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
1. matt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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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용 두꺼운 매트. 보통 직사각형의 납작한 모양에 두께(높이) 20~40cm 정도로, 안에 스프링이나 코매디 등이 있어 적당한 푹신함과 탄성이 있다. 어원은 아랍어로 바닥에 까는 요나 방석을 뜻하는 مَطْرَحٌ(마트라흐)다.
중세시기에는 짚을 넣은 형태가 널리 쓰였고, 귀족들은 깃털이나 말총을 넣은 매트리스를 썼다. 대항해시대 이후로는 코코넛 섬유나 목화솜으로 채워넣은 매트리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우리가 아는 스프링 매트리스는 19세기 중반부터 등장했고, 1920년대부터 서구권에서 주류가 되었다.
오늘날에는 메모리폼 매트리스, 라텍스 매트리스, 워터매트리스, 에어매트리스 등 내장재와 구조가 다른 종류의 매트리스도 있다. 메모리폼 매트리스는 인체 굴곡대로 매트리스가 변하기 때문에 안락하고 편안하지만 비싸서 일반 매트리스 위에 메모리폼 토퍼를 한겹 얹어 놓는 방식으로도 많이 쓴다. 아예 아래쪽은 스프링, 위쪽은 메모리폼이나 라텍스로 된 2중 구조를 가진 매트리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에어매트리스는 일반 매트리스보다 사용감이 좋지 않고 오래 두면 바람이 빠지는 등 장기간 사용에는 부적합하나 휴대성이 좋아서 침낭과 함께 야영 장비로 쓰기 좋다.
극단적으로 말해 수면이라는 본질만 놓고 보면 침대는 매트리스를 얹는 틀의 역할이고, 실제로 위에 누워 자는 곳은 매트리스기 때문에 어찌보면 침대보다 더 중요하다. 물론 차광, 높이 조절, 인테리어 요소로서의 쓰임새 등 침대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한정된 예산 내에서 침대와 매트리스에 쓸 돈을 조율한다면 매트리스에 좀 더 투자하는 것이 낫다. 실제로 웬만한 고급 침대보다 비싼 매트리스도 부지기수다.
다만 침대 프레임도 기능이 없는건 아니다. 프레임이 없으면, 바닥난방을 하는 한국 문화 특성상 매트리스와 방바닥 사이가 곰팡이와 세균의 온상이 되기 매우 쉽다. 바닥 먼지가 다 들어가는건 덤. 이는 매트리스 아래에 깔판을 깔거나, 매트리스를 안 쓸때 세워두는 식으로 바닥과 닿는 면의 공기 순환을 확보하는걸로 해결되긴 한다. 또한 어중간한 높이의 매트리스에서 곧장 땅바닥에 발을 딛고 일어나면 무릎에 무리가 간다. 그러므로 바닥에서 일어나듯 매트리스 위에 두 발로 선 채 계단처럼 걸어내려와야 한다. 침대를 쓰면 이런 번거로운 일들을 안 해도 된다.
한국에서는 보통 침대 프레임 위에 매트리스 하나만 깔고 그에따라 프레임도 아래가 막혀있거나 촘촘한 경우가 많지만 외국처럼 밑부분이 뻥 뚫린 프레임도 많이 쓰는 곳에서는 박스스프링을 반드시 깔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올려야 한다. 박스스프링은 겉보기에는 매트리스와 비슷해보이지만 모서리를 나무로 처리하고 철제 지지대로 모양을 만든 물건이다. 매트리스 밑에서 받침대 역할을 해 주며, 박스스프링을 쓰지 않고 아래가 뚫린 프레임 위에 매트리스를 직접 올리면 침대가 금방 밑으로 꺼지고 변형이 쉽게 온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 쓰는 침대를 처음 보면 침대가 너무 높다는 인상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매트리스의 사이즈는 싱글(S), 슈퍼싱글(SS), 더블(D), 퀸(Q), 킹(K) 순이다. 싱글과 슈퍼싱글은 1인용, 더블부터는 2인이 사용할 수 있는데, 더블도 두명이 쓸 수 있긴 하지만 약간 좁다. 해외에서 쓰는 사이즈는 이름이 약간 다르지만 크기는 거의 비슷하다. 싱글은 트윈(Twin), 슈퍼싱글은 트윈XL, 더블은 풀(Full)로 대략 호환이 된다. 다만 국내의 킹 사이즈는 해외의 킹 사이즈보다 폭이 30cm정도 좁다. 유럽 대륙에서는 더블까지만 있고 퀸, 킹은 없다.
특성상 세탁이 매우 어려워 배설물 등 오물이 묻으면 버리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런 일을 예방하려면 침대에 실수를 하기 쉬운 영유아나 애완동물이 있는 집은 방수커버를 사용하는 게 좋다.
2. 매트리스 토퍼(Topper)
매트리스의 기능을 보완하고 매트리스를 보호하고자 매트리스 위에 얹는 매트다. 두께는 10cm 이내로 천차만별이고, 얇기 때문에 스프링이 들어가진 않지만 일반 솜, 메모리폼, 열선 등등 다양한 것들로 채워질 수 있다. 오래되어 꺼진 매트리스에 안락함을 더하기 위해 새 토퍼를 얹고, 일시적으로 오염을 방지할 필요가 있을 때 방수커버가 씌워진 토퍼를 얹었다가 치우는 식으로 쓴다. 침대가 없는 방에서 잘 때 그냥 바닥에 깔기도 한다.
3. 캠핑용 매트리스
야영시 침낭 밑에 까는 용도의 매트리스. 두꺼운 우레탄, 에어, 에어 매트리스 안에 고탄성 완충재를 넣은 자충식 매트리스 등이 있다. 각각 우레탄은 부피가 크고, 에어는 공기 채우고 빼기가 귀찮은데다 구멍나면 푸대자루로도 못쓰고, 자충식은 결국 추가로 공기를 불어넣고 빼고 해야하는 정도의 단점이 있으므로 취향과 환경에 맞게 사용. 극단적으로 장비 경량화에 집중하는 '울트라라이트하이킹'에서는 우레탄 폼 매트리스를 적당히 잘라 몸에 맞추는 것으로 경량화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야영의 필수품으로, 두꺼운 침낭이 있으면 필요없겠다 하는 초심자도 있지만 침낭 등부분은 체중에 눌려 압축되기에 방한성능이 떨어지고 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오는데다 습기까지 배어들면 침낭이 기능 상실하는 것은 금방이다.
4. 이터널시티의 조직 (주)매트리스
1번 항목과 매트릭스(영화)를 패러디한 작명센스. 자세한 것은 (주)매트리스 문서 참조.
5. 제2차 세계 대전기 영국군의 로켓발사대
매트리스 다연장로켓 문서 참조.