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존재
1. 개요
가담항설(웹툰)에 등장하는 말의 힘과 관련된 설정.
정확하게 작중에서 지칭하는 단어는 나오지 않았고, 풀여서 쓰면 '인간이 아닌 것을 기도를 통해 인간으로 만들어진 존재'이다.
2. 상세
작중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하면, 인간이 아닌 대상에게 기도를 했을 때, 100년이 지나면 사람이 되고, 500년이 지나면 불노의 육체를 얻고, 1000년이 지나면 불사의 존재가 된다.[1]
기도의 정확한 소모 시간, 기도의 방식이나 내용, 기도하는 사람들의 지성이나 인력 등과 같은 상세한 사항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식물로 만든 사군자의 경우로 보아 이런 기도의 대상이 되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는 보존(?) 처리가 이뤄지는듯.
아무튼 기도를 하는 과정에서 '''천명'''이 주어진다. 인간이 된 존재는 천명을 살면서 반드시 이뤄야 할 목적, 본능같은 것으로 여기게 된다. 이들은 인간이기 이전의 기억은 전혀 없지만, 자신의 본모습과 같은 것들에 가까이 있으면 안정감을 느낀다. 또한 육체에선 희미하게 본모습의 향이 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본래 모습이 풀이면 풀내음, 꽃이면 꽃향기가 난다고. 그리고 인간이 된 이들이 죽으면 인간이 되기 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아닌 존재는 생물적인 면에서 후손을 만들 수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선천적인 불임. 또한 순수한 인간을 만드는 거라서 잠에서 깨기 전에 옷을 입혀줘야 한다고(...).
작중에서는 매우 오래 전부터 신룡과 사군자를 만들기 위해 시작된 일이기에 아는 사람은 아는 지식으로 취급된다. 추국의 말에 따르면, 기도하는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면 제대로 인간으로 구분되는 상태가 아니게 되는 일도 벌어진다고. 또한 인간으로 만들려는 원본의 상태 역시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3. 목록
이외에 추국이 한설에게 개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천명의 예시를 들기는 했으나, 추후 언급이나 등장하는 존재가 없는 것을 보면 작중에서 만들어진 존재는 이들이 전부로 추정된다.
4. 여담
인간이 아닌 것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피그말리온 설화를 연상시킨다.
신룡과 사군자는 '창조주의 편의로 만들어지고, 이용되다가 그들로부터 배신당해 분노하여 반역에 성공하고 창조주보다 높은 위치로 나아가려 한다'는 점에서 현대의 로봇과 기계의 반란에도 들이맞는다. 이는 서구권 SF의 클리셰가 동양풍 판타지와 상통하는 매력적인 설정이다. 또한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을 구분짓는 요소, 만들어진 존재 사이에서도 인간성의 대조를 통해 철학적인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며 문학적인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1] 이때 인간이 되는 기도와 불노불사에 걸리는 기도는 별개로 세어진다. 다시 말해서 완전한 불노불사의 인간을 만들려면 총 1100년의 기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