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발리
Mahabali
인도신화의 등장인물. 비슈누의 아바타라 바마나의 신화에서 등장한다.
아수라의 왕 마하발리(Mahabali)는 아버지 뷔로차나(비로자나불과 동일시 된다.)가 신들의 왕 인드라에게 살해되었을 때, 비로차나의 영혼이 비로차나의 아내의 몸에 들어가서 환생하여 태어난 존재로서, 뷔로차나의 아들이자 뷔로차나의 환생인 존재이다. 또한 마족 히란야카시푸[1] 의 증손자이자 프라라다의 손자이기도 하다. 이게 상당히 묘한데 왜냐하면 히란야카시푸는 사악한 마족이었으나 그 아들 프라라다는 비슈누의 열렬한 신자였다. 이 때문에 프라라다를 죽이려고 하자 그를 구하기 위해 비슈누가 반은 인간이고 반은 사자인 나라싱하라는 화신으로 변하여 히란야카시푸를 죽였다. 죽기 전에 살아난 프라라다는 비슈누에게 아버지의 죄를 용서해달라 청하여 비슈누의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2]
이러한 할아버지의 손자라서 그랬는지 흔히 '마왕'으로 불리는 아수라 족의 왕이었지만 현명하고 지혜로우며, 자비롭고 백성들을 사랑하는 훌륭한 지배자였다. 그러므로 발리가 지배하던 시기 '''하늘 지상 지하의 삼계 어디에서든 빛이 비치고 굶어 죽는 사람도 없는 행복한 세계가 완성'''되었다.(…) 그렇지만 신들은 그를 두려워했다. 이유는 어쨌든 그가 신들에게 적대하는 아수라족의 왕이므로 미래의 위협으로 보아서라는 설과 그가 훌륭하긴 했는데 사람들의 칭송을 지겹게 듣다보니 오만해져서라는 설이 있다. 다른 설로는 아버지없이 태어난 발리를 할아버지인 프라라다가 키웠는데 성장한 발리가 오만방자해지자 너는 왕국을 잃게되리라는 저주를 내렸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지간에 인드라는 이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서 여신 아디티에게 요청했고, 아디티는 비슈누에게 기도하여 비슈누가 자신의 아이로 태어나게 했다. 그것이 바로 난쟁이 바마나이다.
어느날, 자비로운 발리 왕은 궁전에서 많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었다. 그 때 난쟁이 바마나가 발리의 궁전을 방문했다. 발리가 거지 난쟁이 모습을 한 바마나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물었다.
바마나는 자신이 세 걸음에 밟을 수 있는 만큼의 땅을 줄 것을 왕에게 요청했다. 발리는 웃으면서 그 요구를 승락했다. 이 때, 발리의 스승으로서 아수라의 구루인 스크라챠리야가 이에 경고를 했으나 발리는 듣지 않았다.
바마나는 난쟁이의 모습에서 거인의 모습으로 변신하였다. 바마나는 첫걸음에 모든 땅을 덮어버렸고, 둘째 걸음에 지상과 천국 사이의 중간세계를 덮어버렸다. 지하 세계까지 발을 디디려 하자 이렇게 되면 이 세상에서 자신과 동족 아수라들이 갈 곳이 없어지게 된다고 생각한 발리는 머리를 조아리면서, 약속한 셋째 걸음은 자기의 머리 위로 디딜 것을 제안했다. 전승에 따라서는 비마나가 두 번째 걸음만으로 모든 땅을 덮어버렸기 때문에 세 번째 발을 디딜 곳이 없어지자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하여 세 번째 발을 디딜 곳으로 자기 머리를 내밀었다고도 한다.
하여간 바마나는 발리의 희생을 받아들여 발로 힘껏 밟아 지하로 보내버렸다. 이것이 아수라족이 지하에서 살게 된 이유라고 한다. 한편 발리는 지하로 떨어지기 전에 비슈누에게 자기 백성들을 돌보기 위해 일년에 한 번 원래 나라로 올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하여 허락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일년에 한번 원래 나라로 올라오며 이때 그를 맞이하는 게 오남이라는 축제이다.
