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콜룸 1세
스코틀랜드 게일어: Máel Coluim mac Domnaill (말 콜룸 막 돔날)
영어: Malcom I (맬컴 1세)
(?~954, 재위:943~954)
1. 개요
스코틀랜드 왕국의 국왕이다. 돔날 2세의 아들로, 삼촌 카우산틴 2세가 생전에 퇴위하자 왕위를 물려받았다.
2. 생애
출생연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돔날 2세가 죽을 때 그가 어려 카우산틴 2세가 즉위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보아 890년대 중후반에 태어났다고 추측하고 있다. 삼촌 카우산틴 2세가 간만에 많은 스코틀랜드 국왕들처럼 비명횡사하지 않고 오랫동안 재위하는 바람에 그는 4~50줄에 들어설때까지도 왕위계승자로 남았고, 더 지체했다가는 카우산틴의 아들 일둘브가 바로 즉위해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말 콜룸의 뜻인지 카우산틴의 뜻인지는 몰라도[1] 943년 늙은 카우산틴 2세는 퇴위했고, 말 콜룸 1세가 즉위했다.
945년에 잉글랜드 왕국의 에드먼드 1세는 노섬브리아 정벌에 나섰는데, 애설스탠이 평정했던 노섬브리아에 다시 쳐들어간 이유는 애설스탠 사후 올라프 구드프리트손이 다시 노섬브리아를 침공해 노섬브리아 데인로를 재건했기 때문이다. 943년에 올라프 구드프리트손이 죽은 후 스코틀랜드로 망명했었던 그의 사촌 올라프 시그트리드손, 게일어로 아믈리브 쿠어런이 노섬브리아를 물려받은 상태였다.
이 945년의 정벌에서 올라프는 어스트라드클라이드의 디프날 압 오웨인과 동맹을 맺고 맞서 싸웠지만 패배하고, 에드먼드 1세는 북진해서 어스트라드클라이드까지 털어버리고 디프날의 두 아들을 잡아다 눈을 뽑았다. 하지만 에드먼드 1세는 어스트라드클라이드에 대한 스코틀랜드 왕국의 통치권을 인정하고 잉글랜드는 컴브리아까지만 점령하며, 서로 간의 군사 지원을 약속하는 조약을 맺고 돌아갔다. 말 콜룸 1세는 이 조약을 존중한 것으로 보인다. 948년에 노르웨이에서 에릭 블러드엑스가 노섬브리아를 침략해 데인로를 재건하게 되는데, 이 시기를 노려 말 콜룸 1세는 950년에 카우산틴 2세의 주장에 동의해 노섬브리아로 출병해 알비도소룸의 약탈, 또는 나인디쉬의 약탈로 불리는 대규모 약탈을 벌여 많은 사람과 소를 노획했다. 일설에 의하면 카우산틴 2세가 일시적으로 왕권을 이양받아 친정을 다녀왔다고도 한다. 또한 '울라 편년사'에 의하면 952년에 스코틀랜드인, 브리튼인, 잉글랜드인이 연합해 데인인과 싸웠다고 한다.
내전의 기록도 있는데, '알바 왕들의 연대기'에 의하면 하이랜드의 중심지인 모레이의 모마어 첼라흐를 공격해서 잡아 죽였다고 한다.
954년에 말 콜룸 1세는 전사했는데, 기록에 의하면 병사들의 방패벽 곁에서 죽었다고 한다. 누구와 싸우다 죽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1] '버찬의 예언'에선 카우산틴이 폐위당했다고 적고 있으나, 다른 기록들은 자의로 인한 퇴위라고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