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메드 아라이
1. 소말리아 해적
Mahomed Arai
2011년 삼호쥬얼리 피랍 사건에서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쏜 소말리아 해적. 1988년생이다.
중앙일보 인터뷰 기사를 보면 원래는 어부가 직업이었다고 하며, 자식까지 둔 가장이지만 소말리아의 상황이 상황인지라 수입이 적어서 첫째 부인이 떠났을 정도였을 정도로 가정형편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다가 해적회사로부터 해적일을 하면 돈을 많이 벌수있다는 꼬임을 받았는데, 형편이 좋지 않다보니 거액의 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에 해적일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삼호주얼리호를 나포하려다가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생포당했고,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난사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역만리 감옥에서 살기는 싫어서 처음엔 혐의를 부인했으나, 생존 선원들이 일관되게 그의 소행임을 주장했고 증거도 명백하여 결국 혐의를 시인했다.
1심 재판에서 사형이 구형되었지만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다는 이유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부산고등법원, 대법원에서 항소를 기각, 그대로 형이 확정되어 현재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대한민국 국민에게라면 중형이 맞지만, 이전에 하루 세끼 꼬박 먹고 살기 힘든 상황이었다는 점이나 소말리아의 열악한 치안사정을 감안하면 이 사람에게는 자유만 없을 뿐 적절한 의식주가 제공되는 안락한 여생이 보장된 셈이다. 다만 인터뷰 기사나 후일담을 볼 때 생활 환경 자체는 괜찮지만 소말리아의 상황 때문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듯 하다. 아무리 교도소에서 하루 세끼 잘 먹고 모범적으로 잘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돈을 거하게 벌수도 없는 상황인데다가 자기 가족과 친구들을 안전한 곳으로 빼오기도 힘든 상황이다보니 더더욱.
사진 2015년 1월 석해균 선장이 대전교도소로 찾아가 마호메드 아라이를 직접 용서했으며 포옹했다. 대인배다. 맨 위 사진에서 보듯이 마호메드 아라이는 교도소에서 살이 10kg나 쪘다고 한다. 교도소라지만 소말리아보다 훨씬 나은 환경이니 당연할 수밖에...
1.1. 관련 문서
2. 바키 시리즈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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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알리가 원형이 된 캐릭터다. 마호메드 아라이와 발음이 다르지만 표기는 같다. 바키 월드 내에서도 현실의 알리처럼 전설적인 복서로 나온다. 현실 세계의 알리가 안토니오 이노키와 대결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가리 칸지와 대결한 적이 있으며 여기서도 알리와 안토니오 이노키의 대결 때처럼 이가리의 창녀권에 별 다른 대처를 하지 못해 미적지근하게 대결을 끝냈다.
젊은 시절 이가리 칸지와 대결하기 위해 일본에 왔다가 한마 유지로와 만난 적이 있다. 짧은 접전[1] 끝에 마호메드는 유지로가 자신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만, 정작 유지로는 보기 드물게도 '''자네를 존경한다'''며 평상시에 보기 힘든 싹싹한 태도로 손을 마주잡는다. 힘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국가에 맞선''' 용기를 존경한다는 것이다. 실제 역사의 알리처럼 아라이 역시 베트남 전 참전을 거부하고 그로부터 흑인인권운동의 화두를 던지는 등의 사회적 활동을 펼쳤다. 다만, 유지로가 딱히 약자를 대변하는 정의의 사도는 아니기 때문에 작중 유지로의 경탄은 '약자를 위했다'는 것보다는 '국가를 상대로 굴하지 않고' 싸운 점을 높이 산 듯 싶다.[2] 어쩌면 유지로 자신의 지극히 유아론적인 투쟁과 완전히 딴판인 용기에 경의를 표한 것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작가가 알리빠라서 띄워줬을 가능성도 있다. 아무튼 아라이의 실력은 당시의 유지로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징역살이로 인한 3년 반의 공백으로 인해 풋워크가 무뎌져 그가 추구하는 '''모든 상황에 대처가능한 투쟁술'''을 완성시키기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복싱을 넘어선 마호메드 아라이 류 '''권법'''이 그의 최종 목표였다고 한다.
작중 현재 시점(2부)에서는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은데 이유는 노쇠나 펀치 드렁크 때문이 아니라 마호메드 아라이 주니어에게 얻어맞았기 때문이란다. 그래도 그 상태에서도 1분간이라면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망가뜨린 아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5년이나 피나는 훈련을 하고 컨디션을 되찾는다. 정확히는 12라운드씩이나 복싱을 할 수준은 아니지만 단시간이라면 전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정도란다. 그리고 아라이 주니어가 연패를 당해 엉망진창으로 부상을 당했을 때를 '''노리고''' 도전해서, 기어코 승부에 이기는데 성공한다.
아들 앞에서는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아라이 주니어를 겁쟁이라고 도발해서 승부를 받아들이게 한 다음 뒤돌아서 회심의 미소를 짓는 것이 영락없는 바키 월드의 격투가란 평이다. 파이트 후에는 아라이 주니어에게 훈계를 하여 바키와 싸울 동기를 부여한다. 그리고 도쿠가와 미츠나리가 바키와의 싸움을 제의하자 가뜩이나 4연패로 만신창이였던 주니어는 흠칫하고 아버지는 또 그 예의 '''싱긋 하는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Jr를 때릴 때에도 주먹보다 손바닥으로 더 많이 치는데 아마 나이들어서 쇠퇴한 육체를 감안하여 어레인지한 듯 싶다.
하지만 막상 바키가 아라이 주니어를 초크로 완전히 죽이려 하자 죽음을 각오하고 덤벼들어 바키의 죽빵을 치는 아버지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바키는 '전설의 주먹을 맞게 되어 영광이다' 정도로 웃어넘긴다. 한마 유지로가 비스켓 올리버 이상으로 예의를 지켜 대하는 드문 인물로, 전성기에 도저히 비할 바가 아닌 현재 시점에서도 예의를 잃지 않는다. 유지로가 이만큼이나 인간적으로 친근감을 보여주는 존재는 전 세계에 열 명도 되지 않을 것이다. 아들 아라이 주니어의 코칭 스태프만 해도 아라이를 알아보고 신이라도 만난 것처럼 좋아하는 수준이다. 작가가 캐릭터의 모델인 무하마드 알리를 극히 좋아하는 듯하다.
애니메이션 성우는 타나카 히데유키(日)/제임스 C. 매시스 3세[3] (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