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날 2세
스코틀랜드 게일어: Domnall mac Causantín (돔날 막 카우산틴)
영어: Donald II (도널드 2세)
(?~900, 재위:889~900)
1. 개요
스코틀랜드 왕국의 전신인 픽트 왕국의 국왕이다. 카우산틴 1세의 아들로, 기리크 막 둥갈 혹은 오하드 막 룬, 혹은 이 둘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별명은 다삭타흐(Dásachtach), 우리말로 광인왕이다. 왜 광인왕인지는 기록으로는 파악할 수 없다.
2. 생애
초기 생애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알핀 가가 왕위를 찬탈당하는 상황에서도 그가 해코지를 당했다는 기록이 없는 것을 봐서 학자들은 그가 키나드 1세부터 혈연으로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던 아일랜드로 망명해 유년기를 보내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다. 그가 역사의 전면에 나오는 것은 889년으로, 기리크, 오하드가 퇴위 또는 사망을 겪으면서 왕위를 물려받게 되었다. 일부 기록은 돔날 2세가 기리크를 살해했다고도 한다. 그의 즉위로 다시 알핀 가문이 픽트 왕위에 복위하게 된다. 이후 돔날 2세의 치세는 그의 아버지 카우산틴 1세처럼 바이킹들과의 전쟁으로 점철되는데, 이는 유명한 하랄 1세 하르파그리, 즉 노르웨이의 왕 미발왕 하랄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하랄 1세가 노르웨이를 정복한 직후 그의 과세 정책 등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대규모로 노르웨이를 탈출해 아이슬란드, 페로 제도, 오크니 제도, 옛 달 리아타 땅 등으로 넘어와 정착했다. 이에 하랄 1세는 이들을 잡아족치기 위해 이 지역들로 원정을 나간다. 즉, 픽트 왕국은 가뜩이나 기존에 넘어와있던 이교도 대군세의 후예인 데인인들도 버거운데 아닌 밤중에 홍두깨나 다름없는 봉변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이 시기 픽트 왕국은 서쪽으로는 아일랜드의 더블린 왕국, 남쪽은 잉글랜드의 데인로 왕국, 북쪽으로는 반하랄 노르웨이인, 동쪽으로는 하랄 1세에게 시달리는 꼴이 되 버렸다. 픽트 왕국은 약탈당했으나, 돔날 2세는 분투해 이니시브솔리안에서 바이킹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900년에 살해당하는데, 이에 대해선 여러 기록이 엇갈린다. '알바 왕들의 연대기'는 그가 900년에 오피둠 포더, 현대의 둠노타르 성에서 데인인들에게 살해당했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버찬의 예언'은 그가 게일인[1] 에게 살해당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1] 알핀 가문은 게일계고 돔날 2세도 아일랜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추측이 있는 만큼 왕가 사람 혹은 최측근 귀족 세력으로 추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