이렇게 발리는 패퇴했지만 그의 인품에 감탄한 비슈누가 그 대신 몇 가지 축복을 내렸다. 첫 번째는 지하세계를 다스릴 권한을 준 것이고 두 번째는 한 만반타라[3] 동안 인드라의 지위를 가지는 것이고 세 번째는 1년에 한번 자신의 원래 나라를 방문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그리고 발리는 자신의 원래 궁전에서 비슈누가 거주할 것을 조건으로 붙였다. 이를 받아들여서 비슈누는 그곳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아내인 락슈미가 이를 싫어했다. 그러나 약속한 것이라 비슈누라도 깰 수 없었으므로 락슈미는 발리와 의남매를 맺고 대신 그 약속에서 남편을 풀어달라고 하여 원래 거처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사실 발리 자신도 죽은 것은 아니라 지하 세계로 추방된 것 뿐이기 때문에, 매년 행복을 전하러 지하에서 나온다고 하며 남인도 지역에서는 발리를 모시는 축제가 존재한다. 이때는 집집마다 꽃을 장식한다.
솔직히 이 이야기에서는 발리가 억울하단 느낌이 든다(...). 그리고 왜인지 비슈누는 다른 신의 부탁받고 마왕 잡으러 왔다가 그 인품에 감동먹고 축복을 세 가지나 안겨주고 친구가 되더니 부인조차도 그 마왕과 의남매를 맺었다는 황당한 결말이 되었다(...). 그리고 발리의 아들은 이 건으로 비슈누에게 원한을 품어서 그의 화신인 크리슈나와 대규모 전쟁을 벌였다가 어머니가 몸을 날려 막아준 덕에 목숨을 건졌다. 그런데 정작 발리의 손녀는 크리슈나의 손자와 사랑에 빠졌다(...). 하나는 신자고 하나는 적이라는 패턴이 반복된다. 발리 집안이 비슈누와 뭔가 단단히 엮여 있는 듯.
1. 개요
인도신화의 등장인물. 비슈누의 아바타라 바마나의 신화에서 등장한다.
2. 신화
아수라의 왕 마하발리(Mahabali)는 아버지 뷔로차나(비로자나불과 동일시 된다.)가 신들의 왕 인드라에게 살해되었을 때, 비로차나의 영혼이 비로차나의 아내의 몸에 들어가서 환생하여 태어난 존재로서, 뷔로차나의 아들이자 뷔로차나의 환생인 존재이다. 또한 마족 히란야카시푸[1] 의 증손자이자 프라라다의 손자이기도 하다. 이게 상당히 묘한데 왜냐하면 히란야카시푸는 사악한 마족이었으나 그 아들 프라라다는 비슈누의 열렬한 신자였다. 이 때문에 프라라다를 죽이려고 하자 그를 구하기 위해 비슈누가 반은 인간이고 반은 사자인 나라싱하라는 화신으로 변하여 히란야카시푸를 죽였다. 죽기 전에 살아난 프라라다는 비슈누에게 아버지의 죄를 용서해달라 청하여 비슈누의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2]
이러한 할아버지의 손자라서 그랬는지 흔히 '마왕'으로 불리는 아수라 족의 왕이었지만 현명하고 지혜로우며, 자비롭고 백성들을 사랑하는 훌륭한 지배자였다. 그러므로 발리가 지배하던 시기 '''하늘 지상 지하의 삼계 어디에서든 빛이 비치고 굶어 죽는 사람도 없는 행복한 세계가 완성'''되었다.(…) 그렇지만 신들은 그를 두려워했다. 이유는 어쨌든 그가 신들에게 적대하는 아수라족의 왕이므로 미래의 위협으로 보아서라는 설과 그가 훌륭하긴 했는데 사람들의 칭송을 지겹게 듣다보니 오만해져서라는 설이 있다. 다른 설로는 아버지없이 태어난 발리를 할아버지인 프라라다가 키웠는데 성장한 발리가 오만방자해지자 너는 왕국을 잃게되리라는 저주를 내렸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지간에 인드라는 이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서 여신 아디티에게 요청했고, 아디티는 비슈누에게 기도하여 비슈누가 자신의 아이로 태어나게 했다. 그것이 바로 난쟁이 바마나이다.
어느날, 자비로운 발리 왕은 궁전에서 많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었다. 그 때 난쟁이 바마나가 발리의 궁전을 방문했다. 발리가 거지 난쟁이 모습을 한 바마나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물었다.
바마나는 자신이 세 걸음에 밟을 수 있는 만큼의 땅을 줄 것을 왕에게 요청했다. 발리는 웃으면서 그 요구를 승락했다. 이 때, 발리의 스승으로서 아수라의 구루인 스크라챠리야가 이에 경고를 했으나 발리는 듣지 않았다.
