버전도 이 뉴 마피를 베이스로 한 버전이다.
국내에 널리 알려진 이식작은 1984년에 나온 MSX패미컴 버전이다. 하지만 원작이 세로화면 게임이라 이식작들은 원작보다 한 스테이지에 있는 층들의 수가 줄어들었다.[5] 패미컴판은 그 점을 제외하면 꽤 만듦새가 좋은 편이지만, MSX판은 그렇지 못한 편. 마피 이전까지의 MSX판 남코 게임은 그래픽은 떨어져도 어느 정도 납득할 만한 그래픽이었고 게임성 면에서는 원작을 잘 재현하고 있었지만, MSX판 마피는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다. 게임 감각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보너스 스테이지는 아예 들려나갔고 BGM도 원곡의 느낌을 잘 살리지 못하고 밋밋해졌으며 세세한 면에서 생략된 요소가 꽤 많은 편이다. 그래픽면에서는 기존의 남코 MSX 이식작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아케이드판이 당대에 꽤 괜찮은 그래픽을 선보였던 작품이라서 상대적으로 갭이 큰 탓에 더 나쁘게 느껴진다. 특히 스프라이트들이 단색으로 나오는데, MSX판 마피의 마피를 보면 저게 쥐인지 코끼리인지 구별이 안갈 정도(...)[6] 캐릭터의 귀여움을 내세운 작품에서 이런 그래픽을 보여줘버렸으니 욕을 안 먹을 수가 없다. 당대 일본에서도 아케이드판 생각하고 샀다가 충격 먹은 게이머들이 꽤 많았다는 후문.

패미컴판 플레이 영상.

MSX판 플레이 영상. 보다시피 영 상태가 좋지 못하다.
후속작은 아케이드로 똑같이 고양이 도적단의 장물을 회수하는 내용이지만, 트램폴린 액션에서 스카이콩콩 액션으로 내용이 바뀐 '호핑 마피'(1986)가 나왔고, 패미컴으로 동일한 기본 룰을 지닌 속편인 '마피 랜드'(1986)와 세계관과 캐릭터만 이어받고 장르는 횡스크롤 액션으로 달라진 '마피 키즈'(1989)가 나왔다

5. 애니메이션화


2013년 ShiftyLook에서 유튜브로 한편당 7~8분 정도 되는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총 13화. 본편에 나온 귀여운 외모와 달리 여기서 마피는 어째 삶에 찌든 아저씨(...)모습. 영어권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고양이 악당 냠코의 이름은 '고로'로 등장하며, 여기서 마피는 경찰을 그만뒀다는 설정으로 새로 취직하는데, 마침 그 회사가 자신의 숙적이었던 고로의 회사. 대신 회사 이름이 '냠코'다.
디그 더그는 마피의 옛 친구로 나오며, 스카이 키드도 회사 직원으로 등장한다.
첫화보기

6. 기타


한때 남코의 마스코트적 존재였던 만큼 다른 남코의 고전게임들처럼 오늘날에 나오는 남코의 게임들에 이름만이라도 지나가는 식으로 언급되는 경우가 꽤 있다. 미스터 드릴러 A의 팍테리아 152번 마피파쿠 같은 예.
본작은 BGM도 유명한데, 메인 BGM보너스 스테이지 BGM이 오늘날에도 심심찮게 들릴 정도라 게임은 안 해봐도 음악은 어디서 들어봤다는 사람이 꽤 있다. 일반 포탈에서도 검색해서 쉽게 들어볼 수 있다. 보너스 스테이지 배경음의 경우에는 현재 온게임넷 고수와 하수가 만났을 때 avi에서 리믹스하여 쓰고 있다. 태고의 달인 포터블 DX에서는 '마피 메들리'라는 제목의 메들리 곡이 나왔다. 또한 에이스 컴뱃 인피니티의 떡밥 요소이자, 테마곡(?)도 마피 BGM을 흥얼거리는 식으로 리믹스한 것. 스기야마 코이치도 '게임센터에서 처음으로 마음에 든 음악'이라고 코멘트한 적이 있다고 한다.
미나세 이오리 노래들 중에 마피 배경음을 기반으로 한 리믹스곡이 하나 존재하고, 데레스테 이벤트곡인 일루져니스타도 일부를 가져왔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나중에 이 게임의 인기가 사그라든 뒤에, 이 게임 기판 설계를 유용해서 만든 다른 게임이 드루아가의 탑이고, 그 게임은 (물건너에서만) 상당히 뜨게 됐다.[7] 그 전에 이 기판으로 슈퍼 팩맨이 만들어졌으며, 나중에는 디그 더그 2, 그로브다 등이 만들어졌다. 상세한 기판 정보는 위키피디아의 이 문서를 참고하자.
어째선지 마피를 베이스로 캐릭터 등을 개조한 패미컴 해킹 버전이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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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마리오 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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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캐럿 버젼

위 이식/후속작 문단에서 소개하듯, MSX판 마피는 그래픽이 매우 구린데, 이걸 일본의 어느 능력자가 MSX2 스펙에 맞게 마개조해서 패미컴이나 아케이드판에 거의 준하는 그래픽으로 개조한 패치 버전이 있다. 원본에서는 빈약한 사운드가 SCC 대응된 것은 덤. 다만 원본에 그래픽/사운드만 패치한 것이라 원본에 없는 인트로나 보너스 스테이지, 게임오버 사운드 등은 재현을 못 했다.
[1] 이 설정과는 반대로 진짜 도둑으로 물건을 훔치는 게임으로는 보난자 브라더스 등이 있다.[2] 주행 가능한 소형 로봇을 제작하여 미로에 투입, 최단시간에 미로를 통과하는 로봇이 우승하는 형식의 로봇 경주 대회이다.[3] 초록색→파란색→노란색→붉은색[4] 다만, 이 불확실한 움직임이 플레이어를 갑작스러운 위기로 몰아가기도 하므로 트램폴린 밖에 있을 땐 주의해야 한다.[5] 원작은 6층인 반면, 이식판들은 5층 이하다.[6] 경찰봉을 든 한쪽 손의 모양새가 코끼리코처럼 보이기 쉽다.[7] 이게 애초에 공격방식이 좀 애매해서 탁치고 억하면 죽는 게임으로 인식됐으니 정보가 없는 한국에서는 망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