바마나는 난쟁이의 모습에서 거인의 모습으로 변신하였다. 바마나는 첫걸음에 모든 땅을 덮어버렸고, 둘째 걸음에 지상과 천국 사이의 중간세계를 덮어버렸다. 지하 세계까지 발을 디디려 하자 이렇게 되면 이 세상에서 자신과 동족 아수라들이 갈 곳이 없어지게 된다고 생각한 발리는 머리를 조아리면서, 약속한 셋째 걸음은 자기의 머리 위로 디딜 것을 제안했다. 전승에 따라서는 비마나가 두 번째 걸음만으로 모든 땅을 덮어버렸기 때문에 세 번째 발을 디딜 곳이 없어지자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하여 세 번째 발을 디딜 곳으로 자기 머리를 내밀었다고도 한다.
하여간 바마나는 발리의 희생을 받아들여 발로 힘껏 밟아 지하로 보내버렸다. 이것이 아수라족이 지하에서 살게 된 이유라고 한다. 한편 발리는 지하로 떨어지기 전에 비슈누에게 자기 백성들을 돌보기 위해 일년에 한 번 원래 나라로 올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하여 허락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일년에 한번 원래 나라로 올라오며 이때 그를 맞이하는 게 오남이라는 축제이다.
이렇게 발리는 패퇴했지만 그의 인품에 감탄한 비슈누가 그 대신 몇 가지 축복을 내렸다. 첫 번째는 지하세계를 다스릴 권한을 준 것이고 두 번째는 한 만반타라[3] 동안 인드라의 지위를 가지는 것이고 세 번째는 1년에 한번 자신의 원래 나라를 방문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그리고 발리는 자신의 원래 궁전에서 비슈누가 거주할 것을 조건으로 붙였다. 이를 받아들여서 비슈누는 그곳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아내인 락슈미가 이를 싫어했다. 그러나 약속한 것이라 비슈누라도 깰 수 없었으므로 락슈미는 발리와 의남매를 맺고 대신 그 약속에서 남편을 풀어달라고 하여 원래 거처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3. 여담
사실 발리 자신도 죽은 것은 아니라 지하 세계로 추방된 것 뿐이기 때문에, 매년 행복을 전하러 지하에서 나온다고 하며 남인도 지역에서는 발리를 모시는 축제가 존재한다. 이때는 집집마다 꽃을 장식한다.
솔직히 이 이야기에서는 발리가 억울하단 느낌이 든다(...). 그리고 왜인지 비슈누는 다른 신의 부탁받고 마왕 잡으러 왔다가 그 인품에 감동먹고 축복을 세 가지나 안겨주고 친구가 되더니 부인조차도 그 마왕과 의남매를 맺었다는 황당한 결말이 되었다(...). 그리고 발리의 아들은 이 건으로 비슈누에게 원한을 품어서 그의 화신인 크리슈나와 대규모 전쟁을 벌였다가 어머니가 몸을 날려 막아준 덕에 목숨을 건졌다. 그런데 정작 발리의 손녀는 크리슈나의 손자와 사랑에 빠졌다(...). 하나는 신자고 하나는 적이라는 패턴이 반복된다. 발리 집안이 비슈누와 뭔가 단단히 엮여 있는 듯.
[1] 인도 신화에 나오는 랑카(스리랑카)를 다스리던 악마의 왕이자 천계의 신인 대마왕 라바나가 비슈누에게 죄를 지었을 때, 신계에서 명예를 회복하는 두가지 방법인 "인간계에서 비슈누를 모시는 인간으로 7번 환생"과 "비슈누의 적으로 3번 환생" 중에 후자에 해당되는 비슈누의 적으로 3번 환생을 선택을 함으로서 탄생한 라바나의 첫번째 환생에 해당되는 악마인데, 신들의 왕인 인드라를 물리치고 천계를 장악할 정도로 엄청나게 강력한 악마이자 스스로를 우주의 왕이라고 칭했다고 한다. 브라마로부터 신이나 사람이나 짐승이 안에서나 밖에서나, 또는 낮에나 밤에도 죽일 수가 없고 어떠한 무기로도 해를 입히는 것이 불가능한 신체를 지니게 되는 은총을 받았기 때문이다. 출처[2] 이 프라라다는 비슈누 신자의 모범같은 인물이라 바이시나바 전통에서 중요시된다. 후에 크리슈나와 대적한 바나는 프라라다의 증손자였기에 용서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프라라다 본인은 나이가 들어 죽었고 죽은 뒤에는 비슈누의 거처인 바이쿤타로 올라간다.[3] 인도의 시간단위. 3억 672만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